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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남 섬

신안 805번지방도-다도해연도벨트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by 구석구석 2007.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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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을 담은 다도해 여행 <신안군 연도벨트>

 

목포~암태도 연안여객선터미널(061-244-8588)에서 대흥페리 제1, 제5호가 1일 5회(06:50, 07:20, 10:30, 13:00, 15:00) 운항. 암태도 발 목포행 출항시각은 08:40, 09:45, 11:50, 15:15, 16:20. 목포에서 암태까지 경유지 없이 곧바로 갈 경우 1시간 30분 소요. 중간에 팔금도 고산 등을 경유하면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요금 일반 5,100원. 차량 도선료 27,000원(승용차).

 

목포~안좌도 비금도 들어가는 배가 안좌, 팔금을 거쳐 간다. 목포항에서 안좌, 팔금을 거쳐 비금으로 가는 대흥훼리 제9, 제3호는 1일 4회(07:20, 10:30, 13:00, 15:00) 운항한다. 안좌 발 목포행 선편은 08:30, 11:00, 12:40, 16:40, 18:30.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네 섬이 연도되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암태도의 남강 선착장에는 배 시각에 맞춰 자은도 구영리행 군내버스와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다. 암태도와 자은도는 은암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버스는 유천리 도명사 방면으로 가지 않고 구영리로 곧바로 가므로 택시를 이용하거나 구영리에서 도보로 고개 하나를 넘어 1.3km 떨어진 도명사로 접근한다. 자은 개인택시 061-271-5555.

 

다이아몬드 형태의 신안 군도. 805번 지방도로 연결된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네 섬은 그중 노른자위를 형성한다. 자은도(慈恩島)는 30km 남짓한 해안에 백사장만 10개가 넘는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한국에서 촬영했다면 분명 자은도가 선택됐을 것이다. 10여 개의 백사장 중 피서객이 찾는 곳은 세 곳. 나머지는 무인도나 다름없다.

 

섬, 멀리 있어서 더 그리운 곳. 그 곳으로 떠나는 바캉스는 완전한 자유다. 서울에서 벗어날수록 북적거리는 피서 인파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남해안의 섬들은 연륙교와 연도교로 이어져 있어 이제 ‘섬 아닌 섬’이 됐다.

 

사람이 사는 73개 섬을 포함해 모두 827개의 섬이 모여 있는 신안군. 익히 알려진 흑산도와 홍도 역시 신안군의 많은 섬들 중 하나다. 그 중 805번 지방도로 연결된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네 섬은 신안 군도의 수많은 섬들 중의 노른자위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뱃길이 멀어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는데 지금은 네 개의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생겨, 많은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발 500m 이상의 높은 다리들은 드라이브코스로도 일품이다. 자은도와 암태도를 잇는 은암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훌륭하다.  

 

자은, 암태, 팔금, 안좌 4도는 3개의 연도교로 이어져 있다. 가장 먼저 개통한 다리는 지난 90년에 안좌도와 팔금도를 연결한 신안1교(510m). 자은도와 암태도를 잇는 은암대교(675m)는 96년에 개통했다. 지난해 암태도와 팔금도를 잇는 중앙대교(600m)가 건설되면서 4개 섬이 연도가 됐다. 세 개의 다리 모두 길이 500m, 높이 30m이상이라 드라이브 하는 맛이 일품이다.



자은도~암태도 드라이브 코스

네 섬 중 가장 번화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자은도. 백사장의 천국이기도 하다. 규사 성분의 고운 모래는 30년 전까지 육지의 유리공장에 원료로 제공됐다. 10개가 넘는 백사장 중 해수욕장이라 불리는 곳은 분계, 둔장, 백길 해수욕장 단 세 곳. 나머지 백사장은 말 그대로 무인도 같은 원시림으로 제각각의 개성을 담고 있다. 수많은 아름다운 모래사장들로 섬은 최적의 여름 휴양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은도 드라이브는 숨어 있는 듯한 바다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먼저 간판이 확실한 백길과 분계 해수욕장을 돌아본 뒤, 무인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백사장들을 순례한다. 양산, 내치, 외기 백사장은 섬 북서쪽에 나란히 붙어 있다. 분계리에서 면소재지로 이어진 26번 군도 북쪽으로 갈라지는 마을길을 타고 끝까지 가면 이들 해안에 닿는다.

