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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제주 협재리 비양도

by 구석구석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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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한국관광공사선정 4월에 가볼만한 곳 - 비양도

ㅇ해양수산부선정 3월의 등대 - 비양도 등대

비양도바다

제주에서 떠내려온 작은 오름 ‘비양도’ 

제주도 한림에서 배로 15분 거리. 헤엄을 쳐도 가능할 것 같은 가까운 섬이지만, 비양도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직도 ‘섬’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해(海)오름 비양도는 제주가 그리운 듯 제주를 닮았다.

비양호

제주의 섬 하면 우도와 마라도가 우선 떠오른다. 하지만 이곳들은 너무 알려진 탓에 배를 타고 가더라도 유명 관광지를 찾은 듯한 느낌이 들어 섬 특유의 맛이 덜하다. 이 두 섬이 여행객의 발길을 잡고 있을 때 또 다른 섬 ‘비양도(飛揚島)’는 하루에 두 번밖에 없는 배편 때문에 타지인의 발길이 뜸했다.

날씨가 변덕스러운 터라 배가 뜨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 뭍사람의 여행스케줄이 변경되곤 하는 코스 중 하나다. 우도나 마라도가 다들 아는 곳이라면 이곳은 웬만한 여행즐김이가 아니고서야 알지 못한다.

그래서 섬 특유의 외로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 협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이다. 지금부터 정확히 1001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섬이라고 전해지지만, ‘날아온 섬’이라는 뜻처럼 정확한 유래는 아니다. 타원형의 섬 중앙에는 ‘비양봉’, ‘비양오름’이라 불리는 114m의 오름이 있다.

 

도착해보면 시골읍내풍경과 다름없다. 내리자마자 한켠에 쌓아둔 장막천을 거두면 간혹 들르는 뭍사람을 위해 자전거를 쌓아두었다. 리어커도 있다. 일종의 효도관광용이라고 하는데, 힘좋은 사위 정도가 장인장모 태우고 섬을 한바퀴 도는 상품이란다. 불과 얼마 전일텐데 참... 요즘 이런 상품이 팔릴 리는 없고, 그나마 먼 바닷길까지 마다않고 이 섬에 모셔오는 것만도 대단한 효도가 아닐까?

비양도 갯가는 콘크리트포장을 하여 자전거 타기가 좋으며 아무데서나 갯바위낚시를 할수가 있다.

마치 제주도를 너무도 닮아서 제주도에서 떠내려온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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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봉에는 분화구가 있고, 섬 주변 해안에는 몇 개의 특별한 기암 괴석들과 ‘펄랑’이라 불리는 해수가 넘나드는 우리나라 유일의 염습지가 있다. 

팔랑호산책로 / 김강임

  비양도를 더욱 특별한 섬으로 만드는 못 ‘펄랑’.

우리나라 유일의 염습지로 밀물 때는 해수가 밀려들고 썰물이 되면 다시 담수호가 되는 신비로운 곳이다. 영화 <쥬라기공원>의 원시 연못을 보는 느낌. 길이500m, 폭 50m의 호수로 깊이는 얕은 편이다. 각종 희귀 생물이 서식하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팔랑못

여름이면 노란색의 꽃을 피워 노랑무궁화로 불리는 ‘황근’은 토종 식물로 펄랑못에 산다. 황근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됐다. 또한 호수는 바람이 강한 바다에서 철새들의 휴식처로도 안성맞춤이니 생태 습지로 적격이다. 

비양봉은 ‘비양오름’이라고도 불리는 114m의 오름이다. 한림 쪽에서 바라보면 굉장히 높지만, 오르기엔 그리 어렵지 않다. 15∼2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오름 꼭대기에 있는 등대는 제주에서도 유일하다. 시야 가득 보이는 제주도의 해안선과 여러 빛깔의 바다는 제주도 최고 비경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비양봉 분화구

정상은 사방천지 온통 파란 바다와 낡은 등대를 만날 수 있다. 등대 벽 곳곳에 사람들의 낚서가 보인다. 이곳까지 와서 서로를 확인하고 간 사람들은 다들 잘 살고 있을까? 바람이 무척 세게 분다. 온 천지 바다 한가운데 서 있다! 말 그대로의 느낌!

해양수산부는 ‘3월의 등대’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비양도 등대를 선정했다. 1955년 9월 처음 불을 밝힌 등대다. 높이 5.1m로 다른 등대에 비해 작고 뭉툭하게 생겼다. 매일 밤 6초마다 흰색 불빛을 깜빡이며 제주 한림항과 비양도 사이를 오가는 선박과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동쪽으로 한림항과 협재해수욕장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바다의 작은 등대 넘어 금능포구다. 분화구 어딘가에 비양나무 군락지가 있다는데 찾지 못하겠다.

비양나무는 인도, 일본 및 동남아시아 바닷가 저지대에 드물게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로 줄기는 가늘고 긴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 2m쯤이다. 제주도에서는 이곳 비양도에서만 산다고 해 제주기념물 제48호로 지정하고 ‘비양나무’로 부른다. 

