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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평창 백두대간 선자령 대관령 대관령목장 대관령박물관

by 구석구석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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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선자령'

전방 고지같은 높은 산악지대 말고, 보통 사람들이 차 타고 갈 수 있는 곳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대관령 일원이다. 몇 해 전 널찍한 새 영동고속도로가 뚫린 뒤부터 잊혀져 가는 길이 됐지만 겨울철이면 으레 '폭설로 대관령 통행 두절'이란 소식이 들려오곤 했다.

대관령은 고갯마루 너머 강릉 쪽으로만 아흔아홉 굽이의 가파른 길이 똬리를 틀 뿐, 횡계 쪽에서 오를 때는 일직선이나 다름없는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그래서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는 일은 예상 외로 드물다. 호젓하게 겨울 정취를 만끽하면서 작품 사진을 기대할 만한 촬영지로 새로이 위상을 정립한 셈이다.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오르면 더욱 환상적인 설경이 반긴다. 옛 영동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관령 기상대 방면 시멘트 길로 1.5㎞ 남짓 오르면 대관령 산신을 모신 국사성황당. 호랑이에게 업혀 간 처녀가 산신령과 혼인했다는 전설이 어린 곳으로 강릉 단오제 산신제가 열린다. 

이곳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파른 비탈을 2 ~ 3분 오르면 시멘트 길과 만나고, 왼쪽 길로 6분 남짓 더 나아가면 선자령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서 시멘트 길과 헤어져 왼쪽 오솔길로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선자령 산행이 열린다. 눈밭을 헤칠 자신이 없다면 이쯤에서 눈앞에 펼쳐진 눈부신 설원을 바라다보기만 해도 후회하지 않을 선경이다. 1시간 30분 남짓 눈길을 더듬으면 해발 1천1백57m의 선자령. 산악인들에 의해 눈길이 다져져서(전문 용어로 러셀) 푹푹 빠지는 일 없이 오를 수 있다.

하늘에서 선녀들이 자식들까지 데리고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에 따라 선자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온갖 야생화가 피고 지면서 푸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지다가 겨울로 접어들면 새하얀 설원으로 변신하고 앙상한 나뭇가지들은 두터운 눈꽃을 방한복 삼아 입고 추위를 이긴다. '닥터 지바고'의 눈벌판이 절로 떠올려지고 어디선가 '라라의 테마'의 발랄라이카 음률이 은은히 울려퍼질 듯하다. 서쪽으로는 대관령 목장의 드넓은 목초지가 눈판으로 바뀐 채 파란 하늘 아래 누워 있고, 동쪽으로는 강릉 시내와 동해 바다의 수평선이 아른거린다.

내려오는 길에 양떼 목장에 들러도 좋다. 옛 대관령 상행선 휴게소에서 5백m 거리에 있는 양떼 목장의 넓이는 6만2천여평. 양 2백여마리가 오순도순 모여 산다. 야트막한 구릉 지대에 펼쳐진 '목장 길 따라' 쉬엄쉬엄 40분이면 색다른 운치에 젖어든다. 순백의 눈벌판과 나무마다 곱게 핀 눈꽃, 축사 주변 눈밭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양떼들이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린다. 아이들은 제 세상을 만난 양 신바람이 난다. 사방 천지가 눈썰매장인 까닭이다. 눈썰매 따위는 굳이 필요 없다. 비료 부대 안에 짚을 넣고 언덕에서 미끄러지면 그만. 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

횡계 나들목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벗어난 다음, 요금소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3거리에서 우회전. 횡계(용평 리조트) 방면으로 1km 남짓 달리면 왼쪽으로 대관령 옛길이 보인다. 여기서 좌회전해 옛 영동고속도로를 5km 남짓 달리면 오른쪽에 옛 대관령 하행선 휴게소 건물이 있다. 이곳에서 옛 영동고속도로 위에 걸린 고가도로를 넘으면 상행선 휴게소와 국사성황당, 양떼 목장 등으로 이어진다.

/ 자료-신성순 여행작가

선자령의 풍력발전기

자연과 어우러지는 별난 체험 삼양대관령목장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근처에 자리잡은 삼양대관령목장. 여의도 면적의 7배가 넘는 6백만평 중 풀밭만 4백50만평으로 목장의 규모가 동양 최대라고 한다. 사람들은 목장이라고 하면 그저 ‘저 푸른 초원’만 생각하지만(기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막상 들어와 보면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된다.

