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잠수함 승조원교육
비대칭 전략무기 ‘잠수함 승조원’ 어떻게 만들어지나
훈련교육·평가 과정 1년 넘게 걸려
계급 막론 모든 장비 작동능력 필수
식별부터 공격까지 완벽 대처 실습
2013년부터 ‘국제잠수함과정’ 운영
잠수함은 비대칭 전략 무기 체계다. 보이지 않는 은밀성으로 그 존재 자체가 엄청난 위협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잠수함을 자체 설계 건조해서 운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예컨대 우리나라는 3000t급 장보고-Ⅲ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을 지난 2018년 9월에 진수함으로 세계에서 12번째로 잠수함을 독자 설계 건조하는 국가로 올라섰다. 현재 3000t급 이상의 잠수함을 운용 중인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등 8개국 뿐일 정도다
따라서 이러한 잠수함 승조원을 선발하고 교육하는 일은 최신예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승조원의 능력에 따라 수중 전투의 승패 뿐만 아니라 잠수함 승조원 전체의 생사가 결정될 수 있기에 그렇다.
잠수함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높은 업무 난도 때문에 승조원 한 명을 양성하는 데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잠수함 승조원의 자격 요건부터 돌고래 휘장을 가슴에 달고 정식 잠수함 승조원으로 근무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떻게 될까.
잠수함에 타기 위한 예비 관문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잠수함 승조원 교육훈련’을 하는 곳은 경남 진해에 위치한 잠수함사령부 내 제909교육훈련전대다.
잠수함 승조원 자격조건
잠수함에는 장교와 부사관만 탑승한다. 해군 수병은 없고 오직 간부만이 탑승한다. 교육 기간이 길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예비 잠수함 승조원 자격으로 6개월의 기본 교육 과정을 거친 뒤 잠수함 승조자격 부여(SQS·Submarine Qualification System) 평가를 통과하는 데 추가로 6개월이 더 소요된다. 최소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는 까닭에 복무 기간이 짧은 수병은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
승조원이 되기 위한 자격 요건은 최우선적으로 3년 이상 잠수함에서 근무할 수 있는 간부만 지원이 기능하다. 여기에 장교의 경우 1년 이상 수상함에서 근무한 경력에 최근 2년 이내 근무평정 결과가 양호해야 한다. 부사관 경우엔 선발일 기준 35세 이하로 3년 이내 근무평정이 양호하면 된다.
물론 별도의 시험은 없지만 청력·호흡기 검사 등 까다로운 신체검사를 통과한 후 적성검사와 면담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한다.
선발 과정에서 잠수함 지휘부는 면담을 특별히 중요한 요건 중에 하나로 보고 있다. 잠수함이라는 공간이 가진 특수성 때문에 승조원 간의 공동체 의식이 절대적이다. 게다가 잠수함은 근무 난도가 높고 좁은 공간에서 에서 50여명이 함께 생활하기에 승조원들의 희생정신과 협동정신이 요구된다.
면담 과정에서 예비 승조원들이 이 같은 자질을 갖췄는지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신체검사, 적성검사, 면담을 통과할 경우에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발하게 된다.
예비 잠수함 승조원을 선발되면 해군잠수함사령부 제909교육훈련전대에서 6개월 동안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교육훈련전대 내 종합훈련장에는 ‘최고의 잠수함은 훈련을 가장 많이 하는 잠수함이다’라는 상징물이 설치돼 있다. 잠수함 승조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
잠수함 승조원 기본과정은 장교와 부사관으로 구분된다. 장교는 6개월, 부사관은 직별에 따라 3~5개월 동안 교육을 진행한다. 공통으로 장교와 부사관은 수중음향학, 해양학, 잠수함전사 등 잠수함 일반 이론을 배운다. 여기에 잠수함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기초수영·수중탈출·소화방수훈련 함께 실시한다.
