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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겨울여행

12월일출여행지-강릉 태안 울산 울릉도

by 구석구석 2008.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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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추천 해돋이-해넘이 볼만한 곳 4곳

 

스포츠조선 2007.11 김형우 기자

한해를 마감하는 즈음 해넘이-해돋이는 빼놓을 수 없는 여행 테마다. 수평선에 뜨고 지는 해돋이-해넘이의 장관을 지켜보며 지난날을 반추하고 새 희망을 품는 것은 비할 데 없이 소중하다. 한국관광공사는 1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해넘이와 해돋이가 일품인 강원도 강릉, 충남 태안, 울산광역시, 울릉도 등 4곳을 선정 발표했다.

 

아름다운 꽃지 낙조와 천수만 위로 떠오르는 일출 여행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安眠島, 태안군 안면읍, 고남면) 안면도는 본래 ‘곶’으로 태안군 남면과 연결되어 있었다. 세미(稅米)를 한양으로 빠르게 운반하고 왜구의 약탈을 피하기 위해서 조선 인조 때 안면읍 창기리와 태안군 남면의 신온리 사이를 절단하여 섬이 되었다. 그러다 1970년, 안면대교가 개통되면서 다시 육지와 이어졌다. 태안반도 가운데에서 남쪽으로 뻗은 소반도인 남면반도의 남단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은 천수만을 끼고 홍성군, 보령시와 이어지고 북쪽은 안면수도를 사이에 두고 태안반도의 남쪽 끝인 신온리와 마주하고 있다. 현재 안면도는 태안군 안면읍과 고남면이 속해 있는 섬이다. 이 곳은 사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면도의 중간을 잇는 77번 국도를 중심으로 서쪽 바닷가쪽에서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고, 반대편 동쪽 천수만쪽에서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안면대교를 건너면서 해안선을 따라 백사장, 삼봉, 기지포, 안면, 두여, 밧개, 두에기, 방포, 꽃지, 샛별, 운여, 장삼포, 장곡, 바람아래 순으로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모든 해수욕장에서 낙조 감상을 할 수 있는데, 가장 이름난 곳은 꽃지 해변(안면읍 승언4구)이다.

 

꽃지해수욕장은 해안을 따라 해당화와 매화꽃이 많았다 하여 한문으로 일명 "화지해수욕장"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바닷가에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우뚝 서있다. 신라 흥덕왕 4년인 838년 장보고가 활약하던 시절, 출정 명령을 받고 곧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부인이 매일매일 젓개산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기다리다가 그만 산에서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 후 부인이 앉아 있던 산이 바위로 변했는데, 이 바위가 바로 할미바위다. 전설을 간직한 채 수문장처럼 앞바다를 바라보고 우뚝 솟아있는 바위 두 개. 눈을 들어 멀리 바다를 보면 자연방파제가 있는 내파수도, 외파수도가 바라다 보인다. 물이 빠지면 갯바위 사이사이에 붙은 굴, 고동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서 지는 해는 한해의 끝에 서 있지 않아도 늘 새로운 감흥과 회한을 느끼게 해준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의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서 몰려든다. 그런만큼 주변도 나름 잘 꾸며 놓았다. 솟대는 물론 근처에 꽃지 해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장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만들어진 테마공원. 여러 개의 테마정원 뿐만 아니라 축구장, 족구장, 배구장 등 체육시설과 야영장 등도 마련되어 있다.

 

이것뿐 아니다.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중심 시설로 만들어진 휴양과 비즈니스, 문화예술과 해양레포츠가 한데 어우러진 종합해양 레포츠타운인 오션캐슬이 있다. 이곳에는 지하 420m 암반수를 이용해 만든 유황해수탕이 있다. 해수탕, 머드탕, 해초탕, 원적외선 찜질방, 헬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노천탕, 실내정원인 스파테라피를 추천할 만하다. 기타 연회장과 세미나실, 편의시설, 식음시설과 레저스포츠 시설 등의 시설 또한 빼어나다.

 

꽃지해수욕장은 해안을 따라 해당화와 매화꽃이 많았다 하여 한문으로 일명 "화지해수욕장"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바닷가에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우뚝 서있다. 신라 흥덕왕 4년인 838년 장보고가 활약하던 시절, 출정 명령을 받고 곧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부인이 매일매일 젓개산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기다리다가 그만 산에서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 후 부인이 앉아 있던 산이 바위로 변했는데, 이 바위가 바로 할미바위다. 전설을 간직한 채 수문장처럼 앞바다를 바라보고 우뚝 솟아있는 바위 두 개. 눈을 들어 멀리 바다를 보면 자연방파제가 있는 내파수도, 외파수도가 바라다 보인다. 물이 빠지면 갯바위 사이사이에 붙은 굴, 고동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서 지는 해는 한해의 끝에 서 있지 않아도 늘 새로운 감흥과 회한을 느끼게 해준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의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서 몰려든다. 그런만큼 주변도 나름 잘 꾸며 놓았다. 솟대는 물론 근처에 꽃지 해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장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만들어진 테마공원. 여러 개의 테마정원 뿐만 아니라 축구장, 족구장, 배구장 등 체육시설과 야영장 등도 마련되어 있다.

