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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남원 신례리 사라오름 이승악 휴애리관광농원

by 구석구석 201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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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례1리 입구임을 알리는 생물종다양성연구소이 연구소는 산자부와 제주도가 기금을 공동 출연하여 금년 9월에 준공하였다. 제주도의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그 보존방안을 연구함은 물론이고, 생명공학을 이용하여 바이오신소재를 개발·연구할 포부로 세워진 연구소다. 신례1리 주민들도 이 연구소가 지역에 들어설 수 있도록 2만평의 마을 목장을 자진 헌납했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앞에 있는 목장에서 한우들이 낯선 방문객을 호기심어린 눈초리로 쳐다봤다. 최근 지역 축산 농가들에게 기대주로 떠오른 제주 전통 흑한우들도 눈에 띄었다. 

 

제주에 흑한우가 도입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이미 고려시대에 임금의 탄신일이나 명절 등에 제주 흑한우가 진상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리고 조선 숙종 때 기록된 탐라순력도에는 제주의 별방(지금의 하도), 정의(지금의 성읍), 대정에 700여 두의 흑한우가 사육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지역 축산 농가들이 위기를 돌파할 길을 전통 흑한우에서 찾았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휴애리관광농원입구

생물종다양성 연구소 앞에서 차를 우회전하여 마을로 향하는 중간에 ‘휴애리(休愛里)’ 관광농원이 있다. 신례1리 출신인 양지선씨가 자연과 농업이 연계된 관광상품을 만들어 고향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으로 올 5월에 개장하였다.

 

양지선 대표는 이 농원을 만들기 위해 10년을 준비했다고 했다. 농원의 내부에는 과거 제주의 전통 산간마을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테마마을을 비롯하여, 사진갤러리와 다람쥐 공원 등 가족관광으로 적합한 요소들이 두루 갖춰져 있다. 휴애리는 매실농장 주변에 마련된 휴식공원이다.

 

용연과 나무꾼의 길

관광농원을 만들기 위해 98년에 한국농촌관광대학을 1기로 수료하고, 벤처농업대학을 3기로 수료했다고 했다. 그리고 삼성경제연구원에서 자문을 받아 그린투어리즘에 대한 지식을 보충하고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서 여행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면서 관광객의 취향을 깨우쳐나갔다고 한다.

 

제주의 자연과 민담과 전통문화를 보여주려니 돌 하나, 풀 한 포기도 모두 자원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이 농원에는 시멘트를 재료로 한 콘크리트가 보이지 않는다. 바닥은 제주도의 천연 송이를 깔았고 건물은 모두 전통적인 방식으로 지어진 초가들이다.

 

전통가옥

 나무꾼의 길을 지나 ‘제주의 삶과 터’라는 복원된 전통마을이 있는 곳으로 가면 산토끼와 다람쥐가 노니는 공원이 있고, 과거 제주의 전통 초가가 복원되어 있다. 마당에 돼지를 키우는 통시가 있었는데, 통시 안에 있던 돼지가 사람을 보자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닌다.

 

토굴옆에 언덕을 이용해서 만든 오름 형상의 쉼터로 이름이 ‘자리오름’이다. 그 옆으로 솔숲과 빌레산책로로 연결된다

휴애리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 축제로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제주의 토속적인 풍경과 다채로운 꽃이 어우러져 가족 모두가 함박 웃음꽃을 피워낸다. 특히 어느 곳보다 빨리 수국 꽃을 만날 수 있어 화려한 꽃 나들이를 선사한다. 이미 시작 된 휴애리의 수국 축제는 늦여름까지 계속 이어진다. 토종 수국부터 유럽 수국까지 꽃의 향연에 푹 빠질 수 있다. 


수국축제

휴애리는 제주의 자연 지형을 고스란히 살린 덕에 아기자기한 올레길이 많다. 작은 폭포와 연못, 개 울 등이 어우러진 자연이 소박하고 정겹게 보인다. 잘 가꿔 놓은 정원은 구석구석 사진 찍기 좋은 포 토존이 가득해 가족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다. 초가지붕과 옹기 등 제주만의 풍경도 함께 담을 수 있다. 수국과 봄꽃이 가득 피어난 온실도 관람 하기 좋은 공간. 알록달록한 꽃길을 지나 온실 밖을 나서면 휴양지 느낌이 물씬한 카페와 매화, 동백정원이 이어진다. 꽃이 지고 난 후, 푸릇한 나무 터널 아래를 걷는 기분이 사뭇 들뜬다. 

 

 

 

양금석초가

 

양용찬열사묘

신례1리 마을에는 최근까지도 사람이 살았던 초가가 한 채 있는데,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서 제주도 지정 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초가의 주인의 이름을 따서 ‘양금석 초가’라고 부른다. 양용찬 선배는 1991년 다시 노태우 정부와 민자당이 독소조항이 많은 ‘제주도개발특별법’ 입법을 밀어붙이려하자, 자신의 몸을 태워 저항하며 전국적인 ‘특별법 반대투쟁’이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마을 청년회는 그의 고향 사랑하는 뜻을 기려 매년 11월 초에 추모제를 지낸다.  오마이뉴스2007. 11  장태욱

 

한라산비경 신례리 사라오름

15년간 통제됐던 사라오름이 11월 일반인에게 그 자태를 드러냈다. 한라산의 품안에 수줍게 자리잡은 사라오름. 제주 오름 가운데 원형화구호로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신비감을 더한다. 여름철 우기에 산정호수를 연상케 하는 사라오름의 진미는 한라산의 비경 가운데 하나다. 화구호 동남쪽은 제주 6대 명혈(明穴)중 최고 명당으로 꼽는다.