무엇보다 장교는 잠수함을 운용하기 위한 장비와 각 계통 전반을 이해하고 실습하는데 주력한다. 잠수함 내의 임무가 막중하기에 그렇다. 특별히 작전운용을 위한 전술분야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실제 잠수함에서 장교는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함의 전술적 운용에 관한 제반 사항을 지시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부사관은 해당 직별의 장비와 그 장비를 운용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 교육한다. 부사관은 장비를 직접 다루기 때문에 모든 장비의 운용법 숙지는 필수다. 또한 작전 중 장비 고장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즉시 수리를 해야 하므로 해당 장비에 대한 작동원리부터 기계적·전자적 구성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 기본 중에 기본이다.
잠수함 증조원 기본교육과정
잠수함에 타기 위해선 예비 승조원들은 6개월에 걸친 잠수함 기본교육을 마치 후에 가능하다. 참고로 고된 후련을 마친 후배 승조원들을 위해 처음 출동해 임무를 수행하는 예비 승조원들은 깊은 바닷속에서 선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심층수를 시음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가진다고 한다.
잠수함 승조원 기본과정 교육생으로 입교한 김모 하사는 “잠수함 승조원들은 바닷속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특별한 임무를 수행한다고 들었다”며 “잠수함 승조원이 되면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한민국 영해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조국해양 수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잠수함 함장 출신 문근식 한양대 특임교수는 “잠수함 승조원은 ‘누구나 잠수함을 탈 수 있다면 나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명예심이 있다”며 “최선봉에서 적을 방어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항상 임무에 임해야한다”고 후배 승조원들에게 당부했다.
6개월의 기본교육 과정을 마쳤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 시작이다. 잠수함에 배치됐다고 모두 잠수함 승조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SQS 평가라는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 위한 필수 과정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예비 승조원들은 잠수함 기본교육에서 익힌 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실제 장비를 작동·운용하는 절차를 평가받는다.
잠수함 승조원이 되려면 자신이 다뤄야 할 모든 장비를 눈을 감고도 작동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최소 6개월 동안 이 평가가 진행된다. 합격하지 못하면 한 달이라는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이후에도 불합격할 경우 잠수한 승조원이 될 수 없다.
SQS 평가의 항목은 4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내용으로 잠수함 일반, 조난과 구조, 비상사고 처치 등 안전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다음으로 심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의 특성상 승조원들은 계급을 막론하고 모든 장비를 작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각 계통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운용이 가능한 지를 테스트한다. 이러한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2단계다.
3단계 평가에서는 1·2단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더불어 비상상황에서의 대처 능력, 각종 제한사항에 따른 유의사항 숙지 여부를 확인한다. 최종적으로 4단계에서는 지휘관인 함장으로부터 잠수함 전반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함장은 평가 대상자들의 지식만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잠수함 승조원으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 애국심과 협동의식 등을 판단한다.
잠수함 승조자격 부여 (SQS)
마지막 4단계에 걸친 SQS 평가를 마치게 되면 그제서야 장교는 금색, 부사관은 은색 돌고래 휘장을 가슴에 달 수 있다. 이때부터 진정한 잠수함 승조원의 자격이 주어진다. 매우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친 만큼 휘장은 잠수함 승조원들에겐 특별한 자부심과 애정이다.
이처럼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까지의 여정은 길고 험난하다. 잠수함이라는 무기체계는 높은 수준의 기술적 숙련도와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근무 난도가 매우 높다. 해군에서 가장 힘들고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이 같은 이유다.
△ 해군잠수함사령부 909잠수함교육훈련전대 장보고급 잠수함 조종훈련장에서 국제잠수함과정 중 하나인 잠수함 조종실습이 진행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해군 대위와 UAE 해군 중위에게 타기 운용에 따른 잠수함 기동 특성에 대해 교육 중이다. 사진 제공=국방일보
해군잠수함사령부는 제909교육훈련전대에서 2013년부터 매년 국제잠수함과정(ISETP·International Submarine Education and Training Program)을 운용하고 있다. 해군의 잠수함 운용 기술과 노하우를 외국군에 전수하는 교육이다. 디젤 잠수함을 운용 중이거나 운용 예정국의 장교·부사관을 대상으로 한 수탁교육이다.
우리 해군의 우수한 잠수함 운용 기술·노하우를 전수하고, 잠수함 운용 개념과 장비 운용법 숙달을 목적으로 8주간 진행된다. 2013년 최초 개설된 이래 동남아시아·중동·유럽·중남미 등 10여개국 100여명의 외국군 장교·부사관이 교육을 수료했다.
