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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통영 정량동 이순신공원

by 구석구석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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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멘데해안길 205 (정량동) / 이순신공원 / 055 652 4737 

충무공 이순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은 통영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한산도대첩의 전장이자, 삼도수군통제사 임명과 함께 통제영이 설치된 곳. 옛 지명(충무)과 현 지명(통영) 모두 이순신과의 각별한 인연을 말해 준다.

전국 곳곳에 이순신 동상이 있지만 통영 한산도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이순신공원의 충무공 동상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이순신공원 주차장에서 조금만 오르막길을 걸으면 오른쪽으로 충무공 동상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장군은 왼손으로 장검을 짚고 오른손으로 한산도대첩의 전장을 가리키고 있다. 동상 아래 기단엔 충무공의 친필 휘호 ‘必死則生 必生則死’(필사즉생 필생즉사)가 적혀 있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를 온몸으로 외치는 듯하다.

통영시 이순신공원에 우뚝 선 충무공 동상(왼쪽)이 한산도대첩 역사의 현장인 한산도 앞바다를 가리키고 있다.

자세히 보니 동상 아래 바닥에 첫 옥포해전부터 마지막 노량해전까지, 이순신 장군의 32전 32승 승전도가 새겨져 있다. 한산도대첩은 8번째, 부산포해전은 16번째 전투다. 성벽 산책로를 따라 공원 위쪽 정자에 올라 바다를 바라본다. 견내량을 빠져나온 왜선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학익진에 격퇴되는 전황이 그려진다. 치열했던 전투를 아는지 모르는지, 바다는 고요하고 하얀 요트가 오가는 풍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이순신공원에 설치된 천자총통 너머로 바라보이는 한산도대첩 전장. 지금은 평화로이 요트가 지난다.

조선 수군의 승리를 이끈 거북선과 판옥선이 궁금하다면 이순신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군선 관람 시설이 있다. 충무김밥 맛집이 모여 있는 강구안에 가면 바다 위에 떠 있는 판옥선과 거북선 3척(전라좌수영거북선·한강거북선·통제영거북선)에 올라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통영시 강구안에 접안된 거북선과 판옥선. 조선시대 군선의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배들은 작은 역사관처럼 꾸며졌다. 하나같이 낡았지만 역대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 어록, 거북선의 구조, 조선 수군의 역사와 무기 등 각종 자료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유익하다. 배 하부로 내려가면 취침실·치료실·무기창고·조리실 등 당시 수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선미에 위치한 장령방과 선장방 등 군선의 기본 구조를 비롯해 자료로 확인된 거북선만 다섯 종류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용머리에서 연기를 뿜어내는 전라좌수영거북선, 용머리에서 대포를 쏠 수 있는 통제영거북선 등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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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공원 유아숲체험원은 총사업비 3억5000만원을 투입해 2022. 7월 준공했으며 1ha 규모의 체험원에 숲속교실, 숲 속 짚라인, 모험놀이대, 인디언집 등 체험·놀이시설과 피크닉 테이블, 벤치 등의 휴게공간이 조성됐다.

유아숲 체험원의 시설은 별도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한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배치된 유아숲 지도사의 운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통영시는 이순신공원 유아숲체험원과 도릿골 유아숲체험원 2곳의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순신공원 유아숲 체험원은 아이들이 도심 주변 산림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자연과 교감하며 인성과 창의성 등 전인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공간으로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남신문 2023 김성호 기자 

 

(사)국가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보존회(이사장 이강용)가 지난 24일 이순신공원 특설무대에서 ‘바다의 땅, 춤추는 통영!’으로 축제의 장을 열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해 말 통영오광대를 비롯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처음 열린 행사다.

이날 통영오광대는 탈놀이와 더불어 영광우도농악보존회 공연 등 영·호남 전통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국가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보존회(이사장 이강용)가 지난 24일 이순신공원 특설무대에서 ‘바다의 땅, 춤추는 통영!’으로 축제의 장을 열었다. 출처 : 한산신문

또한 한산대첩을 모티브로 만든 놀잇거리, 프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에게 전통예술의 우수성과 친근감을 선사했다. 특히 ▲통영오광대 탈·의상 체험 ▲통영말뚝이 탈 만들기 ▲민속놀이 ▲통영오광대 에어아바타 등 다양한 부스 체험은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종묘제례를 비롯 판소리, 강강술래, 택견, 줄타기, 아리랑, 농악 등이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의 탈춤’이 22번째로 지정되면서 우리나라는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 2위 보유국이 됐다. / 한산신문 2023.9 이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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