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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거제 14번국도-다대리 가라산봉수대 함목해수욕장 도장포마을 거제유스호스텔

by 구석구석 2008.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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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다대리

 

바다를 끼고 있는 산은 어디를 가나 조망이 뛰어나다. 거제도 제1봉인 가라산(加羅山 580m)도 그중 하나다. 정상에 오르면 부산 영도가 가깝게 손짓하고 멀리 일본의 쓰시마섬(對馬島)이 가물거린다. 뱃길로 부산까지 40분, 쓰시마섬까지 3시간 거리. 물론 아주 맑은 날에만 쓰시마섬이 보이지만 주변 섬들과 어우러진 남해의 수려한 풍광은 해무(海霧)가 낀 날도 여전히 빼어나다.

 

가라산에 오르면 모두가 시인이 된다.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듯 해금강을 비롯,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욕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한 폭의 그림이다. 훈훈한 바닷바람을 타고 해무가 깔린다.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남해의 쪽빛 물결이 가슴을 저미지만 마냥 서있고 싶다.

 

거제도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갖고 있으며 면적으로는 제주도 다음으로 크다. 가라산을 비롯해 산방산, 계룡산, 선자산, 옥녀봉, 노자산등 5백m대의 산이 7개나 있다. 높이는 얼마 안되지만 산행하기가 만만치 않다. 계룡산~가라산까지의 종주산행은 총 거리가 약 25㎞. 하루일정으로 빠듯하다. 그래서 노자산~가라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이 주류를 이룬다. 노자산과 가라산은 봄이면 고로쇠 약수를 찾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산행들머리는 해금강으로 넘어가는 학동고개에서 시작된다. 40분정도 오르면 벼널바위가 있는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벼널바위에 서면 다도해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라산까지는 세미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젖봉바위, 매바위 등이 중간에 있어 지루하지 않다.

 

벼널바위에서 매바위까지는 1시간거리. 매바위에서 들마지재를 거쳐 30분을 내려오면 안부 (말안장처럼 잘룩하게 들어간 부분)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가라산 정상까지는 30여분. 하산은 두 가지 코스가 있다.

 

정상을 넘으면 다대산성을 거쳐 다대포구로 내려서게 된다. 정상 바로 전 전망대바위에서 내려오는 코스는 해금강으로 떨어진다. 해금강코스가 더 재미있다. 약 1시간 30분정도 걸려 4개의 자그마한 산봉우리를 넘으면 묘지가 나타난다. 이곳서 왼편으로 내려서야 한다.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아 등산로가 희미하다. 하산 후 한려수도국립공원의 해금강과 외도를 유람할 수 있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1천원. 유람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15분까지 수시로 출항한다. 유람선 이용료가 코스에 따라 다르다. 

[자료 - 한국의 산하]

 

 

옥빛 바다와 흑진줏빛 조약돌의 만남 '함목해수욕장'

 

거제도 남해의 칠십리해안에는 팔색조가 살고 있는 동백 숲과 몽돌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함목해수욕장은 쪽빛 바다와 해금강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혜의 해변이다.

 
 

함목해수욕장은 남해에서 가장 큰 섬인 거제도에 있는 작은 몽돌해수욕장이다. 함목해수욕장 주변에는 학동해수욕장 같은 유명한 해수욕장에서 이름 없는 작은 몽돌해변까지 15개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들은 하나같이 기암절벽과 옥빛의 맑은 바다를 갖추고 주옥 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여행지가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자유로움은 배가 된다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거제도의 남쪽 끝자락에 숨어 있는 함목해수장은 멀고 먼 그 거리만큼이나 특별한 감흥을 준다.

 

 

함목해수욕장은 거제도의 으뜸 비경인 해금강의 초입에 있어 주변의 다양한 관광 명소와 수려한 경치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그동안 해금강의 명성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조금씩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아담한 해변을 웅장한 해안절벽이 병풍처럼 두르고 해변에는 검은색 조약돌이 가득해 모래밭에 길들여진 이들의 눈에는 신비롭게만 느껴진다.

