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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봉화 해저리 바래미마을 만회고택

by 구석구석 2007.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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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리는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에 속해 있다. 봉화읍의 서쪽, 봉화에서 영주 나가는 2차선 도로의 봉화 쪽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해저마을이 자리 잡고 있는 분지는 동북 남서 방향으로 길게 찢어져 있다. 분지의 한 끝에는 봉화읍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다른 한 끝에는 해저마을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해저마을에서 봉화읍은 동북 방향으로 물러나 있다.

 

해저리의 만회고택은 중요민속자료 제169호로 조선 말기의 문신 만회 김건수가 살던 집이다.

 

 

만회고택은 해저의 지역명칭처럼 물이 성하며 지반이 낮은 곳에 위치하여 멀리서보면 배한척이 떠있는 형상으로 지어진 집이며 명월루는 배가 정박하는 선착장 형태를 만들어 놓았다고한다본 건물의 안채는 건립 시대를 알 수 없으나 김건수의 6대조가 구입하였고, 사랑채의 명월루는 김건수가 건립하였는데 1850년에 중수하였으며 행랑채는 기울어져 1981년에 철거하였다. 본 건물은 ㅁ자형의 맞배 기와집이며 사랑채는 T자형 팔작 기와집이다.

 

 

사랑채인 명월루(明月樓)는 만회가 건립하였는데 1850년에 대규모 수리가 있었다고 한다. 만회고택의 명월루는 특히나 소백산 태백산하의 청풍으로 많은 시인 묵객들이 시영을 읊고 학문을 닦은 곳이었다 명월루에서만 약 1,000편 이상의 시가 쓰여졌다고 한다. 안채 앞의 중문간채는 한 때 기울어져서 1981년 임시로 철거하였다가 다시 복원하였다.

 

의성김씨 만회고택은 사랑채에 걸린 택호이긴 하나 사랑채에 속한 이름이 아니라 이 집 전체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명월루’ 현판은 사랑채의 마루방에 게시되어 있다.

 

명월루는 해저마을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곽종석 계열 유림 독립운동의 구심점은 심산 김창숙이었다.

김창숙은 해저마을 사람들을 독립운동 대열에 동참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또는 해저마을 사람들의 유형ㆍ무형의 지원을 받기 위해 해저마을에 들어와 활동하기도 하였다. 김창숙은 해저마을에 왔을 때 명월루에서 거처하였다. 그러므로 의성김씨 만회고택의 명월루는 해저 독립운동의 진원지 역할을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

 

명월루는 3.1운동 직후 유림들이 김창숙을 중심으로 이곳에 모여 파리 만국평화회의에 제출한 독립청원서를 작성하던 유서 깊은 곳이다. 또한 1925년 유림단 독립운동 자금모금 당시 영남북부 지방에서 이 집에 모여 의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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