71년 개장 이후 그동안 꽁꽁 숨겨놓았다가 지난해 9월 일반인들에게 개방한 삼양대관령목장은 예상했던 대로 광활한 초원도 있지만 설악산 못지않은 아름다운 계곡도 있고 무려 5백종이 넘는 야생화 군락지 등 다양한 볼거리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목장관리사무소 033-335-1966, 그 어느 곳이나 카메라를 갖다대면 그야말로 다 그림이 되는 곳이 바로 삼양대관령목장. 목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의 최종 결재 라인은 자연이라고 한다. 자연이 싫어하는 일, 자연을 해치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다. 그런 만큼 생태계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곳곳에 펼쳐진 야생화 군락지는 물론 다람쥐를 비롯해 산토끼, 수달까지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자연 그대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야생화 군락지도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르다. 목장이 워낙 넓다 보니 몇천평, 몇백평 단위가 아닌 몇만평에 이르는 대지가 모두 들꽃으로 덮여 있어 장관을 이룬다. 또한 철 따라 꽃을 볼 수 있게끔 계절별로 야생화가 심어져 있다. 가을에는 산구절초, 나도송이풀 등의 야생화를 볼 수 있다.

특히 겨울을 앞두고 짙은 갈색톤의 옷을 입고 가을의 끝자락을 쥐고 있는 계곡의 단풍은 드넓은 목장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특히 이곳의 계곡은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차에서 내려 10m 아래만 내려가도 느낌이 또 다르다. 따라서 그저 스쳐지나가기보다 여유를 가지고 구석구석 찬찬히 돌아보면 생각지도 못한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계곡의 이름도 이채롭다. 신선계곡, 풍차계곡, 고래계곡…. 이곳 관리자가 계곡의 모양을 보고 임의대로 지어 푯말을 세워놓은 것. 또 넓은 목장 곳곳에 <가을동화> <연애소설> <태극기 휘날리며> <바람의 전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중독>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였던 곳을 알리는 작은 푯말이 박혀 있다.

목장 안이 워낙 넓어 목장 내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던 사람들이 차에 문제가 생겨 관리자에게 구조요청을 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해서 마련한 것이기도 하다. 어느 부근에 있는 곳이라고 알려주면 찾아가기 쉽기 때문. 이렇듯 예상치 못했던 자연풍경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숨어있는 삼양대관령목장에서 마련한 이색체험을 소개한다.    

자연 오프로드 코스 체험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는 인기 만점인 자연 오프로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해발 800m 위치에 있는 매표소를 지나면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오른쪽 길로 가면 1단지, 왼쪽 길로 가면 2단지.

1단지로 가는 코스에서는 완만한 능선의 초지와 푸른 하늘이 맞닿아 독특하면서도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여름의 완연한 초록빛 잔디와 달리 듬성듬성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잔디가 섞여 있어 더욱 이채로운 풍경이다. 게다가 대형 선풍기 모양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여기가 과연 우리나라인가’ 싶을 정도다. 

그런 반면 2단지로 가는 코스는 계곡과 산이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풍광을 자아낸다. 그렇게 계곡길을 따라 20분 정도 지나면 불현듯 눈앞에 광활한 목장이 펼쳐지는 모습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된다.

이곳의 오프로드 코스는 어느 쪽에서 출발하든 반대쪽으로 나오는 순환코스(25km)로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30분 이내. 자동차를 타고 덜컹거리며 비포장도로를 돌다보면 그 진동에 엉덩이까지 들썩여지는 게 마치 온몸을 안마받은 듯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까지 든다.

흔히 평탄하지 않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오프로드 코스라 하면 사륜구동 지프차나 갈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눈이 아주 많이 쌓이지만 않았다면 승용차로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 아울러 코스를 도는 도중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관리자에게 요청하면 금세 달려와서 도와주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이렇듯 안전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오프로드 코스를 즐기는 비용은 무료. 목장 관리 차원에서 받는 입장료(어른 5천원, 어린이 3천5백원)만 내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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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륜오토바이 목장 트레킹 체험

마치 장난감 같은 모양의 사륜오토바이는 어린이들은 물로 어른들도 아주 좋아한다. 올해 4월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사륜구동 오토바이는 넓은 초원을 사이에 두고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그 맛이 밀폐된 자동차보다 훨씬 스릴이 넘친다. 그리고 사륜구동인지라 눈길 위에서도 얼마든지 탈 수 있어 전천후 오프로드 체험을 할 수 있다.