 

조금은 한적하면서도 고독하게 낙조를 감상하고 싶다면 운여해수욕장(안면읍 고남면 장곡리)을 찾아도 좋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이어서 찾아가는 길이 편하지만은 않다. 황포라는 자그마한 마을을 지나면 양어장을 하는 저수지를 거치게 되고 띄엄띄엄 민가가 나온다. 마을을 벗어나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는 민박집은커녕 포장마차 하나도 없다. 해수욕장은 온통 흰모래가 펼쳐진다. 야트막한 산에는 수령이 오래되지 않은 소나무가 있을 뿐. 물이 빠지면, 들어오는 길에 지나치게 되는 황포 마을은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된다. 이곳은 안면제일의 사구가 발달된 곳이며, 완만한 수심과 맑은 물이 즐거움을 더해준다. 특히 바닷가 멀리 낙조를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섬이 있다. 이곳에서 보는 석양과 구름 떼가 만들어내는 경관은 말문이 막힐 정도로 감동적이다. 먼 바다에 떠 있는 이름 모를 섬 사이로 떨어지는 해는 꽃지 해변보다는 못하지만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참고로 운여해수욕장과 이웃하고 있는 장삼포 해수욕장은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을 찍은 해변이기도 하다.

 

안면도는 낙조는 물론이고 일출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안면도 동쪽편은 천수만 바다를 끼고 있는데, 일출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은 ‘황도’와 ‘안면암’이다. 황도는 안면도 북동쪽 끝에서 약 300m 떨어진 간석지 안에 위치하고 있다. 1982년 황도교가 완공됨으로써 안면읍과 연륙되었는데 섬 전체가 아주 낮고 평탄해서인지 잘 지어놓은 펜션이 단지를 이루고 있어 이국적인 모습을 자아낸다. 바닷가에는 솔섬이라는 자그마한 섬이 들어 앉아 일출 포인트를 만들어 준다. 바다에는 어족이나 패류등이 풍족해 마을 주민들의 양식장이 있지만 겨울에는 작업을 멈춘다. 대신 물이 빠지면 갯벌로 난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또한 황도는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과 초사흘에 황도붕기풍어제(충남 무형문화재 12호)를 지내는데, 옛날에 황도 어민들이 자욱한 안개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당산에서 비치는 밝은 빛의 인도를 받아 무사히 돌아온 일이 있어, 그를 기리기 위해 풍어제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 풍어제는 1977년 제1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풍어제이기도 하다.

 

다른 한군데 일출 명소는 안면암이다. 아름다운 정당리 소나무 숲길을 지나 안면암이라는 팻말을 따라가다 보면 바닷가 쪽으로 길이 끊어지면서 번듯한 절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안면암은 역사가 10년이 채 되지 않은 현대적인 사찰. 그래도 바닷가 끝자락에 위치한 보기 드문 바닷가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이 알려진 것은 절집 밑 바닷가에 떠 있는 ‘부잔교(浮棧橋)’다. 안면암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쌍둥이 여우섬까지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는 200m 정도의 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부표를 양쪽으로 하고 나무로 연결해 놓아 물이 들어오면 물위에 둥둥 뜨고 물이 빠지면 그대로 갯벌에 자리한다. 나무 틈이 많이 벌어진 곳이 있으므로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이른 아침 붉은 해가 천수만 산 쪽에서 불끈 솟아오른다. 천수만 너머 홍성군과 보령시 쪽의 야산 위에서 떠오른 햇살을 받아 썰물로 드러난 개펄이 온통 황금빛으로 빛난다. 제대로 보고 싶다면 절집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것이 좋다. 이곳 말고도 구매항(고남면 고남리)이나 영목항(고남면 고남리)에서도 일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된다. 안면도의 어디를 가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일몰과 일출을 따라 변하는 하늘과 바다색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요새 안면도에서 뜨는 곳이 TV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 세트장(고남면 누동리 일원)이다. 이 촬영장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미공개 지역이지만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나서 오픈할 예정이다. 이 세트장은 지난 7월에 세워졌는데, 광개토대왕인 담덕과 귀족 연호개의 집단 야영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군막 세트장이다.