 

▲그동안 통제됐던 사라오름이 그 자태를 드러냈다. 한라산의 품안에 수줍게 자리잡은 사라오름은 제주 오름 가운데 원형화구호로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신비감을 더한다.오름정상에 서면 서귀포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2010. 11 백금탁기자

마지막 계단을 타고 오르면 사라오름 남벽에 위치한 전망대에 든다. 장관이다. 등반객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저멀리 섶섬이며 위미 앞바다의 지귀도도 들어온다. 발 아래는 얼룩조릿대가 점령했고 중간중간 성널오름이며 논고악, 동수악, 보리악 등이 엷은 구름가에서 자맥질한다.

 

사라오름은 해발 1324m로 백록담을 제외하고 도내 산정화구호 가운데 표고가 가장 높다. 화구호 둘레는 250m에 이르며 지름은 100m 내외다. 바닥면적은 5000㎡(1500평 상당)이며 여름철 우기 산정호수를 만든다. 특히 겨울철 눈이 많이 오면 눈이 녹고 얼고를 반복하며 봄까지 커다란 빙상장을 연상케 하는 비경을 연출한다. 화구내에는 화산석을 정성스럽게 올려놓은 돌탑도 여럿 있다.

 

성판악 휴게소와 사라오름 구간은 5.8km(왕복 11.6km)에 달한다. 성인의 경우 5시간이면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다. 사라오름을 돌아 한라산 정상에 오르려면 동절기라서 진달래밭대피소까지 12시 이전에 도착해야 한다. 성판악 코스에서 사라오름까지는 600m구간으로 40분이 소요된다.도는 11월부터 사라오름을 개방했다. 개방에 앞서 4억7000만원을 투입해 탐방로 목제시설을 만들었다. 사라오름 개방 이후 첫 주말 입산객은 하루평균 4~5000명에 달하고 "요즘은 평일600명내외, 주말과 휴일에는 1000명 가량이 찾고 있다.

 

이승악·신례천변 조성 생태탐방로 경관가치 높고
식생·숯가마터·갱도진지 등 역사문화자원도 다양

 

160여만㎡(50여만평)에 달하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1리 서성로변 마을공동목장. 서성로 북쪽으로 목장길을 따라 한켠에는 이승악까지 붉은 송이가 깔린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탐방로를 걷는데 목장 안의 소 한마리가 어떻게 우리를 빠져나왔는지 저만치 앞서 걷는다. 소에게 탐방로를 내주고 소가 평소 다녔을 길을 걸어 그 뒤를 따르니 피아의 구별도 없거니와, '호접지몽'을 연상시키는 장면에 마음까지 무장해제된다. 정면에 이승악이 눈에 들어오는가 싶더니 왼쪽 너머로 성판악과 사라악, 한라산 정상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트레킹코스 안내도와 오름정보를 알려주는 안내표지판, 눈사람처럼 쌓아올린 화산탄 두 개가 이승악 입구에서 반긴다. 앞서 다녀간 탐방객들이 남겨놓은 천연 지팡이 5개가 화산탄에 기대서 있거나 누워 있다. 그 맘 씀씀이에 벌써부터 흐뭇해진다. 일제시대 때 사유지와 국유지를 구분하기 위해 쌓았다는 돌담(구분담) 사이로 숲길이 시작된다.

 

입구에서부터 늘어선 나무에 이름표가 붙어 있는데 사계절 푸른 붉가시나무가 먼저 눈에 띈다. 이어 만나게 되는 비목과 쪽동백, 산딸나무, 새비나무, 서어나무, 예덕나무, 새덕이, 구실잣밤나무와 일일이 눈도장을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조림지가 아닌 생짜 숲이기에 놓칠 수 없다. 거기에다 이름마저 생소한 말오줌때와 덜꿩나무, 까마귀베개, 가막살나무, 합다리나무, 섬게벚나무쯤에 이르면 조물주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300여종의 식물이 살아가는 이승악이다.

 

숲길에는 일제시대 때 군수품으로 조달하기 위해 숯을 구웠던 4개의 숯가마터가 남아 있다. 울창한 숲과 신례천이 있어 숯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이곳 나무를 베어 구운 뒤 신례천 물을 끌어다 냉각시켜 질 좋은 백탄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무암을 이용해 원형으로 쌓아올린 원통형의 숯가마 바닥에는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인들이 사용했던 숯이 묻혀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제주를 점령한 일본군이 파놓은 갱도진지도 빼놓을 수 없다.  한라일보 2010.3

넉넉한 인심과 시원한 물회 '공천포 식당' 762-2425

 

서귀포에서 표선으로 향해가는 12번 국도 10km 남원읍 신례리 공천포해수욕장 앞 바닷가에 있는 공천포 식당. 맛깔스런 밑반찬이 죽 나오고 맨 마지막으로 커다란 양푼에 얼음이 둥둥 떠 있는 물회가 나왔다. 새콤달콤하고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국물에 쫀득쫀득한 겨울 오징어 물회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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