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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중앙로400번길 9-1 / 재건사 031-671-3040
"여기선 재건사 하면 다 알죠. 문구판매로 이 시장에서 50년을 보냈으니까요."
오래 묵은 공간에 골조와 진열대를 살려 문구점을 카페로 '재건'해 냈다.
갈색톤으로 50년 시간을 담아냈고 천정 '덴조' 격자 무늬가 과거를 매끈하게 오늘과 이어 놓았다. 진갈색 엔틱 가구와 의자들에도 중후한 색감을 얹었다.
커피를 내리는 내음과 연한 커피 빚깔, 주변 시장골목과 이어지는 연륜까지 가라앉힌 인테리어였다. 외부와 만나는 벽면은 통유리로 크게 시야를 텄다. 출입문조차 상가 높이와 넓이에 맞게 대형유리문으로 맞춰넣었다. 전면과 측면 시장 상가가 카페안으로 들어와 있다.
문구점 소품이 옛 진열대에 남아 있고 이전 공간도 살려두었다. 가게와 물품 창고 흔적이 남았다.
부수지 않고 살려두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겠다. 유지하면서 여전히 손님들을 맞으려니 선택지가 카페였겠고. 안성 시장 주변에는 100년을 넘긴 설렁탕집, 중국집 등이 여전히 영업 중이다. 재건사는 다른 방식으로 향후 50년을 채워 100년 맞이를 기약하고 있다.
주인장이 추천해 준 커피는 무겁고 진한데 혀끝에서 달다. 뜨겁지 않게 따뜻해서 입안 온도와 잘 맞는다. 아침 해장국 입맛을 가라앉히듯 어울린다. 오래 남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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