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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춘천 403지방도로-강촌역주변 검봉산 구곡폭포

by 구석구석 2007.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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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을 따라 굽이굽이 뻗은 국도 46호선. 경춘선 철길이 바로 옆에까지 왔다, 또 강 건너 저편까지 달아난다. 길, 강, 철길. 셋은 그렇게 같이 달린다.

1980년대만 해도 경춘선 기차는 ‘젊음의 로망’을 실었었다. MT 때가 되면 기차에서 기타 소리, 노래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웃고 떠들다 보면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금방 친구가 됐다. 나이, 성별, 출신, 학교 등이 제각각이어도 ‘젊음’이라는 깃발 아래 그냥 ‘하나’였다. 가평역, 청평역, 대성리역, 경강역…. 주말이면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도 경춘선의 팬이었다.

 

 

안타까운 소식은 2009년이 되면 전철 복선화 사업으로 현재의 경춘선 역사와 철길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 역 중에는 사라지는 곳도 있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곳도 있다. 강촌역도 지금의 위치에서 구곡폭포 올라가는 길 입구로 이전될 계획이다. 초겨울, 내리는 비,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아련한 추억이 돼버릴 경춘선. 모두 애잔하다. 추억만 남는다. 자료 - 강원일보

 

강촌은 주말을 즐기기 위한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다만 변한 것이라면 그들이 즐기는 레저수단이라고나 할까. 자전거를 타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스쿠터와 사륜구동(ATM)을 타는 젊은이들이 더 많아 보인다. 강촌에서 한적함이란 이제 옛말이 되어 버렸다. 

속도전에 매몰되어 인심도 사나워졌는지 자전거 빌리는 값도 올랐고 1시간이라는 시간제한도 얄궂기만 하다.

 

강촌역사 뒤쪽에 펼쳐진 검봉산(530m)

강촌 역사를 빠져나와 본격적인 산행은 '굴다리 수퍼' 뒤쪽으로 이어진 오르막에서 시작되고 마치 비밀통로를 지나듯 상가를 빠져나가면 거짓말같이 검봉산 등산로가 보인다. 북한강변을 마주한 산능선과의 조화는 아름답고 강물을 사이에 두고 양편에 솟은 그리 높지 않은 산능선을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오마이뉴스 김선호

 

암벽으로 이루어진 구간이 많으니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좋으며 바위틈을 뚫고 자란 노송들이 빚어내는 풍경을 감상하는 일은 암벽구간이 주는 덤이다. 검봉산의 봄은 푸른 잣나무와 노란 생강나무꽃이 대신한다. 새잎으로 돋은 잣나무의 초록 사이로 생강나무 노란꽃이 강렬한 조화를 이루었다.

 

산 속에 옴팍하니 들어선 마을이 하나, 온 마을을 감싸듯 복사꽃 피면 마치 '고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정겨운 마을, 문배마을이다. 어떻게 산 속에 이런 마을이 형성될 수 있을까, 싶은 산과 산 속에 고립된 마을이다. 십여 가구 정도가 살고 있다는 문배마을 가구 전체가 식당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대부분 토속적인 음식을 파는 집으로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운 이라면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직접 빚은 손두부에 묵은 김치를 얹어 고향을 맛을 음미하는 어른들과 너른 공터 여기저기에 설치된 족구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을 보자면 고향의 푸근한 정서가 절로 느껴지는 곳이다.

