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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부산광역시

부산팔대(臺) 해운대 태종대

by 구석구석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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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팔대

부산에는 '대(臺)'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많다. 대의 사전적 해석은 '흙이나 돌을 높이 쌓아 사방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곳'을 말한다. 지역 향토학자이자 소설가인 최해군씨는 이 같은 부산의 여러 대를 내륙과 해안으로 나눠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있다. 먼저 '해안팔대'로서 동백섬의 해운대,영도의 태종대,다대포의 몰운대,용당동의 신선대,용호동의 이기대,가덕도의 연대,기장의 시랑대,수영의 점이대를 꼽고 있다. '내륙팔대'는 범일동의 자성대,금정산의 의상대,오륜동의 오륜대,회동동의 동대,달음산의 장군대,동래성의 동장대,동래읍의 학소대,덕포동의 강선대를 추천하고 있다.

 

1. 동백섬의 해운대 (海雲臺)

해운대는 해운대구 중동 일대 해변의 사빈해안과 수려한 배후의 송림, 동백나무 자생지로 유명한 육계도인 동백섬 등이 조화를 이룬 절경지로 옛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대표적인 부산의 명승지이다.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구 동쪽 바닷가에 있는 동백(冬柏)섬을 지칭하지만 오늘날에는 '달맞이길'이라 불리는 해안선 일대와 언덕을 포함한 곳을 말한다.

옛부터 지리적으로 살기좋은 고장을 삼포지향(三抱之鄕 ; 명산, 강, 바다)이라 하였는데, 해운대는 온천을 더한 사포지향(四抱之鄕 ; 산, 강, 바다, 온천)의 명승지로 손색이 없다. 이러한 빼어난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8가지의 경치를「해운대 팔경」이라 불려왔다. 해운대는 대한팔경으로 손색이 없는 곳으로, 지금도 해운대는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 휴양지이다.

푸른 바다, 백사장, 동백숲,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이며 부산 팔경(釜山八景)의 하나이기도 하다. 해운대 달맞이(看月)고개와 청사포(靑沙浦)에서 바라보는 저녁달은 운치가 있다고 하여 대한 팔경에 포함시켰다.

달맞이길은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송정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목(와우산 중턱)에 위치하는 벚나무와 송림이 울창하게 들어찬 호젓한 오솔길로서, 15번 이상 굽어진다고 하여 '15곡도(曲道)'라고도 하며 8km에 달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특히 정월대보름날에 달빛과 어우러진 바다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한 길목 중간 부분(정상)에는 달맞이 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이 곳에는 자연석으로 춘원 이광수의 시가 새겨져 있는 동산비가 있고 특히 지난 97년 2월 중에 새로이 건립된 달맞이 정자 해월정(海月亭, 사진)은 이 곳을 대표하는상징물로서 옛날 정자식으로 건축되어 고풍스런 분위기가 운치를 더하고 있으며, 2000년 1월에 설치된 새천년 기념 시계탑도 유명하다.

  

2. 신선대 (神仙臺) 부산기념물 제29호

신선대에서 바라본 오륙도

황령산에서 뻗어나온 산등성이가 부산만에 몰입하여 형성된 우암반도의 남단에 해당되며, 이곳은 화산암질로 된 해안이 파도의 침식을 받아 발달된 그렇게 크지 않은 해식애와 해식동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속설에 의하면, 신라말 최치원선생이 신선이 되어 이곳에서 노닐었다 하며, 산봉우리에 있는 무제등이란 큰 바위에는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는 데서 신선대란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옛날에는 이곳 가까이 가면 신선들이 노는 풍악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신선대에서 보는 부산항

신선대에 가는 도로변에는 부산 박물관과 유엔기념공원 그리고 당곡공원, 문화회관,동명불원 등 시민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또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는 여러 시설들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신선대는 신선대부두가 생겨서 자연경관이 훼손되었다.