 

 

::: 비경 가득한 고래들의 고향 '경남 울산' / 대왕암 공원 기암절경 압권
 

흔히들 울산을 '공업도시'로 치부하지만 울산은 곳곳에 천혜의 비경과 문화유산을 갖춘 매력적인 관광도시이다. 울산의 대표적 일출명소인 대왕암 공원은 문무대왕비가 호국용이 되어 누워 있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마치 커다란 용이 꿈틀대기라도 하듯 빼어난 기암절경이 압권이다. 또 진입로에는 소나무 숲길이 이어져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울산에는 간절곶 등 일출 명소가 즐비하다. 또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등 주변에 찾을 만한 명소도 쏠쏠하다. 울산시청 문화관광과(052-229-3854)

 

비경으로 가득한 고래들의 고향, 울산

 

흔히, 공업도시로 외부에 알려진 울산.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굵직굵직한 기업의 본거지가 자리한 곳이기 때문에 공업도시라는 수식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울산의 속살을 자세히 들여다 본 사람들은 주저 없이 공업도시 보다는 관광도시에 더 큰 동그라미를 쳐 줄 것이다. 울산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일출명소인 대왕암공원은 동구 일산동 일산해수욕장 옆에 붙어 있다. 흔히 ‘대왕암’이라 불리는 경주 감포의 문무대왕 수중릉과 혼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경주의 대왕암이 문무대왕이 누운 곳이라고 하면 울산의 ‘대왕암’은 문무대왕 비(妃)가 누운 곳이다. 대왕을 따라 동해의 호국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겠다고 하여 지금의 대왕암 아래 잠겼다고 한다.

 

대왕암공원에 들어서면 잘 닦인 산책로가 관광객을 반긴다. 산책로는 중앙으로 난 길을 지나 해안가를 한 바퀴 돌게 되어있는데 약 1.9km, 1.7km 걸리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대왕암 공원의 솔숲에는 수령이 100년 가까이 되는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고 그 발아래 빈틈에는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늦가을의 해국과 털머위처럼 계절에 따라 우리 꽃이 차례로 피어나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한다.

 

대왕암 공원이 만들어 내는 비경의 압권은 역시 해안을 둘러싼 기암들이다. 특히 대왕암은 다른 지역의 여느 명승지 못지않은 아름다운 풍광을 지녔는데 현대중공업에서 철제다리를 놓아 바닷가에서 쳐다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주 대왕암과는 달리 관광객들이 직접 건너가 볼 수 있도록 했다. 대왕암 산책로에서는 건너편에 위치한 현대중공업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왕암의 일출은 대왕암 정상과 해안 산책로에서 감상이 가능한데 대왕암 정상에는 어른들 십여 명 정도 들어설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난간이 둘러쳐져 있다. 대왕암 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울기등대가 있다. 현재 울기등대는 2기의 등탑이 세워져 있는데 높이 9.2m의 구(舊)등탑은 1906년부터 1987년 신(新)등탑이 세워질 때까지 불을 밝힌 의미 있는 등대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울기항로표지관리소는 관광객들에게 이 두 등탑을 살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울기등대와 대왕암 철제 다리 사이, 대왕암 입구에는 커다란 조형물이 하나 서있다. 길이 5m, 두께 40cm, 무게 500kg에 이르는 한 쌍의 고래 턱뼈가 그것으로, 하늘을 향해 뻗은 그 턱뼈 사이에서 고래가 점프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역시 울산은 고래의 도시, 고래의 고향이다. 대왕암공원은 바로 옆에 붙은 일산해수욕장과 같은 동선에 있다. 일산해수욕장에는 호텔과 모텔을 비롯한 많은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고운 모래사장과 파도소리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대왕암 공원에서 접할 수 없었던 친수(親水)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대왕암 공원과 함께 울산의 대표적 일출명소로 대한민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간절곶을 빼놓을 수 없다. 툭 튀어나온 지형에 하얀 등대가 자리한 이곳에는 회와 수산물을 취급하는 간이매점들이 늘어서 있고 해안도로에는 간단한 음식과 차를 파는 쉼터들이 있어 평소에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등대 앞에는 높이 5m의 국내 최대 크기의 우체통이 놓여 있어서 누구나 사연을 보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울산은 어디를 가나 고래의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뿌리는 반구대 암각화에 등장하는 고래사냥 그림일 것이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암각화 속에 남긴 고래가 뛰쳐나와 장생포의 포경산업을 이끌었고 포경이 금지되고 있는 오늘날에도 관광 자원으로 새롭게 태어나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지만 반구대 암각화는 물속에 자주 잠겨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관광객들에겐 반구대 암각화보다는 천전리 각석이 더 인기다. 선사시대 사람들과 신라인들이 남긴 또렷한 각석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의 공룡발자국 화석을 언제든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천전리는 공룡시대에서 선사시대, 신라시대를 거쳐 오늘까지, 여러 시간들이 토막토막 한데 쌓여진 묘한 곳이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중간에는 대곡리 팜스테이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 길 가에 위치한 집청정(集淸亭)에서는 다도교실과 여러 가지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울산의 고래 문화는 2005년에 개관한 장생포 고래박물관에 가면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아직도 특유의 기름 냄새가 풍기는 고래 뼈와 귀신고래의 모형, 여러 가지 포경산업과 관련된 유물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이색 박물관이다. 박물관 건너편에는 대대로 고래 고기를 취급해온 맛 집들이 성업 중이다. 작은 어촌마을을 세계 굴지의 중공업 메카로 키워온 현대중공업에서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산업시찰과 현장학습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한데 현장 내부가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여 안전사고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시내 한 가운데를 흐르는 태화강에는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높이 5~6m의 거대한 왕대 150만여 그루가 하늘높이 뻗어 있다. 바로 ‘십리 대밭’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도심을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뜻하지 않은 감동을 안겨다 준다.

