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경
문경은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탄광 도시였다.
탄광이 40여 개에 이르렀고, 광부만도 1만 명을 헤아렸다. 한창 때는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돈이 흔했던 고장이었다. 하지만 1994년 은성광업소를 마지막으로 탄광이 사라지면서 16만명이 넘던 인구가 8만여 명으로 줄었다. 도시 전체의 수입이 줄어든 탓에 문경시는 새로운 타개책을 내 놓았다. 그것은 전국 제일의 관광·레저의 도시로 만드는 것.
문경새재 안에 KBS 사극 촬영장 세트를 조성한 것을 비롯해 석탄박물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등을 지어 성공작이란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버려진 기찻길을 활용한 철로자전거나 산악 지형을 이용한 산악자전거 타기, 깊은 산이 품은 유려한 계곡 트레킹 등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레저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중부 내륙의 관광 중심지로 우뚝 서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백두대간의 품에서 소중하게 지켜온 청정한 자연에 삶의 여유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레저 시설을 준비한 산골 문경.
그곳으로 떠나는 여행에는 여유가 묻어난다.
문경팔경으로는 경천호, 운달계곡, 봉암사 백운대, 새재계곡, 선유동계곡, 상용계곡, 용추계곡, 진남교반이 있다.
진남교
점촌에서 문경 충주방면으로 3번국도를 따라 10KM쯤 달려가면 70년도 문경경제의 전성기를 일구었던 광산의 하나인 문경탄광의 복구된 폐광지 모습이 나온다. 계속 S자형 만곡지형인 강변을 끼고 3KM쯤 달리면 오른쪽 강변을 따라 하늘로 치솟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이 이어지고 맑고 푸른 강 위에는 가지런히 철교와 함께 3개의 교량이 모습을 나타내어 자연과 인공의 묘한 조화를 나타내는 곳이 진남교반으로 마성면 신현리에 속한다.
봄이면 진달래 철쭉이 만발하고 계절따라 천태만상으로 변하는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해서 문경의 소금강으로 불리우고 있다. 1933년 대구일보사 주최로 경북팔경을 정하는데 이곳 진남교반의 경승이 단연 제1위로 선정되어 진남휴게소 폭포 왼쪽 암벽 위에는 '경북팔경지일' 이라 새겨진 석비가 세워져 있다.
용추계곡
용추계곡은 물이 맑고 깊지 않아 계곡 곳곳에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용추는 1986년에 문경시에서 지정한 문경팔경의 하나다.
모두 3단으로 되어 있는 그 생김새는 참으로 신비하다. 제일 상단은 거대한 암반이 수천 년 동안 물에 닳아서 원통형의 홈이 팼고, 그 홈을 타고 맑은 계류가 엿가락처럼 꼬아 돌며 아래로 떨어진다. 특히 상단에 팬 홈은 멀리서 바라보면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다. 중단은 상단보다 넓은 소를 형성한다. 마치 잘 다듬어 놓은 천연의 목욕통을 연상시킨다.
그래서인지 '위험하므로 수영을 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음에도 젊은이들은 더위를 피해 소로 뛰어들어 나올 줄 모른다. 하단은 중단부터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3m 가량 암반을 타고 물이 흐르고 밑에는 얕고 넓은 소를 이루고 있다. 어른 무릎을 조금 넘는 깊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 놓고 물장난하기에는 적격이다.
더욱이 중단에서 하단으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암반은 천연 슬라이드로 전혀 손색이 없다. 용추의 비경에 더욱 신비감을 더해주는 것이 용추 상단에 선명하게 찍힌 용의 초리다. 그 모양새가 용 비늘 자국과 흡사해, 옛날에 이곳 소에 살던 용이 하늘로 오르기 위해 몸부림을 치다가 남겼다는 용 비늘 자국이라고 한다. 용은 물을 상징하는 신령스러운 동물이라 날이 가물 때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다.
