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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추천 테마여행

폐교여행 폐교박물관 골목길 골목여행

by 구석구석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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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볼만한 곳] 새 옷 갈아입은 '폐교'... 추억 소환하는 '학교 여행' 떠나보자 - 중부일보 - 경

영원할 것만 같았던 학교가 변했다.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가면서 폐교가 된 학교는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아련한 기억을 소환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학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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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만 같았던 학교가 변했다.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가면서 폐교가 된 학교는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아련한 기억을 소환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학교’ 여행을 떠나보자.

▶풍금 소리와 함께 학창 시절 추억에 젖다, 덕포진교육박물관

위치: 경기 김포시 대곶면 덕포진로103번길

1996년 김포에 문을 연 덕포진교육박물관은 어릴 적이나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다. 7천여 점이나 되는 전시품이 옛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기억 속에만 남아있던 물건들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해준다. 특히 김동선·이인숙 관장이 진행하는 수업은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인숙 관장의 풍금 연주에 맞춰 부르는 동요, 김동선 관장의 1950~1960년대 학창 시절 이야기는 남녀노소에게 익숙함과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덕포진교육박물관을 설립한 두 관장의 일화는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이자,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미담이다.

박물관과 이웃한 김포 덕포진(사적 292호)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격전이 벌어진 조선 시대 진영으로, 덕포진을 거쳐 손돌 묘까지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조선 인조의 아버지 원종과 어머니 인헌왕후가 잠든 김포 장릉(사적 202호), 구 김포성당(국가등록문화재 542호)과 솔숲이 아름다운 김포성당,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김포아트빌리지도 김포로 떠나는 여행에서 만나봐야 할 곳이다. 문의 031-980-2488


▶에메랄드빛 운동장에서 투명 카누 정원 유람, 삼척미로정원

위치: 강원 삼척시 동안로

삼척미로정원은 옛 미로초등학교 두타분교를 개조해 마을 공동체 정원으로 꾸몄다. 삼척 시내에서 약 13~14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산골 여행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얼핏 보면 초등학교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기자기하고 화사하다. 이름도 흥미롭다. 처음 들으면 산속의 미로(迷路)를 떠올리기 쉽지만, ‘늙지 않는다’는 미로(未老)다. 꽃과 나무 사이로 난 소담한 산책로를 거닐 때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니 미로(未老)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운동장 한가운데 연못 같은 풀장에서는 투명 카누를 탈 수 있다. 카누에 오르면 주변 산세가 한층 그윽해 마치 신선놀음인 듯하다. 인근 천은사는 나라의 제사에 쓰는 두부를 만들던 조포사(造泡寺)로, 이런 역사를 생각하면 삼척미로정원 두부 만들기 체험이 더 특별하다.

도계유리나라와 하이원추추파크 또한 삼척 내륙 여행의 명소다. 도계유리나라는 블로잉 시연과 체험이, 하이원추추파크는 스위치백트레인과 미니트레인 체험이 흥미롭다. 바다 여행을 원할 때는 삼척해상케이블카가 있다. 용화역과 장호역 사이의 바다 위 874m 거리를 가로지른다. 문의 033-575-4846



▶폐교에서 놀며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는 시간, 홍천아트캠프

위치: 강원 홍천군 내촌면 아홉사리로

홍천 화상대리 동화마을에 자리한 홍천아트캠프는 폐교된 내촌초등학교 대봉분교를 2012년 10월 리모델링해 숙박·수련 시설로 꾸몄다. 동창회나 동문회, 기업 워크숍 장소 등으로 인기 있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도 알음알음 찾아온다. 이름 덕분에 음악·미술 동호회를 비롯해 예술인이 연주회와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나무판자가 깔린 복도와 내무반처럼 꾸민 숙박 공간에서 40~50대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인다. 운동장 주변에는 커다란 은행나무와 밤나무가 그때 그 시절을 증명하듯 서 있다. 홍천아트캠프 건너 마을 앞을 흐르는 내촌천은 여름철엔 다슬기와 메기, 장어, 쏘가리가 많이 잡혀 천렵과 낚시를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홍천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수타사산소길이다. 수타사와 공작산생태숲, 용담을 거치는 코스로 싱그러운 초여름 숲을 만끽할 수 있다. 얇게 부친 메밀 반죽에 김치나 무청 시래기, 제철 나물로 만든 소를 올려 둥글게 만 홍총떡과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려 구워 먹는 화로구이는 홍천을 대표하는 맛이다. 문의 033-430-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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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언론인’,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위치: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서강로

박물관이 무려 28개나 되는 ‘박물관 고을’ 영월에서도 눈에 띄는 박물관이 있다. 강원도 한반도면의 폐교를 리모델링한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이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이곳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기자 박물관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기자가 돼보는 체험 공간이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1일 기자 체험’은 아담한 야외 전시장에서 시작된다.

