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부락 왜가리의 봄맞이
임실읍 성가부락 뒷산에 해마다 백로 천여마리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는 이 백로들은 매년 경칩때가 되면 떼지어 이곳에 날아들어 서식하다가 백로때 남쪽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이때 5천여평 되는 소나무 숲에 둥지를 틀고 내려앉은 모습이 마치 선경(仙境)을 방불케 하고 있다.
각양각지에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 까지도 이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이곳에 백로들이 날아들기 시작한 것은 구한말, 이 지방의 거부 진재황이 여기에 별장을 짖고 백송 42주와 느티나무를 심어 숲을 이루면서 부터이다.
지금은 별장은 없어지고 부락이 형성되어 있는데 10여년전만 해도 4천수에 달하던 백로가 해마다 그 수가 줄어 근래에는 5백여 마리에 이르는 철새의 도래지가 된 것이다. 임실∼순창간 도로에서 5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에 이처럼 알뜰하게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은 30여년전 이 부락에 이사와서 가족과 같이 새들을 돌보와온 이금철씨와 고인이된 이순임 부부의 지극한 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 부부는 집 뒷산을 오르내리며 밀렵꾼들을 감시하고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들을 보살피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성가리 525 죽림암 063-642-3270
절을 찾기 전에 절이름을 들으면서 주위를 삥 둘러 대나무가 빽빽하게 서 있는 풍경을 연상하게 된다. 사찰을 찾아가면서도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대나무를 찾기도 하고, 빼어난 주위의 풍광에 눈을 빼앗기곤 한다. 사찰을 찾아가는 즐거움은 도시에서 만날 수 없는 풍광과 만나고, 또 이처럼 가는 길이 아름답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만큼 사찰을 찾아가는 것은 마음 설레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죽림암 주위에는 사선대가 있다. 이곳은 옛날에 마이산과 운수산에 거주하던 네 명의 신선이 놀았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 이름조차 낭만적인 사선대가 있어서 그런지, 사찰을 찾아가는 동안 나그네 또한 신선이 되는 느낌이 든다. 죽림암 주위에는 그 이름에 걸맞게 대나무가 울창하다.
여름에 녹음이 짙어가면 싱그러운 댓잎 부딪치는 소리에 취할 것 같다. 추운 겨울에는 주위에 흰 눈이 소복한 데도 꼿꼿한 자세로 홀로 푸른 빛을 내뿜고 있다. 지조를 상징하는 나무답게 모진 비바람과 매서운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곧게 푸르게 서 있는 듯하다. 언제나 푸르른 대나무 숲을 닮은 죽림암. 계절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오묘한 모습을 찾아, 한번쯤 일상에서 벗어나 그곳으로 떠나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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