 

해변에 야영할 만한 곳들은 있으나 편의시설이 전무하다. 완벽한 오토캠핑 준비를 하고 식수를 충분히 준비한다면 야영을 못할 것도 없다. 다만 이곳은 중국쪽에서 밀려온 쓰레기가 해변에 쌓이기도 해 환경이 실망스러울 경우가 종종 있다.

 

 자은도 북쪽 끝의 둔장 해변은 마을과 가까워 비교적 접근이 쉽다. 3km에 달하는 넓고 광활한 해변은 이국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장관이다. 해변 동쪽 끝의 할미도의 독살과 함께 돌아보면 좋을 곳이다. 주민들은 모래가 크게 줄어들어 경관이 예전만 못하다고 전한다.

 

둔장 해변 서쪽 끝이 사월포 선착장이다. 자은도의 유일한 어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사월포 앞바다는 임자도 전장포에 버금가는 새우잡이 어장이었다. 20여 년 전만 해도 파시가 설 정도로 호황을 누리던 곳인데, 지금은 예전 명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금도 새우, 병어, 강달어가 잡히는 여름철에는 포구에 어선들이 들어온다고 한다.

 

자은, 암태, 팔금, 안좌 네 섬은 3개 연도교(連島橋)로 연결되어 있다. 가장 먼저 개통한 다리는 안좌도와 팔금도를 연결한 신안1교. 1990년에 개통된 길이 510m의 콘크리트 다리다. 조금 오래 돼 최근 개설된 다리에 비하면 좁고 낡은 듯한 인상을 준다. 자은도와 암태도를 잇는 은암대교(675m)는 96년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암태도와 팔금도를 잇는 중앙대교(600m)가 개통되면서 4개 섬이 하나의 권역으로 묶이게 됐다. 

 

이 섬과 섬을 연결하는 세 다리 모두 길이 500m, 높이 30m 이상으로, 바다 위를 가르며 드라이브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들 다리는 낙조가 내릴 즈음 건널 때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자은도에서 은암대교를 건너 암태면 소재지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길은 추포도로 이어진다. 추포도는 암태도와 2.5km 정도 떨어져 있는 작은 섬. 이 두 섬 사이는 물이 빠지면 개펄이 드러날 정도로 수심이 깊지 않다. 

 

350년 전 그곳에 마을이 형성되며 추포도와 본도의 수곡리 사이에 징검다리가 만들어졌다. 이 다리는 주민들이 본도를 왕래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다. 주민들은 매년 수천 개가 넘는 징검다리의 돌멩이 뒤집기 행사를 하며 돌이 미끄러워지는 것을 막아왔다. 지금은 콘크리트도로가 깔려 예전 징검다리는 형체만 남았다.   

 

나주군도(羅州群島)는 150개가 넘는 많은 섬들로 이루어졌다. 신안군의 중심인 이곳의 섬들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갖춰 피서 여행지로 알맞은 환경을 지녔다. 신안군은 이 일대를 통틀어 ‘다이아몬드 제도’라는 별칭으로 홍보하며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연도된 네 섬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한 자은도는 풍부한 볼거리를 지니고 있는 섬이다. 특히 나주군도 최고봉인 두봉산(363.8m)이 자은도에 자리하고 있다. 이 봉우리는 주변 섬산에 비해 유독 웅장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뚜렷한 하나의 산줄기가 곧게 뻗어 있는데다 가지를 뻗은 지능선 또한 수려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전하는 두봉산에 대한 전설도 은근히 재미있다. 자은도는 태초에 세상이 만들어질 때 바다 속에 잠겨 있었다고 한다. 다만 한 말(斗=두) 가량의 땅덩어리가 솟아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바닷물이 줄며 섬이 만들어지고 두봉산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바로 옆 암태도에는 두봉산보다 조금 작은 한 되(升=승) 가량의 땅덩어리가 솟아 있었는데, 이것은 나중에 승봉산(355.5m)이 되었다고 전한다. 지금도 두봉산 산정의 바위에는 조개껍질이 발견되어 이 산의 생성설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면소재지인 구영리가 조선시대 당시 수군영이 있던 자리다. 기록에 따르면 종사품 벼슬의 관리가 수군 400여 명을 거느렸다. 막사는 두봉산 북서쪽의 성제봉(225m) 아래에 있었고, 현재 자은초교가 있는 곳이 병사들의 훈련장이라고 전해온다. 지금도 성제봉 부근에는 돈대 규모의 성터가 남아 있고, 도자기 조각들이 많이 발견된다.