현장 기자들의 보도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에 때마침 ‘6월 민주항쟁 사진전’이 한창이다.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아! 나의 조국’은 영월미디어박물관 고명진 관장이 한국일보 사진기자 시절에 찍은 사진이다. 이 작품은 AP가 선정한 ‘20세기 세계 100대 사진’에 들면서 유명해졌고,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전시실에서는 현장 기자들의 손때 묻은 전시물을 보고, 헬리캠과 드론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해 기자 체험을 할 수 있다.

박물관이 자리 잡은 한반도면은 영월 한반도 지형(명승 75호)으로 유명하다. 길쭉하게 튀어나온 숲과 모래톱을 남한강 지류 평창강이 휘감아 도는 모양이 영락없이 한반도 지도다. 영월 청령포(명승 50호)는 조선 시대 유배지다. 단종이 최후를 맞이한 관풍헌과 뒤늦게 조성된 영월 장릉(사적 196호)까지 둘러보면 아이와 떠나는 역사 기행으로도 손색이 없다. 문의 033-372-1094

 
▶동네 주민과 방문객 누구나 작가가 되는 마법 같은 공간, 고창 책마을해리

위치: 전북 고창군 해리면 월봉성산길

책마을해리는 책과 출판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누구나 책, 누구나 도서관’이라는 모토처럼 이곳에 가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시인학교, 만화학교, 출판캠프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껏 선보인 책이 100여 권에 달한다.

책 읽기에서 더 나아가 읽고 경험한 것을 글로 쓰고 책으로 펴내는 과정을 체험하는 것이 핵심이다. 책마을해리에서 출간한 책을 구경하고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북카페 ‘책방해리’, 금방이라도 톰 소여가 뛰어 내려올 것 같은 느티나무 위 ‘동학평화도서관’, 소규모 공연과 영화제가 열리는 ‘바람언덕’, 책 한 권을 다 읽기 전엔 못 나오는 ‘책감옥’, 마음껏 뒹굴며 책 세계로 빠져드는 ‘버들눈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들이 있다. 책 중심의 대안학교도 조만간 문을 열 계획이다.

인근 상하농원은 유럽 농가를 연상시키는 목가적인 풍경이 일품이다. 소와 양이 뛰노는 목장을 구경하고, 헛간을 모티프로 한 숙박 시설과 농장에서 생산한 재료로 근사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도 이용할 수 있다. 선운산 북쪽 기슭 울창한 숲 가운데 자리한 고찰 선운사도 빼놓지 말자. 고창읍성(사적 145호) 성곽 위로 한 바퀴 돌며 탁 트인 들판과 읍내 풍경을 즐겨도 좋다. 문의 070-4175-0914

 
▶외딴섬 곳곳이 정겨운 미술관, 고흥 연홍미술관

위치: 전남 고흥군 금산면 연홍길

고흥 연홍도는 섬 곳곳이 정겨운 미술관이다. 폐교를 개조한 미술관이 있고, 담장을 캔버스 삼은 그림과 조형물이 길목마다 여행객을 반긴다. 울긋불긋한 마을 지붕은 푸른 다도해와 맞닿는다. 외딴섬에 예술의 싹을 틔운 연홍미술관은 폐교된 금산초등학교 연홍분교를 꾸며 2006년 문을 열었다.

교실 두 칸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아담한 갤러리카페가 들어섰다. 운동장 터는 정크아트 작품으로 채웠다. 전시물은 미술관에 머물지 않고 선착장에서 마을 골목, 포구로 이어지며 섬을 수놓는다. 연홍도는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고, 2017년 ‘지붕 없는 미술관’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예술의 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골목에서 마을 사람들이 살아온 세월이 담긴 사진, 조개껍데기와 부표 등으로 만든 작품을 만난다. 미술관 앞으로 마주 보이는 금당도의 병풍바위 또한 그림 같다. 거금도 신양선착장과 연홍도를 오가는 배가 하루 7회 운항한다.

