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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부산광역시

기장 차성팔경

by 구석구석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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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장(차성)군

 기장의 볼거리로는 예부터 천명의 성인이 나오고 전쟁의 참화를 피할 수 있다하여 명산중에 명산으로 꼽혔다는 달음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새벽빛을 받는다고 전해지며 기장팔경중 제1경으로 꼽는다. 싱싱한 해산물이 항상 풍부한 대변항 거북이 물에 떠있는 듯한 모습을 지녔다는 죽도, 백설같은 백사장이 1㎞ 넘게 깔려 있고 달이 뜨면 달이 묻히고 뱃놀이를 즐겼다는 임랑해수욕장금빛 모래로 알려진 일광해수욕장과 이미 너무 유명한 장안사도 8경에 속한다. 이밖에 단풍명소로서 사시사철 계곡의 경치가 좋아 금수동으로 불리는 불광산 계곡과 철마면 웅천리 웅천상류에 있는 홍연폭포도 빼놓을 수 없는 기장의 장관이다. 정관면 매락리에 있는 거대한 매바위인 소학대는 백척이 넘는 층암이 깎아 세운듯 솟아 있어 멋을 더하는 기장의 경치.

 

달음산

달음산의 우뚝 솟은 고스락에 서면 해운대쪽 바다에서부터 기장 앞바다를 거쳐 온산 울산의 바다까지 조망되고, 날이 맑은 때는 대마도도 조망된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거창한 바위성과 함께 남쪽 등성이를 타고 가며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시원한 느낌이 좋아서 그 재미를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기장군 읍지에는 달음산이 취봉(鷲峰)으로 쓰여 있다 한다. 달음산 머리의 거대한 바위가 독수리처럼 보여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그러나 옛 기장 사람들은 이 산을 추봉 또는 축봉산이라 부르기도 했다는데, 그 뜻은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달이 뜨는 산이라 해서 월음산(月陰山)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지금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월(月)을 온전한 우리말인 ‘달’로 해서 달음산이라 부르고 있다. 반은 우리말이고 반은 한자로 된 이름이다.

기장 사람들은 동해에서 해가 솟아오르면 우리나라에서 맨 먼저 그 햇살이 닿는 곳이 달음산의 머리라 믿고 있다. 지금도 기장 사람들은 주봉을 취봉 또는 수리봉이라 부르고, 그 동북쪽 이웃에 있는 봉우리를 옥녀봉(玉女峰) 또는 구슬아기봉이라 부르고 있다.

또 취봉에서 흘러내리는 일광천을 취정천(鷲井川)이라 하고, 옥녀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옥정천(玉井川)이라 하며, 취봉 아래에 있는 절을 취정사, 옥녀봉 아래에 있는 절을 옥정사라 한다.

 

▲정상에서 보는 운무 / blog.naver.com/ljw5545

달음산은 낙동정맥이 동해 남부 해안에서 그 기세가 잦아들기 전에 만들어 놓은 바위봉우리로, 그 뿌리는 천성산(원적산)이다. 기장읍지에는 원적산의 맥이 동쪽으로 뻗어 백운산을 솟구치고, 백운산이 다시 동쪽으로 뛰어 동해에 닿으면서 달음산을 일으킨 것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blog.naver.com/ljw5545

이중환의 택리지 산형 조에도 ‘달음산의 뿌리가 되는 원적산의 산세에 이어 모든 산봉우리들이 서로 맥을 잇고 겹겹으로 되어 골짜기가 매우 깊숙하다’고 쓰고 있다. 

▲blog.naver.com/5678o
▲blog.naver.com/5678o

기장 홍류동천은 계곡과 산등성이의 경사가 급하고 골이 깊어 들어가 심산유곡을 연상케 한다. 철마면 소재지인 와여리 앞을 거쳐 선동호수로 모였다가 수영 앞 바다로 흘러드는 수영강 상류의 한 지류인 웅천이다. 이 계류가 골짜기를 흘러와서 웅천 저수지로 흘러들기 전에 폭포가 있는 절경 한 폭을 이루었는데 이곳을 홍류동천이라 불러왔다. 기장읍서 14번 국도를 따라 부산 방면으로 10분쯤 가다 반송 진입로 못미처 오른쪽으로 빠지면 기자 양산간 1077번 지방도가 나온다. 기장읍서 철마까지 거리는 대략 15km이며 편도 1차선인 이 길은 노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초보 운전자들이 다니기엔 다소 위험하다. 

▲부산일보 2005-04-21

철마산과 구곡산을 멀리 바라보는 이 길은 경관이 빼어나 매우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 드라이브 코스로 도시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원시림과 전원 풍경이 살아있다. 철마면 장천마을을 끼고 도는 구곡천의 아홉 굽이 휘돌아 흘러가는 물은 깨끗하고 맑아 지금도 천어들이 뛰노는 모습과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금정구 구서동과 두구동을 넘어가는 이 길은 주변의 풍광이 뛰어나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아 주말이 아니더라도 승용차들의 행렬이 심심찮게 이어지는 곳이다.

