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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위미리 조배버들코지 테웃개 지귀도

by 구석구석 2008.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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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언제 찾아도 아름답지만 특히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2월 여행이 좋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되어 문화재적 가치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나 100여년 생 동백나무 수백그루가 길게 늘어선 가운데 붉은 동백꽃을 길가에 뚝뚝 떨어뜨린 채, 나그네를 맞이하는 동백나무군락이 위미리 해안가에 있다. 

 

위미 동백나무군락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903번지 외 6필지로 위미항 인근 해안가 주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정표가 없어서 찾아가기에 그리 쉽지 않은 곳이지만, 다행히 네비게이션에 등록되어 있어서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서귀포시청에 따르면 위미리 동백나무숲은 황무지를 옥토로 가꾸기 위하여 끈질긴 진념과 피땀어린 정성을 쏟은 현맹춘(1858∼1933) 할머니의 얼이 깃든 곳이다. 현할머니는 17세 되던 해 이 마을에 시집와 해초깨기와 품팔이를 하며 어렵게 모은 돈 35냥으로 이곳의 황무지를 사들인 후 모진 바람을 막기 위해 한라산의 동백씨앗을 뿌렸고, 이는 오늘날 울창한 동백숲을 이루게 되었다.

 

동백은 나무에 쭉 늘어서서 토해내는 붉은 빛도 인상적이지만, 바닥에 떨어져서도 한동안 색을 잃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인해 봄꽃의 여왕이라 할만하다. 어른 키만큼의 돌담 위로 쭉쭉 뻗어올라 각선미를 뽐내는 동백나무가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채 붉은 빛을 한없이 토해낸다.

 

조배버들코지

뒤로는 한라산의 정기가 넘쳐 흐르고, 앞으로는 드넓은 바다가 넘실대는 곳 조배머들코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위치한 조배머들코지는 한눈에 시선을 잡아끄는 장엄한 기암괴석군으로 고향에 대한 사랑과 자존심을 일깨우는 위미리 주민들의 정신적인 요람과도 같은 곳이다.
 
조배머들코지는 높이가 70척이 넘는 기암괴석들이 비룡형으로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위미리 설촌이래 마을의 번성과 인재의 출현을 기대하던 신앙적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규모가 예전에 비해 절반 밖에 남아있지 않다.
 
마을에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일제시대에 일본인 풍수학자가 이곳 거석들을 보고 한라산의 정기가 모아진 기암으로 위미리 마을에서 위대한 인물이 대를 이을 것으로 판단해 그 당시 위미1리에 거주하는 유력한 김씨 집을 찾아가 거짓으로 꾀었다고 한다.
 
조배머들코지 바위가 김씨 집안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형태로 가세를 누르고 있으니 집안의 안녕을 위해 바위들을 파괴해야 한다고 꼬드겼다. 이 말에 속은 김씨는 석공을 동원해 이곳의 기암괴석들을 대부분 폭파했는데 당시 바위 밑에는 바로 용이 되어 승천하려던 늙은 이무기가 붉은 피를 뿜으며 죽어 있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이 일이 화근이 되어 위미리에는 큰 인물이 나오지 않았고, 장래가 촉망받는 인물이 나오면 시름시름 좌절하거나 단명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지난 1997년부터 행정지원을 받아 부근에 산재된 석편들을 정성스레 추슬러 지난날의 조배머들코지를 복원하기에 이르렀고, 기념비까지 세워졌다. 이는 위미리 주민들의 고향에 대한 사랑과 후손들의 번창을 바라는 간절한 기원이 담겨진 것이다. 서귀포신문 김승범기자

 

위미3리 테웃개

남원읍 위미3리 해변에 자리 잡은 ‘테웃개’는 마을에서 꼭 ‘마음의 생명수’와 같은 공간이다. 마을 어귀에 있는 동네 슈퍼 옆 골목을 따라 500m쯤 내려가면 보인다. 테웃개로 향하는 관문인 동네 슈퍼 주인 김옥단(75세)씨는 “빨래도 하고 마시기도 하고 목욕도 하던 곳”이라며 “발을 5분 이상 담글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운을 떼니, 방문객들은 좁은 마을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했음에 틀림없다.

