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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울산광역시

울산 31번국도-장생포 고래고기 원조할매집 고래박물관

by 구석구석 2007.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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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생포 고래고기

울산에 가면 고래고기를 맛봐야 한다. 울산은 언양 불고기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불고기란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것. 하지만 이곳 울산 장생포는 국내의 몇 안 되는 고래잡이 포구의 중심이었고, 지난 1986년 포경이 금지된 이후에는 고래고기의 명맥을 잇는 유일한 곳이 되었다.

울산과 고래의 인연은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는 우리 조상이 새겼던 동물 그림을 볼 수 있는데, 호랑이나 멧돼지보다 훨씬 많은 수의 고래 그림이 보인다. 19세기 말에는 러시아가 대한제국 정부에서 포경권을 얻어 장생포에서 고래잡이를 했고, 일제 강점기에는 함경도, 강원도, 거제도 등에 있던 포경 기지가 이곳으로 합쳐지면서 장생포는 대한민국 최대의 고래잡이 포구로 이름을 얻었다.

광복 이후에는 철선이 보급돼 포획량이 더욱 늘어나 ‘장생포에서는 지나가는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는 말이 돌 정도로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고래잡이가 금지된 후 20년 가까이 지나면서 포경선으로 분주하던 포구는 한산해졌고, 주민 또한 절반 넘게 장생포를 떠났다. 여전히 고깃배들이 모여 있지만, 울산의 거대한 공장이 산처럼 포구를 둘러싼 모습이 장생포의 오늘을 말해 주는 듯하다.

한때 40여 곳이 넘었다는 장생포의 고래고깃집은 고래잡이 금지 이후 계속 줄어들어 지금은 네 곳 정도만 남아 명맥을 잇고 있다. 장생포에서 시작했지만 교통이 편리한 시내로 옮겨간 10여 곳을 합해도 울산의 고래고깃집은 모두 20곳을 넘지 못한다. 이 가운데 3대에 50여 년을 이어온 ‘원조할매집’이 원조. 하지만 다른 집도 모두 장생포에서 고래고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맛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전국에서 장생포로 모이는 고래고기는 아무나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울산의 모든 고래고깃집은 장생포 출신이거나 장생포 고래시장에 일정한 끈을 갖고 있다.

지금 맛볼 수 있는 고래는 정치망에 잘못 걸려든 밍크고래다. 예전 흔하게 잡히던, 십수 미터에 수십 톤을 넘는 참고래와 귀신고래보다 크기도 작고 맛도 덜하지만, 그래도 부위별로 12가지 맛을 낸다는 고래고기의 진한 맛을 볼 수 있다. 특히 고래 갈비를 한 점이라도 먹어 본다면 고래는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인 까닭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름기 때문에 차게 식혀 먹는 수육은 고소한 맛이 쇠고기와 닮았다. 처음에는 고래 특유의 냄새 때문에 비리게 느껴지지만, 한번 그 맛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 고래고기를 정말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신선도가 좋은 생고기나 육회를 선호한다. 수개월 이상 소금에 절인 지느러미를 얇게 썰어 살짝 데친 오베기는 꼬들꼬들한 질감이 독특하고, 술 먹고 쓰린 속을 달래려면 고래 갈빗살에 무와 콩나물을 넣고 시원하게 끓인 고래갈비매운탕이 좋다.   

 

원조할매집

시할머니에서 시어머니, 며느리까지 3대 54년을 이어온 고래고기 전문점. 일본인 단골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맛을 인정받아 왔다. 고래잡이 금지 이후 대부분의 고래고깃집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장생포 본점에 이어 남구 달동에 2호점을 열었다. 본점은 최근에 수리를 해 깔끔해졌다. 4인 이상이면 수육, 육회, 생고기, 우네, 오베기 등 다양한 고래고기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모둠 메뉴가 좋다.

 
data 052-261-7313 10:30~23:00 연중무휴 수육 3만원, 육회 2만5000원, 우네 3만원, 모둠 5종 (중) 6만원, (대) 10만원, 고래갈비매운탕 7000원
/ 자료 - 프라이데이  구완회 

 

장생포동 142-10 고래고기할매집 052-265-9558

고래박물관에서 장생포초교방향에 위치

이곳은 장생포 울산 선착장에 위치해있으며 50년의 전통이 말해주듯이 그 맛은 이미 이곳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서도 이미 많이 소개된 이곳은 대를 이어 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맛을 느껴볼수 있는 곳인거 같다.

 

고래박물관 

세계의 고래와 장생포 포경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울산시 남구 매암동 고래박물관이다. 포경역사관·귀신고래전문관을 비롯해 복원해 놓은 고래해체장, 고래기름 착유장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귀신고래 실물 모형과 브라이드고래 뼈대, 장생포항 포경선도 전시돼 있다. 바로 옆엔 한반도 연해 고래류의 조사·보전·관리 연구를 수행하는 고래연구소가 있다.
 
동해안 고래 포획의 기록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오른다.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변 바위벽에 신석기~청동기시대에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암각화가 있다. 1971년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국보)다. 가로 10m, 높이 3m가량의 바위에 다양한 인물상과 고래·상어·호랑이·사슴 등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울산고래축제

울산고래축제는 선사시대 고래잡이 바위그림으로 유명한 울주군 언양읍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앞에서 고천제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장생포 해양공원과 울산시내에서 축제가 진행되며 고래가요제, 해외공연 페스티벌, 점토로 고래만들기, 고래얼음 조각대회, 술고래 페스티벌, 고래소망등 만들기 등 다채로운 참여.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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