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에서 호남고속도로 타고 가다 백양사 나들목에서 나간다. 1번 국도 따라 가다 장성호 지나 백양사 들머리에서 15번 지방도 타고 월산·담양 쪽으로 직진한다. 서울~담양 고속버스 하루 2회. 담양읍~금성산성 시내버스(303번) 50분 간격 운행. 담양읍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순창 쪽으로 가다 원율삼거리에서 좌회전해 2㎞쯤 가면 담양온천리조트가 나온다.
리조트 직전에 우회전하면 매표소. 주차료 2000원을 내고 500m 가면 금성산성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 매점과 산성 들머리 매점에서 오뎅·컵라면·음료수 등을 판다. 산성 안에 약수터도 있다.
문화유산 해설사는 없다. 주차장(매점) 관리인 송병주(018-617-4799)씨에게 문의하면 금성산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다음은 먹을 만한 집들. 담양읍사무소 옆 신식당(떡갈비) 381-2194, 박물관 앞의 박물관앞집(대통밥) 381-1990, 담양읍 객사리의 민속식당(죽순요리) 381-2525, 담양온천 안의 금성산성(한정식) 383-5000. 담양읍에 프라자사우나모텔 등 모텔이 몇개 있고, 금성면 대성리엔 송학민속마을민박(381-7179)이 있다. 초가집 방 주말 한가족 5만원. 마루 딸린 독채 초가집은 15만원. 담양온천호텔은 가을 성수기 주중 15만9000원, 비수기 12만원.
담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대나무다. 실제로 담양 어디를 가 봐도 대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이 담양에서 대나무축제가 5월2~7일 담양 죽녹원과 관방제림, 담양천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축제 기간에 맞춰 대나무로 만든 여러 죽공예품을 구경한 뒤 금성산성에 한 번 올라보자.
금성산성은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더불어 호남의 3대 산성으로 꼽힐 만큼 유서 깊은 곳이다. 담양의 금성산성은 도로 이정표를 따라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끝에 금성산성 6㎞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메타세콰이어 거리에서 10분 남짓 담양호 방향으로 가다가 바로 앞에 담양온천 리조트를 두고 우회전하면 된다. 매표소 입구에서 소형차 2,000원, 대형차 5,000원의 주차비를 받는다. 조그만 언덕을 살짝 넘으면 커다란 주차장이다. 여기서부터 산행이다.
주차장에서 20분 남짓 오르면 동학농민혁명군 전적지라고 적힌 푯말이 나온다. 동학 지도자 전봉준의 마지막 결전지라고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금성산성 남문 입구까지 1.1㎞라는 이정표도 보인다. 지금까지는 임도였지만 이곳을 지나서부터 산길 등산로다. 호젓한 숲길도 있고, 바윗길도 가끔 나온다.
호남의 3대 산성 가운데 하나인 담양 금성산성
남문 입구에 오후 3시40분에 도착했다. 문 밖에서 사적 353호인 금성산성을 바라보니 완전한 요새를 방불케 한다. 성 밖은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정문 외엔 침입할 수 있는 틈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본 산성 중에 가장 견고하게 보였다. 산성 축조 시기는 고려 우왕 6년(1380년)이라고 적혀 있다.
입구엔 보국문(輔國門)이라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일종의 옹성격이며 외남문이라고도 한다. 내남문격인 충용문(忠勇門)이 바로 안쪽에 있다. 여기에서 등산로를 선택해야 한다. 성을 따라 도는 순환코스가 있고, 옛절과 민가터를 확인하면서 중앙을 가로질러 북문으로 가, 거기에서 동문과 남문으로 돌아오는 회귀코스가 있다. 이 중 성과 옛 흔적을 두루 살필 수 있는 후자를 권할 만하다. 충용문에서 동문~북문~서문~철마봉~충용문으로 돌아오는 성곽순환코스는 6.4㎞, 후자는 이보다 좀 짧은 5.2㎞다.
중앙으로 들어섰다. 대나무가 천지로 널려 있다. 대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왔다. 스스스~샤샤~~. 큰 소리가 아니다. 작은 바람을 이는 상쾌한 소리다. 굉장히 경쾌하게 느껴졌다. 옛 보국사터에 도착하니 만개한 산수유와 벚나무 한 그루가 등산객을 반긴다. 옛 절은 온데간데없고 주민이 놓은 듯 양봉통만 일렬로 자리 잡고 있다.
