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화랑대

 

사관생도들은 매일 아침 6시 기상하여 아침점호로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수업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되며, 다양한 전공 및 교양과목 그리고 군사학 수업을 받게 된다. 이후 체육수업, 자율활동, 자습, 기타 자기개발 등의 활동을 실시한 후 취침하는 일과를 보낸다.

육군사관학교는 남녀 구별 없이 전 생도들이 동일하게 일과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육군사관학교에서는 남녀 성별에 의한 교육방법과 내용에 차이가 없으며, 생도들은 학년에 의해서만 교육내용에 차이가 있다. 다만, 남·여의 신체적·체력적 차이를 고려한 교육환경을 제공하여 남녀생도가 동등한 훈련과 교육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여생도 생활구역을 구분하여 남녀통합 훈육 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모든 생도는 개인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받아 생활관(기숙사)에서 유선인터넷을 쓴다. 교수부(강의실)에서는 무선인터넷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 수업자료는 교내 통합 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지되고 대부분의 수업에 빔 프로젝터와 같은 최신 기자재가 활용된다. 이 밖에 2, 3학년 생도들은 중국과 일본에 1주일간 연수를, 4학년 생도들은 10일간 유럽이나 미주 배낭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갖는다. 

육사의 상징동물인 사자를 의인화해 만든 캐릭터인 ‘무라키’는 전통적인 응원구호인 ‘무락카’의 이름을 따 육사 64기 입학식이 치러진 2004년 2월 탄생했다. 무락카는 육사 11기 이동희 예비역 준장이 사관생도 시절인 1953년 동기생들과 함께 창안한 것으로 군사(milltary)와 학교(academy)의 앞 글자를 따온 합성어. 육사인들은 모든 자리에서 항상 일체감과 단결력을 강조하기 위해 무락카를 제창한다.

생도들은 졸업과 동시에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및 군사학사의 2개 학위를 취득하며, 육군소위로 임관한다. 임관 후에는 계급별 군사 교육을 수료하고, 야전부대에서 각급제대 지휘관 및 참모직책을 수행하며, 주요 정책부서에서 군사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한다.

졸업 후 의무복무기간은 10년이며, 본인 희망에 따라 5년차에 전역할 수 있다.

5·16군사정변 이후 ‘최대 파워엘리트’로 부상한 육사 출신들은 군 요직을 장악하는 한편 정계, 경제계에도 활발히 진출해 ‘육사=출세가도’라는 공식이 생겨났다. 하지만 ‘신군부’로 불리는 육사 출신의 일부 정치군인은 1979년 12·12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뒤 군내 사조직으로 군심(軍心)을 분열시켜 지탄을 받기도 했다. 한편으로 육군 3사관학교, 학군장교(ROTC) 등 다양한 군 간부 양성기관이 성장하면서 육사 출신의 독보적 위상은 계속 축소되어 온 게 사실이다. 

하계군사훈련

1학년은 장병 기본훈련부터 분·소대 편제장비 적용 훈련과 전투수영을 교육받는다. 2학년은 분대전투와 유격훈련을, 3학년은 공수기본훈련과 소대전투를 시행한다. 특히 내년 임관을 앞둔 4학년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에 동참해 실전 능력을 기른다. 4학년들은 임시로 분류된 병과에 따라 야전 부대에 예속 및 지원·배속돼 중대급 이하 지휘자·전투원으로 참여한다.

하계군사훈련 출정식

특히 2·3·4학년은 훈련 중 한 주를 스스로 계획·시행하는 ‘생도 주도 훈련’ 기간으로 운영한다. 2학년은 무박 3일 주야 연속 전술훈련, 3학년은 최정예 전투원 선발대회, 4학년은 종합전투기술경연대회를 통해 장차 정예 장교로서 훈련계획 수립뿐만 아니라 지휘·통솔 능력을 습득할 계획이다. / 국방일보 2023 박상원기자

728x90

육군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서 공수기본 자격강하 훈련을 했다. 하계 군사훈련을 대표하는 공수훈련 중 자격강하는 교육생들의 공중침투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고정·회전익기에서 뛰어내리는 것이다. 지상교육을 받고 자격강하까지 통과해야 전체 공수기본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국방일보 2023 배지열기자

공수훈련 내용에 고소공포증 극복 커리큘럼도 있지만 형식적일 뿐이고 사실상 강제로 등을 떠민다. 결국 극복하지 못하자 공수훈련 중에 생도가 퇴교된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