 

 

 

3. 금정산의 의상대 (義相臺)

금정산 8경의 하나인 의상대

의상대는 의상대사와 관련이 있는 곳으로 그가 창건했다는 범어사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금정산의 금샘사방이 확트인 전망은 저멀리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가 아련히 보인다. 북으로는 금정산의 주봉인 고당봉이 지켜보고 있어 마음이 확트인 최고의 전망대이다. 의상대는 꽤나 넓은 반석이 널려 있고, 바로 밑에는 천길의 벼랑을 이룬 요새로 절벽이다.

의상대사 수행터

의상대사가 금정산에서 수도하시던 석대가 바로 이곳 의상대이고, 이곳에서 남해를 바라보는 절경을 의상망해(義相望海)라고 불러왔다.

원효와 의상이 금정산을 찾았던 신라 문무왕 18년(678년)은 두 대사가 이미 득도하여 부처의 뜻을 널리 펴고 있을 때였다. 의상은 670년 당나라 유학에서 돌아와 洛山寺와 浮石寺를 세운 뒤 금정산을 찾아 梵魚寺를 창건했다. 같은 해에 원효대사가 원효암과 미륵암을 금정산에 세웠다는 것도 바늘과 실의 관계에서 이해해야 할 일이다.

義湘臺는 영조 16년(1740년)에 펴낸 '東萊府誌' 고적조에 금정산정의 일출을 보는 곳으로 기록돼 있다. 의상대나 원효대는 동해가 시원하게 조망돼 예부터 일출의 장관이 두드러졌다고 한다. 실제 이곳에는 역대 동래부사들이 즐겨 올랐고 李安訥 朴乃貞부사의 한시(漢詩)가 전해오고 그들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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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덕포동의 강선대 (降仙臺) / 에덴공원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두 개의 암구로 형성된 독산(獨山)으로, 그 위에 고목이 우거져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당산(堂山)이 있다. 이 당산이 있는 곳을 "강선대(降仙臺)"라 전하는데 도로의 동쪽에 있는 것은 하강선대, 서쪽에 있는 것을 상강선대라고 부른다. 

이곳 강선대에서는 매년 음력 11월 1일이면 신선이 하강하여 목욕을 하고 쉬어 갔다는 전설이 있다. 강선대의 암대는 아득한 옛날 물속에 있었으나 융기작용으로 육지가 되었다. 또한 신선이 내려와서 목욕을 하였다면 주위에 물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 전설이 생길 무렵에는 강선대가 섬이였거나, 주위에 맑은 물이 흘렀거나 아니면 연못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두루 다니며 산세를 살피다 가 이곳에 이르러 산을 보니 에덴공원 동쪽 맞은 편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마치 학 이 웅비하는 듯 하다고 하여 산의 이름을 승학산이라 지었다. 승학산에서 신선이 학을 타 고 내려왔다하여 강선대라 불렀다 한다. 충청매일경제

60년대, 70년대에는 을숙도, 하단나루터와 더불어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각광을 받던 추억과 낭만이 깃든 회상(回想)의 장소이기도 하다. 지금은 체육공원이 돼 있는 에덴공원의 정상에 청마 유치환 시인의「깃발」시비와 시민헌장비, 산책로, 체육시설 등이 있어 구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5. 연산동의 겸효대 (謙孝臺)

겸효대는 연제구 연산동 산38-1 일대의 배산성지(시 기념물 제14호)가 있는 부근의 아름다운 경치가 있었던 곳이다. 겸효대에 대한 기록은『동국여지승람』고적조에는 "동래현 남쪽 5리에 있다 하고 선인인 김겸효(金謙孝)가 노닐던 바 있어 그리 이름하였다."고 하였다.

 '동래부지' 산천조에는 "척산을 배산(盃山)이라고도 한다. 동래부의 남쪽 5리에 있는데 위에 겸효대(謙孝臺)가 있다."라고 하였다. 역시『동래부읍지(1832)』의 고적조에는 겸효대를 "동래부의 남쪽 5리에 있고 황령산에서 이어진 곳에 겸효대가 있다."라고 하였다.