 

강촌역∼구곡폭포∼강촌역

 

노랑은 빨강이 됐다가 갈색으로 변한다. 남쪽으로 성큼성큼 내려가고 있는 성질 급한 가을을 단숨에 따라잡기 좋은 춘천시 봉화산. 단풍이 무심한 듯 빚어내는 화음이 정교하고 화려하다.(왼쪽) 봉화산 임도는 넓고 정확하게 닦여 있어 길 찾느라 조바심낼 필요가 없다. / 조선영상미디어 허재성 기자

 

강촌역~봉화산 임도 매표소·구곡폭포 주차장(3.7㎞·50분)|강촌역 역사를 나와 역 바로 앞 짧은 건널목을 건너 강촌유원지 쪽인 오른쪽으로 길을 잡는다('강촌장로교회→1.9㎞'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5분 정도 걷다 'GS25'편의점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백양리 방면으로 간 후, 곧바로 나오는 다리(물갯말교) 직전에 오른쪽 '구곡폭포 3.5㎞' 이정표를 따라 자전거도로로 접어든다. 약 10분을 개천 왼쪽에 두고 휘적휘적 걷다 보면 왼쪽에 나무다리가 있고,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도 역시 '구곡폭포 2.4㎞' 푯말을 따른다. 얼마 안 가 찻길이 나온다.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다리를 건넌 후 '자전거전용도로' 푯말이 가리키는 길로 우회전한다. 그렇게 자전거도로를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구곡폭포 주차장에 닿는다. 주차장을 가로지르면 오른쪽에 화려한 '구곡폭포 입구'가 있고, 왼편 '춘천특산물판매장' 옆에 봉화산 임도 매표소(성인 입장료 1600원·구곡폭포 관람료 포함)와 입구가 보인다.


※강촌역에서 봉화산 매표소가 있는 구곡폭포까지 가고 오는 방법은 세 가지다. 위에 설명한 방법대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걸으면 약 50분 걸리고, 같은 길을 자전거로 간다면 20분 정도에 닿는다(역 앞에는 자전거 대여점이 즐비하다). 봉화산만 걸을 작정이라면 아예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강촌역 앞에서 약 한 시간에 한 번꼴로 출발하는 50·50-1번이 구곡폭포 주차장까지 간다.

봉화산 임도 매표소·구곡폭포 주차장~문배마을(5.2㎞·1시간40분)|임도 매표소를 지나면 곧바로 흙길이 시작된다. 매표소를 통과한 지 5분 남짓 되었을 때 '문배마을' '봉화산'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봉화산 4.1㎞' 푯말을 따라 직진한다. 이다음부턴 큰길만 따라 걸으면 된다. 포장도로는 곧 흙길로 바뀐다. 낮은 경사의 오르막 임도를 걷다 보면 '숲 속 다람쥐 학교'(체험의 숲·033-240-9940)가 나오고 S자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형적인 강원도 고갯길이 이어진다. 틈틈이 뒤를 돌아보면 방금 걸어온 길이 구불구불 저 아래 펼쳐진다. 1시간 조금 넘게 가을에 감탄하며 걷다가 이정표가 나오는 봉화산 정상 갈림길을 만나면 이번엔 '문배마을 1.8㎞' 쪽인 오른쪽 내리막으로 간다. 다시 15분 정도 걸으면 오르막 경사가 심해지는 듯하지만 곧바로 고갯마루를 넘으며 문배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문배마을은 화전(火田)을 일구며 사는 작은 마을로 최근에는 봉화산을 찾는 등산객이나 구곡폭포 관광객들을 상대로 토속음식과 숙박업을 겸하는 집이 많아졌다.

 

문배마을~구곡폭포~강촌역(6.2㎞·2시간)|문배마을에서는 '폭포로 가는 길' 푯말의 손가락 방향을 참고해서 마을을 가로지르는 큰길을 걸으면 된다. '촌집'을 지나 초록 울타리가 나오면 울타리를 오른쪽에 두고 왼쪽 길로 간 후 곧 '폭포로 가는 길'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작은 마을이어서 벗어나는 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민가를 지나 곧바로 나오는 작은 언덕에서 '구곡폭포 0.85㎞' 이정표를 따라 내리막으로 직진한다. 15분 정도, 내리막이 꽤 심하므로 등산 스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 좁은 숲길은 벤치가 동그란 모양으로 둘러 놓인 쉼터와 만난다. 쉼터를 가로지르고 나서 오른편으로 간다. 5분이 채 안 걸려 구곡폭포에 닿는다. 아홉 구비를 돌아 50m를 떨어진다는 구곡폭포. 큰 비 후에 찾으면 웅장한 모습이 더하다. 폭포를 감상하고 나서 쉼터가 있는 공간까지 길을 되짚어 돌아간다. 쉼터에선 그대로 직진해 큰길을 따라간다. 얼마 안 가 봉화산 임도 매표소가 있었던 구곡폭포 주차장에 닿는다. 이곳부터 강촌역까지는 왔던 길을 되짚으면 된다.

