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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익산 동용리 보석박물관 솜리메타누리길

by 구석구석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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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는 서둘러 걷지 말자. 욕심이 앞설수록 마음을 놓치고 지나는 풍광이 늘어간다. 아쉬움만 켜켜이 쌓여가니 정작 유심히 보았던 비경도 망각으로 남겨지기 십상이다. 하물며 11월의 심상은 물어 무엇하랴. 가을도 아니요, 겨울도 아닌 그것은 계절의 기로에서 멀뚱멀뚱 제 갈 길을 몰라 방황하는 나그네의 마음과도 같다. 그러니 도심의 습성일랑 서둘러 접어두고 1400년 역사의 고도(古都)에 몸을 맡길 일이다.

 

미륵사지에서 금마면 중심을 지나 익산 IC 쪽으로 차를 몰면 보석박물관이 나타난다. 박물관 뒤편 왕궁저수지의 수문 쪽에는 봄이면 함벽정의 벚꽃이 만발한다. 하지만 지금은 늦은 가을이니 그저 길가로 스쳐 지나는 감나무의 주홍빛 열매로 위안할 뿐이다.

보석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허형만의 조형물 ‘영원한 빛’이다. 20m 높이의 스테인리스 원 한가운데에 화강석과 마천석 그리고 색색의 유리로 이뤄진 다이아몬드 조형물이 빛을 발한다. 그 너머로는 분수에서 노니는 선녀들의 동상과 박물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햇살마저 쨍 하니 그 감흥이 더하다.

보석박물관 실내에는 11만 점 이상의 진귀한 보석과 원석이 전시돼 있다. 보석을 테마로 한 박물관으로는 국내 유일이다.

보석 관람은 2층에서 시작한다. 원석이나 보석 그 자체를 보여주기도 하고, 원석이 보석이 되어 가는 일련의 과정을 나열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탄생석에 얽힌 설명이나 보석에 관한 지식을 게임 형식으로 보여주는 기기들도 흥미롭다.

박물관 한쪽에 놓인 ‘보석꽃’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세계적인 보석 세공가인 독일의 만프레트 빌트(Manfred Wild)가 익산보석박물관의 개관을 기념해 만든 것. 시가로 20억원이 넘는단다. 213개의 다이아몬드와 15개의 금 잎사귀, 36개의 가넷으로 만들어졌으며 아래의 백수정 판에 340㎜ 높이의 18K로 된 꽃술대가 있다. 또 그 위에 금과 수정, 다이아몬드로 꾸민 수많은 장미꽃과 꽃술, 잎사귀가 얹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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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동선의 끝자락에는 매 주말 오후 5시까지 보석체험교실(11월까지)이 열린다. 특별한 신청 없이 4,000원 정도의 재료비만 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칠보공예 만들기와 보석 물리기 등을 배워볼 수 있다.  4,000원을 추가하면 직접 만든 은목걸이를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아이들도 체험해볼 수 있는 간이 체험 형식으로 인기가 높다. 다른 도기공예체험장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보석박물관 옆 화석전시관에는 500여 점의 국내외 화석이 전시돼 있다. 보석만큼 진귀한 화석이 많다. 너른 잔디밭과 야외의 티라노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등 대형 공룡상은 가족 단위 관광객의 쉼터로 적당하다. 두 곳 모두 실내보다는 야외 공간이 훨씬 매력 있다. 소풍을 즐기려 도시락이라도 챙겼다면 슬며시 자리를 깔아봄직도 하다.

조금 떨어진 시내 중심에는 귀금속가공공단에서 직영하는 귀금속판매센터가 있다. 보석을 구매하고 싶다면 들러봐도 좋을 듯하다.

 

솜리메타누리길

총 1.3km 구간 야간경관조명 설치..밤에도 안전한 휴식공간 제공

한편 솜리메타누리길은 폐선부지 4.2km에 8m 간격으로 메타세쿼이아 938주를 식재해 조성한 도심 속 숲길로 대간선수로에서 금곡마을 입구까지(1.3㎞) 흙콘크리트 포장, 쉼터 설치 등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로 조성돼있다.

익산시는 밤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화동 전라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인화공원 ‘솜리메타누리길’ 총 1.3km 구간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이번 야간경관조명 설치는 지난해 산책로 일부 구간(200m)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야간경관조명이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아 추가로 1.1km 구간에 추가로 조명을 설치한 것으로 시민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전라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길게 뻗은 산책로에 볼라드 조명을 이용해 철길을 연상케 했으며, 단조로운 산책로에 메타세쿼이아를 향한 간접조명으로 다채로운 빛을 통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간경관조명 운영시간은 매일 일몰 시부터 23시까지로 더위로 지친 시민들의 활력 충전 공간이 될 예정이다.

자료 / 글-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 / 사진-익산시

 

솜리 재래시장

정겨운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익산의 솜리 재래시장에서 각종 봄나물과 익산지역의 특산물인 익산배, 이따기, 날씬이 고구마 등을 비롯해 유명 먹을거리인 메기탕과 장터국수 등의 참맛을 맛볼 수 있다.

약 3시간 정도 재래시장을 구경한 뒤 전국 최고의 보석 박물관인 익산 보석 박물관을 관람한다. 아름다운 보석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보석 박물관 근처에 흐드러지게 핀 새하얀 벚꽃길도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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