 

6. 오륜동의 오륜대 (五倫臺)

부산의 식수원인 오륜대/1931년 수영강 수원지공사로 이곳에 저수지가 만들어져 오륜대라 이름했던 옛풍치는 물밑으로 잠겨버리고, 호수를 곁들인 새로운 오륜대. 오륜대는 금정구 오륜동의 회동수원지 부근 아름다운 경치를 일컫는다.

산과 새, 바위의 조화로 병풍을 이룬 기장군 철마면의 아홉산을 비롯하여 사방이 산에 쌓여 있는 골짜기에는 봉황과 백구가 날아 올 듯이 경치가 뛰어난 곳을 "오륜대(五倫臺)"라 했다.

지금은 그 옛날 노래하던 새들과 시인 묵객은 간곳 없고, 미나리밭과 따사롭게 반짝이는 호수의 물빛뿐인 산중호수인 회동수원지만 옛정취를 품은 채 출렁일 뿐이다.

동래부읍지 고적조에 보면, "오륜대는 부(府)의 북쪽 15리에 있는데 천암(川岩)이 기이하여 옛날 5인 노인이 지팡이를 꽂고 유상하였다고 하여 이름하였다"고 기록되어 왔다.

 

  7. 다대의 몰운대(沒雲臺)

태종대 해운대와 더불의 부산3대중 하나이며 3대는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가운데「해천만리」의 바다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승경(勝景)의 곳이다

몰운대몰운대는 부산시 기념물 제27호로 사하구 다대동 산 114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몰운대는 전형적인 육계도로 낙동강하구 최남단에 위치하여 16세기까지도 "몰운도"라는 섬이었으나, 강 상류에서 운반된 토사의 퇴적으로 다대포와 연결되었다.

몰운대입구몰운대의 남단은 파도의 침식으로 해식애와 해식동이 발달하였고, 배후의 수려한 사빈해안이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몰운대는 옛부터 우거진 숲과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 출렁이는 창파, 수려한 사빈으로 빼어난 경승지로 이름나 있다.

몰운대의 아름다운 자연절경은 해안변의 기암괴석과 수목으로 그 빛을 더해주고 있다.

 몰운대란 지명은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 끼는 날에는 이 일대가 기류 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데서 비롯하였다. 몰운대의 지형은 학이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멀리서 바라보는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노래한 시(詩)가『동래부지』에 전해지고 있다.

몰운대에는 부산시 문화재 기념물 제20호인 『정운공 순의비(鄭運公殉義碑)』가 있고, 부산시 문화재 기념물 제 3호인 다대포첨사영의 다대포객사(多大浦客舍) 건물이 옮겨져 있다.

 

  

8. 영도의 태종대(太宗臺)
높이 250m이며 영도 남단의 해안으로 삼면이 첨예한 암벽으로 이루어진 해식애로서 1969년 1월에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해식애와 울창한 난대림, 굽이치는 창파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특히 영도등대 아래에 발달한 융기파식대인 신선바위는 태종대를 대표하는 명소로 그 형성시기는 약 12만년전인 신생대 제4기 최종 간빙기에 해당된다. 태종대는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이탈리아 나폴리만의 커프리섬을 연상케 할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간직한 명승지로 망부석·신선바위·병풍바위 등과 어우러져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다. 

청명한 날이면 멀리 대마도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명소로서 옛부터 시인·묵객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다. 조선 선조 40년(1607) 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경운의『해차록』에서도 바다를 바라보는 달밤을 노래하고 있다.

태종대공원

영도의 남쪽 끝에 울창한 숲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라 제29대 무열왕(태종)이 삼국을 통일하고 유람하였다는 전설로 태종대라 불려진다.