조선닷컴 김신영기자/윤문기 '서울걷기여행' 저자

 

 

구곡폭포…겨울 빙벽등반으로 더욱 유명

 

 

겨울철 빙벽타기의 명소로 알려진 구곡폭포는 춘천 인근에 위치해 있어 춘천이나 강촌을 찾은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4계절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춘천시 남산면 봉화산(487m) 기슭에 있는 높이 50m의 웅장한 물줄기가 장관으로 아홉 굽이를 돌아서 떨어지는 폭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곳은 1981년 2월 13일 주변 2.423㎢의 면적이 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계곡과 수목이 어우러진 주변 경관이 수려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춘가도의 끝자락 강촌역에서 3km 쯤 들어앉은 구곡폭포는 서울근교에서 꽤 이름난 폭포명소다. 여름에는 쏟아지는 폭포수가 일품이고, 겨울에는 장엄한 얼음기둥이 장관을 이룬다.

 

폭포 초입인 강촌역은 경춘선 전 구간을 통틀어 강변 풍광이 가장 빼어난 곳이다. 경춘가도에서 건너다 보이는 역 건물은 벼랑 한 중간에 새집처럼 매달려 있고 역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강변마을은 서울과 경기, 강원도 일원에선 제법 손꼽히는 분위기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겨울이 오면 빙벽등반으로 항상 뉴스의 초점이 되는 폭포다. 그러나 여름 폭포도 겨울 못지 않게 인기다.

매표소에서 폭포까지는 900m 거리. 20분쯤 다리품을 팔아야 된다. 그러나 아홉 구비로 굽이치며 흘러내리는 시원한 폭포와 마주하고 나면 무더위가 단숨에 씻긴다.

 

출입금지 줄이 쳐진 폭포 / 오마이뉴스 김선호기자

구곡폭포의 높이는 50m. 평소에는 수량이 적지만 비가 오고 난 뒤에는 장관을 이룬다. 웅장한 물줄기 주변의 ‘하늘벽 바위’의 풍치도 아름답다. 폭포에서 일명 ‘깔닥고개’라 불리는 재를 넘으면 문배마을이다. 이곳에는 산채비빔밥과 전통주를 판매하는 예닐곱 집이 있다. 구곡폭포 관리사무소(033-261-0088)

 