작동법도 간단해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는 것이 장점. 그저 느리다 싶으면 오른쪽 손잡이를, 좀 빠르다 싶으면 왼쪽 손잡이를 살짝 쥐면 된다. 그러나 둘 다 너무 세게 쥐면 앞으로 훌쩍 튀어나가거나 갑자기 서 넘어질 염려가 있으니 이 점만 주의하면 된다. 후진은 불가능.

최고 속도는 40km. 그러나 비포장도로에서의 40km는 일반도로에서와는 달리 꽤 빠른 느낌이다. 익숙한 사람들은 스릴을 즐기기 위해 최고 속도로 달리기도 하지만 경험컨대 안전하게 즐기려면 20km 이내로 달리는 것이 무난한 듯싶다. 타는 비용은 30분에 1만원, 10분당 2천원이 추가된다. 오프로드 코스는 자동차와 같은 길로 한 바퀴 도는데 대략 1시간30분.

어린이 송어낚시 체험

맑은 물에서만 자란다는 송어를 목장 안에 있는 작은 연못에서 키우며 어린이들을 위한 낚시터를 만든 것도 이색적이다. 아이들은 직접 낚시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이곳 관리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연못 안을 들여다보니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이다. 그러니 낚싯대를 드리우면 초보자인 어린이라도 허탕칠 염려는 별로 없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송어들은 무리를 지어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다. 목장 관리자도 왜 그런지 이유는 알 수 없다는데 항상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말한다. 아이들도 낚시를 하다가 송어들의 그런 일률적인 행동을 신기하게 바라보곤 한다고.

또한 아이가 직접 낚아올린 고기로 그 자리에서 회를 떠먹거나 매운탕을 끓여먹을 수 있다. 팔뚝만한 송어 한 마리를 낚아 즉석에서 요리를 해먹는 비용은 한 마리당 1만5천원. 두 마리만 잡아도 온 가족이 실컷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고기를 낚지 못하면 돈을 안 받는다.

일부러 송어횟집에 가서 먹는 것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한데다 아이들은 낚는 재미를, 어른들은 먹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으니 그야말로 1석2조를 넘어 1석3조의 체험을 하는 셈이다. 연못의 물만 얼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낚시 체험이 가능하다.

삼양대관령목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먼저 오는 곳으로 빠르면 11월 중순에도 눈이 내린다. 늦가을에도 눈이 쌓이면 언덕 어디에서든 비료포대를 타고 내려오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므로(원하는 사람에겐 목장에서 나눠준다) 눈썰매장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 이곳은 당일코스보다는 깊은 산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독특한 체험을 하고, 목장에서 싱그러운 아침을 맞아 가벼운 산책까지 즐기는 1박2일 이상의 일정(목장 안에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다)을 잡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문의 033-336-0885

 

대관령 은서 준서 별장 / 양 떼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숙소
드라마 <가을동화>의 어린 주인공들이 살았던 장소가 바로 대관령목장 내 민박집. 빨간색 지붕이 인상적인 이곳은 가족이나 단체 인원이 묵기에 안성맞춤으로 10~15명 기준이다.

넘치는 인원에도 그다지 상관하지 않으니 안심해도 좋다. 실내가 깨끗하고 주변에 노래방, 바비큐 시설, 낚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다.

DATA>>

033-336-0885~6 시즌 중 일주일 전 예약 가능 취사 가능 스키장까지 15분 식당, 매점, 대관령목장, 사륜오토바이, 낚시, 바비큐 패밀리 룸(2실 15명) 12만~20만원 영동고속도로에서 횡계 IC 통과 후 시내 방향으로 우회전. 월계 로터리까지 직진해서 로터리에서 좌회전 후 대관령목장 내 연수원 근처  

 

대관령불가마 033-335-2694
대관령목장 입구로 가다 보면 대관령불가마라는 간판의 찜질방이 눈에 띈다. 목장과 스키장, 시내 중심부에 있으며 숙소 대용으로 이용하기 좋은 장소. 정해진 요금만 받고 얼마든지 찜질방에서 찜질을 하거나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알뜰하게 즐기기에는 이만한 장소가 없다.

찜질방만큼 저렴하게 즐길 만한 곳이 PC방. PC방은 지역 어디든 한 곳 이상은 있게 마련. 적은 돈으로 한 장소에 오랫동안 있을 수 있다는 점과 잠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PC방을 비롯해 24시간 즐기는 카페나 DVD 룸이 함께 있는 복합 공간(드림아이 033-336-5399)을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은 이는 적극 이용해 보자.  