해발 250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200여종의 수목과 망부석 등 기암괴석이 많이 있다. 또한 일본 대마도를 관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관광유람선, 해수풀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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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8경중에 하나인 이기대는 장자산 장산봉과 바다로 이루어진 해상 자연공원

이기대(二妓臺)는 남구 용호3동 산 1번지 해안일대로, 기장군 일광면 달음산(587.5m)에서 시작한 장산·금련산·황령산에서 뻗어 동쪽 바닷가 끝에 있으며, 해안절벽이 기암괴석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이기대는 바다에 접한 암반이 비스듬한 경사로 기울어져 바다로 빠져드는 자리이다.

이곳은 산을 따라 해안선 2㎞ 정도가 바다와 이어져 있어, 바위반석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경관과 밀려드는 파도를 바라보는 경치가 빼어나다. 이곳에서는 동해안 일출과 월출을 맞을 수 있어 여기에 서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며, 배를 타고 바다에서 바라다보는 해안 경관 또한 일품으로 색다른 감회를 느낄 수 있다.

 

시랑대(侍郞臺)는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동암마을 남쪽 해변에 있는 암대(岩臺)로 예로부터 기장 제일의 명승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용녀(龍女)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으로 예로부터 원앙대(鴛鴦臺)라 불리었다. 이곳은 오색 찬란한 원앙새 같은 비오리(기러기목 오리과의 새)가 원앙대 아래 출렁이는 파도를 타고 큰 무리를 짓고 까마귀 떼처럼 무리를 지어 날아다닌다 하여 비오포(飛鳥浦)라 고 하였다.

 

삼성대(三聖臺)는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삼성마을 남쪽에 있는 해변일대를 일컫는다. 지금은 바닷가 백사장 한 가운데 있는 언덕진 곳으로 삼성대 보다 일광해수욕장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옛 문헌인『기장현읍지(機張縣邑誌, 1899) 명승조에 삼성대는 “군(郡)에서 동쪽 10리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차성가(車城歌, 1860)』에는 “삼성대 좋은 약수 만병회춘 화전이요”라고 약수터에 대한 내용만 소개하고 있다.

 

황학대(黃鶴臺)는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두호마을에 있는 황색바위가 길게 바다에 돌출 된 곳을 말한다. 남쪽 암벽에는 기장출신 진사 방치주(方致周)의 친필인 ‘황학대’라는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 황학대의 이름 유래는 이곳 지형이 꼭 황학이 나래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데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백사장과 해송림이 펼쳐 있었으며, 뒤쪽으로 죽성리 왜성(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8호)이, 북쪽에는 용두대가 이어진 해안의 절경지이다.

 

 부산진지성(부산광역시 기념물 제7호)은 동구 범일동 670-5번지 일대로, 오늘날 좌천동 증산(甑山)에 있었던 부산진성(釜山鎭城)인 본성(本城)에 대한 지성(支城)으로 오늘날 자성대에 있었던 성을 말한다.

중앙부두야경

자성대(子城臺)라는 이름은 부산진성을 모성(母城)이라고 하고 그 자식인 자성(子城)이라는 뜻으로 말하였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절경지로 이해하고 있으니, 이는 당시 영가대 부근의 경승지로 이해하였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임란시에 일본성으로 다시 만들어 졌기에 일본성의 형태를 어느 정도 볼 수 있고 산책로가 좋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성의 일부분은 1593년(선조 26) 일본군 장수 모리휘원(毛利輝元) 부자(父子)에 의해 쌓은 성이다. 성의 명칭은 여러 가지로 불려졌으나, 1597년(선조 30) 일본군 장수 소서행장이 주둔하였다고 하여 소서성이라고 하였고, 또한 환산성이라고도 한다.

 

적선대(謫仙臺)는 기장읍 연화리 서암마을 동쪽에 있는 대(臺)인데 이곳을 읍파정 터라 부르고 있다. 옛날 이곳에는 해송이 우거져 있고, 일출의 모습은 신비롭고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신선이 죄를 짓고 이곳에 귀양와서 살던 곳이고, 그대로 선경(仙境)이라 하였다.

