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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거제 1018번지방도 경남4대누각 기성관 정글돔 죽림마을

by 구석구석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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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을 반으로 잘라 엎어놓은 듯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열대 온실인 정글돔. 

정글돔은 인근에는 옛 거제의 중심지를 상징하는 거제향교와 거제현 관아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거제시 거제면의 명소를 찾았다.

정글돔

정글돔은 삼각형 유리 7500여 장을 이어 붙인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거제시농업개발원 부지 일부를 개발해 최대 높이 29.7m, 총면적 4100㎡로 조성했다. 커다란 돔형 건축물은 멀리서도 한눈에 띌 만큼 존재감을 내뿜는다. 수변공원에 비친 정글돔의 외관은 각도에 따라 완벽한 타원형을 이룬다.  이 때문에 사진작가 사이에서 떠오르는 명소다. 통풍을 위해 천장을 개방하면 뾰족한 삼각형 유리가 가시처럼 돋아나 ‘고슴도치 식물원’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음료 등 음식물은 반입할 수 없으며 관광객이 몰릴 때는 사고 예방을 위해 5~10분 간격으로 50명씩 입장한다.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정글돔은 평균 19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내부에 들어서면 한겨울에도 더위를 느낀다. 입장하자마자 들고 있던 카메라 렌즈와 한 관람객의 안경에 김이 서렸다. 계단을 오르내리면 땀이 날 정도로 덥기 때문에 외투는 벗어두는 게 편리하다. 입구에는 어린 타잔, 모글리 인형이 귀여운 포즈로 열대우림에 온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은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시작된다. 관람 순서는 곳곳에 화살표로 표시돼 있으며 진행요원들이 안내를 돕는다.

2층에 도착하면 중국 장자제(張家界)를 모티브로 한 무릉도원이 펼쳐진다. 돌과 식물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석부작 계곡과 바닥을 감싸는 자욱한 안개가 단숨에 한여름의 정글로 시공간을 바꾼다. 커다란 암석과 동굴, 천장의 삼각 유리가 패턴처럼 가득 차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높이 10m에 달하는 인공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지며 열대우림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인공폭포에 가까이 다가서면 물이 많이 튀므로 옷이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 소원을 빌면 이뤄준다는 높이 10m의 흑판수, 어린 왕자의 바오밥나무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열대식물 300여 종 1만여 본을 정글돔에서 만난다.

 

인공폭포를 비롯한 정글돔의 포토존은 관람객이 몰리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많다. 관람객들은 커다란 새 둥지에 앉아 태초의 생명이 되어보기도 하고 미디어 파사드 동굴에서 빛으로 형상화한 야생동물을 따라 걷기도 한다. 1~2시간이면 정글돔을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경남4대누각 '기성관'

거제면 동상리 거제면사무소 옆에 있는 기성관은 조선시대 거제현의 객사로 사용되던 곳으로 촉석루·세병관·영남루와 더불어 경남 4대 누각으로 꼽힌다. 단층으로 지어진 기성관은 둥근 기둥으로 받쳐 세운 팔작지붕의 선이 아름다운 건물이다.

한일병합 후 거제초등학교 교실로 사용되었으며, 73년 폭우로 일부가 무너지자 74년에 복원하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경내에는 1663년 이래 마을 이곳저곳에 흩어져 세워졌던 행적비를 모아놓은 송덕행적비군 14기가 있다. 석축 기와담장과 3문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자료 - 여성동아 한은희여행가

 

지방학교로 사용된 거제향교는 1432년 고현에 설립된 이후 몇 차례 이전을 거쳐 1855년 현재 위치에 자리 잡았다. 경남 유형문화재 제206호로 지정돼 있으며 유생이 학문을 연마했던 명륜당과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 등으로 나뉜다. 

 

거제향교는 유형문화재지만 주변 주택과 일부러 거리를 두지 않고 문턱을 낮췄다. 마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공존한다. 향교 입구에는 거제 문화유적을 정리한 안내 책자가 있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은 지 오래된 듯 먼지가 쌓였다. 공원에 들어서는 것처럼 아무런 제지 없이 문화재 시설에 입장한다는 것이 어색했다. 고즈넉한 앞마당을 걸어본 뒤 다시 밖으로 나왔다.

 

정글돔에서 불과 700m 정도 떨어진 곳에 조선 시대부터 한 마을을 지켜온 커다란 동백나무가 있다.

거제면 외간리의 마을을 지키고 선 외간 동백나무는 추정 수령이 무려 200년이다. 높이는 7m에 달하고 동서로 7m, 남북으로 6m까지 가지를 뻗었다. 나무 둘레는 가장 두꺼운 부분이 2m다. 경남 기념물 제111호로 지정됐기 때문에 동백나무 주변에는 울타리를 쳐 방문객들로 인한 몸살을 예방했다. 꽃봉오리들은 곧 나무 전체를 붉게 물들일 기세다. 동백나무 옆에는 벤치를 따로 마련해 오가는 사람이 앉아 여유를 느끼도록 했다.

외간마을 동백나무

외간마을에서는 이 나무를 마을의 수호목으로 받들고 있어 매년 섣달그믐에 당산제를 지낸다. 당산제는 영호남 지역에서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 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마을 제사를 뜻한다.

동백나무의 가지는 남쪽 바닷가 주민의 혼례상에도 올랐다. 부부의 무병장수를 빌고 굳은 약속의 징표로 삼기 위해서다. 마을 주민은 동백꽃이 피는 것을 보고 한 해 농사를 점치기도 했다. 동백꽃이 북쪽에 많이 피면 비가 많이 오고, 남쪽에 많이 피면 흉년이, 동쪽과 서쪽에 많이 피면 풍년이라는 말이 전해온다.    

 

 옥산금성은 한마디로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광대한 풍광이 한눈에 펼쳐진 최고의 전망대다. 무리진 섬들과 고요한 바다, 황금물결 출렁이는 평야와 소읍의 시가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성아래 세상은 평화롭다.

 

 

한국관광공사

 

옥산금성은 거제면 동쪽 계룡산 아래 수정봉 정상에 위치한 산성이다. 성안에 있는 물이 수정같이 맑다고 하여 수정봉이라고 부르기도하고 수정같이 솟아있다 하여 수정봉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서남북 사방에 성문을 두고 그 사이 사이에 성루를 두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 인종 때 왜적의 침입을 걱정하여 영남 6부의 2만5000명의 많은 인원을 동원하여 쌓은 성으로, 성 아래 진을 두고 수군을 배치하여 방어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성은 함락되었고 대마도의 왜구들을 막기 위해 축조한 성인 것으로 보인다.

 

cafe.naver.com/geojedosharp 

 

산 정상에는 팔작지붕 형태의 조그만 목조기와누각이 우뚝 솟은 산 정상과 잘 어우러져 세워져 있었는데 이 곳에서 바라본 거제면의 풍경만큼은 장관이다. 섬과 바다 그리고 평야가 어우러진 한폭의 풍경화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산 정상의 우물 / www.geojecity.co.kr

 

오수리 죽림마을

 

죽림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는 530m이고, 폭은 30m쯤 되는 해수욕장이다. 부근에 해금강, 구천계곡, 거제자연휴양림 등의 명승지가 있으며, 반곡서원, 옥산성, 항교 등의 유적지도 있어 피서를 겸한 관광지로 많이 알려지고 있다. 거제면 서쪽 2㎞지점의 죽림마을 해변에 위치해 있다. 1980년도에 모래를 투석하여 대우조선 사원의 전용해수욕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사원 및 가족체력단련장으로 활용하고 있고 일반인들도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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