연홍도둘레길에서는 곰솔 숲, 좀바끝 등 섬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거금도 남단 해안도로는 익금해수욕장, 오천몽돌해변 등 다도해가 펼쳐진 금산 해안경관이 탐스럽다. 팔영대교에서 이어지는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는 바다 조망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문의: 010-7256-8855

/ 출처 중부일보 이시은기자

 

 

조금은 소외돼 찾기 어렵지만 보물같이 숨겨진 전국의 아름다운 골목을 찾아가보자

 

[주말 가볼만한 곳] 조금은 찾기 소외된, 그렇지만 아름다운 비경… 골목길에 반하다 - 중부일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집에만 ‘콕’ 박혀있기만 한지 벌써 4개월이 가까이 지났다.마스크를 쓰고라도 바깥 공기를 쐬지 않으면 이제는 정말 갑갑할 정도다. 그렇다고 사람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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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한글시장 벽화골목

경기도 여주한글시장에는 이색 벽화골목이 있다. 이곳은 세종대왕 탄생부터 즉위, 업적 등을 재미있게 그려놓은 곳이다. 아기자기한 벽화를 구경하며 세종대왕의 삶과 업적을 더듬어본다. 또한 말뚝박기 같은 추억의 놀이를 담은 벽화도 있어, 가족끼리 이야기꽃을 피우기 좋다. 생활문화전시관 ‘여주두지’는 여주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와 채집한 물건을 전시한 공간으로, 소소하지만 따스한 사연을 만날 수 있다.

여주한글시장에는 소년 세종 동상과 인자해 보이는 세종대왕 동상이 있어, 포토 존으로 인기다. 포토 존 부근에서 한글빵을 판다. 빵 위에 자음이 찍힌 찹쌀빵으로, 달콤하고 쫀득하다. 시장의 또 다른 재미는 한글을 발견하는 일이다. 바닥에 훈민정음이 새겨졌고, 하늘에 알록달록한 한글 작품이 걸렸다. 밤이 되면 루체비스타 조명 시설에 불이 들어와 색다르다.

북벌 개혁을 시도한 효종대왕이 잠든 여주 영릉(寧陵, 사적 195호)과 남한강 풍광이 고즈넉한 여주보도 가깝다. 물시계인 자격루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보 기둥과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형상화한 세종광장이 독특하다. 신륵사는 다층석탑(보물 225호)과 다층전탑(보물 226호) 등 여러 보물이 있고 사찰에서 바라보는 남한강 정취가 그윽해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원주 미로예술시장 청년몰, 레일파크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을 따라 개성 있는 상점이 늘어선 미로예술시장은 원주중앙시장 2층에 위치한다. 원주중앙시장은 1970년 건립한 2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을 재건축 없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1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방치된 2층이 2010년대 들어 문화 관광형 시장과 청년몰 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달라졌다.

공방과 카페,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풍기는 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시장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4개 동으로 나뉜다. 각 동은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가동은 오래된 양복점이나 금은방이 눈에 띄고, 다동은 체험 공간이 다양하다. 라동은 SBS-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음식점이 모여 있다. 나동은 2019년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대부분 영업을 못 하는 상태다. 벽화, 조형물, 일회용 카메라 자동판매기 등 골목 곳곳에 숨은 재미를 찾아보자.

원주레일파크 역시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 명소다. 중앙선 폐선 구간 중 간현역과 판대역 사이 7.8km를 운행하며 갈 때는 풍경열차를, 올 때는 레일바이크를 탄다. 걷기를 좋아한다면 치악산 자락을 따라 걷는 치악산둘레길을 추천한다. 현재 3개 코스를 개통했다. 치악산까지 갔다면 원주8경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구룡사도 들러보자.

 
▶ 당진면천읍성 성안마을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일대는 ‘성안마을’로 불린다. 당진면천읍성(충남기념물 91호) 안에 터 잡은 마을이기 때문이다. 순천 낙안읍성(사적 302호)과 청주 상당산성(사적 212호) 마을이 우리나라 대표 성안마을로 꼽히는데, 당진면천읍성 성안마을은 분위기가 다르다. 성안엔 상당산성처럼 번듯한 식당도, 낙안읍성처럼 예스러운 초가도 없다. 대신 손때 묻은 집과 소박한 식당, 이발소, 전파상 등이 골목골목을 채운다.

시곗바늘을 반세기 정도 거꾸로 돌린 듯한 풍경은 무뚝뚝한 충청도 사내처럼 속 깊은 정이 느껴진다. 옛 면천우체국을 리모델링한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과 동네 책방 ‘오래된 미래’, 책방과 나란히 자리한 ‘진달래상회’는 이곳을 감성 여행지로 만든 주역이다. 미술관과 책방에는 예쁜 휴게 공간이 마련돼 여행자를 위한 쉼터로도 손색이 없다.