 

적선대에서 동해의 푸른바다를 관망하면 파도가 허리를 굽혀 읍하면서 굽실거리는 것으로 상상했으리라. 옛부터 이곳을 원앙대, 삼성대, 황학대와 더불러 4대 명승지로 꼽았다. 『차성가』에 "적선대 있건마는 기경선 어디간고 죽도에 우는 대는 죽지사(竹枝詞) 노래던가 읍파정(읍波亭) 잠깐 올라 선두포 굽어보니……"라고 한 것을 볼때 백여년전만 하여도 읍파정은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용두대(龍頭臺)는 기장의 4대 경승지 중의 하나이다. 『기장읍지』에 보면 "용두대는 현의 동쪽 8리에 있다"고만 기술하고 있는데 이곳은 기장읍 죽성리의 해안에 있다. 멀리서 보면 낮으막한 야산으로서 별로 특징도 없는 평범한 야산이다. 이 바다에 접한 야산의 정상에 올라가서 보면 이곳은 경관이 좋아서가 아니라 지관들이 풍수를 보아서 명당이라 하여 4대 경승지로 열거한 사실을 알게 된다.

용두대의 정상의 모습은 용머리 처럼 생겼고, 그 지맥을 보면 용의 머리에 붙은 용의 목부분은 잘록하게 되어 두 사람이 함께 걷기도 어렵게 양면이 날카롭게 좁고, 용의 허리는 완만하게 3번 굽어져서 용의 꼬리는 뚜렷이 학리 쪽으로 뻗쳐있다. 누가 보더라도 큰 용 한 마리가 바다에 떠있는 형국(形局)이다. 이 지방의 풍수들이 가지고 있는 책에는 황룡부해지형(黃龍浮海之形)이라 하였고, 좌에 유온천(有溫泉) 하고, 용의 여의주처럼 용두대 앞바다에는 큰 바위가 열석하고 있다고 되어 있다. 온천이 있다는 곳은 꽤 넓은 모래사장이 있고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오만한 만(灣)을 이루고 있다. 용두대 앞에는 옛날 어사(御使)가 놀았다는 어사암(御使岩) 또는 매처럼 생겼다는 응암(應岩)이 있고, 황학대(黃鶴臺)가 바로 앞에 펼쳐져 있다.

 

기장군 정관면 매학리에 있는 거대한 암산(巖山)을 매바우라 하고, 이를 소학대(巢鶴臺)라 한다. 백척이 넘는 층암이 깎아 세운 듯이 우뚝 솟아 그 정상이 편편한 대를 이루고 있는데 높이 35m, 폭 70m, 길이 250m정도 이다. 이곳을 망월산(望月山) 이라고도 하고 망월산은 백운산의 주봉이다. 백운산은 기장의 주산이고 항상 흰구름 속에 잠겨있다 하여 백운산(白雲山)이라 하였다.

소학대의 동쪽에 있었던 망일암의 법당문을 열고 동해의 수평선에 붉은 해가 솟아 오르는 일출 광경을 방안에서 볼 수 있다하여 망월암(望月庵)이라 하였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 바라보는 달은 유난히 맑고 밝아 망월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소학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산봉우리가 모두 허리를 굽혀 읍하고 있는 듯하다.

백운산에는 옛날 기장현의 제일 가람이었던 선여사(船餘寺)가 있었다. 옛사람들은 명일암에서 동해의 해뜨는 장엄한 일출경(日出景)과 반짝이는 별과 밝은 달을 바라 보았던 망월경(望月景), 그리고 선여사에서 들려오는 연사모종(煙寺暮鐘)의 승경 (勝景)을 듣고서 이곳 소학대는 신선들이 살고 있는 동해의 봉래산(蓬萊山)이라고 하였다.

 

/ 자료 - 부산일보 / 조선일보 / 이기대자연공원 / 부산광역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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