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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대구광역시

달성 도동서원

by 구석구석 200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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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서원(보물 350호)은 다른 서원과 달리 서원 전체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여느 서원들은 사적, 지방 기념물이나 유형문화재, 문화재자료 등으로 지정된데 반해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 그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

 

 

 

도동서원은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배향하고 있는 서원으로 한훤당 김굉필 선생은 조선시대 유학자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사림파의 한 사람으로서 조선시대 역사 가운데 한 켠을 장식하는 '사화'의 희생양이기도 하다. 조선 연산군 때 스승인 김종직의 조의제문이 빌미가 되어 발생한 무오사화로 귀양을 가게 되고, 6년 뒤 발생하는 갑자사화로 결국 사약을 받게 된다.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쫓겨난 뒤 바로 명예가 회복되어 복권되고, 도동서원은 선조 때에 이르러 사액을 받게 된다.

 

 

도동서원의 수월루 / 문일식

 

흥선대원군 때 대대적인 서원철폐로 전국에 47개 서원만 남게 되었는데, 그 가운데 속한 당당한 서원이며, 안동의 병산·도산서원, 경주의 옥산서원, 영주의 소수서원과 함께 우리나라 5대 서원 중의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서원 앞에 서면 4단에 걸쳐 쌓은 웅장한 석축과 그 위에 올라앉은 수월루의 위풍당당이 눈에 한껏 들어온다.

 

수월루는 도동서원의 건물 중 가장 늦게 지어졌다. 1855년에 지어졌다가 화재로 소실된 뒤 1975년에 다시 지어진 건물이다. 수월루 담장을 감싸고 있는 배롱나무의 붉은 물결이 수월루의 시원한 풍경과 함께 한껏 조화를 이룬다.

 

도동서원의 내부로 들어가려면 관리사를 통해 들어가야 한다. 수월루를 지나 환주문을 들어서야 하지만 수월루를 통하는 문은 굳게 잠겨 있기 때문이다.  

환주문과 수월루와의 공간은 거의 없다. 환주문의 입구와 수월루의 누각이 바로 바라보일 정도로 수월루에서 환주문을 오르는 길은 가파른 계단이다.

  

오마이뉴스 문일식

 

환주문을 지나면 만나는 도동서원은 정면에서 보면 중정당이란 현판이 보이고 앞에서는 도동서원 현판이 보인다. 현판의 글씨는 한석봉이 섰다고 전해진다. 중정당 기둥에는 모두 기둥 위에 한지를 붙여 놓았는데 동방 5현의 한 분인 김광필 선생을 모셨다는 것을 표시한다고 한다. 중정당으로 가기 전 앞에는 돌길과 축대 사이에 돌거북이가 튀어 나와 있어 주목된다.

 중정당은 앞면 5칸·옆면 2칸 반 규모이며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짠 구조는 간결한 형태로 기둥 위에만 있다. 좌우 끝 칸은 온돌방으로 꾸몄고 그 앞면엔 각각 작은 툇마루를 두었다. 가운데 3칸은 넓은 대청마루로 양쪽 툇마루와 통하도록 해 놓았다. 돌 툇마루를 설치한 예로서 드물어 눈 여겨 볼 만하다.  

 

강당을 둘러싼 담장은 기와를 이용해 쌓은 맞담으로 구성하여 매우 아름답다. 마당 좌우로 서로 마주보며 동, 서재가 있는데 거인재, 거의재이다. 강당의 왼쪽에는 정면 2칸의 장판각이 있고, 오른쪽에는 전사청이 있다.

 

서원에서 행사하는 시설들이 잘 남아 있어

도동서원에는 특히 서원에서 행사하는 시설들이 잘 남아 있는데 생단과 제례용 설비인 차(次)가 그것이다. 생단은 제관들이 짐승을 올려놓고 제수로 쓰기에 적합한지 검사하는 곳이라 한다. 사당내에 있는 제례용 설비인 차는 제사에 쓰인 제문(축문)을 태워버리는 곳으로 다른 서원에서는 보기 드문 특수한 장치이다.

 

사당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축대 역시 돌 짐승과 각종 문양이 새겨져 있다. 평상시에는 사당을 개방하지 않으나 특별히 관리하시는 분에게 부탁하면 문을 열어준다. 사당은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로 김굉필 선생의 신주를 모시고 있다. 맞배지붕으로 앞면 3칸에는 각각 2짝씩 널문을 달았다.

 

사당내부에는 김굉필 선생의 제자가 그렸다는 벽화가 유명하다. 서원으로는 드물게 주심포 형식의 정교한 건물이며 위풍당당한 모습을 지니고 있고 1973년부터 1980년까지 전체적으로 서원을 보수한 바 있다. 문화유산을 해설 하시는 분들이 있어 사전 정보나 여러 가지 알고 싶은 역사적 사실을 문의하면 된다.

 

  도동서원의 건립을 주도했던 김굉필 선생의 외증손인 한강 정구선생이 서원 건립을 기념하여 심은 은행나무다. 일명 '김굉필나무'는 김굉필 선생의 안타까운 죽음과 죽어서도 남긴 명망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가장 오래된 양평 용문사와 영동 영국사의 은행나무보다 훨씬 역동적인 느낌이 배어난다. / 오마이뉴스 문일식

 

옛 선비들의 유학 정신과 서원의 입지와 배치구성을 통해 교육시설, 누각 장소, 종교시설 등 서원의 기능과 건물에 대해 서원의 역사에 대해 많은 곳을 배운 듯하며, 계절을 달리하여 찾는 다면 느낌은 또 다를 것이다. 

자료 - 오마이뉴스 김환대 문일식

 

 다람재 정상에서 낙동강의 큰 강줄기와 어우러진 도동리와 도동서원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근래에 정자도 세워놓아서 도동서원에 들렀다가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오마이뉴스 문일식

 

 

 

△도동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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