금성산성은 성내(城內)에 계곡을 포함하고 주변의 산세지형을 이용하여 성벽을 두룬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둘레가 7345미터나 되는 큰 성이다. 평시에 2부 3현에서 관할 운영했으며, 해마다 2만여 석의 군량을 비축해 산성의 유지와 보수, 산성에 주둔한 관리의 급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보국문을 지나 성벽을 따라 올려다보면 충용문(忠勇門)이 하늘과 맞닿아 버티고 있다. 좁다란 문만 남겨놓고 돌로 쌓아 막았고 빨려 들어가듯 문을 따라 들어간다. 문을 통과해 충용문에 서니 그리도 나를 유혹했던 풍경들이 펼쳐진다.
잘룩한 호리병 모양을 하고 있는 외남문과 성벽, 그리고 그 아래로 펼쳐지는 담양벌. 이 아름다운 풍경을 동경하다 이제야 이곳에 서서 마음을 주었던 사람들과 같은 마음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산성 안에는 또 다른 숲길이 시작된다. 돌무지 위령탑을 지나 서문으로 향한다. 처음 계획은 성을 한 바퀴 돌아오는 것이었는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가 버렸다. 성안에는 오랜 세월 동안 지나 다녔을 오솔길이 있었다. 그 길을 따라 걸어가는 기분이 좋다. 오래된 버드나무도 있고, 작은 대나무 숲길은 싱그럽기만 하다. 도란도란 걸어가는 길.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을 따라 가다 보니 집 한 채가 보인다.
휴당산방(休堂山房, 홍성주 68세)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흙담을 두루고 지붕은 비닐로 덮었다. 주변에는 막돌로 돌탑을 쌓았다. 방 한칸에 부엌 하나. 참 넉넉한 이름만큼 여유로운 집이다. 왜 이곳에서 사시느냐고 물으니, "태어났으면, 죽는 것이고, 만들어 졌으면 사라지는 것"이라는 선문답을 하신다. 편안하게 죽기 위해 이곳에 들어와 사는 것이라고 한다.
주변에 있는 종(鐘)과 주련(柱聯)은 장성 용주암(龍珠庵)이라는 암자가 폐사되자 인수해서 가져 왔다고 하며, 방에는 불상도 있다고 한다. 보국사터의 유래에 대해 설명도 해주시면서, 작은 희망이 있다면 폐사된 보국사터가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 오마이뉴스 2008 김환대,전용호 / 월간산 2009 박정원
대성리 879-4 송학랜드 061-383-7179
송학 박물관은 민간자본이 투입된 국내 최초의 대규모 민속체험박물관(총 규모 2만5천평)으로 구.신석기시대 유물을 비롯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유물과 우리 고유의 민속품, 희귀품 등 1만여점이 전시돼 있다. 2층 규모 1000여평의 전시공간에는 전통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생활사전시관, 유물전시관, 농기구전시관과 함께 전통 농가체험장, 한옥 초가체험관, 청소년수련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1만여점의 유물 외에도 각종 TV드라마, 영화, CF 등 사극에 쓰이는 소품과 민속품 등을 대여 전시하고 있고 박물관 주변에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명성이 높은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담양호, 대나무테마공원, 호국의 산실 `금성산성' 과 쾌적한 시설의 `담양리조트'가인접해 앞으로 민속·역사체험과 함께 레저·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민속박물관의 전시관 외부에는 초가집 2채를 옮겨와 원하는 경우 예약을 받아 실제로 초가집 체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두었다.
가장 인기있는 ‘추억의 거리’엔 붕어빵과 솜사탕·호떡·설탕을 녹여 만드는 과자 등을 관광객들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뻥튀기도 체험할 수 있다. 또 옥쇄 찍어보기, 말과 되로 곡물 담아보기, 저울로 약초나 곡물 달아보기, 떡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옛 사람들의 생활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 사계절 체험 - 굴렁쇠 굴리기, 투호 던지기, 비누방울 놀이, 널뛰기, 마차에서 사진찍기
* 겨울용 유료 체험(사전 예약 필수) - 목판찍기, 붕어빵 만들기, 설탕 띠기, 감자&고구마 구워먹기, 떡만들기
* 박물관 입장권 1관 - 성인 3,500원 / 소인 2,000원 1관+2관 - 성인 7,000원 / 소인 2,000원
전통체험을 위해 샤워실과 수세식화장실 외부 완비/민박 5~15만원/조식불가
담양온천
금성산성 들머리에 있어 산행 뒤 피로를 풀 수 있다. 조경과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담양호텔·리조트 안에 대형 온천탕이 있다. 지하 1000m에서 끌어올린, 게르마늄이 풍부하다는 알칼리성 온천수를 쓴다. 물치료탕·찜질방·노천탕 등을 갖췄다. 남탕·여탕을 일주일 단위로 바꿔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야외 수영장도 있으나 여름에만 운영한다. 세미나실·이벤트광장·한식당·간이식당 등도 딸려 있다.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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