성업중인 폭포 입구 자전거 대여소 
강촌하면 80년대에는 MT 코스와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열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여행지로 청량리역에서 1시간20분 걸린다. 자전거 여행의 메카이기도 한 강촌은 자전거 하이킹 코스로도 좋다. 강촌에서 구곡폭포 주차장까지의 3.7㎞ 구간에 다양한 멋을 내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마련되어 있다.
제1코스는 강촌철교에서 구곡폭포 주차장까지 약 2.5km 구간. 구곡폭포 산책로 주위에 소공원이 조성돼 있어 가족나들이에 좋다. 강촌철교에서 등선교를 지나 등선폭포까지 구간인 제2코스와 강촌철교에서 출발해 백양리역을 지나 경강역까지 왕복하는 제3코스도 가을의 향취를 맡기에 더없이 좋다. 이곳은 영화 '편지'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구곡폭포까지는 매표소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폭포로 향하는 길 중간 중간에는 점차 물 들어가는 수려하면서도 은은한 단풍이 빛을 발하고 있고, 정성껏 올린 '돌탑'과 '구곡정'등은 사진촬영하기에도 안성맞춤인 장소를 제공한다.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자전거 전용도로 
들어가는 길도 아홉굽이를 돌아 들어간다고 해서 구곡인데, 높다란 암벽에 수직으로 걸린 폭포는 여름 한철 산더미처럼 쏟아져 내리던 폭포수가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하얀 얼음기둥처럼 얼어붙으며 1년 중 가장 돋보이는 절경을 이룬다.
70여 미터 암벽을 뒤덮은 얼음기둥은 가히 선계가 아닌가 여길 만큼 장관을 이루고, 초겨울에 한번 얼어붙기 시작하면 겨우내 응달진 암벽에 걸려있어 봄까지 녹는 법이 없다. 오히려 겨울이 깊어질수록 겹겹이 덧 얼어붙으며 점입가경을 이루어 구곡폭포 나들이는 한겨울에도 발길이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
그런가하면 강촌역을 중심으로 한 강촌마을은 언제나 분위기를 앞세운 카페와 휴게실, 각종 음식점과 민박집들이 나들이 길을 거들고, 특히 젊은이들의 물결로 성시를 이루어 색다른 감흥을 안겨주기도 한다.
또 구곡폭포로 오르는 계곡에도 유명한 건봉산 칡국수집이 있고, 오리를 즉석에서 잡아 구워주는 향토 막국수집 등 별미집들이 줄지어 있어 즐거움을 몇 배나 더해 준다.

 

가을이 무르익어 운치 있는 구곡정 주변 
폭포 입구의 대형 주차장은 1백여 대의 차가 주차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하게 열려있고, 활짝 열린 하느로가 사방으로 올려다 보이는 주변의 산세 또한 일품이어서 쉼터로도 알맞다.
차 한잔을 나누며 잠시 들러볼 만한 분위기 있는 찻집으로는 강촌역 지하층의 윌 카페가 좋고 마을 안쪽의 헤븐카페는 민박도 겸하고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서울과 춘천간 경춘가도는 이미 잘 알려진 서울근교 초특급 드라이브 코스로 겨울철 웬만한 눈길에도 1시간 30분대로 별 무리가 없다. 하지만 마치터널을 중심으로 서울리조트와 천마산 스키장이 들어있어 스키 시즌에는 마석-미금시 간의 체증을 우회하는 것이 좋다.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경치도 즐기고 별미도 즐기고 다슬기요리점 '옛날이야기'
달팽이, 올갱이등 다양한 그 이름처럼 다슬기가 보여주는 구수한듯, 달콤한 그 맛은 그 자체로 별미.
강촌과 춘천댐 인근에서 직접 잡은 다슬기와 밀가루, 도토리가루를 첨가해 반죽한 수제비는 시래기와 아욱, 된장을 만나 절묘하게 조화된 맛을 낸다.

수제비 한 점에 다슬기가 6마리 정도가 얹어질 정도로 풍부한 다슬기는 입에 있던 수제비가 목을 넘어가기 전에 다음 수제비를 뜨고 싶을 정도. '옛날 이야기'의 자랑은 다슬기 수제비 뿐만 아니라 다슬기 해장국과 알다슬기등 다양한 다슬기 요리와 메기, 쏘가리, 잡어등 매운탕요리로 다양한 입맛의 손님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점이다.
수제비 5,000원/해장국 5,000원/알 1만원/033-262-5670. 자료 - 강원일보
 
가는 길    서울기준으로 가자면 88도로를 타고 팔당대교를 건너 경춘가도를 따라가다 보면 춘천을 채 못 가 우회전하여 다리를 건너간다. 강촌에서 3거리에서 우측으로 길을 계속 따라가면 구곡폭포 주차장과 매표소가 나온다. 청량리 역전에서 춘천행 기차를 타고 가다 강촌에서 내려서 갈 수 있고, 춘천에서 다니는 시내버스가 구곡폭포까지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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