 

두봉산으로 가려면 여객선이 닿는 암태도 남강 선착장에서 찻길을 타고 자은도로 이동해야 한다. 암태도와 자은도를 잇는 은암대교를 건너기 직전 건장한 풍채의 두봉산이 잠깐 모습을 드러낸다. 한눈에도 두봉산은 단순히 높기만 한 산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뼈를 드러낸 정수리의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수행을 견뎌낸 도인처럼 위풍당당하다.

 

 

두봉산 산행은 면소재지인 구영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교통이 편하기 때문이다.

 

면사무소 앞의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200m쯤 가니 왼쪽에 커다란 두봉산 등산로 안내도가 보인다. 이 안내도 바로 옆에 곧바로 산으로 진입하는 소로가 나 있다. 무선기지국을 통해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섬산은 아무래도 길이 좋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도 자은도의 경우 신안군과 면사무소에서 적극적으로 산길 관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습하고 따뜻한 이곳 날씨는 식물 생장에 유리한 환경이다. 산길 정비작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시 풀이 무성하게 자란 것이다.

 

 구영저수지길은 면소재지에서 두봉산을 오르는 최단 코스로 이용되는 산길이다. 두루뭉술한 암반 위로 이어지는 능선길 어디서나 조망이 뛰어나다. 자은도 북쪽의 한운리와 바다 건너 증도의 우전 해수욕장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구명리 일대의 드넓은 논밭은 햇살을 받아 푸른 빛을 쏟아내고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수려한 경관이 펼쳐졌다.

 

주능선 바윗길의 위험지대에는 계단과 난간이 설치되어 있었다. 어느 정도 암릉 경험이 있는 등산객들은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이 가능하도록 배려해 두었다. 한달음에 정상에 올라서니 동쪽 유천리 일대의 염전과 개간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 건너 암태도의 아기자기한 산자락도 볼만한 풍경이다.

 

두봉산은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3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산이다. 산세가 아름답고 조망이 좋다고는 하지만, 단지 이 산만 오르기 위해 바다를 건너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을 즐기며 섬 여행과 산행을 같이 한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

 

 자은도 북쪽 해협 장악하려 건설한 일제땅굴 

자은도 한운리 북쪽에 솟구친 깃대봉(150.3m) 일대에는 독특한 유적이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섬주민들을 징용해 굴착한 땅굴 16개와 벙커 등이 바로 그것. 이들 땅굴은 일본군이 서해 항로의 군사요충지 거점방어와 예비 보급창고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깊이 10여m에 유(U)자형으로 서로 연결된 이 땅굴은 견고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조성이 완료된 것과, 굴착하다만 땅굴 등 다양한 형태다. 

 

자은면에 따르면 1944년 일본군이 인근 섬 주민과 자은도 주민들을 강제징집 형태로 모집해 만든 것으로, 당시 주민들은 24시간 3인 1조 2교대로 강냉이 죽만 먹고 하루에 2m씩 굴착했다고 한다. 

 

/ 월간산 김기환


 

원시 어업의 모습 그대로 간직한 둔장해변의 독살

 자은도 북쪽의 둔장 마을에 자연을 이용한 원시적인 고기잡이 도구인 독살이 있다. 국내 여러 섬에 독살이 있긴 하지만 이곳처럼 규모가 크고 뚜렷한 곳은 드물다. 독살(돌살, 돌발)은 함정어구로 돌로 담을 쌓아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건지는 원시적인 어업형태로, 석방렴(石防簾)이라고도 한다.

 

독살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남해안에서는 드물지 않은 어구였지만, 현대적인 어업에 밀려 거의 다 없어진 상태다. 예전에는 자은도에도 여러 개 있었다지만 지금은 둔장 마을 할미섬 독살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세 개의 긴 돌담으로 이루어진 이곳 독살은 약 3만 평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독살 고기잡이는 음력 2월 하순부터 시작되어 가을까지 계속되는데, 숭어, 껄떡(농어새끼), 돔, 전어, 바닷게 등이 잡힌다. 지금도 주민이 독살을 이용해 고기잡이를 하고 있지만 어획량은 예전만 못하다고.

