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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진양주`의 200여년에 걸친 맥
'달짝지근하다' '입에 쩍쩍 붙는다' 라는 말이 어울렸다. 그 맛에 더위도 물러 앉았다. 막걸리보다 센, 알코올 도수 16도인데도 술기운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술 같지 않다고 내키는 대로 들이켜다가 일어나지도 못한다는 '앉은뱅이 술' 한산 소곡주에 비길 만했다.
해남 진양주. 진도 홍주만큼 이름나진 않았지만 조선시대 임금님이 마시던 술이다. 궁중에서 술 빚던 상궁이 쫓겨나서는 해남에 시집와 며느리 쪽으로 6대째 200여년에 걸쳐 맥을 잇고 있다.
해남 진양주. 진도 홍주만큼 이름나진 않았지만 조선시대 임금님이 마시던 술이다. 궁중에서 술 빚던 상궁이 쫓겨나서는 해남에 시집와 며느리 쪽으로 6대째 200여년에 걸쳐 맥을 잇고 있다.
지금 진양주를 빚는 이는 최옥림(64.여)씨. 진양주로 전남 무형문화재에 지정됐다. "여그(여기) 시집와서 뱄(배웠)어요. 그땐 집에서 술 못 빚게 할 때잖유. 세무서에서 나온다는 소문에 술 도가니 껴들고 산으로 달음질도 쳤다니깐."
노란 술의 원료는 찹쌀. 한 말을 들여야 술 한 말이 나온다고 한다. 찹쌀도 직접 농사지은 것을 쓴다. 물은 마을에 하나 있는 샘의 것을 쓰다가 수질이 나빠져 몇 년 전부터 115m 지하의 암반수를 뽑아 올린다. 물이 맑아 일년이 지나도 물탱크에 때가 끼지 않는단다.
술은 더운 곳에서 묵히면 초가 되니 냉장고에 보관하고 가능한 한 빨리 마셔야 제 맛을 볼 수 있다. 2남3녀 최씨의 자식들은 모두 번듯한 직장을 얻어 대처로 나갔다. "막내딸이 '저라도 할랑 게요' 했으니 앞으로도 한참은 이 맛을 볼 수 있을 거구만요."
음식점에서는 팔지 않고 해남 계곡면 덕정리 마을회관 바로 옆집을 직접 찾아가거나 택배 신청을 해야 한다.
노란 술의 원료는 찹쌀. 한 말을 들여야 술 한 말이 나온다고 한다. 찹쌀도 직접 농사지은 것을 쓴다. 물은 마을에 하나 있는 샘의 것을 쓰다가 수질이 나빠져 몇 년 전부터 115m 지하의 암반수를 뽑아 올린다. 물이 맑아 일년이 지나도 물탱크에 때가 끼지 않는단다.
술은 더운 곳에서 묵히면 초가 되니 냉장고에 보관하고 가능한 한 빨리 마셔야 제 맛을 볼 수 있다. 2남3녀 최씨의 자식들은 모두 번듯한 직장을 얻어 대처로 나갔다. "막내딸이 '저라도 할랑 게요' 했으니 앞으로도 한참은 이 맛을 볼 수 있을 거구만요."
음식점에서는 팔지 않고 해남 계곡면 덕정리 마을회관 바로 옆집을 직접 찾아가거나 택배 신청을 해야 한다.
[Infomation] 700㎖ 한 병에 8500원. 택배비는 따로다. 061-532-5745. 자료 - 권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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