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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구례 죽마리 구례10경 사성암 지리산바이오랜드

by 구석구석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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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척면 사성암길 303 / 사성암 061-781-4544  www.saseongam.or.kr

 섬진강이 구례를 감아 돌아가는 맞은편으로 오산(531m)이 우뚝 서 있다. 꼭대기 바로 아래 까마득히 보이는 암자가 있다. 사성암이다.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원래는 오산암이라 불리다가 이 곳에서 원효·도선·진각·의상 등 네 성인이 수도하였다 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약사전은 마애불을 보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전각이지만 구조도 특이하고 어떻게 이런 절집을 구상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마치 공중에 올라서있는 기분이다. 난간에서 내려다보이는 섬진강은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약사전을 내려와서 800년 된 느티나무도 보고 지장전·소원바위·산신각도 본다.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의 도선굴은 안에 들어가면 몇 명이 앉을 정도의 공간이 나온다. 통과해서 나오면 아름다운 섬진강이 내려다보인다.

너무나 멋있는 풍경이다. 절집을 둘러보면서 연신 감탄을 한다. 좁은 공간에 있는 바위를 그대로 이용하여 작은 공간마다 오밀조밀하게 지은 절집은 최고 수준의 건축술을 보는 것 같다. / 자료 오마이뉴스 전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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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사성암 절 앞마당에 서면 소설 '토지'의 무대인 드넓은 구례 들녘과 구례와 하동을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구례10경의 하나요, 한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오산(鼇山)은 자라를 닮은 형상이고, 둥주리봉은 광주리보다 적고 대나무나 싸리나무로 만든 둥근 바구니처럼 생긴 산의 의미인 성싶다. 천황봉은 구례에 두 개가 있는데 이 산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와 달리 구례군에서 천왕봉으로 고쳐서 표지석을 세웠다. 아마도 일본 천황을 지칭하는 천황봉의 이름보다 일제잔재를 청산하려고 천왕봉으로 고친 진솔한 마음이 엿보인다.

산줄기는 호남정맥 형제봉 근처에서 갈려나와 갈미봉과 매재를 거쳐 삽재에서 두 갈래를 친다. 북쪽 능선은 닭발 형상의 계족산을 거쳐 금정리 희정 마을 앞 섬진강으로 숨어든다. 서북능선은 지리산을 향해 내달리며 천왕봉, 둥주리봉, 오산에 이르면 죽마리 서당 마을 앞 섬진강에 가로막혀 아쉬운 발길을 멈춘다. 물줄기는 모두 섬진강을 이루다가 광양만에서 남해에 살을 섞는다. 

사성암 옆 오산활공장은 구례생활체육패러글라이딩협회 회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산행 들머리로 문척면(780-2602)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동해 4.8km를 친절히 알려준다. 활공장에서 10분이면 신선대와 하늘을 우러러본다는 앙천대를 지나 자라 형상인 오산(鰲山)에 닿는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와 표지석이 있고, 바위와 송림이 어우러진 지리산전망대 안내판 앞에서 즐기는 장엄한 지리산 조망이 일품이다. 송림 사이의 둔덕에 자리 잡은 자라봉(623.3m)은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 전라도 방언인 자래봉으로 표기돼 있는데, 표준어인 ‘자라봉’으로 고쳤으면 싶다.

정상은 그저 아무런 특징도 없이 밋밋했으나 노란 솔가루를 뿌려놓은 소나무숲이 삼림욕을 하라고 산객을 유혹한다. 송림 사이 나무를 간벌한 능선이 계속되는가 싶더니 갈림길에서 이정표가 서쪽 죽마리, 동쪽 사성암 진입로, 남쪽은 동해 4.2km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올망졸망한 고스락을 오르내리면 남쪽으로 둥주리봉 능선이 하늘금을 그리고, 서쪽 선바위(0.3km)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면, 마고(4km) 하산길이 마중 나온다.

동쪽으로 계족산이 보이는 지점에서 철계단을 올라서면 소나무와 암릉이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서쪽 둥주리봉, 남쪽 동해(2.8km) 갈림길 이정표에서는 독도에 유의해서 동쪽 계곡처럼 낮은 안부로 내려가야 산줄기가 이어진다. 우리도 무심코 남쪽으로 직진하다 다시 되돌아오는 수고를 했다. 벌목한 넓은 공터를 지나면 송림 사이에 마당재가 쉬어가라고 손을 잡는다(사성암에서 2시간 소요).

사성암에서 둥주리봉을 거쳐 하산길

 

 

지리산 바이오랜드 '뗏목 타기' 

팔공산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소백산맥 남단을 뚫고 남쪽으로 흘러 구례를 지나 한려수도에까지 이른다. 이 강줄기를 따라 뗏목 타기 체험을 하다 보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떼돈을 번다’는 이야기가 있다. 예전 산악지대에서 나무를 베어 서로 엮은 뒤 강물에 띄워 운반하던 것을 뗏목이라 불렀다. 하지만 뗏목을 운반하는 중간중간 거친 물살이 있어 큰 도시까지 나무를 운반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이 뗏목을 운반하고 나면 수입이 꽤나 좋았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생겨난 말이 ‘떼돈’이다. 

