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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김해 초정리 대동국수골목

by 구석구석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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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마을을 유명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국수다. 대동마을에는 15곳도 넘는 국수집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도 '대동할매국수'를 사람들은 최고로 친다. '할매'의 주인공인 주동금 할머니는 과거 안막 5일장에서 국수를 팔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다 안막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자 국수를 매일 팔아 볼 요량으로 지금의 국수집을 시작했다. 그렇게 대동에 자리 잡은 '할매국수'는 '대동'과 맞물리며 하나의 고유명사가 됐다.

김해시 대동면 동남로45번길 8 1층 / 대동할매국수055-335-6439

한때 궁벽하던 이곳은 남해‧중앙‧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둘러싸면서 요지로 바뀌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촬영지인 대동화명대교도 지척이다. 모르는 사람이 드문 맛집답게 주차장은 북적이고 대기 줄은 만만치 않다.

낙동강 벨트에 있는 '대동할매국수' 새로 인테리어를 했다 /양세욱 제공

선결제로 물국수(6000원)를 주문하고 배정받은 자리에 앉아 주위를 둘러본다. 새 단장을 마친 식당은 넓고 정결하다. 진갈색 제복을 갖춘 직원들의 몸놀림은 민첩하면서도 절도가 있다. 1959년 인근 장터에서 국수를 말기 시작해 60년 동안 주방을 지켰던 1대 주동금 할머니, 조카인 2대 주징청 사장의 흑백사진도 인상적이다.

구포국수인 대동할매국수

부추, 단무지, 김을 고명으로 얹은 국수에 양념장을 치고 멸치 육수를 부어 먹는 구포국수는 더는 특별할 게 없는 국수인지 모른다. 중간 굵기의 짭조름한 국수를 쓴다는 점, 부추와 단무지를 듬뿍 얹는다는 점 정도가 특징이랄 수 있겠으나, 화려한 토핑의 다른 국수와 견줄 바는 아니다.

주전자에 담긴 육수 한 모금을 들이켜자마자 이런 상념은 오갈 데 없다. 남해에서 건져 올린 은빛 멸치 떼가 부리는 마법으로 잊혔던 미각이 되살아나고 머리는 아득해진다. 여운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 이 육수는 이토록 매혹적이다.

/ 출처 : 조선일보 2024 양세욱인제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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