 

/ 월간산 김기환

 

편의시설 갖춘 곳은 분계와 백길해수욕장  

북서남면으로는 백사장이 여러 곳 형성돼 있어 여름 휴양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수욕장으로 운영이 가능한 백사장은 모두 9곳으로, 백산리에만 분계, 신성, 양산, 내치 4곳의 백사장이 있고, 유각리의 백길 해수욕장, 면전리의 면전 백사장, 고장리의 외기, 사월포 백사장, 송산리의 둔장 해수욕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백사장은 총연장 12.2km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 그 해안을 따라 소나무 군락과 해당화가 자생하며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또 백사장과 맞닿은 해안 곳곳에 기암괴석이 자리 잡아 해수욕을 겸한 갯바위 낚시에도 안성맞춤이다.

 

자은도에는 백사장이 많지만 실제로 해수욕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너무 백사장이 많다보니 오히려 관리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주민 차원의 개발도 한계가 있다보니 유명 관광지급의 편의시설을 기대하고 찾았다가 실망할 수도 있다. 자은도 내에서 해수욕장으로 관리되고 있는 곳은 백길과 분계 두 곳 정도다. 

 

 섬 남쪽 끝을 차지하고 있는 백길 해수욕장은 광활하게 펼쳐지는 하얀 모래사장이 인상적이다. 맞닿아 있는 면전과 합하면 해안선 길이가 3km에 달할 정도로 규모도 크다. 수심도 낮아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주차장, 화장실, 샤워장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불편함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백길 해수욕장은 해안을 따라 형성된 송림에서 야영도 가능하다. 바닥이 비교적 평탄하고 군데군데 잔디밭도 형성되어 있다. 소나무숲이 그리 울창한 편은 아니지만 한여름 따가운 햇볕을 어느 정도는 막아준다. 백사장 끄트머리의 갯바위에서 낚시도 가능하다. 여름 피서철에는 매점과 음식점도 문을 연다. 

 

▲ 멋진 송림이 인상적인 분계 해수욕장.

 

분계 해수욕장은 자은도 해변 가운데 송림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이곳 사람들은 이 소나무숲이 뭍에 있었으면 아마 보호지구로 지정됐을 것이라 자랑삼아 말한다. 해안 길이는 1km 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 해변 언덕에 빼곡하게 들어찬 소나무 노거수들이 정말 일품이다. 

 

송림 내에서 야영도 가능하며 피서철에는 분계리 마을의 대부분 민가에서 민박이 가능하다. 화장실, 취수대, 샤워장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직 주차장 시설이 미비한 편이고, 마을을 통해 진입해야하는 점 등이 불편하다. 면소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오고가는 데 불편함은 있지만, 조용한 피서를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곳이다.  

/ 월간산 김기환 

 

백길해수욕장과 함께 많은 피서객들이 찾고 있는 분계해수욕장은 바다 건너로 철새서식지로 유명한 칠발도 앞 바다 풍경이 아름답고 주변의 수많은 노송의 군락 또한 장관이다. 울창한 소나무숲과 하얀모래, 그리고 시원한 파도소리가 인상적인 해수욕장이나 뭍에서는 배를 타고 들어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기에 여름철에도 육지의 해변과는 달리 붐비거나 복잡하지 않다.

분계마을에서 오솔길을 걸어 언덕을 넘어 가야 하는데 진정 호젓한 해변을 찾아가고 싶다면 꼭 한번 가 볼 만한 곳이며, 해변이 마을과 멀지 않고 야영지도 그런대로 운치가 있으므로, 미리 준비를 해오면 파도 소리와 함께 해변의 좋은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 한국관광공사 

 

새중앙식당 세발낙지라 하면 무안을 떠올리지만, 갯벌로 치자면 신안군이 더 차지다. 새중앙 식당의 낙지요리로는 연포탕과 무침, 비빔밥이 있다. 연포탕은 깍둑썰기한 무와 고춧가루를 넣어 시원한 맛을 낸다. 무침은 매운 편, 비빔밥은 갖은 채소를 함께 넣고 불판에 비벼 달달한 맛을 낸다. 061-271-8761, 자은면 구영리 면사무소 앞, 연포탕 3만원~3만5000원, 비빔밥 8000원

 

신진횟집 8월은 민어철이다. 자연산만 취급하는 자은도에서 유일한 신진횟집에 가면 대형 민어회를 부위별로 먹을 수 있다. 부드러운 등 부위, 삼결살이라 불리는 배 부위 그리고 지방질이 풍부한 부레까지. 입 안이 온통 즐겁다. 은암대교 바로 아래에 있다. 민어회(1kg) 3만5000원, 061-271-0008

 

숙박 네 개 섬에서 유일한 대성모텔. 자은면소재지인 구영리에 있으며 4층 건물로 깨끗한 편이다. 온돌방과 침대방이 있으며, 아래층에 호프집과 노래방을 갖추고 있다. 유일한 모텔이기 때문에 피서철에는 방 잡기가 수월치 않다.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좋다. 061-271-2388, 온돌방 2만5000원, 침대방 3만원

 

구영리 면소재지에 황금장여관(061-271-8100)이 있고, 고장리 사월포 마을에 사월포관광농원(061-271-3214)이 있다. 여름 휴가철에는 분계 해수욕장과 백길 해수욕장의 대부분의 민가에서 민박을 친다. 분계민박(061-246-3805), 춘월민박(061-275-7703) 등.      