호돌이민박집과 가겟집에 각기 한 그루씩 자라고 있다.

서쪽과 북쪽으로는 끝없는 바다가 펼쳐진다. 남쪽 아래를 내려다보면 비양봉의 큰 분화구와 작은 분화구 두 개가 보이니 옛 문헌의 기록이 정확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고려 목종(穆宗) 5년(서기 1002년) 6월에 산이 바다 가운데에 솟아 나왔다. 산에 네 구멍이 뚫리고 용암이 솟아 나와 5일 만에 그쳤다.

그리고 10년(서기 1007년)에 상서로운 산이 다시 바다 가운데에 솟아 나왔는데 높이는 100여 장이었다”고 기록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산활동 시기가 기록돼 있고, 화산이 바다에서 분출하며 생긴 굴뚝 모양의 ‘호니토(Hornito)’와 화산활동을 유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질 형태를 볼 수 있어 학술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걸어서 섬을 한 바퀴 도는 데는 한 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다면 20분이면 충분하다.

해안 산책로를 걷다가 만나게 되는 슬픈 사연의 기암 괴석. ‘부아석’이라고 부르는 이 돌은 130여 년 전 물질을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임신한 여인이 한라산을 바라본 채 돌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보통 용암굴 내부에 형성되는 용암 기둥이 지상으로 나와 있는 희귀한 형태다.

언제가 매스컴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봄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 돌 공원의 의미는 새롭다. 비양봉을 옆에 두고 꼬불꼬불 이어진 수석 거리 끝에 동쪽을 바라보는 망부석(부아석)이 바다를 지킨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애기 업은 돌'이라 불렀다. '애기 업은 돌'은 애가 없는 사람이 치성을 드리면 이루어진다는 전설 속 망부석.

높이 4.5m, 직경 1.5m의 ‘애기 업은 돌’은 비양도의 40여 개의 호니토중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유일한 것으로 천연기념물 제439호로 지정됐다. 호니토는 바닷속에서 용암이 분출하며 그 안에 가스를 내뿜어 생긴 천연 굴뚝형 용암으로 내부가 거의 비어 있다.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주민에서 관광객까지 무언가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바로 ‘보말’을 잡고 있는 것. 보말은 소라보다 작은 바다고둥의 일종으로, 비양도에는 지천에 널려 있다.

제주의 명물 해녀들이 끓여주는 전복죽만큼 특별한 게 바로 보말죽이다. 섬내의 유일한 식당인 호돌이식당에서 보말죽을 먹을 수 있는데 식당이라기엔 구색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꼭 기억해 둘 것은 생쌀로 바로 끓여주기 때문에 30분이상 걸려 오름에 오르기 전에 미리 말을 해두어야 좋다.

짙은 녹색이 감도는 보말죽은 처음 먹어본 사람이라면 배가 아프기 일쑤다. 보말을 삶아서 일일이 손으로 알맹이를 빼내 내장과 함께 끓여내는데 전복죽과 전혀 다른 색다른 맛이 난다. 반찬도 김치 한가지뿐. 하지만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있다.
●064-796-8475 ●08:00∼18:00 ●보말죽 7000원


‘비릇’이라고 불리는 바다고둥 보말을 잡아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을 즐기는 방법. 편한 신발을 신고 물이 빠진 바다로 나가 바위 틈 사이에 붙은 보말을 잡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위의 표면이 미끄러우므로 조심해서 이동할 것. 비양도에서는 어느 곳에서든지 비닐봉지를 들고 나가서 잡기만 하면 된다.

비양분교/ 김강임

아담하고 예쁘게 지어진 비양분교. 작지만 학생들이 등교하는 어엿한 학교다. 운동장엔 제주도 특유의 흑사가 깔려 있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아름다운 동심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인데 현재 휴교 중이지만 언젠가 입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바로 옆에는 오션뷰가 좋은 카페가 있어 학교 내부와 바다를 보며 잠시 휴식하기 좋다. 카페 이용 시 자전거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자료 - 아파트신문 이성영 / 위클리 프라이데이 임우석 /오마이뉴스 장준석

 

자전거하이킹·리어커투어


걸어서도 40분 정도면 섬 한바퀴를 돌아볼 수 있지만, 좀 더 이색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자전거하이킹이나 리어커투어로섬을 달려 보는 것도 좋겠다. 리어커투어는 비양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이동수단. 가족끼리 왔다면 리어커투어로, 혹은 연인과 함께 2인승 자전거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대여안내 : 자전거 1인승 5,000원/ 2인승 10,000원/ 리어커 10,000원 / 낚시대 대여 가능

민박&야영  민박집은 8곳 정도. ●호돌이민박 064-796-8475 ●2인 1박 ●3만원선

 

가는 길  한림항에서 오전 9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번 왕복한다. 당일 코스는 오전 9시 배를 타고 들어가 오후 배를 타고 나온다. 하지만 섬 내에서 1박을 원한다면, 3시 배를 타도 무방하다.
●한림항 주차무료, 편도요금 1500원 소요시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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