용추 위에도 작은 폭포가 계단처럼 이어진다. 대야산 정상을 향해 등산로를 20분 정도 오르면 망석대 지나 널찍한 암반이 펼쳐진 월영대가 있다. 이곳 역시 숲으로 둘러싸여 시원하다.
이름처럼 밝은 달이 산 위로 떠오르면 물에 비친 달의 아름다운 모습이 저절로 상상되는 그런 곳이다. 그 위로도 계곡은 한동안 계속된다. 하지만 이전처럼 멋들어진 곳을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면 월영대까지가 적당하다.
용추계곡 어디에서건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 넓은 반석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바람은 나무에 부딪혀 부서지고 나무는 바람의 뜻에 따라 춤추는 듯하다.
계류는 이런 모습을 반기며 박수치듯 소리 내어 흐른다. 계곡은 바람과 물을 보듬어 안고 나무는 그 속에서 향기로운 냄새를 풍긴다. 어디에서 또 이만 한 장소를 찾을 수 있겠는가?
조령산 - 새재계곡
백두대간(백두산∼지리산)의 등뼈를 이룬 고산준령이 병풍처럼 이어져 충북과 도계를 이룬 천험의 요새인 조령(鳥嶺)은 제1관문에서 새재계곡을 따라 제3관문까지 이어지며, 조선시대부터 영남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가장 큰 대로(영남대로)로서 『영남』이란 명칭도 조령의 남쪽 지방이란 뜻이다.
조령의 다른 이름인『새재』는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 또는 억새풀이 많은 고개로 풀이되고 있으며『고려사』에는 초점(草岾),『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령(鳥嶺)으로 기록되어 있다.
주흘관은 새재 입구에 있는 성문으로 사적 제147호로 지정되어 있다. 숙종 34년(1708년)에 축조하였고, 영조 때에 조령진이 설치되어 문경현감이 수성장을 겸하였다. 한말 항일의병 전쟁때에 일본군이 불태웠던 문루를 1922년에 다시지었다
조선 선조 27년(1594)에 충주인 신충원이 축성한 제 2관문은 중성이라고도 한다. 숙종조에 관방을 설치할 때 옛 성을 개축하였으나 관은 영성(3관문)과 초곡성(1관문)에만 설치하고 이곳에는 조동문을 설치하였다. 1907년 훼손되어 1978년에 복원하였다. 이렇게 복원한 문루를 옛 이름 '조동문'이라 하지 않고 조곡관이라 개칭하였다.
새재 정상에 북쪽의 적을 막기 위해 선조때 쌓고 숙종초(숙종 34년 : 1708)에 중창한 제3관문. 1907년에 훼손되어 육축만 남고 불탄 것을 1976년도 홍예문과 석성 그리고 누각을 복원했다. 조령관을 기준으로 남쪽은 경상북도 문경땅이고 북쪽은 충청북도 충주땅이다. 이곳에서 북쪽으로는 마폐봉을 지나 북암, 동암문, 부봉, 주흘산으로 가고 남쪽으로는 깃대봉, 조령산 공산진, 이화령으로 이어진다.
신라 문성왕 8년 체징보조국사가 주흘산 중턱에 초장했으며 당초에는 법흥사라 하였으나 고려말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법흥사에 행재할때 국은을 입었다고하여 혜국사라 개칭하게 되었다 / tour.gbmg.go.kr
경천호
경천호는 경상북도 문경시에 위치하며 낙동강 지류인 금천을 막아서 만든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로 물이 맑고 수심이 깊은 광활한 호수다.
적성리 황장산에서 발원한 수원이 골짜기마다 흐르던 개울과 함께 경천호를 가득채운 경천댐은 무엇보다 공해없는 맑은물 수려한 경관으로 피서를 겸한 낚시터로 인기가 있다.
