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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고흥 동강면-27번국도-죽암농장

by 구석구석 2008.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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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리 죽암농장 061-834-2518

 죽암농장 한우의 1등급 출현율은 2007년 85%대. 배합사료만 먹인 소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2008년엔 89%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를 풀밭에 놓아먹이고 양질의 조사료를 주면 가능하다는 게 농장측 설명이다.

 

사료에 항생제나 성장촉진제를 쓰지 않으면서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도 받았다. 죽암농장의 한우 사육 두수는 1000두(번식우 550두, 비육우 300두, 송아지 150두). 냄새가 진동하고 파리·모기가 들끓을 법도 하지만 축사 안팎이 너무 깨끗하다. 냄새도 거의 없다.

이 같은 위생상태의 비결이 '퇴비순환농법'에 있다고. 이 농법은 소나무에서 얻은 톱밥을 축사에 깔아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분과 섞인 톱밥은 퇴비제조장으로 옮겨져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친환경 퇴비로 거듭난다. 이 퇴비는 친환경 벼와 풀사료 생산의 밑거름으로 쓰인다. 다 자란 풀과 볏짚은 다시 소의 먹이로 공급되는 것이다.

 

죽암농장의 초지는 120㏊. 여기에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와 약간의 청보리를 심는다. 2모작으로는 벼를 재배한다. 발효퇴비를 공급받은 땅의 미생물 작용이 활발해 자연스레 화학비료나 농약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축사 주변의 깨끗하고 오염 안 된 자연은 야외공원이나 쉼터로 손색이 없다. 물레방아와 분수가 설치된 작은 연못에는 잉어가 노닌다. 잔디 깔린 운동장 옆 큰 연못에는 여러 색깔의 수련식물이 꽃을 피우고 있다.

 

죽암농장의 풍경/이돈삼

통나무와 초가를 활용해 세운 쉼터, 형형색색의 꽃길도 볼거리다. 방목장과 어우러진 자연학습장,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를 보면서 가족과 함께 준비해 간 도시락을 먹는 것도 멋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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