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宮南池)
백제는 '연못의 나라'였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이 궁남지. 궁궐의 남쪽에 있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일본서기'에도 이 궁남지의 조경기술이 일본 조경의 원류가 되었다고 전한다.
궁남지(宮南池)는 약 1만여 평 크기의 연못으로 연못 가운데에 둥근 섬이 있고 그 섬 위에 포룡정(泡龍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포룡정이 있는 섬까지는 경복궁의 향원정과 같이 살짝 무지개 형태를 하고 있는 긴 다리가 있다. 연못 주변으로 멋진 버드나무 길이 조성되어 있고, 연못의 형태가 자연스런 굴곡을 이루고 있어 아주 아름다운 연못으로 손꼽힌다.
궁남지는 무왕35년에 만들어진 궁궐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버들잎이 피어 오르는 궁남지는 도시의 심신에 지친 나그네들의 마음을 불러 일으켜 주기에 충분하다.
궁남지엔 향가 '서동요'의 주인공 백제 무왕의 탄생설화가 서려있다. 연못가에 살던 한 여인이 용신의 아들을 얻었는데 이 아이가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와 결혼한 서동이다. 서동은 법왕의 뒤를 이어 무왕이 되었다.
연못의 한가운데에 섬을 만들고 정자를 세웠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주변에 늘어선 버드나무, 물속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진 버드나무와 섬을 연결한 다리가 그림 같은 풍경이다. 현재의 크기는 약1만평, 예전엔 10여만평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5월이면 곳곳에 핀 야생화를 감상하며 백제 속을 거닐 수 있다.
서동공원(궁남지) 연꽃축제
백제의 역사와 연꽃 향기를 즐길 수 있는 서동.연꽃축제가 서동공원 궁남지 일대에서 열린다. 제5회 축제에는 ‘서동공원에서 느끼는 꿈같은 연꽃 사랑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궁남지를 중심으로 40만㎡의 연지에 피어난 형형색색 20여종의 연꽃이 장관을 이룬 가운데 2주일간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는 궁남지 무왕행차와 서동.선화공주 결혼식 재현 등 역사 재현 프로그램과 함께 7080콘서트, 클래식과 가곡의 만남, 굿뜨래음악회, 궁남지 연꽃 전국 사진촬영대회, 청소년 가요댄스 페스티벌, 연꽃 사생대회, 평양민족예술단 공연 등 7개분야 58개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또 궁남지 연꽃과 포룡정이 어우러져 선보이는 불꽃축포와 연꽃문양 틀에 찰흙으로 직접 연화문 목걸이를 만들어 기념품으로 간직 할 수 있는 연화문 목걸이 만들기, 부채 연꽃 그리기, 사랑의 연차마시기, 연꽃 페이스페인팅, 종이연꽃 만들기, 서동요 의상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백제의 옛 수도에서 백제 불교미술의 정수를 느껴보려면 동남리 국립부여박물관을 통해야만 가능하다.
국립부여박물관은 1970년 국립박물관 부여 분관에서 독립해 현재의 위치에 개관했다.
1만3000여 점의 소장품 중 백제금동대향로와 같은 백제 공예 유물은 박물관보다 역사 교과서에서 먼저 접할 수 있는 것. 충남 지역 청동기시대 위주의 선사실과 원삼국과 백제 공예 유물 중심의 역사실, 현재 남아 있는 백제의 불교문화를 통틀어 보여주는 백제불교미술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중정(가운데 뜰)을 도입한 박물관 구조 덕분에 전시실을 옮길 때마다 뜰 중앙에 놓인 부여 석조를 만날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 야외전시장에는 많은 주춧돌, 석조, 석탑, 석탑 등 많은 유물이 전시돼 있다.
부여 성주사 터에 있던 거북 모양의 비석받침, 부여 석목리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8∼10세기)의 연꽃무늬 석등받침, 금성산 중턱에서 불견되어 박물관으로 옮겨진 석조여래좌상, 석목리 논절부락의 고려시대 옛 절터에 있던 2층기단에 5층석탑, 등이 있다.
박물관 정문 왼쪽 언덕 위에는 비각이 하나 있다. 그 안에는 당나라 장수 유인원의 공을 기리기 위한 기공비가 서 있다. 기공비는 역사의 치욕을 상기시키지만 비문 내용에 의자왕과 태자 및 신하 700여 명이 당나라로 압송되었던 사실과 부흥운동의 중요내용, 폐허가 된 도성의 모습 등이 기록되어 있어 당시의 상황을 아는데 도움이 되는 유물이다.
。개관시간 : 3~10월 오전 9시~오후 6시, 11~2월 오전 9시~오후 5시(관람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토·일·공휴일은 1시간 연장)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관람 요금 : 18세 이하·65세 이상 무료, 19~24세 200원, 일반 400원
。전화번호 : 041-833-8562~3
。주요 소장품 : 백제금동대향로, 칠지도
。홈페이지 : buyeo.museum.go.kr
/ 출처 : 주간동아 511호 별책부록 / 오마이뉴스
'방방곡곡 > 충청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안 77번국도-정당리 두여해수욕장 검은돌마을 (0) | 2008.01.14 |
---|---|
보령 36번국도-제석리 오션힐 (0) | 2008.01.14 |
금산 17번국도 묵산리 진산자연휴양림 권율장군 (0) | 2008.01.14 |
태안 신진항 안흥유람선 신진도 (0) | 2008.01.12 |
공주 산성동-공산성 산성시장 (0) | 2008.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