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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용산-녹사평역주변 이태원관광특구 이슬람사원

by 구석구석 2007.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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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관광특구/ 이태원동 녹사평역~한강진역 지하철 6호선구간 주변

이태원은 인근에 미군부대가 주둔함으로써 일찍부터 이방인들이 많이 모여들던 동네이다. 오늘날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여행명소가 되면서 관광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용산 삼각지에서 국방부와 전쟁기념관을 지나 조금 더 한남동 방향으로 가다보면 이태원이라는 거리 팻말이 보인다. 여기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으레 빠지지 않고 들르는 한국 쇼핑관광의 명소 이태원이다. 
 

 

우리가 보통 이태원거리라고 지칭하는 곳은 이태원1동에서부터 한남2동까지의 1.4km구간 이다. 이 구간에는 구두, 의류, 가방 등을 파는 쇼핑 상가와 숙박, 각종 음식점, 유흥오락시설과 무역상, 여행사 대리점, 관광호텔, 종합병원 등의 상가 2천여개가 밀집해 있다.

 

 

이태원에 이러한 상권이 형성된 것은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방 후 하나둘씩 모여든 사람들은 이태원을 자신의 생계터전으로 삼았다. 이들은 처음엔 용산의 미군들을 상대로 기념품을 팔던 구멍가게로 시작해 점차 양복점이나 골동품 가게로 바뀌었고, 70년대 중반부터는 점차 한국에 나와있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어엿한 상가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어 이태원은 80년대를 전후로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타운으로 급성장해 서울에서는 최초로 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이태원 관광특구는 세계 각국에 널리 알려진 쇼핑관광의 명소로 1.4㎞ 도로구간 양측에 밀집 한 2,400여개 업소가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부가세 영세율 면제지역으로써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종합된 관광지로서 외국어 소통이 자유롭고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서울 속의 작은 지구촌으로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쇼핑, 관광, 숙박, 정보수집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 받는 "외국인 관광 허브지역" 이자 세계의 다국적, 다민족적, 다정체성의 문화적 정서가 수용되고 교감되는 "퓨전 문화지역" 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태원 보세옷상가는 홀리데인 이태원 호텔에서 시작하여 이태원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1㎞가 넘는 도로변과 골목에 상가가 형성돼 있다. 서울 시내 보세상가 중에서 가장 화려한 곳으로 간판도 외국말로 된 것이 대부분이어서 얼핏 외국의 한 거리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이곳은 원래 미8군을 상대로 장사를 시작 했는데 점차 외국 관광객들에게 알려지면서 지금 규모로 발전하였다. 품목은 옷말고도 가방, 신발, 액세서리, 잡화류를 함께 팔고 있는 만물시장이다. 옷도 티셔츠, 남방, 점퍼 등의 다양한 캐주얼에서 실크소재의 고급품, 가죽옷과 스키옷 에 이르기까지 품목이 다양하다.


 

브런치의 고유명사가 된 수지스 tel 02-797-3698
미국식 홈메이드 레스토랑인 이곳은 브런치 메뉴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다. 주말 브런치 시간이 되면 길게 늘어선 줄은 이미 익숙할 정도. 교회에 가기 전 잠깐 들러 브런치를 즐기는 가족부터 커플, 친구까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곳이다. 정통 뉴욕 스타일의 브런치를 표방하고 있는 이곳의 양 역시 푸짐하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것이 단점! 하지만 가장 많은 브런치 메뉴를 가진 곳 중 하나로 브런치로 유명한 곳이 궁금하다면 수지스가 제격.

location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3번 출구 suggest menu 뉴욕브런치 1만6000원, 수지스 오믈렛 1만6500원, 잭앤질 1만6500원 biz hour 브런치 9:00~16:00

 

편안한 음식을 대접하는 '녹사라운지' 02-790-0776

녹사평역 2번 출구 지하도를 건너왼쪽 출구로 나와 중앙 경리단 정문/뇨끼 디 마그로 1만5000원, 그릴 및 스튜 1만5000원~2만5000원

 

녹사라운지는 격식을 차리고 먹는 곳이 아니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세련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태원의 명물 이스탄불 오너가 오픈한 곳으로 요리가 한국인 입맛에는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때문에 건강한 요리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제격인 곳이다.

