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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영주 931번지방도-배점리 죽계구곡 성혈사

by 구석구석 200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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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에서 배점리 덕현리 좌석리를 지나 소백산을 종단하여 미락리로 이어지는 산길

 

 

계곡을 끼고 오르는 산길로 문경 새재와 주왕산을 치는데 죽계구곡도 거기 견주어 처지지 않는다. 비록 수량도 보잘 것 없고 계곡이라기보다는 그냥 '큰 도랑'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무성하게 자란 숲에 가린 계곡의 진면목은 만만치 않다. 한때 여기는 버들치와 가재가 서식하고 반딧불이가 지천으로 날던 아름다운 시내와 오솔길이었다.

 

죽계구곡은 고려후기의 명현이자, 문장가인 근재 안축의 “죽계별곡”이며, 이퇴계와 주세붕 등 조선시대 유현들이 유상하던 자취들이있어 잘 알려진 계곡이다. 죽계구곡은 초암사 앞에서 제1곡으로 시작되어, 시냇물을 따라내려 삼괴정을 못미쳐있는 제9곡에 이르기까지 약5리 사이에 분포되어 있다.

 

        

이 죽계구곡은 영조초에 순흥부사를 지낸 신필하가 처음 정한 바인데 옛 초암법당 앞 바위벽에 “죽계1곡(竹溪一曲)”이라 커다랗게 새겨있고, 시냇물이 넓게 고여 흐르는 물밑 반석에 행서로 세겨진 “제일수석(第一水石)” 4자는 아주 힘차고 활달한 글씨인데 오랜 세월에 갈려 겨우 알아볼 지경이다.

 

지금 우리가 죽계구곡으로 발길을 돌리면 옛 선현들이 그곳에서 받은 감흥을 고스란히 늘낄 수 있다. 아니 늘 콘크리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은 자연이 주는 감동을 뛰어넘어 보이지 않은 더 큰 위안과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계곡 밑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 울창한 푸르른 숲, 그사이로 보이는 하얀 바위들, 이들이 모여 빚어놓은 죽계구곡은 어느지점에서든지 주저앉아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죽계구곡을 찾고, 가을에는 계곡물 위에 떠도는 한잎의 붉은 낙엽을 잊지 못해 죽계구곡으로 간다. 겨울의 등산객은 살짝 얼어붙은 계곡물 밑으로 느껴지는 생명력을 배운다. 사철 어느 때라도 찾고 싶은 소백산 죽계구곡 한마디로 ‘산 좋고 물맑고, 하늘 높은 곳이다.  

[자료 - 영주시청 문화관광과 / 오마이뉴스 서종규]

 

순흥면 덕현리 277 성혈사

 

성혈사(聖穴寺)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의상대 산가 초암사에서 수도하던 중, 장소가 불편하여 이 절을 창건하였다.

 

“성혈사”라는 이름은 절 아래 300m 쯤 성인이 나온 암굴이 있어 성혈사라 명명하였다. 성혈사에는 꽃살 창호로 유명한 나한전이 있다. 성혈사 나한전은 정면 3칸, 특면 1칸의 아담 한 단층 맞배 집으로 임진왜란 이후 중창되었다.

 

이 건물은 배흘림기둥으로 자연미를 살렸으며, 정면 3칸의 창호(窓戶)를 꽃창살호로 장식했다.특히 창호의 어칸부분은 연못에 게, 물고기, 동자상, 여의주, 기러기, 등을 조각하여 진풍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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