당진면천읍성 성안마을의 따뜻한 감성을 잇는 아미미술관,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만나는 왜목마을, 실제 전투함과 구축함 안팎을 다양한 전시 공간으로 꾸민 당진항만관광공사(옛 삽교호함상공원)도 당진으로 떠나는 여행길에 놓쳐선 안 될 곳이다. 

▶ 익산문화예술의거리 구도심

익산문화예술의거리가 자리한 중앙동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작은 명동’으로 통했다. 일본식 지명 사카에초(榮町)가 오래도록 남아, 지금도 어르신들은 이곳을 ‘영정통’이라 부른다. 2000년대 신도시 개발과 함께 상권이 조금씩 옮겨 가면서 구도심은 위기를 맞았다. 이에 익산시가 낡고 버려진 상점을 문화 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빌려줬다.

갤러리와 공방이 하나둘 문을 열고, 익산아트센터가 운영하는 Go100Star(고백스타)에 익산근대역사관까지 들어서면서 거리는 생기를 되찾았다. 근대의 뾰족한 삼각 지붕을 얹은 상가, 낡은 담벼락을 갤러리 삼은 흑백사진 등 골목 구석구석에 저마다 이야기를 품은 공간이 선물처럼 숨어 있다.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된장짜장과 명장이 선보이는 빵까지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근대 풍경이 궁금하다면 익산 구 춘포역사(등록문화재 210호)에 들러보자. 일본인이 대규모 농장과 정미소 등을 운영한 곳이다. 근처 달빛소리수목원은 널찍한 잔디밭과 계절마다 피고 지는 갖가지 꽃이 로맨틱한 쉼터를 제공한다. 익산 나바위성당(사적 318호)도 근대 모습이 남아 있다. 입구부터 남녀를 구분했으며,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외관이 아름답다.

  
▶ 여수 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오래된 자연부락인 고소동은 여수를 대표하는 벽화마을이다.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주민과 여수시가 힘을 합쳐 낙후된 달동네를 벽화마을로 변신시켰다. 진남관에서 출발해 고소동을 거쳐 여수해양공원까지 거리가 1004m에 이르러 천사벽화골목으로 불렀다.

현재 총 길이 1115m, 9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구불구불한 골목을 걷다 보면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고 기리는 여수 통제이공 수군대첩비(보물 571호)와 타루비(보물 1288호), 마실 나온 주민, 바다를 바라보는 카페, 만화가 허영만 화백 작품의 다양한 주인공 등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모퉁이를 돌 때마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여수 앞바다와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조망이 일품이다.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이 끝나는 지점이 여수해양공원이다.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공원을 설렁설렁 걸으면 이순신광장에 닿는다. 내부를 볼 수 있는 거북선 모형과 용 모양 전망대가 있고, 광장에서 쉬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여수 시내 구경이 끝나면 차를 타고 낭도로 떠나보자. 고향 같은 섬 풍경이 정겨운 낭도는 낭도젖샘막걸리가 유명하다. 여수 여행의 마지막은 돌산공원 전망대에서 여수 밤바다의 수려한 야경을 감상해보자.

  
▶ 산청 남사예담촌 골목

남사예담촌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가(古家) 마을로, 황톳빛 담장과 고택이 어우러져 골목마다 옛 정취가 잔잔히 배어난다. 산청남사리이씨고가(경남문화재자료 118호)에서는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 구조와 음양의 조화를 꾀한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으며, 유교 전통이 깃든 산청남사리최씨고가(경남문화재자료 117호)와 사양정사(경남문화재자료 453호)도 눈에 띈다.

하씨고가에는 산청 삼매 중 하나인 원정매가 있다.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사수천(남사천)을 건너면 국악계의 큰 별로 꼽히는 박헌봉 선생을 기념한 기산국악당, 백의종군하는 이순신 장군이 묵어갔다는 산청 이사재(경남문화재자료 328호), 유림독립기념관까지 두루 다녀올 수 있다. 남사예담촌은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둘러보기를 권한다.

산청 조식 유적(사적 305호)과 겁외사는 남사예담촌과 한 코스로 짜기 좋다. 남명 조식은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 양성에 힘쓴 조선 시대 대학자다. 성철 스님 생가 터에 들어선 겁외사는 검소한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준 스님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동의보감촌은 한의학을 배우는 전시 시설은 물론, 한방미로공원과 사슴목장, 한방테마공원 등 야외 체험 시설이 잘 꾸며졌다.

/ 출처 중부일보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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