담수 초기에 향어 가두리양식장에서 흘러나온 향어와 금천이란 이름 그대로 비단같이 물이 맑아 댐이 축조 되기 전에는 메기, 피라미, 꺽지등 강고기의 보고로 1급 천렵지였던곳에 댐이 조성되어 어느 댐보다도 어종과 수량이 풍부하여 지금은 월척 붕어들을 쉽게 낚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빙어양식과 은어방류로 강태공의 구미를 한층 돋우고 있다.
운달산
운달산은 태고이래 도끼소리 모르고 자라온 수림이 대낮에도 하늘을 가리듯 빽빽히 들어선 원시림이 버티고 서 있어 웅장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골짜기마다 흐르는 계곡에는 한여름에도 손을 담그면 얼음덩어리를 띄워 놓은 듯 차가워서 냉골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그 물속에 발을 담그고 하늘을 뒤덮은 숲의 계곡바람을 맞고 있으면 뼈 속까지 서늘해지는곳이다.
수령 300년이 넘는 전나무 숲속에는 군데군데 천수를 다한 고목들이 조각품마냥 운치를 더해주고 이름모를 산새들의 지저귐이 이방인의 혼을 뺏어 갈 듯한 울창한 숲의 터널을 걷다보면 우측으로, 수림으로 둘러쌓인 고찰이 나타난다.
성철 스님이 득도 후 최초로 설법한 김용사
30년 정진을 마친 성철 스님이 처음 설법을 했던 운달산 김용사. 문경에서 예천, 안동 방면으로 가다가 금강주유소 삼거리에서 단양 방면으로 좌회전, 대하삼거리에서 좌회전해 6㎞ 정도 가면 된다. 초입에는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전나무 숲이 소실점을 형성하며 길게 누워있다. 비포장길이다. 옆에는 한 여름에도 물이 얼음 덩어리처럼 찬 운달계곡이 있다. 그래서 김용리가 '냉골'로 불린다.
초창기엔 '운달사'라 불렸다가 조선조에 지금 이름으로 개명된다. 김용사의 몇몇 법당을 제외하곤 거의 잿빛 톤이다. 대승사와 윤필암보다 고졸미가 더 있다. 일제 때는 31본산 중 하나로 45개 말사를 관장했고 1천200여 평에 48동의 법당이 있는 거찰이었다. 1997년 12월 국내 최대 규모의 온돌방으로 불리는 설선당 등이 소실됐지만 이젠 복원됐다. 선방인 설선당에 들어갔다. 200여 명이 동시에 누워 잘 수 있을 정도의 초대형 방이었다. 왼편 벽에 안거 때 승려들의 30가지 보직을 적어 놓은 용상방(龍象方)이 멋스럽게 붙어있다.
/ 영남일보 이춘호기자
희양산
가은읍 원북리 희양산 기슭에 자리한 봉암사는 신라 헌강왕5년 (서기 879년)에 지증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지증대사가 심충이란 사람의 권유로 현 봉암사 자리를 결정하고 그 자리에 있던 큰 못을 매몰하려 하는데 큰 용이 서식하고 있는지라 지증 대사는 신통력으로 그 용을 구룡봉으로 좇고 매몰하여 그 자리에 봉암사를 세웠다고 한다.
백운대에 계암 이라는 바위가 있는데 봉암사를 창건할 당시 날마다 그 바위위에서 닭 한마리가 새벽을 알렸다고 한다. 그후 지증국사의 문손들이 국사의 뒤를 이어 중수하였는데 웅장하고 예술의 극치를 다한 건물이 즐비했다고 한다. 중창 80년후에 극락전 한동만 남기고 전소되고 말았다.