 

해수욕장을 벗어나 조금만 걸어도 신선대, 바람계곡, 동백 산책길, 해금강 등 볼거리가 풍성해 지루하지 않을뿐더러 해상공원이 외도로 들어가는 유람선 터미널이 두 군데나 있어 유람선 관광을 하기에도 좋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장포의 방파제나 해금강의 오색바위에 솔깃할 것이다. 바다 낚시꾼이 손꼽는 유명한 포인트인 만큼 모처럼 낚싯대를 드리우는 것도 좋다.

 

따로 설치되어 있는 야영장은 없고, 어디서든 야영(무료)이 가능하다. 하지만 태풍 매미의 피해로 편의시설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올 시즌에는 야영보다 숙박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함목해수욕장 산책로 100배 즐기기

 

돌틈이해변에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오른편으로 신선이 내려와 장기를 두었다는 전설이 서린 신선대가 보이고, 왼편으로는 흰색 벽과 자주색 지붕이 아름다운 도장포마을이 보인다.

 


도장포마을에는 푸른 바다를 향해 우뚝 솟은 아름다운 언덕이 있는데 바로 망릉잔디공원.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가롭게 풀을 뜯는 염소 떼와 녹색의 등대가 이국적이면서도 정겨운 풍경을 자아낸다. 또 다른 산책 코스는 해금강갈곶주유소 위편의 전망대로 걸어 올라가는 길. 우측으로 신선대와 솔섬, 오색바위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다포도와 여차 쪽의 기암절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운이 좋으면 전망대에서 돌고래 떼가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 내친 김에 해금강마을의 우제봉까지 걸어가 보는 것도 좋다. 우제봉은 해금강마을 뒤쪽에 자리한 작은 봉우리로, 오솔길을 따라 숲길로 접어들면 바다와 숲 냄새가 하나가 되어 시원스레 가슴을 쓸어내린다. 해금강마을에서 우제봉 정상까지는 20분 정도가 소요되며 경사가 완만하여 어린이와 노인도 산책하듯 오르는 데 무리가 없다.

 

 

드라이버가 손꼽는 남해 최고의 코스

 

'매혹의 드라이브 코스'니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니 하며 소개되는 대부분의 드라이브 코스는 거제도 장승포에서 해금강까지 이어지는 그림 같은 드라이브 코스에는 명함도 못 내민다. 특히 해금강을 지나 여차마을에서 무지개(홍포)마을로 넘어가는 4km 남짓의 비포장도로는 많은 드라이버가 남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는 절대 비경지.



쪽빛 남해에 점점이 떠 있는 소병태도, 대병태도 등의 병태열도와 가왕도, 그 너머로 아스라이 보이는 매물도 그리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어선과 유람선이 한데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함목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남쪽과 동쪽 모두가 천혜의 드라이브 코스이므로 함목해수욕장을 찾은 사람이라면 필히 누려볼 호사다.

 

 

안 보면 석 달 열흘 배아픈 유람선 관광

 

함목해수욕장을 올 여름 피서지로 결정한 사람이라면 외도·해금강을 거치는 유람선 관광을 꼭 해볼 일이다. 함목해수욕장에서 도보로 3~4분 거리의 도장포마을과 자동차로 2분 거리에 있는 해금강마을에서는 유람선터미널이 있기 때문에 해수욕을 즐기다가 간단한 채비를 갖춰 유람선을 타기에 불편함이 없다.

 

유람선을 타면 명승 2호로 지정된 '해금강'의 비경에 벅차오르는 가슴을 누르며 외도로 들어가게 된다. 외도는 1970년에 이창호, 최호숙 부부가 조성한 해상공원으로 각종 아열대 식물과 천연 동백 숲, 조각공원 등이 어우러져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유람선 요금 외도 유람선 왕복 요금 1만3000원+외도 입장료 5000원+국립공원 입장료 1300원

[자료 -

 editor 이동미]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 부산횟집

 

함목해수욕장 내에는 모텔에서 함께 운영하는 횟집을 제외하면 음식점이 없다. 음식을 먹으려면 학동이나 도장포 혹은 해금강마을로 이동하는 것이 편리하다.

