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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가평 고성리 쁘띠프랑스 피노키오와 다빈치

by 구석구석 202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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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 (고성리) / 쁘띠프랑스 031-584-8200 m.pfcamp.com

주차 가능, 예약 가능, 반려동물동반 불가

 

유사 해외여행의 경험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의 정점에 프랑스 문화마을을 표방하는 ‘쁘띠프랑스’가 있다. 쁘띠프랑스 그러니까, ‘작은 프랑스’는 경기 가평에 2008년 7월 문을 연 프랑스 주제의 테마파크다. ‘한 국가’를 테마로 삼은 국내 최초의 사례다. 개관을 앞두고 건축 설계를 4번이나 바꾸었을 정도로 공들여 지었고, 개관 이후 3번의 증축을 거쳐 지금의 감쪽같은 프랑스 마을을 구현해냈다. 설계는 프랑스 건축가가 맡았는데, 쁘띠프랑스가 청평호반에 재현해내고 있는 건 프랑스 파리 남쪽 오를레앙의 전원 마을이다.

 

프랑스 파리 남쪽 오를레앙의 작은 마을을 경기 가평의 청평호를 바라보는 자리에 감쪽같이 구현해낸 ‘쁘띠프랑스’. 겉모습만 모사한 게 아니라 진지하게 프랑스 문화를 다루고 있다. 프랑스 전통인형 공연과 전시, 재현된 벼룩시장 등을 둘러보면서 ‘유사 해외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문화일보

쁘띠프랑스는 파스텔 톤으로 구현한 프랑스 마을 특유의 분위기에다 동화 ‘어린 왕자’의 모티브를 입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프랑스에서 뜯어다 지었다는 전통 건축물을 비롯해 건물 하나하나가 다 이국적이지만, 유럽식 건축의 특징인 계단과 광장까지 적절히 배치해 거의 완벽하게 프랑스를 재현한다.

 

경관이 어찌나 감쪽같은지, 기념사진을 찍으면 실제 프랑스 여행 사진과 다를 게 하나 없다.

이 대목에서 ‘키치’라는 개념에 대한 얘기를 짚고 넘어가자. ‘키치’라는 말은 독일어에서 유래했다. 저속한 미술품이나 사이비 그림이란 의미로 사용된 이 말은 19세기 말 급격한 산업화와 대중문화의 탄생 등으로 그림 등에 대한 소유 욕구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등장했다.

 

진짜를 소유하고 싶지만 워낙 비싸고 귀한 탓에 비슷한 가짜로 만족하는 욕망이 만들어낸 ‘그럴싸한 가짜’의 개념이 바로 키치다. 이런 개념으로 본다면 테마파크가 모사하고 있는 이국적인 공간 역시 키치인 셈이다. 애초에 부정적 의미로 시작된 키치의 개념은 이제 지나치게 엄숙하고 규율적인 기성문화에 반하는 일상적인 예술이나 문화의 형태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쁘띠프랑스처럼 이국적 건축물을 지어 외국의 마을을 모사하려는 이른바 ‘키치적 시도’의 성패를 평가하거나 긍정과 부정을 가르는 기준은, 다름 아닌 진정성과 콘텐츠의 충실함이다. 공간을 지탱하는 줄거리나 문화가 없다면 모사의 공간은 그냥 커다란 사진 배경판에 불과하다. 2012년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자가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에 자그마치 1조1000억 원을 쏟아부어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마을을 그대로 복제해 지은 ‘하스타터(哈施塔特)’처럼 말이다.

 


쁘띠프랑스가 껍데기만을 소비하는 짝퉁 할슈타트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문화적 진정성과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는 것이다. 쁘띠프랑스에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관이 있다. 19세기 프랑스 가옥을 그대로 옮겨와 다시 지은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프랑스 벼룩시장 분위기를 재현한 ‘골동품 전시관’, 유럽 인형 300여 점을 전시한 ‘유럽 인형의 집’,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생애와 유품을 볼 수 있는 ‘생텍쥐페리 기념관’ 등이 대표적이다. 전시관을 채우기 위해 프랑스에서 사들인 소품 가격만 60여억 원어치에 달한다. 공연장에서는 오르골 시연과 마리오네트 인형극, 기뇰 인형극 등 프랑스 문화공연도 진행된다. 쁘띠프랑스가 전해주려는 건 건물의 미감을 넘어선 프랑스 문화다. 벼룩시장을 둘러보고 공연을 즐기다 보면 진짜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그래서다.

 

# 伊 토스카나 마을과 스위스 산간 마을

쁘띠프랑스는 인근에 또 하나의 새로운 마을을 연다. 이번에는 이탈리아다. 쁘띠프랑스보다 좀 더 높은 자리에, 좀 더 넓게 자리를 잡는다. 이탈리아 마을의 정식 명칭은 ‘피노키오와 다빈치’.

 

쁘띠프랑스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앞세웠다면, 이탈리아 마을을 대표하는 건 피노키오와 다빈치다. 이탈리아 마을에는 피렌체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고성과 저택을 모사해 지은 5개 동의 건물에 모두 11개의 전시관이 들어서게 된다.

 

프랑스 마을처럼 집이 다닥다닥 붙은 형태가 아니라 회랑으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전통 저택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탈리아 마을은 쁘띠프랑스와는 달리 숙박공간을 들이지 않는 대신, 체험공간을 충실하게 갖출 예정이다. 건물의 뼈대는 이미 다 지어졌고,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온 전시관에 선보일 수집품도 준비됐다. 이탈리아 마을은 쁘띠프랑스와는 따로 운영되는데, 통합 입장권 등을 판매해 한 번에 두 나라를 여행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 문화일보 박경일 전임기자 

 

 

 

가평 363번지방도-고성리 호명산 쁘띠프랑스 피노티오와다빈치 (daum.net)

 

 

가평 고성리 호명산 쁘띠프랑스 피노티오와다빈치

363번 지방도로는 청평호반을 사이에 두고 46번국도와 75번국도를 이어주는 도로. 호명산(虎鳴山ㆍ630m)만큼 변화무쌍한 산이 또 있을까.  백두산 천지만큼 장대하지는 않지만 호랑이 한 울음에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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