국제잠수함 과정은 이론과 실습 교육, 친(親)한국해군화 활동으로 이뤄진다. 디젤잠수함 운용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도 습득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실습을 통해 실제 임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을 연계해 진행한다.
이론교육은 수중음향학, 소나체계, 잠수함 전사·발전사를 다루는 ‘일반학’과 잠수함 운용 일반, 장비·계통 일반을 다루는 ‘특기 기초학’, 항해·작전·무장·기관의 장비·계통, 안전 및 구조장비에 관해 배우는 ‘특기 전문학’ 등으로 구성된다. 실습교육은 전술·조종·소화방수·조함훈련, 기관체계실습, 견학으로 나뉘어 실시한다.
훈련 중에는 실제 잠수함 구조와 장비를 모사한 전술·조종·조함훈련장에서 교육생들의 실전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어 참가 외국군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외국군을 위한 맞춤형 교과와 교수안을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불편함 없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원인 제도를 운용한다. 또 3회에 걸쳐 주요 방산업체, 국립박물관, 제주 해군기지, 남해권 일대 견학,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해 돈독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출처 : 서울경제 이현호기자의 밀리터리 톡
도산안창호함 예비 승조원서 잠수함 승조원 자격부여제도(SQS) 통과 2일 돌고래 휘장 달아
SQS 평가 거쳐야 정식 승조원으로 4단계 통과까지 약 1년 시간 필요
정식 잠수함 승조원 상징 ‘돌고래 휘장’ 단 여군 장교 부사관 탄생[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daum.net)
국내 첫 여군 잠수함 예비 승조원이었던 도산안창호함 유효진 대위와 김채린 중사가 지난 2일 돌고래 휘장을 달고 정식 잠수함 승조원으로 거듭났다.
해군잠수함사령부는 6일 “잠수함 기본과정부터 잠수함 승조원 자격부여제도(SQS) 평가까지 약 1년간의 교육을 모두 통과하면 주어지는 돌고래 휘장은 진정한 잠수함 승조원으로 거듭났음을 의미한다”며 “SQS 평가를 통과한 잠수함 승조원을 대상으로 잠수함 휘장(돌고래 휘장) 통합수여식을 지난 2일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여식에는 여군 최초로 잠수함 승조원에 도전해 당당히 휘장을 단 3000t급 잠수함 부대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정호(소장) 사령관이 주관한 통합수여식은 올해 1월 잠수함 기본과정을 수료한 뒤 지난 7개월간 잠수함 근무를 하며 SQS를 취득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를 대상으로 열렸다.
3000t급 잠수함(SS-Ⅲ) 도산안창호함 유효진 대위·김채린 중사는 SQS 평가를 무사히 통과하고 지난 2일 다른 승조원과 함께 돌고래 휘장을 달았다. 두 사람은 최근 화제가 됐던 ‘최초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기도 하다.
도산안창호함 전투정보관인 유 대위는 올해 1월 부대에 배치된 후 처음 임무에 나섰을 때, 그리고 첫 임무를 마치고 무사 귀환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임무에, SQS 평가 준비에, 돌고래 휘장을 받기까지 지난 7개월은 유 대위에게 힘든 순간의 반복이었다. 그래도 그는 “함장님을 비롯한 부대원 모두가 도와주고 지원해주신 덕분에 평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탐부사관인 김 중사는 SQS 평가를 ‘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표현을 들어 설명했다. 선배 승조원들이 밀착 교육을 해주기에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잠수함은 생명과 직결되는 장비가 많기 때문에 매 순간 압박을 느꼈다”며 “덕분에 첫 임무를 나갔을 때 비교적 빨리 승조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유 대위와 김 중사는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 전부터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바로 유 대위가 해군사관학교 생도였던 시절, 고등학생이던 김 중사를 만나 진로상담을 해준 것. 해군사관학교 진학을 꿈꾸던 김 중사에게 유 대위는 ‘꼭 선배, 후배로 만나자’고 말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수년이 지나 두 사람은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도산안창호함 전우로 다시 만났다.