철마면 웅천리 웅천 상류에 있는 무지개 폭포는 거무산(550m)과 옥녀봉(문래봉)사이 계곡에 홍연이 있고 이저수지 바로 위에 거대하게 걸려 있는 폭포가 차성팔경 중의 하나인 홍류동폭포(홍연폭포)이다. 여름철 큰비가 온 뒤에는 굉음이 깊은 계곡을 뒤흔들고 서늘한 냉기가 물보라와 함께 몸을 오싹하게 한다. 100여m가 넘은 폭포는 몇 단계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고 그 폭이 7m 정도인데 몇 계단의 폭포는 같은 폭으로 수직으로 이어져 있다. 수량이 많을 때는 이 옆 단계의 폭포가 되어 일전 직하 수백척 아래로 떨어지면서 물소리는 계곡을 뒤흔들고 물보라는 영롱한 구슬이 되어 나르고 퉁기어 처녀 옷자락처럼 나부낀다.

 

물보라는 맑은 햇살을 받아 찬란한 칠색 무지개가 된다하여 무지개 폭포라 하였다. 무지개는 신선들이 살고 있는 선경으로 들어가는 무지개 다리가 되고 일직선으로 길게 나리고 있는 폭포는 비단폭을 길게 깔아 놓은 비단길처럼 보이고 깊고 울창한 숲은 홍연위에 높이 앉아 있는 문연정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대변항

▲뉴시스 2006-08-25

대변항 내항은 어선부두, 외항은 어업지도선 등 관공선 전용부두로 지난 94년부터 개발돼 왔으나 어촌소득증대, 지역주민의 생활편의 제공,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4년 10월 다기능 어항으로 지정되었고 다기능어항으로 개발이되면 다양한 볼거리와 휴게.축제광장, 해양레저스포츠, 씨푸드시설, 운동.산책.놀이.공연을 위한 웰빙시설 등도 2008년부터 개발사업이 착수된다.

▲blog.naver.com/rezzo5538

대변의 멸치회는 뼈를 발라내고 비늘을 벗긴 것을 미나리 등의 야채와 섞어 초장에 알맞게 버무린 것인데, 그 맛과 풍취가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다. 

▲blog.naver.com/singrunpro

기장 대변항은 먼 하늘에서 보면 마치 항아리처럼 생긴 모양이다. 포근한 어머니의 품을 연상시키는 항구는 멸치젓을 사러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일년 열두 달 늘 풍성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기장읍 남쪽 해변의 대변항은 부산과 경주 감포 사이에서는 가장 큰 순수 어항으로 멸치가 유명하다. 봄에는 수십 척의 멸치배들이 포구에 정박하는데, 배에서 선창으로 그물을 당기면서 그물에 붙은 멸치를 터는 광경은 이 어항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멸치 풍어가 들면 그릇을 든 아낙네들이 주변에 모여들어 주워담아도 그냥 두는데, 이렇게 줍는 멸치가 웬만한 그릇에 가득 차기도 한다.

죽도

▲blog.naver.com/hyojin2u

대변마을은 지난 2003년 2월 해양부가 전국의 어촌을 대상으로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선’중 하나. 이 곳은 부산 기장에 위치한 우리나라 동해 남부의 대표적 어촌마을로 모양이 항아리처럼 오목하고 물살이 센 동해에 접해 있지만 파도가 밀려 와도 자연스럽게 방파제 역할을 해 주는 죽도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천혜의 어항을 끼고 있다.  

죽도공원은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옛부터 기장지역의 명승지이다. 《기장현읍지》에는 명승지나 고적지로서가 아니고, 그냥 차성지방의 유일한 섬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현청에서 남쪽 7리에 있는 무지포 앞바다에 있으며, 생김모양이 거북이가 물에 떠있는 것과 같다. 섬의 길이가 40척이고 넓이는 20척인데 섬 안에 대(臺)가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기록은 대밭이 별로 없고 동백나무가 울창하게 자생하고 있어 동백섬이라고 불리고 있다. 마을에서 약200m 떨어져 있어 작은배로 왕래한다.옛부터 명승지로 관광객이 많았는데 광복 이후에는 개인소유지가 되어 철조망이 처져있다. 또한 섬안에는 암자가 있었는데 약 10여년 전에 암자를 헐어버리고 그곳에 별장을 지어 놓고 외부인의 접근을 금하고 있다.「차성가」에는 "죽도에 우는 대는 죽지사 노래던가"라 하여, "건곤의 불로월장재하니 적막강산이 금백년이로구나 어히요 이히요 이히 하야 일념정신은 극락나무아미상이로구나 야루느니 나야루나"를 인용하고 있다. 그 당시 죽지사를 인용한 이유는 바다속에 떠 있는 이 작은 섬은 죽림이 우겨졌고, 그 속에 암자가 매우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나 개인소유로 들어갈 수 없으므로 다시 한번 아쉬움을 남기는 곳이다.