 

태도 암태면사무소 061-271-1533

썰물이면 포장도로를 타고 추포도로 들어갈 수 있다. 바닷물이 찰랑거릴 때 차를 타고 달리면 모세의 기적을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개펄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은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어 장쾌하면서도 멋지다. 암태도 여행을 계획한 이들은 반드시 찾아가봐야 할 장소다. 
 

 

암태도에는 추포해수욕장 말고는 백사장이 없다. 섬 주변은 거의 개펄로 둘러싸인 형태다. 바닷가 여행은 백사장이 많은 자은도가 훨씬 볼 것이 많다. 하지만 섬 중앙에 솟은 승봉산(355m)은 두봉산과 견줄만한 산행지로 관심을 끈다. 암태도 금강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북쪽으로 보이는 산이 바로 승봉산이다. 자은도 두봉산과 마찬가지로 신안군의 크고 작은 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봉우리다.

 


면소재지의 암태중학교 코스와 섬 남쪽 도창리 코스, 서쪽 노만사 코스 등 다양한 산행 루트가 있다. 산행시간은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린다. 

 

추포 징검다리

마을과 역사를 함께하는 추포도 최초의 다리. 350년 전 마을이 형성되면서 수곡리와 추포리 사이 바다에 2.5km 징검다리를 연결해 추포 주민들이 본도를 왕래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돌의 미끄러운 부분을 뒤집어주는 행사를 매년 해왔다. 지금은 아스팔트 길이 깔려 예전 징검다리는 형체만 남아있지만, 체험학습용으로 좋다.

 

암태도 노만사

섬 안의 많지 않은 절 중, 절대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노만사가 있다. 승봉산 줄기 산꼭대기에 자리하여 차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15분 이상 올라가야 절 입구를 만날 수 있다. 덩굴식물로 뒤덮인 절 입구 일주문, 절 주변을 병풍처럼 감싼 기암괴석이 색다른 풍경이다. 산꼭대기에 있어 발아래의 바다 조망도 운치 있다.


분계해수욕장

울창한 소나무숲과 하얀모래 그리고 시원한 파도소리가 인상적이다. 여름철에도 육지의 해변과는 달리 붐비거나 복잡하지 않아 더욱 좋다. 호젓한 해변을 찾아가고 싶다면 꼭 한 번 가 볼 만하다. 해변이 마을과 멀지 않고 야영지도 그런대로 운치가 있다.

 

송곡마을 우실

멀리 상고시대까지 올라가는 긴 연혁을 간직한 암태도는 총 40.07㎢ 의 면적중 13.62㎢나 되는 많은 농경지를 갖고 있는 섬으로 예로부터 쌀과 보리, 마늘등 논밭 작물이 풍성한 고장이다. 암태도의 쌀은 일찌기 간척지 특유의 우수한 미질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돌이 많다 하여 이름 붙여진 암태도는 말 그대로 `돌섬'의 면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병풍처럼 섬을 휘돌아 안은 바위와 암벽들, 집집마다 둘러쳐진 돌담은 섬 지명의 유래를 충분히 짐작케 해주는 것들이다.

 

제주도를 일컬어 삼다도라 하여 돌과 바람, 여자를 꼽는데 암태도 역시 돌과 바람면에서는 제주에 뒤지지 않는 섬인듯 했다. 이런 특성은 곧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 섬지역에 널린 돌과 관련해 섬사람들의 독특한 생활양식을 만들어냈는데 그것이 바로 `우실'이다.

 

우실은 뭍의 담과 같은 개념을 지니고 있다. 그 어원은 `울실'로서 마을의 울타리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우실, 마을 돌담, 방풍림, 숲, 노거수림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 종류도 형태에 따라 나무우실, 토담우실, 돌담우실 등으로 나뉘는 등 다양한데 암태도의 경우는 돌담우실이 대부분이며 신안군 지도면 태천리 태천마을 우실은 나무우실이다. 태천 마을 우실의 경우 서북쪽 방향으로 300m 떨어진 들판에 위치하고 있는데 나무 우실은총 30여 그루의 나무로 이뤄져 있으며 300여년에서 400여년의 수령을 지닌 고목들이라고 한다.

