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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한강유역

고양 고양동 중남미문화원

by 구석구석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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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동302-1 중남미문화원 031-962-7171

중·남미라고 하면 미주대륙에서 북미의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한 멕시코와 중미, 카리브해역 및 남미제국의 대륙을 포함한다.

마야, 잉카, 아즈테카 등 중남미 인디오들이 이룩한 이들 문명은 황하나 이집트 문명만큼 우리 귀에 익숙하지만 그 실체를 파악하기란 그리 만만치 않다. 하지만 굳이 전문서적을 뒤적이지 않고도 오늘날까지 이어온 낯설고 두려웠던 문화를 편하게 만나고 접할 수 있는 곳을 가족과 함께 찾아가 보자.

문화원 입구에 다다르면 중남미 풍의 말쑥한 박물관 외형에서부터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정문을 들어서면 대지 5,000여 평 속에 제2회 고양 건축문화대상을 받았다는 스페인 풍의 붉은 벽돌건물 두 채가 서 있고, 그 사이 푸른 정원이 보인다. 왼쪽이 300평의 박물관이고, 오른쪽은 200평의 미술관. 뒤쪽으로는 조각공원이 꾸며져 있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중남미 관련 박물관으로 30년 동안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외교관 생활을 오래했던 이복형(73) 원장과 함께 부인 홍갑표(71) 이사장이 설립하였다. 

멕시코 가면 / 인디오민족은 축제, 장례, 행렬, 종교의식 등을 표현하기 위해 가면을 사용했다.

5천 평 대지에 박물관, 미술관, 야외전시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박물관에는 30년 동안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외교관 생활을 한 이복형 원장 부부가 모은 3천여 점의 중남미 문화유산이 전시돼 있다.

중남미박물관에는 중남미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17세기 이후의 중남미 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올멕문화 / 중앙아메리카의 고대문화로 거대한 기념조각에서 작은 비취조각품까지 다양하게 표현되어있다.

스페인에서 직수입한 소나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지만 멋스러운 분수대가 놓인 원형 홀과 만나는, 스페인풍 저택의 구조를 가진 중남미문화원 병설 박물관. 마치 세르반테스의 소설과 앤서니 퀸의 영화 <산체스의 아이들>에서 본 듯한 붉은 벽돌 건물에서부터 이국적인 정취가 시작된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택가에 자리한 이곳은 30여년간 중남미 지역에서 외교관 생활을 한 이복형 관장이 세운 문화공간. 중남미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모아온 1만5천여 점의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품들은 중남미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17세기 이후의 이 지역 문화를 알려주는 생활 도구들, 그리고 주요 공예품과 미술 작품들로 나뉘어져 있다.

전설의 인물과 전통적인 토테미즘을 상징하는 동물 등을 본뜬 토기들과 부두교 의식에 쓰이던 아이티의 목각상, 카리브해의 석기 등은 라티노들의 오랜 삶을 전한다. 멕시코 올림픽의 심볼로도 유명한, 안데스인들이 점성술과 인신공양 의식, 날짜계산 등에 이용했던 태양의 돌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유물. 인디오들이 고원 어느 자락을 은은히 적셨던 케나와 시쿠(팬 플루트의 기원)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들이 시대를 뛰어넘은 낭만을 전한다. 

조각공원 / 중남미 각국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이다.

또 18세기 멕시코 수도사들이 그린 성화들과 구리그릇, 재봉틀과 다리미 등은 유럽 문화가 전해진 17세기 이후의 생활을 말해준다. 특히 17세기 중남미 상류층의 거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는 바로크풍의 금장이 돋보이는 가구들과 화려한 인테리어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한쪽 벽면에는 카니발에 쓰였던 가면들이 가득 걸려 있어 이색적인 감상법을 제안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강렬한 원색으로 유령, 곤충, 성인, 귀족, 군인 등 다양한 부류와 계층을 묘사하며 갖은 화려함을 뽐내는 가면들. 라틴아메리카인들의 역사는 물론 그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는 유쾌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연중 무휴/ 관람요금 어른 3천5백원, 중고생 2천5백원, 초등학생 이하 2천원

조각공원 / 중남미 각국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이다.

작품 25점이 전시된 야외 조각공원 문의 031-962-9291 www.latina.or.kr

 한편 박물관보다는 3년 뒤인 97년 9월에 개관된 미술관은 중남미 화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주한 중남미 공관들의 전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중남미의 예술세계와 폭넓게 만날 수 있다. 

밖으로 나와 청동의자가 놓여있는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면 동화에서나 볼 법한 붉은 문과 함께 조각공원이 나타난다.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등 현지 조각가들이 기증한 작품 25점이 전시되어 있다. 조각을 둘러보며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작은 쉼터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잠시 명상을 즐길 수도 있다. 

도자벽화 - 길이23m 높이5m로 아즈텍과 마야문명의 기호와 상형문자로 꾸며져 있다.

점심시간 즈음에 방문한다면 중남미 지역의 전통음식인 ‘파에야’와 ‘타코’를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 쌀밥에 노란빛이 도는 향신료인 샤프론과 각종 고기, 야채를 넣어 볶은 파에야를 맛보려면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하고, 주중(월~토) 점심 때만 가능하다. 가격은 1인당 2만5천원. 매콤한 멕시코 양념을 곁들여 먹는 샌드위치 타코는 야외 조각공원 스낵바에서 일요일에만 판매

중남미문화원 개관시간은 4~10월까지는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연중무휴). 목련이 만개하는 4월 중순경에는 목련꽃축제도 열린다.

다양한 중남미 악세사리를 구매할 수 있다.

 가는 길 구파발 삼거리에서 통일로·문산 방면으로 1번 국도를 타고 간다. 벽제장묘사업소를 지나 '필리핀참전비' 앞에서 우회전. 65번 국도를 타고 3㎞가량 달리면 왼쪽으로 '중남미문화원' 표지판이 보인다.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대중교통은 벽제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고양시장에 내린 뒤 마을버스 1006번을 이용한다. 고양시장에서 중남미문화원까지 도보로는 10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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