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콩-흰색-육면체 탈피, 색 입히고 모양 내는 '색동두부집'
두부는 콩을 물에 불린 뒤 갈아 솥에 넣고 끓여 콩물을 짠 다음 굳혀 만든 음식이다. 중국 한나라 때 처음 만들어진 음식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엔, 고려 때의 성리학자 목은 이색의 <목은집>에 두부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고려 말기나 그 이전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전통적 의미의 두부는 두부용 콩인 노란콩을 이용해 틀에 넣어 굳힌 흰 색의 두부다. 일반적으로 두부 한 모는 200g 가량의 네모난 모두부를 가리킨다. 이런 상식을 깨고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두부를 선보인 곳이 화순 도곡면 원화리, 도곡온천 부근의 색동두부집(사장 이은옥)이다.
이씨는 검은콩뿐 아니라, 푸른콩(청태)과 기존의 노란콩을 각각 갈아 만든 콩물을 차례로 덧씌워 삼색의 물결무늬를 자연스럽게 살린 컬러 두부를 만들어 냈다. 흑두부에서 한걸음 나아간 형식이다. 세가지 두부의 층이 서로 섞이지 않고 켜켜이 쌓이며 고유한 색과 모양을 유지하는 데,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삼색 두부는 비록 빛깔이 선명한 건 아니지만, 두부 단면에 파스텔 톤으로 은은하게 우러나는 색상이 밥상 앞의 눈들을 즐겁게 한다. 검정콩 두부는 회색, 노란콩 두부는 노란색, 푸른콩 두부는 초록색으로 각각 옅은 빛깔을 내지만, 먹어보면 두부 입자의 질감과 구수한 두부향은 아주 진하게 다가온다.
포두부는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만들어졌다. 간수를 넣어 저은 콩물을 두부판에 얇게 깔고 천을 덮은 뒤 다시 콩물을 얇게 깔기를 10여켜 이상 거듭하는, 시간·공력이 집중적으로 요구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점성이 모자라 찢어지는 일이 잦았고, 점성에 신경 쓰다 보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간수의 양을 조절해 가며 일정한 점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내, 마침내 찢어지지도 않으면서 고소한 맛을 내는 두께 3㎜의 포두부를 만들어냈다.
슬라이스 치즈를 떠올리게 하는 포두부는, 포두부보쌈 요리의 쌈 재료로 쓴다. 포두부와 함께 상추·깻잎 등 각종 야채에 버섯·새우젓·마늘 등을 곁들여 돼지고기 목살을 싸먹는 보쌈이다. 두부에 싸먹는 돼지고기 목살은 독특한 맛을 낸다. 이 집에선 생목살을 그날그날 구입해 녹차·보이차 잎을 넣어 재 뒀다가 쓰는데, 찻잎의 성분이 고기를 향기롭고 부드럽게 하면서 기름기를 줄여주는 구실도 한다.
포두부와 함께 삼색 색동두부는 손님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한번 왔던 고객들은 색다른 두부의 형식과 맛에 확실한 기억을 갖고 있다가 다시 들르곤 한다고 이씨는 말했다. 6년 전,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식당에 우연히 들렀을 때 당시 상호 이름은 두부래향이었다. 색동두부가 뜨면서 간판을 아예 색동두부집으로 바꿔 달았다.
색동두부집에선 분기별로 한번씩 실내악단·국악인·재즈 가수·통기타 가수 등 다양한 부류의 음악인들을 초청해 ‘작은 음악회’를 연다. 개업 초기엔 월 1회씩 했으나, 잦은 행사가 부담스러워 분기 1회로 바꿨다.
/ 한겨레신문 2009.2 이병학기자
포두부보쌈 1만~2만5천원, 색동두부전골 1만8천~3만원, 특선색동유선식 1만2천원, 색동탕수두부 8천원, 색동두부 5천원, 선비부침개 6천원, 두부샐러드 5천원, 순두부찌개·청국장·토란탕 6천원, 콩물국수(여름) 6천원. (061)375-5066.