 

우실은 바닷물이나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작물을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풍수적으로 마을의 약한 부분을 보강해주며 마을의 안과 밖을 경계하는 구실을 담당하는 게 그 1차적인 목적이다. 그러나 우실은 또한 단지 방풍림의 역할만 한 것은 아니었으며 지역과 마을 특성에 따라 마을 공동체의 신이 좌정하고 있는 신성지역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1년에 한차례씩 이곳에서 마을 제사를 올렸던 암태도 송곡마을 우실이 그 대표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섬이라는 지역적 특색과 기후적 특성이 만들어낸 풍습인 `우실과 당제'의 흔적이나마 찾을 수 있는 곳은 신안군 섬지역중 암태도가 유일한 곳이었다. 물론 이 곳도 현대화된 시멘트와 콘크리트 문화의 유입과 함께 마을마다 있던 우실이 거의 없어졌지만 암태면 송곡리와 기항리 만큼은 옛모습이 일부 보존돼 있었다.

 

마을 입구를 들어서면서 처음 대면하게 되는 우실은 제법 규모가 있어 보였다. 돌담 형태를 갖춘 우실은 좌측과 우측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중앙엔 출입구가 있었다. 이 출입구가 마을로 들어서는 유일한 통로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얼핏 보기엔 뭍의 성곽과 같은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좌측의 돌담우실은 길이가 50m, 높이가 2m로 최근 돌담우실 끝부분에 교회가 들어서면서 일부분이 파손돼 있었으며 우측은 길이가 42m, 높이가 2m로 마을을 둘러싼 산등성이까지 연결돼 있다.

/ 레저토피아 빛고을

 

암태도에 `추억의 오솔길' 복원

암태도에 지게 지고 나무하러 다니던 추억과 향수가 묻어나오는 옛 오솔길이 2009. 9. 30일 복원됐다.

 

암태면은 1913년 지어진 '등대를 찾아가는 오솔길'을 테마로 공무원과 숲 가꾸기 근로자 등을 동원해 암태면 오도 뒷산 오솔길 3.5㎞를 복원했다. 이 추억의 오솔길은 맷돌바위 가는 길을 시작으로 둠벙가는 길 등 모두 17개 길로 조성됐다.

특히 이 오솔길은 '거북바위 가는 오솔길', '희망의 정상 가는 오솔길', '지혜의 오솔길', '해돋이 오솔길', '행복한 추억의 오솔길' 등으로 명명됐으며, 총 탐방 시간은 1시간 정도다. 여규옥 암태면장은 "압해대교를 거쳐 송공산 분재 공원을 거쳐 잠깐 배를 타고 암태도에 도착해 이 오솔길을 오르면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등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금면 팔금도

우리 나라 서남부에 위치한 섬으로 목포와의 거리는 24Km이며, 동쪽은 바다 건너 압해면, 서쪽은 비금면, 남쪽은 안좌면, 그리고 북쪽은 암태면과 이웃하고 있다. 주 소득원은 미맥 위주이며 마늘 재배, 김 양식, 갯지렁이 채취 등으로 소득 을 올리고 있으며, 대하 등의 특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읍리에는 3층석탑이 있는데, 기단부 위에 탑신부를 형성하고 정상에 상륜을 장식 한 고려시대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반형 석탑으로 1978년 9월 22일에 지방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2.3m,둘레 3m에 조성면적 662㎡로 사 각모형의 화강석으로 되어 있다. 기단 면석에는 양쪽에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 만 있고, 탱주(撑柱 : 가운데 기둥)는 없으며, 탑신부는 탑신·옥개석이 각기 한 돌씩으로 조성되었는데 전체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옥개석 받침은 각층 모두 4단 씩이며, 옥개석은 두터운 편이고 낙수면의 처마 끝이 약간 반전되어 있어 둔중감 을 다소 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주군 현곡면의 월성 나원리와 양북면 장항리의 5층석탑, 낭산 황복 사의 구황동 3층석탑이 이 탑과 닮은 건축양식이라고 한다.   

 

 / 일간스포츠 2007. 8 / 프라이데이  editor 김영주, photographer 곽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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