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거 저런거/주변이야기

311 후쿠시마 핵사고 12주년 - 부산 탈핵행진

by 구석구석 2023. 3. 12.
728x90

 

후쿠시마 핵사고 12주년 

3.11 부산 송상현광장 전국 탈핵집회 및 도심행진

모처럼 새벽 5시에 일어나니 상쾌한 새벽공기도 마시고 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내가 너무 게으른 일상을 보냈던것 같다. 

서울탈핵버스가 압구정에서 오전8시 출발이라 

핸드폰 검색해서 시간을 보고 학익동에서 6시에 좌석버스를 탄다.

좌석버스가 자리가 없으면 무정차 통과라 약속에 가지 못한 일이 있은 후에는 이용을 안했는데

새벽시간이라 모처럼 좌석버스를 타본다. 

긴 하루의 시작이다.

부천에서 오신 수녀님이 직접 만드신 손현수막

몇년전 가족여행을 부산으로 갔다가 

교통체증이 심해서 부산은 올곳이 못된다고 했었는데 

송상현광장에서 탈핵 행사가 있어 다시 가 본다.

728x90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니 가봐야지.... 

환경연대 활동가들과 의왕교당 교무님

나는 그럭저럭 세상과 타협하며 살고 있다.

100년도 못 살고 잠깐 왔다 가는 것인데

아웅다웅하며 살건 뭐냐

편하게 적당히 눈감고 모른척 하며 사는 거지

백년도 못 살고 지구를 떠날 놈들이 많은 것을 남기고 떠나려 한다.

적당히 살고 흔적없이 떠나야지

 

그래서 탈핵이다~~~~

부산에 사는 교도가 버스에서 우리가 행진하는 것을 보고 찍은 사진

편하게 부산에 간다고 서울탈핵버스를 탔는데 부산까지 2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인천에서 버스를 6시에 탔으니 8시간이 걸린거네.

 

송상현광장에서 집회하고 행진마치고 5시 무렵에 상경했는데 

압구정에서 해산하고 집에까지 1시간 반을 서서 왔다.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네....   

이래저래 민초들은 고생이다.

후쿠시마 핵사고 12년, 핵 없는 세상으로 행진하자!


오는 3월 11일이면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이 된다.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정전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1~4호기의 11기 원자로의 냉각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결국 수소폭발로 이어졌다. 이 사고는 체르노빌 핵사고와 같이 국제원자력사고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인 7등급으로 기록되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1,3,4호기의 폭발로 인한 대량의 방사성물질은 인근 대기와 토양을 오염시켰으며, 제염을 위한 토양폐기물만 도쿄돔 11개 분량에 달할 정도다. 지금도 핵발전소 반경 40km 이내에 거주했던 사람들의 70% 정도는 여전히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투입된 바닷물은 결국 방사성 오염수가 되어 2023년 2월 말 기준으로 133만 톤에 이르렀다. 일본 정부는 이 많은 양의 방사성 오염수를 올해 여름 이전에 바다에 흘려보내겠다고 발표했다. 12년 전의 사고로 해당 핵발전소는 영구 폐쇄되었지만, 그 오염과 피해는 멈추지 않고 더 확대되고 있다.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전세계는 핵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서둘렀다. 여기에 점점 가속되는 기후위기는 더 빠른 에너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책은 이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 ‘원전 최강국’이라는 정책 방향 아래 신한울 3,4호기(울진 9,10호기) 신규 건설, 노후핵발전소 18기 수명연장, 임시 핵폐기장 건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지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핵발전 확대 정책은 우리 사회의 위험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특히 오는 4월 8일이면 40년의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고리2호기의 수명연장 추진 상황만 보더라도 핵발전소 안전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처참하게 묵살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 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가 고리2호기 안전과 수명연장 과정의 비민주성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으나 전혀 수용되지 않은 채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지금 이대로 정부의 계획이 추진되면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무려 18기의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이 진행될 수 있으며, 이는 핵발전 안전을 더욱 위협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정부는 핵발전을 중단없이 계속 가동하기 위해 각 핵발전소 지역에 임시 핵폐기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핵발전소 소내 핵폐기물저장 시설이 이르면 영광은 2030년, 고리는 2032년에 포화된다는 예측에 따라 핵폐기물을 보관할 임시 저장 시설을 짓겠다는 것이다. 이는 안전을 담보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일방적으로 핵발전소 지역에 핵폐기물 책임까지 떠넘기려는 무책임한 정책이다.



우리는 태풍이나 호우, 가뭄 등의 이상기후에 핵발전소가 얼마나 취약한지 똑똑히 보았다. 또한 핵발전이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더 비싼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핵발전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후쿠시마 핵사고의 교훈은 모두 잊고, 핵발전의 이익만 취하겠다는 어리석은 행태다.


한국은 폐로 절차에 들어간 2기의 핵발전소를 제외하더라도 무려 25기의 핵발전소를 운영하는 핵발전 밀집도가 세계 최대 국가다. 거기에 신규핵발전소 건설과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임시 핵폐기장 건설이 더해진다면 안전한 사회는 더욱 요원하다. 핵발전은 사고의 위험 외에도 지역에 희생을 강요하고 생태계를 위협하고 미래에 위험을 떠넘기는 등 정의롭지 못한 에너지원이다. 핵발전소 지역에 피해와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지금의 잘못된 결정이 가져오는 위험과 부정의함은 앞으로 누가 책임질 것인가.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핵발전의 위험에 공감하고 더 이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던 시민들은 여전히 탈핵 사회로의 이행을 바라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로 핵발전의 위험이 더욱 가중되고, 핵발전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지금, 탈핵 사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하루 빨리 핵발전을 멈추고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길, 탈핵을 향한 우리들의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


신규핵발전소 건설 중단하라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말고 즉각 폐쇄하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한다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반대한다
탈핵,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실행하라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없는 세상으로!

2023년 3월 9일
후쿠시마 핵사고 12년 탈핵행진 준비위원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