 

현대중공업 위로 북진을 하면 정자해변까지 올라갈 수 있다. 동해에서 만나는 주상절리, 갯바위의 낚시꾼들, 만선이 되어 돌아오는 어선들, 어촌 사람들의 삶의 끈기를 만날 수 있는 정자해변에는 200여 개의 크고 작은 횟집이 즐비하여 동해 특유의 분위기와 맛을 즐길 수 있다. 2009년 옹기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외고산 마을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방문지로 제격이다. 쇼핑과 체험학습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망망대해로 떨어지는 붉은 덩어리, 그 빛을 품어 안다

 

경상북도 울릉군. 아름다운 일몰과 일출이 있어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여행지이다. 그래서인지 울릉도에는 해돋이와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유난히 많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독도해돋이일출전망대와 내수전전망대, 남서일몰전망대이다. 울릉도의 관문 도동은 울릉군의 행정중심지이다. 뿐 아니라 울릉관광이 시작되는 시작점이기도하다. 이곳에 울릉도와 독도를 아우르는 공간이 있다. 해발 340m의 망향봉 정상에 자리한 독도해돋이전망대이다. 전망대까지는 가파른 울릉도의 지형을 보완하기 위해 놓인 직선거리 512m의 독도해돋이전망케이블카가 운행되어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오른쪽으로는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이, 뒤로는 울릉도의 주봉인 성인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이 맑으면 이곳에서부터 87.4km 떨어진 독도를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두개의 전망 포인트로 길이 나뉜다. 건물을 등지고 왼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망향봉 정상의 전망대와 앞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전망대이다. 해안전망대는 2007년 10월에 완공된 것으로 사계절 해돋이를 볼 수 있도록 바다 쪽으로 더 나가 있는 것이 특징.

 

이 전망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때는 독도 뒤에서 솟아오르는 일출을 만날 수 있는 12월과 1월이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에 이곳에 오르는 이유이기도하다. 이 시기엔 전망망원경으로 독도를 바라보면 이글거리며 솟아오르는 독도의 태양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을 정도. 전망대로 오르는 케이블카는 전망대에서 일출과 일몰 이후 바다에 피어나는 어화를 볼 수 있도록 일출부터 일몰까지 운행된다. 이용료는 어른 75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쉬는 날은 없다. 또 다른 일출 포인트는 내수전전망대이다. 울릉도 개척당시 김내수라는 사람이 밭을 일구고 살았다하여 내수전이라 불리는 이곳은 지형이 가파르고 험해 아직도 울릉순환도로가 완성되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이곳에서 북면으로 가려면 섬 한 바퀴를 돌아가거나 내수전과 석포를 잇는 옛길을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전망대까지는 도로가 이어져 있어 내수전마을까지 군내버스가 다닌다. 마을에서 일출전망대까지는 사람이 많을 때만 버스가 올라가므로 평상시에는 마을에서 30여분을 걸어 올라야한다. 그런 수고로움에도 불구하고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내수전 앞바다에 떠있는 북저바위 옆으로 솟아오르는 태양의 장쾌함 때문. 일출이 끝난 후 가로등을 밝힌 내수전해안도로와 저동항 풍경도 아름답다.