봉암사내에 위치한 백운대는 일명 옥석대라고 하는데 울창한 숲, 맑은 계곡, 은은한 목탁소리와 청아한 풍경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잠시 속세의 고뇌도 잊고 신선이라도 된 듯 끝없는 평온함에 젖어드는 곳이며 금강산 만폭동에 버금 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화강암 바위면에 양각된 마애보살좌상은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봉암사는 신라 헌강왕 5년(AD 879), 지증대사가 창건한 절로서 신라 구산선문의 하나로서 유명하며, 보물 제169호인 삼층석탑을 비롯하여 9개의 문화재와 암벽이 웅장한 희양산(998m)과 봉암사 계곡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현재에는 조계종 특별수도원으로서 스님들의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일반인 출입을 금하고 있으나 석가탄신일만 개방하고 있다.
모산굴(지방기념물 제27호)
노년기에 속하는 석회암으로 형성된 자연동굴로 입구는 높이 1m, 폭 70m정도의 자연석으로 막혀져 출입이 불편하다. 동굴내부는 높이 5~7m, 폭 5~ 15m, 전체길이 170m 정도로 비교적 넓은 편에 속한다.내부 전체가 종유석으로 형성되었으나, 대부분 발달정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동굴의 중간지점에 수심 약 10m, 폭 7.5m정도의 지하수 개울이 50m정도 형성되어 암석위로 흘러가고 있다. 이 동굴은 언제 형성되었는지는 미상이며, 생물상이 대략 16목 36종으로 풍부하여 학술적인 가치가 크다.
선유동계곡
동서로 흐르는 계곡 따라 1.7KM에 걸쳐 있는 이곳 선유동은 전국의 선유동이라 이름 붙여진 명승지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으니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거대한 암석들은 마치 대리석을 다듬어 뉘어 놓은 듯 하고 자연스레 포개진 거암들은 마치 인공적으로 쌓아 놓은 듯 정교하게 느껴 진다.
대리석을 깔아 놓은 듯 하얀 암반이 절묘한 하상을 이룬 가운데 기묘하게 늘어선 암벽들 사이로 수정보다 더 맑은 옥계수가 사계절 쉬지 않고 흐르는 정경은 하나의 오묘한 자연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한국의 비경 100선 중 하나요 한국의 명수 100선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것만 보아도 능히 알 수 있는 일이며 신라의 석학 고운 최치원 선생께서도 이곳을 합천 해인사 계곡인 홍유동 계곡보다 좋다고 하시면서 이곳에 지내셨다.
이 골짜기는 아름다운 경승을 아홉구비로 나누어 선유구곡이라 하여 곡마다 그 나름의 독특한 아름다운 정취를 달리한 경관은 하늘을 뒤덮는 아름드리 노송과 함께 태고의 자태를 고스란히 간직한채 골골이 숨어 있다.
쌍룡계곡
속리산봉 동쪽 골짜기 따라 흐르는 물이 낙동강으로 합류하기전 농암천 상류쪽 도장산 기슭 4km구간에 펼쳐놓은 계곡으로 태백준령에서 내륙 깊숙히 서남쪽을 향해 달려온 소백산맥이 마지막 힘을 모아 빚어 놓은 비경이다.
도장산과 불일산의 기암괴석과 층암절벽등 솜씨를 자랑하는 조물주의 작품들이 천고의 신비를 간직한채 병풍처럼 둘러싸고 옥계수가 구비구비 휘감아 돌며 부딪혀 깨어지며 수천년 세월속에 거대한 암석을 갈고 쪼아내서 훌륭한 예술품으로 조각한 걸작들을 이곳 저곳에 펼쳐놓아 보는 이로 하여금 환성을 울리게 한다.
황장산-수리봉
중앙동 245-61번지 솔밭 054-555-4676
깊은 산속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골뱅이>(다슬기)을 향토 음식으로 자체개발하였고, 맛으로 승부한다. 토종 다슬기는 웅담에 비유할만 하다고 한다. 20년 전통 향토음식으로 <문경시>가 인증했으며, 경상북도에서 <별미집>으로 선정했다. (우리고장 "우수음식"특선)홍보책자에 소개되어 널리 알려져 있다.
골뱅이국 / 7:00 ~ 21:00 / 연중무휴 / 50석 / 신용카드불가 / 포장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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