두부잔치 061-375-4848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IC를 나와 화순을 거쳐 30분거리에 있는 도곡온천은 남도를 관광하면서 한번쯤 들러 심신의 피로를 씻고 가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 온천장 인근에 있는 「두부잔치」는 우리 콩을 주재로 한 두부요리 전문점으로 정성껏 직접 제조한 두부를 기본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참깨와 자연간수를 쓴 영양 두부
대표적인 메뉴로 들 수 있는 '두부보쌈'(15,000원)은 소복하고 나란히 썬 두부와 노릇하게 익은 돼지고기가 함께 담겨 나온다. 돼지고기는 믿을 수 있는 축협 산으로 센 불에서 중간, 약한 불로 화력을 조절 40분~1시간 가량을 삶아내며, 돼지특유의 냄새제거를 위해 약간의 특수 양념도 첨가된다.
두부보쌈 상에는 묵은 김치며, 나물, 신선한 야채와 함께 특수비법의 양념장 등이 함께 오른다. 곰삭은 묵은 김치를 곁들여 먹어도 좋고 새우젓 장에 찍어 마늘, 고추와 함께 상추에 싸먹어도 신선하며, 두부의 부드러운 맛과 돼지고기의 쫄깃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최근에 새로 개발한 메뉴로 순두부에 보쌈을 추가한 '깨두부정식'(1인분 8,000원)도 인기가 많다. 이밖에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해물순두부'(5천 원)는 조개, 새우, 팽이버섯, 깨 가루, 고추양념다대기를 넣고 끓여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즉석두부 코너 2년 경험을 바탕으로 문을 연지도 이미 4년이 지난 유강중 사장은 항상 청결하고 보다 맛있는 두부를 손님 앞에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용카드가능 / 10대 / 10시~22:00 / 설날, 추석 오전휴무 /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바꿔 타고 논산과 전주를 지나 동광주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온다. 제2순환도로로 진입 광주대학까지 간 다음 817번 지방도를 타고 앵남리를 거쳐 도곡천을 따라 가면 도곡온천지대 600미터 직전 지점 좌측 편에 붉은 벽돌건물에 '두부잔치'간판이 보임.
유황성분이 유명한 도곡온천
1988년 4월 9일 온천지구로 지정된 도곡온천은 옛날 온천골이라는 마을이 있던 곳으로 그 곳 남산 밑의 귀틀샘에서 더운물이 솟아올라서 마을 사람들이 채소 등을 데쳐먹었다는 얘기가 전해오는 곳이다. 1989년 10월 27일 관광지구로 지정(61만 3000킬로제곱미터(약 18만 5천평))되어 1995년부터 온천시설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하여 10년째 개발이 진행중이다.
도곡온천은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며 수온이 30~35도의 유황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리튬온천으로 류머티즘, 만성피부염, 습진, 빈혈증, 무좀에 큰 효과가 있고 약수처럼 마시면 신장염, 이뇨작용, 통풍, 해소천식, 부인병에 효과가 있는 온천수를 자랑하며 1일 온천채수량이 3500만톤으로 전국의 온천중에서 유황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있는 중탄산천이라고 한다.
화순군 도곡 온천지구를 지나 천암리 아름다운 숲길 바로 건너편 왼쪽으로 규모큰 옛가옥이 산허리에 3채 보인다. 웅장하기도 하고 어서 오라 손짓하는듯 우리를 부른다. 마음 앞서 이정표대로 따라 올라가면 테마공간이 마련된 "고구려민속촌"이 반긴다.
광개토대왕 목각 장승과 눈인사 나눈뒤 들어간 전체 공간은 주인장 "김영로'님의 아이디어로 색다른 문화공간을 만들어 정성껏 음식을 제공해준다. 더 좋은 휴식공간과 음식 공간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여기 저기 손질중이다.
천암리 474-1 풍경 061-371-0008 / 앵남역-도곡온천지나서 500미터
허브가 있는 풍경은 허브차와 건강음식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어 가족단위나 연인들이 즐겨 찾는 나들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허브 레스토랑에서는 무공해 생허브 음식과 허브차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 테이블마다 아로마 램프를 설치하여 고객들이 향기치유 무료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아로마 테라피로 향기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전문아로마 테라피스트와 함께 본격적인 아로마테라피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치유를 겸할 수 있다. 실내, 외의 고품격 아로마 용품점에서는 생허브로 직접 만든 각종 음식과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허브 농원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준비하여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허브축제(매년 4월5일부터 일주일간) 기간에 오는 고객들에 한해 허브 화분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 자연학습장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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