우리도 선조들처럼 떼돈을 벌러 떠나보자.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의 유유한 물살이 기다리고 있다. 섬진강 자락 옆에 있는 구만제 저수지. 이 저수지는 면적이 약 15만평으로 산을 따라 조성된 저수지의 길이만도 3km나 돼 언뜻 보면 강줄기 같다. 여름이면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들꽃 향기가 묻어나 한가롭고 또 정겹다. 이곳이 아련한 옛날의 뗏목 타기와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뗏목은 가로 2m 세로 5m, 한번에 20명 정도 탈 수 있는 대형 뗏목이다. 수면에 닿는 밑바닥에 널찍한 스티로폼을 대서 안전하며 아이들이 물에 떨어지지 않도록 대나무로 엮은 난간도 있다. 대나무 뗏목은 일반적인 배처럼 앞면과 뒷면이 유선형이 아니라 사각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때문에 저항력이 큰 편. 서너 명이 타고 힘껏 노를 저어야 앞으로 나아간다. 가족끼리 협동정신을 기르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묵직하면서도 느리게 흘러가 주변 경치를 감상할 여유가 있어 좋다. 

단체로 뗏목 체험에 참가하는 경우는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대형 뗏목을 이용한다. 뗏목의 가장자리에 노를 하나씩 들고 앉아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영차’ 소리와 함께 노를 젓는다. 오른쪽 왼쪽 방향으로 선회할 때에도 인솔자의 구령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리는 것은 물론이다. 물에 젖은 옷조차도 이들의 즐거움을 막지 못한다. 

 

다양한 향토 체험 프로그램

전남 구례군 문척면 월전리에 위치한 지리산 바이오랜드는 지리산과 섬진강 자락을 낀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재를 이용해 농업과 관광을 접목시킨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유기농 쌈야채 수확, 산수유 따기, 고구마 캐기, 토종꿀 따기 등의 주말농장 프로그램을 비롯해 황토염색 배우기, 문화유적 답사, 두부 만들기, 우리밀로 찐빵과 칼국수 만들어 먹기, 뗏목 타기 등 매주 주제를 바꿔 색다른 추억과 재미를 안겨준다. 여기에 훈훈한 인심까지 더해져 입소문을 듣고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구례 야생화 전시관은 지리산에 오르지 않더라도 지리산의 아름다운 생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곳에서 야생화 압화 작품과 야생화를 이용한 생활소품, 장식품을 접할 수 있다. 

 

지리산 바이오랜드는…

지리산 바이오랜드에서는 매주 체험 아이템을 인터넷에 올려두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대나무 뗏목 타기, 천연염색 체험, 운조루 관람, 녹차 수확 및 차 만들기, 모내기 밥상, 다도 예절교육, 농업기술센터 야생화 전시관 관람, 유기농 쌈야채 수확 체험으로 이어지는 테마여행 코스도 있다. 참가비는 1박2일 코스는 어른 6만원, 어린이 4만5천원, 가족 18만원이며 당일코스는 어른 4만원, 어린이 3만원, 가족 12만원. 4인 가족 기준으로 10가족(40명)씩 운영된다.

문의 061-781-9009, 홈페이지 www.jirisanbioland.com

 

다양한 농작물과 체험학습 '지리산바이오랜드 주말농장' 

체험관광마을을 표방한 구례군의 대표적인 주말농장. 조그마한 텃밭이지만 텃밭 유기농 쌈채, 전통 토속식물, 김장용 야채, 허브 등 재배작물이 다양하며 감나무와 배나무도 분양하고 있다. 또 주말농장 외에도 천연염색, 도자기 만들기, 수상놀이 등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직접 만들어 먹는 팥칼국수

지리산 바이오랜드에서는 점심 먹을거리를 직접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라도 토속음식 중 하나인 팥칼국수가 그중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템. 구례에서 생산되는 우리밀로 직접 팥국수를 만드는데 가족, 연인, 친구끼리 밀가루를 직접 반죽하고 채 썰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맛이 구수해 평소에 팥을 싫어하는 아이도 잘 먹는다. 팥의 영양을 고스란히 담은 한여름 보양식이다. 방부제나 표백제를 전혀 쓰지 않은 우리밀을 보며 신토불이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다.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다.

가는 길

   서울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전주 IC에서 빠져나와 남원을 거쳐 구례로 가면 된다. 4시간 정도 소요. 부산에서는 순천을 거쳐가면 되고 광주에서는 곡성(남원)을 거쳐간다. 부산에서 3시간, 광주에서 1시간반 거리. 구례에서는 구례군청을 찾아간다. 군청에서 5km. 대중교통 이용시 서울에서 구례까지 고속버스를 타면된다. 구례버스터미널에서 픽업 서비스가 가능하다. 

/ 자료 -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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