 

도장포마을에는 유람선 관광객을 상대로 몇몇 식당이 운영 중이며 해금강마을 유람선터미널 일대에는 횟집촌이 형성되어 있다. 관광지 횟집인 만큼 저렴한 가격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학동에는 횟집촌뿐 아니라 중국집에서 한식당, 24시 편의점까지 다양한 시설이 있으니 좀더 폭넓은 선택을 원하는 사람은 그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추천 맛집으로는 해금강마을의 횟집촌 중 횟감 잘 내놓기로 소문난 부산횟집을 들 수 있다. 도미, 광어, 농어 등 그날 그날 가져오는 싱싱한 횟감이 일품이다. 덤으로 나오는 해산물도 철 따라 푸짐하다.

 

055-633-1527/ 모둠회 5만~8만원, 광어 7만원, 매운탕 7000원/ 해금강유람선터미널 매표소에서 첫 번째 집

 

전 객실과 레스토랑에서 바다가 펼쳐진다. 남국의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외도와 해금강, 원시의 자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여차몽돌해수욕장 그리고 명사해수욕장 등 거제도의 이름난 여행지 대부분이 5분 거리 내에 있다. 1만 평 대지에는 희귀한 아열대 식물과 왕대숲, 허브정원, 해송과 삼나무 숲이 있다. 산책로와 등산로도 잘 갖춰져 있다. 30분 코스의 등산로를 오르면 해금강을 붉게 불들이며 솟아오르는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유스호스텔의 부대시설인 야외 무대와 운동장, 조경 휴게지에서는 가족 단위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남해안 최대의 갯벌인 다대리에서는 조개와 게를 잡을 수 있고 배를 빌려 선상낚시도 즐길 수 있다.

 

전화번호; 055-632-79770 | 위치; 해금강 입구 함목 삼거리에서 명사해수욕장 방향 | 가격; 4인실 8만∼10만원, 10인실 16만∼20만원. 객실수 28개 | 부대시설; 한식당, 야외 풀장, 야외 카페 | 주변볼거리; 외도, 해금강, 섬전망대 / www.geojedo.or.kr

 

 

남해의 옥빛 바다를 한눈에! 하얀집민박

 

함목해수욕장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 사람이 운영하는 몇 동의 민박집을 제외하곤 숙박 시설이 전무했다. 최근 들어 현대식 숙박 시설이 조금씩 들어서는 상황.

 

야영도 가능하나 작년에 남해를 휩쓸고 간 태풍 매미로 인해 샤워장과 화장실이 모두 유실되어 간이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성수기에 해수욕장에서 숙박을 하려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펜션 쏠레지오(011-862-3542)와 함목몽돌파크(055-634-0798), 함목비치(055-632-0683), 콘도형 비치(이번 시즌 완공 예정, 055-634-0279), 서대영 씨 민박(055-633-1358), 이홍성 씨 민박(055-634-0501)이 해수욕장 부근의 숙박지 전부다.

 

걸어서 3분 거리의 도장포마을에는 가격이 저렴한 민박집이 밀집되어 있으며, 해금강마을에는 현대식 숙박촌이 형성되어 있다. 추천 민박집으로는 탁 트인 남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도장포 마을의 하얀집민박. 건축 설계를 하는 집주인이 직접 공을 들여 만들어 제법 운치 있다.

 

상업용으로 지은 주택이 아니라 객실 수가 많지 않지만 한적하고 방 안과 정원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매력 있다.

 

055-632-6373/ 숙박료 가족실 15만원, 작은방 5만원/ 도장포마을 언덕 꼭대기

 

교통 정보 

 

대진고속도로 사천 IC에서 빠져 나와 사천시청 지나 좌회전, 33번 국도 타고 고성·통영 방면으로 직진. 통영에서 거제대교 건너 14번 국도 타고 사곡 사거리에서 해금강 방면으로 20.4km 직진. 해금강 입구에서 우측 함목마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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