 

 방학을 맞이한 동네아이들은 삼삼오오 테웃개로 모여 든다. 옷을 벗어 던지고 신나게 친구들과 물장구를 친다. 정자 한 켠에서는 동네 청년들과 어르신들이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양석환 이장은 “피서철 주말에는 300명이 모여 든다”고 귀띔했다. 마을 전체 인구가 100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이에 맞먹는 인파가 이곳에 붐빈다는 얘기다. 알리는 표지판도, 그럴싸한 홍보도 없는 데도 사람들이 모여드는 건 거의 ‘입소문’임이 유력하다. 마을 인근 주민들만 몰래 알고 있는 ‘인기 피서지’다. 

 

테웃개는 옛날 ‘떼배’(테우)를 대는 포구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큰 배는 정박할 수 없고 떼배 서너개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정도의 면적이다. 지금은 배가 드나들지 않는다. 이 공간 안에는 용천수가 검은 바위의 틈을 타고 흘러나온다. 이 곳 용천수는 바닥에서 5.5m의 높이에 하루 평균 9000㎥가량 내뿜으며 시원하게 테웃개를 드리운다.

  

 ▲ 테웃개에서 동쪽으로 50m가량 떨어진 싱그물 터. 이곳에서 나오는 용천수는 마을 주민들의 주 음료수로 사용됐지만 이제는 소량만 나오고 있다(좌). 테웃개는 바닥이 훤히 보일 만큼 깨끗한 용천수를 자랑한다(우)

 

 위미리 바다에누워펜션

바다에누워펜션은 낚시꾼들한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펜션이 위치한 위미포구에는 방파제 시설이 잘돼 있고 등대가 있어 산책 및 갯바위 낚시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이용객들에게 갯바위 낚시장비를 무료로 대여해주는가 신청자에 한해 펜션에서 보유하고 있는 어선으로 배낚시도 체험할 수 있다.

객실은 모두 8개로 33.058m²형, 66.116m²형, 99.174m²형으로 나뉘며 객실마다 소파, TV, 인터넷 전용선, 가스렌지 등 취사시설 일체가 구비돼있다. 독특한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개인택시 기사이기도 한 고대화 펜션 대표가 숙박객 중 택시를 이용해 관광을 하는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사진 촬영을 해주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각종 제주도 관광정보 및 날씨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대시설로 감귤체험농장, 바베큐장 등도 운영 중이다. 

지귀도

위미항 남측 해상에 자리하고 있는 무인도로 섬 전체가 평지에 가까운 낮은 형태이며 나무가 많고 섬 전체를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고 수심도 그리 깊지 않은 편이다. 연중 벵에돔 낚시가 가능하며 제주도내에서 마라도, 범섬과 더불어 벵에돔 최고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교통편으로는 위미항에서 낚시 대절선이 있으나 근래에는 접안이 용이한 대형 고무보트를 이용하여 출조를 전문으로 하는 낚시점(723-6577)이 여러곳 있다. 포인트로는 등대밑, 황개창, 홍합여, 서코지 등이 있으며 잘 되는 시기는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좋은 때다. 어종은 벵에돔이지만 독가시치와 부시리, 참돔 등이 잘되며 시간대 별로는 새벽과 해질녁이 좋은 시간대므로 이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채비로는 1호낚시대와 3∼4호원줄에 2∼3호 목줄에 벵에돔 7∼10호 정도가 좋다. 부시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보다 튼튼히 준비하고 도전하는 것이 좋은 조과를 기대 할 수 있다. 찌는 저부력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바람이 많이 불어서 멀리 보낼 수가 없을 때는 고부력 찌를 사용하여 원투를 하여야 잡고기와의 싸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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