 

한해를 마감하는 울릉도의 해넘이는 서면에서 이루어진다. 해가 긴 여름철의 해넘이는 태하등대 쪽에서, 해가 짧은 겨울의 해넘이는 남서일몰전망대 쪽에서 이루어지는 것. 남서일몰전망대는 울릉농협호박엿공장이었던 (주)도담원 뒤편에 가파르게 솟아있는 남서리 산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옛 우산국 멸망에 관한 전설이 전해진다. 우산국정벌 당시 신라장군 이사부가 사용했다는 불 뿜는 나무사자가 변한 사자바위와 이사부에게 항복한 우해왕이 투구를 벗고 바다에 몸을 던지자 봉우리로 변했다는 투구봉 이야기이다. 해는 이 두 봉우리를 배경으로 바다로 빠져 든다. 남서리 입구에서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약 40분이 소요된다. 군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경우 조금 일찍 도착해 울릉도호박엿 공장 견학을 하고 전망대로 오르는 것이 편하다.

 

남서일몰전망대에서 내려와 통구미 해안으로 이동하면 해넘이 후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거북이가 통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모양의 바위가 있다하여 통구미라 부르는 남양 구암마을 선착장을 배경으로 태양이 하늘에 그려놓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것. 그곳에 울릉도의 특산품인 울릉도더덕 총판장이 있다. 배가 도동항에 닿을 때부터 할머니들이 멀미를 가라앉혀주는 특효음료로 권하는 그 더덕이다. 물 빠짐이 좋은 산비탈에 자리한 통구미 마을은 이 더덕의 주생산지이다. 연중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 눈이 쌓여 수확하지 못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일 년 내내 더덕 수확을 할 수 있다고. 울릉도 전역에 공급되는 통구미의 더덕은 육지의 더덕에 비해 향이 덜하고 아삭하며 심지가 없어 질기지 않고 물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특산물 많은 울릉도에서 울릉도만의 맛을 체험하는 미각여행은 필수. 그 첫 번째는 뭐니 뭐니 해도 오징어요리이다. 어느 곳에서나 조그마한 틈만 있어도 대나무에 끼워 널어놓은 오징어를 만날 수 있는 이곳에서 오징어를 손꼽는 것은 직접 잡은 오징어를 바로 손질해 먹는 신선함과 다양한 요리방법 때문. 오징어의 내장을 손질해 끓여내는 오징어 내장탕, 곱게 채 썬 오징어 회를 듬뿍 얹어 내는 오징어회덮밥, 붉은 고추장양념에 재워내는 오징어불고기가 그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성인봉 아래 나리분지에서 맛보는 울릉도의 산채이다. 부지깽이, 삼마눌, 미역취 등 다양한 나물과 기근이 들 때 울릉도사람들의 목숨을 이어주었다는 명이나물은 울릉도의 특산품이 되었을 정도다. 명이나물과 함께 먹는 울릉도약소불고기도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이다. 울릉도자생약초를 먹이로 먹고 자라 쫄깃한 육질과 자연적으로 형성된 마블링이 일품. 울릉도 바다를 가득 담은 자연산 홍합과 따개비로 짓는 홍합밥과 따개비밥은 고소한 참기름과 쫄깃한 해산물이 어우러져 흔치않은 바다의 맛을 선물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울릉도를 대표하는 맛은 물이다. 어떤 음식이던 물맛이 기본이기 때문. 울릉도는 섬전체가 화산이 폭발하여 만들어진 조면암으로 이루어졌다. 때문에 섬 전체가 불순물을 제거하는 필터역할을 하는 것. 자연히 가정으로 공급되는 수돗물도 잘 정화된 석간수이다. 이런 울릉도에서도 약수라고 불리는 물들이 따로 있다. 도동약수와 내수전약수이다. 이 물들은 철분이 많이 섞여 톡 쏘는 맛을 내는 것이 특징. 약수터 가장자리가 붉게 물드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성인봉아래 신령수도 물맛으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울릉도 천연원시림에서 만들어진 달콤한 물맛이 산행전후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 장쾌한 일출-화려한 일몰 '강원도 강릉' / 경포호-주문진 등 곳곳 명소

 

강원도 강릉은 장쾌한 일출은 물론 경포호반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 또한 일품이다. 해돋이의 명소인 경포대에서는 해질녘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낙조의 운치도 맛볼 수 있다.

 

특히 경포호에서 한가롭게 노니는 철새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에 다름없다. 강릉은 곳곳이 일출 명소이지만 그중 소돌아들바위가 있는 주문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일출 포인트이다. 기암괴석 소돌아들바위 위로 솟아나는 동해의 아침 해가 장관이다.

강릉시청 문화관광과(033-640-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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