 임랑해수욕장

동해안의 청정해역으로 해수욕장이 오염되지 않았으며, 백사장 주변에는 푸른 숲과 동해변 맑은 물이 일품이어서 많은 피서객 이 찾고 있다. 해수욕장과 연결된 임랑천에서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를 함께 할 수 있으며, 보트도 30여 척이 있어 동해의 푸른 물결 위를 마음껏 달려볼 수 있다. 임랑해수욕장은 일직선으로 시원하게 시야가 트여 수평선 위로 해가 솟아 오르는 연출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blog.naver.com/chaosday

 

▲blog.naver.com/chaosday

 

불광산

▲장안사 입구에 있는 식당 풍경

부산시 기장군 장안 불광산에 위치하고 있는 장안사는 요란하게 소문난 유명사찰은 아니다. 입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장사치들도 없고, 관광버스에서 내린 단체관람객들이 여기저기 북적이는 곳도 아니다.

하지만 한번 찾은 신도들은 꾸준히 발걸음을 하기에, 늘 많지도 적지도 않은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blog.naver.com/bird306kr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쌍계사(雙溪寺)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그러다 애장왕이 다녀간 후 장안사라 개칭됐으니, 엄밀히 따져보면 그 역사가 1400 여년에 이른다. 고찰 중의 고찰이라 할 수 있다.

r대부분의 고찰들은 노후화된 건물의 증, 개축으로 현대적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기 마련인데, 장안사 대웅전은 1654년 임진왜란으로 불탔던 것을 중건한 뒤 그대로의 모습을 아직까지 간직해오고 있다.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 37호로 지정된 것도 이 때문인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옛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blog.naver.com/bulgonglyong

어느 사찰을 찾더라도 항상 입구의 첫 문은 일주문이다. 이는 불교에서 우주 만유를 일심의 표현으로 보는 것이며, 법계 전체를 일심의 그림자로 보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데서 유래하고 있다. 이는 ‘우주는 한 가정, 중생은 한 가족. 원수는 갚지 말고 은혜는 갚아라'고 말씀하신 장안사 지정 주지스님의 말씀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리라. 복잡한 속세에 살고 있는 우리 역시 가끔 이 구절을 마음속으로 되뇌이다 보면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blog.naver.com/bulgonglyong

사시사철 계곡의 경치가 좋아서 옛 사람들이 금수동이라 불렸다는 곳. 계곡 아래 쪽 입구에는 아직도 바위에 새겨진 금수동이란 글자가 선연한데, 길을 내면서 이 바위를 훼손하지 않으려고 우회하느라 급커브 길을 만들면서까지 지켜온 이름이다.

장안사 계곡이라 통칭하는 이곳 불광산은,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가을에는 단풍이 좋고, 겨울에는 벌거숭이 나무숲이 장관이라 휴일이면 관광객들로 붐빈다.

장안사를 지나 척판암과 백년암 쪽으로 오르면 시멘트로 포장된 길 양옆으로 울창한 활렵수림이 하늘을 덮고 서서 시원한 나무 그늘을 만들어 준다. 백년암을 끼고 돌면 본격적으로 흙과 풀을 밟으며 등산할 수 있는 숲길이 이어지는데, 키 큰 나무들이 숲속터널을 만들어 준다.
불광산은 숲이 울창하고 활렵수림이라 등산로 대부분이 이처럼 나무터널이 많아 향긋하고 시원한 나무그늘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길을 오를 수 있다.
장안사를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폭 넓은 계곡 양옆으로 소나무 숲 아래 평평하게 다져진 공터가 많아 자리를 펴고 즐기는 사람들이 평일에도 제법 눈에 띈다.

장안사를 중심으로 불광산 왼쪽편은 산길보다는 계곡이 좋다. 하류에서 산꼭대기 상류까지 이어지는 계곡은 금강산 계곡과 같은 장관은 못 돼도, 아기자기하면서 아름답고 운치있는 풍경이 우리 나라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해동 용궁사

 

 

해동 용궁사는 1376년 공민왕(恭民王)의 왕사(王師)였던 나옹화상(懶翁和尙)의 창건으로 한국삼대관음성지의 한 곳이며 바다와 용과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루어 그 어느 곳보다 신앙의 깊은 뜻을 담고 있으며, 진심으로 기도를 하면 누구나 꼭 현몽을 받고 한가지 소원을 이루는 염험한 곳으로 유명하다. 주차장에서 내려 2분만 걸어가면 동양철학의 육십갑자 십이지상이 봉안되어 있고 우리모두의 안정운행을 기원하는 교통 안정 기원 탑이 조심운전을 당부한다.  

 

 

 

/ 자료 - 위민넷,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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