 

꽃밭양지 033-336-0885~6
향긋한 목조 건물
방 2, 거실 1, 욕실 1개로 외관 못지않게 내부도 깔끔하고, 취사 도구나 이불도 깨끗하다.

거실에 있는 대형 유리창으로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그만. 대관령목장 내에 있어 발 닿는 곳 어디든 드라이브 코스이고 산책로라서 다른 곳으로 갈 필요가 없을 정도.

가까운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고, 대관령목장에서 눈으로 즐기는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연예인들도 많이 찾는다. 가끔 한가롭게 노닐던 젖소가 숙소 근처로 와 친구하자고 손을 내밀기도 한다고.

이곳은 눈이 많이 내려 잔잔한 설원의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고, 차가 다니는 곳이 오프로드라 스트레스 풀기에도 좋다 . 겨울에 가장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게 즐길 수 있는 사륜오토바이와 헬기스키까지 모든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시즌 중 일주일 전 예약 가능 취사 가능스키장까지 15분 노래방, 매점, 사륜오토바이, 낚시, 스노모빌, 헬기스키 패밀리 룸(16실 6명) 10만~16만원 영동고속도로에서 횡계 IC 통과 후 시내 방향으로 우회전. 로터리에서 좌회전 후 약 6km 지나 대관령목장 내 연수원 근처  

 

평창군 도암면 옛날 대관령휴게소 하행선자리에 있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은 대단히 흥미롭다. 대관령풍력발전 단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전시관에는 풍력발전의 역사와 원리, 우리나라 에너지 현황과 재생에너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전시도 해 놓았다.

여기는 입장료도 없다. 바람악기, 바람농구 등 미래에너지를 활용한 체험공간에서는 아이들이 둥둥 떠 있는 공을 만져 보며 신기해 하기도 하고 바람을 손으로 느껴보기 위해 뿌연 바람속으로 손을 집어 넣기도 한다. 자전거 페달을 이용해 전기 만드는 것도 체험해보고 손으로 기계를 움직여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것도 체험한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374-3번지 대관령박물관 033-640-4482~3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옛길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어 아쉬움을 준다. 그래서 오랜 세월 영동과 영서의 관문 역할을 해온 대관령의 옛길인 대관령 고갯길을 문화재청에서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한숨을 지켜봤던 대관령 옛길로 접어들어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다보면 대관령 박물관을 만난다. 박물관은 강릉 방향에서 대관령 고갯길의 초입에 위치한다. 1993년 개관한 대관령 박물관은 음대 기악과를 졸업한 뒤 서양화와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30년간 토기와 고서화 등의 골동품을 수집하며 우리의 민속품과 문화재를 사랑한 홍지숙 관장 개인의 정성으로 빚어낸 문화재 박물관이다.

▷너와집

대관령 박물관은 강원도 건축상을 받았을 만큼 건물의 외관이 대관령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잘 어울린다. 매표소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야외에 문관석 등이 전시되어 있고 오른편에 예쁜 물레방아와 너와집이 있다.

전시실과 수장고 등의 부대시설에 석기시대부터 조선조까지의 석불, 토기, 도자기, 공예품, 서화 등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의 문화유산을 골고루 알아볼 수 있는 산교육장이다.

박물관은 모두 6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미륵불, 불교 미술품, 서예품 등이 있는 백호방, 청동제품이 전시되어 있는 현무방, 석기류와 토기류가 전시된 토기방, 고려청자와 조선시대 백자 등이 있는 청룡방, 대원군이 직접 쓴 만우정이라는 글씨가 있는 우리방, 고서화류와 가마 등이 전시되어 있는 주작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외부에도 전시물이 많다. 산책로를 겸한 작은 동산에는 석탑, 부도 등이 전시되어 있다. 굵고 긴 통나무 한쪽에 공이를 달고 다른 쪽에 물이 담기도록 물받이 홈을 파, 물이 가득 차면 물받이 쪽이 내려가 물이 쏟아지고 공이 쪽이 들려 방아를 찧는 통방아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방아 관련 자료도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계곡전시물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굽이굽이 이어진 대관령의 산자락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 경관을 벗 삼으며 하나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주변에 있는 장승과 돌탑을 감상하면서 한참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도 제격이다.

자료 - 오마이뉴스 이현숙 변종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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