유 대위는 “예비 승조원으로 지낸 지난 시간보다 앞으로 돌고래 휘장을 달고 있을 시간이 더 긴 만큼,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며 “더 열심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중사도 “돌고래 휘장이 지닌 무게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잠수함사령부 주임원사를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정호(소장) 해군잠수함사령관은 돌고래 모양 ‘잠수함 휘장’이 가진 의미에 대해 “서브마리너(Submariner·잠수함 승조원)에게 돌고래 휘장이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SQS 평가는 전문가가 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불치하문’의 자세로 전문적 지식을 습득해 나가야 한다”며 “운용하는 장비와 전술에 대한 모든 것을 익혀야 비로소 휘장을 획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사령관은 “부대가 창설된 지 34년이 지나며 완성된 팀워크를 갖춘 부대가 됐다고 생각한다. 초창기에는 숙련도 차원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34년 전 잠수함의 처음을 함께한 베테랑이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승조원을 이끈다”며 “또 그 새내기 승조원의 경험이 축적되면 새롭게 들어온 후배를 교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령관은 올해 처음으로 탄생한 여군 승조원이 부대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성 인력의 확대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최초라는 타이틀에 맞게 긍정적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사명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다른 부대원에게 긍정적 자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QS 평가는 기본과정을 수료한 예비 승조원이 정식 승조원이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 잠수함은 제한된 공간에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용돼 한 사람이 여러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잠수함의 복잡한 체계를 이해하고, 각종 장비 운용법을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한다. 총 4단계로 나뉜 SQS 평가는 잠수함의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통과할 수 있다.
잠수함 승조원 교육은 크게 ‘잠수함 기본과정’과 ‘잠수함 승조자격 부여(SQS·Submarine Qualification System) 평가’로 나뉜다. 기본과정이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이라면, SQS 평가는 예비 승조원이 정식 승조원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잠수함 기본과정에서는 수중음향학, 해양학, 잠수함 발전사 등 일반 분야와 잠수함의 각종 장비 및 계통에 대해 숙달해야 한다. 비상탈출훈련, 소화방수훈련 등 잠수함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훈련과 실습도 병행한다. 장교는 6개월, 부사관은 직별에 따라 3~5개월 동안 교육을 받는데, 특히 장교는 전술 분야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장교는 잠수함 내에서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전술적 운용을 지휘·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다. 부사관은 직별에 따른 장비에 대한 이해와 운용법을 숙달한다. 장비를 직접 운용하는 조작사로서 자신이 맡은 장비를 완벽히 숙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과정을 수료하면 ‘예비 승조원’으로서 잠수함 부대에 배치된다. 하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다. 진정한 잠수함 승조원으로 거듭나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예비 승조원은 잠수함 부대에 배치된 뒤 신분 및 직별에 따라 총 4단계로 구성된 SQS 평가에 응시해야 한다.
SQS 평가는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맡은 임무와 직책을 완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승조원은 자신이 승조한 잠수함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기본과정이 ‘순한 맛’이라면 SQS 평가는 ‘매운맛’이다.
잠수함 부대원으로서 새로운 직무에 적응해야 하는 동시에 틈틈이 평가 준비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SQS 평가는 정식 잠수함 승조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꼭 필요한 통과의례이기도 하다.
SQS 평가 1단계는 공통 분야로 구성된다. 잠수함 일반, 조난 및 구조, 비상 사고 대응 및 안전 일반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잠수함 승조원이 갖춰야 할 기본소양이라 할 수 있다.
2단계는 장비를 작동할 수 있는 능력과 각 계통에 대한 완벽한 이해도를 갖췄는지 평가한다.
3단계 평가에선 앞선 단계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비상 상황 대처 능력, 각종 제한 사항에 따른 유의사항을 숙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가 진행된다.
마지막 4단계는 지휘관인 함장이 주관한 가운데 잠수함의 모든 것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두 마리의 돌고래가 잠수함 양쪽에 자리 잡은 형상의 ‘잠수함 휘장’을 받는다.
/ 출처 : 문화일보 2024.8 정충신 선임기자
잠수함사령부 909교육훈련전대 안창호함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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