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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시흥리 시흥해녀의집

by 구석구석 2008.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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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죽이 일품인 시흥 해녀의집

시흥 해녀의 집은 성산에서 세화로 이어지는 해안도로길에 종달리 가기전 조가비 박물관과 마당(주차장)을 함께 쓰는 건물이다.

 

 

 

이 집 조개 죽은 미리 끓여 놓았다가 데워서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고 지루하다. 마치 도시 근교에 있는 닭백숙 집에 앉아 있는 것처럼, 연신 김을 내뿜으며 치익~ 치익~ 소리를 내는 압력솥 소리를 들으며 기다려야 한다. 모르긴 해도 이 집 죽 맛은 신선한 재료와 고소한 참기름 그리고 압력솥이 비결이 아닐까 싶다.

 

 

조개 죽은 보릿고개에 먹던 멀건 죽이 아니다. 압력솥에서 익혀져 나온 뻑뻑하고 맑은 죽이 큰 그릇에 한 그릇씩 담겨서 나온다. 멀리 주방에서 죽을 담을 때부터 고소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죽을 먹으며 그릇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이지 특별한 재료가 눈에 뜨이지 않는다. 그냥 바지락 조갯살과 흰쌀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냥 육지에서 먹던 조개 죽과는 맛이 다르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죽 맛이 최고다. 밑반찬 중에는 비릿한 바다 내음을 전해주는 미역무침과 조그만 게를 통째로 튀겨주는 게튀김이 특별하다.

 

시흥 해녀의 집은 요즘 제주의 아름다운 길 걷기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제주 올래’ 게시판에 추천 맛집으로도 소개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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