리코타 치즈로 속을 채워 직접 반죽한 감자 뇨끼는 입 안에 들어가는 순간 사르르 녹아 내릴 정도로 부드럽다. 좋은 사람들과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면 녹사라운지를 강력 추천한다.

 

이태원동 가야랑 02-797-4000

 

 

 외국인 친구가 근사하고 정갈한 한식을 먹고 싶다면 어디로 데려갈까? 조용하게 상견례나 가족모임을 가질 수 있는 한식당은 어디가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한식당 ‘가야랑’(대표 이복희)이 제격이다. 이곳 손님의 30% 정도가 외국인이라고 한다.

 

호텔 한식당들이 차례로 문을 닫는 가운데, 가야랑은 30년 가까이 지금의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여기에는 총 13개의 방이 구비되어 있고, 취향에 따라 좌식과 입식을 선택할 수 있다. 남산과 서울타워를 바라볼 수 있는 방이 여럿 있고, 50명·2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도 마련되어 있다.

 

아랍음식 전문점 페트라 02-790-4433
11:00~22:00(월요일 17:00 오픈)/주차가능/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1번 출구 육교 건너 20m 직진

 

요르단 출신의 주인장이 한국 양옥의 2층을 대여해 개조한 페트라. 방을 없애고 화장실과 주방을 제외하고는 탁 트인 공간으로 소박하게 꾸며졌고 아랍풍의 소품들과 물 담배, 벽걸이 등이 있어 아랍의 어느 가정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겉모습만 보면 실망할 이들도 있겠지만 정통 아랍식 요리 맛을 제대로 구사하는 이 집 요리에 반한 미식가가 한 둘이 아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인정한 맛 때문에 중동인과 한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까지 즐겨 찾는다. 넉넉한 풍채의 주인장은 한국말은 서툴지만 만국 공통어인 미소로 단골손님들을 확보하고 있다.

 

사실 공간이 하나뿐인지라 따로 주목해야 할 곳은 없다. 소박한 인테리어가 페트라 전체를 감싸고 있다. 그윽한 향과 함께 몽환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아랍 음악이 독특한 맛으로 혀를 감싸는 아랍음식에 집중하기 쉽게 도와준다.

마늘향을 더한 아랍식 요구르트인 라베나흐와, 다진 양고기 케밥과 마늘 소스에 치킨을 모두 넣어 야채와 빵을 함께 먹는 티카 케밥 등으로 이루어진 모듬 케밥, ‘mix 케밥’을 찾는 이가 많다. 파슬리, 토마토, 양파, 보르골, 레몬주스, 올리브오일 등을 더해 만든 아라비안 샐러드인 타볼리는 페트라의 인기메뉴.

