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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거제 1018번지방도 오송리 토형도예촌 문화관광농원

by 구석구석 2007.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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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영북리 / 오송리

 

물·바람·햇빛의 공동 작품인 천연염색 체험장, 토형도예촌

해풍이 더위를 식혀주는 거제도. 짭쪼름한 바다 냄새를 섞어 뚝딱뚝딱 그릇을 빚어낸다. 아이들의 고사리 손부터 어른들의 쟁반 손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하는 마술도예사가 있는 곳.

 

동부면 영북리의 동영분교에 자리한 토형도예촌은 운동장 앞으로 너른 바다가 있고 뒤로는 산 아래 마을이 둘러싸고 있는 체험학교다. 도예를 전공한 전현택·김현숙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도자 체험과 함께 천연염색 체험이 가능하다.

 

교실이 4칸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의 입구에는 흙가마가 든든하게 서 있다. 전통 도자가마인 흙가마는 지난 2월 초에 완성되었고 그동안 사용해 오던 가스가마와 함께 아이들이 만든 도자기 작품을 구워내고 있다.

 

천연염색은 오랜 시간 천연염색을 공부해온 김현숙씨가 직접 가르친다. 대개의 체험학교에서는 자연염료를 물에 풀고 천을 담가 색을 얻는 과정만 해볼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자연에서 색을 얻어내는 과정까지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주로 사용하는 염색재료는 소방목, 정향, 치자, 황토. 한약재로도 사용하는 소방목은 12가지 색을 내는 재료로 촉매제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얻을 수 있다.  

 

요즘은 주로 보라색, 흑장미색, 연홍색을 내는 데 사용된다. 예부터 소방목은 염색재료로 중요하게 여겨져 왔다. 조선시대 관복과 궁녀들의 옷에 사용하는 천을 염색했던 관청의 이름도 ‘소방청’이었다. 음식에 향신료로 사용하는 정향은 연두색부터 진초록색까지 주로 녹색을 내는 재료로 사용된다.

치자의 촉매제로는 잿물과 식초, 석회물 등이 사용된다.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염색은 황토염색이다. 원적외선이 96.5%나 방사되어 항균성이 우수하고 음이온이 발생해 건강을 증진시켜 주기 때문. 체험 온 아이들도 황토염색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직접 염색한 황토염색 티셔츠가 가득히 널려 있다. 황토염색을 하러 아이들과 함께 여러 번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토형도예촌은 체험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늦은 시간에 찾아도 얼마든지 체험을 할 수 있다. 

 

단, 찾아가기 전 예약은 필수. 체험료는 염색만 할 경우 티셔츠 1장에 어른 1만원, 어린이 7천원이고 도자 체험과 함께 할 경우 염색은 어른 7천원, 어린이 5천원, 도자 체험은 어른 1만2천원, 어린이 7천원이다.

 

 

소방목과 정향으로 염색을 하고 싶다면 하루 전에 예약할 것. 재료를 하루 정도 삶아야 고운 색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중 무휴. 문의 및 예약 055-633-3071  

자료 - 여성동아 여행전문가한은희

 

이곳에서는 한여름이면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반딧불이가 살 수 있는 청정지역이라는 얘기.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을 보며 꽁무니에 불을 달고 다니는 반딧불이를 보는 것은 도예체험에 덤으로 주어지는 생태체험이다.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불을 끄고 가만히 있으면 반디불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낮에는 운동장에 마련된 족구장에서 운동을 할 수 있고, 바로 앞바다에서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

 

또 운동장 끝에 유치원으로 사용하던 작은 건물에는 수석전시장이 있다. 수석수집가인 천혁형씨가 30년간 모아온 수석 2천5백여점을 이곳으로 옮겨와 전시하고 있는 데 관람료는 무료. 이처럼 토영도예촌은 가족이 함께 여름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체험공간이다.

 

토형도예촌은 연구실과 가마실, 전시실, 체험교실 2개로 이루어져 있다. 얼굴 만들기, 손바닥 찍기, 촛대 만들기, 컵 만들기, 주병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1시간30분 정도. 흙을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시간은 제한하지 않는다. 체험비는 작품별로 받지 않고 흙의 무게에 따라 받는다. 어른은 주로 큰 작품을 원해 흙 2kg(1만2천원)을 주고, 아이들은 비교적 작은 것들을 만들기 때문에 흙 1kg(6천원)을 준다. 완성된 작품은 잘 말린 후 가마에 구워 집으로 보내준다.

체험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체험을 원하는 가족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찾아가는 길]

승용차 : 통영에서 신거제대교를 건너 14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여 사등을 지나 사곡 삼거리가 나오면 오른쪽 팔골재 방향으로 간다. 팔골재가 나오면 옥산 방향으로 직진. 옥산마을에서 직진하여 화원버스정류소, 거제 삼거리를 지나 동산 삼거리가 나오면 오른쪽 언덕 위로 난 길로 올라가 직진하다 보면 왼쪽으로 토형도예촌이 보인다. 신거제대교에서 25km 지점.

 

 

문화관광농원

토형도예촌에서 야영을 할 수 있지만 깨끗한 잠자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도예촌에서 5분 거리인 동부면 오송리의 문화관광농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5만7천평의 부지에 지은 목조주택 단지로 야외 수영장과 관상조류장, 야외연못, 자연동물원, 식당, 축구장·농구장 등의 스포츠시설을 갖추고 있다. 음식은 직접 기른 야채를 사용하고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아 깔끔하다. 불고기덮밥(8천원), 사골우거지탕(5천원), 버섯전골(8천원) 등이 맛있다. 문의 055-633-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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