판초스  02-792-4767  
투박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가진 맥시코 요리 전문 레스토랑. 곳곳에는 커다란 선인장과 챙이 넓은 멕시코 모자 등이 남아프리카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판초스의 추천메뉴는 부리도.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맞는 부리도는 그릴에 구운 소고기를 또틸라로 감싸고 그 위에 삶은 콩과 치즈를 얹어서 먹는 음식. 커다란 화면으로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도 있고, 한 켠에선 포켓볼을 즐길 수도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칵테일은 스트로베리 마가리타.
J&R Blue  02-796-3475  
매일 밤 공연이 열리는 웨스턴 스타일의 라이브 바. 팝과 퓨전재즈, 록을 들을 수 있는 이곳은 음악 형론가나 음반 기획자 등의 음악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라이브 연주 외에도 선곡해서 틀어주는 음악 또한 탁월하다. 음악에 흠뻑 빠진 채  술을 마시면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려면 이곳에 들러보자. 포켓볼을 칠 수도 있고, 무대 앞 공간에서 자유롭게 춤을 춰도 좋다.
JUST BLUES   02-792-8836  
본격적인 블루스 라이브 음악을 선보이는 곳. 재즈 기타리스트 채수영씨가 운영한다. 라이브는 평일 2회, 금, 토요일에는 3회 공연되며, 채수영씨의 공연은 금, 토요일에 볼 수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악기를 다룰 줄 아는 모든 사람을 위한 Jam공연이 마련된다.
알리바바  02-790-7754  
이집트인 알리씨가 운영하는 이집트 레스토랑. 한국문화원 근무시절 만난 한국 부인과의 인연으로 이집트 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되었단다. 이집트 음식은 돼지교기를 쓰지 않고 야채와 곡물 위주의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맵고 짜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고기를 다져서 향신료로 양념한 후 튀져 낸 팔라펠과 야채파스타와 비슷한 코셔리리가 추천메뉴. 니코틴이 없는 이집트 물담배를 피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타이수끼  02-797-9740  
태국 요리 '수끼' 전문점. 태국의 베이옥 호텔과 제휴하고 있는 태국음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수끼'란 말은 일본의 샤브샤브와 비슷한 전골요리. 50여 가지의 재료를 팔팔 끓는 닭육수에 데워 먹는다. 베이욕 호텔 출신의 현지인들이 숙련된 서비스를 제공해 태국 현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이다. 태국식 쌀국수와 딤섬도 먹을 수 있다.
CiCi   02-794-8795  
18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피자전문점. 옛 뉴욕피자가 이름만 바뀐 곳이다. 주문과 동시에 반죽을 만들고 이탈리아식 돌화덕에 구운 정통 수타피자를 맛볼 수 있다. 토핑 부분을 제외한 베이스가 얇으면서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 새벽에 피자가 먹고 싶어서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많다.
자료-  임우석

 

 

이슬람 사원  02-793-6948  
번쩍거리는 아라베스크 문양의 외양부터가 눈길을 확 잡아끄는 이슬람사원. 이태원의 이슬람 사원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인 등 각국의 이슬람교도들의 집합소다.

 

사원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지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사람은 출입이 불가하다. 모스크 회당 안을 들여다보면 엎드려 기도하는 무슬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슬람 서점, 이슬람 여행사, 이슬람 식당까지 이슬람인들을 위한 각종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어 마치 아랍에 온 것 같은 착각도 들 정도. 아예 무슬림 정육점도 생겨나 그들이 즐겨먹는 양고기나 향신료, 차 등도 팔고 있다고 한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로 나와 약 100m 직진, 첫 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언덕길을 오른다. 삼거리에서 좌회전 약 200m 올라가면 이슬람 중앙성원이다. 

 

쌀람  02-793-4323  
이슬람 사원 1층에 있는 터키 전통음식점. 쌀람은 기독교에서의 샬롬과 마찬가지로 '평화'라는 뜻이다. 대표적 터키 요리 케밥은 육류를 이용하여 불에 구운 요리를 통칭한느 말로 터키에서 가장 먼저 생겨났다. 케밥의 종류만도 3백여 가지. 이중에서도 양고기를 쇠박대에 꽂아 수직으로 구워서 잘라먹는 도네르 케밥과 빵, 요구르트, 토마토소스, 버터 등을 곁들여 먹는 이스칸다르 케밥이 한국사람의 입맛에 잘 맞는다. 다른 외국 레스토랑에 비해서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낯설은 이방인과 공존하며 옛 이야기 펼쳐내는 추억 속의 그 거리 '이화시장'

 

익숙함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이화시장의 모습

 

거리를 걷다보면 한국인들이 오히려 이방인이 된 것 마냥 이제는 외국인들의 아지트가 되어버린 이태원. 그 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이태원에서 70년대 한국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의 묘한 기분이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이슬람 사원으로 가는 언덕 오른쪽 골목에서 발견한 이화시장은 순대국집, 분식점, 전파사 등 옛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 사이로 레게머리를 땋은 아프리카인들의 모습이 지나친다. 파전을 부치는 우리네 모습 속에 랩을 불러대는 낯선 아프리카의 풍경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이화시장의 풍경. 익숙함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이화시장은 한국 속에서 세계를, 세계 속에서 한국을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골목인 듯 싶다.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손은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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