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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한강유역

덕양구 성사동 장어전복사냥

by 구석구석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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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역을 지나 서오릉길로 접어들다 우회전하면 한적한 2차선 도로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 맛집들이 길게 이어져 있다. 뒤로는 국사봉의 넉넉한 품과 앞으로는 성라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펼쳐진 곳. 이른바 '국사봉 맛집', '성사동 맛집'으로 불리는 곳이다.

 

덕양구 흥도로 425-8(성사동) / 장어전복사냥 031-979-9595

 

장어구이집 답지 않게 내부는 카페처럼 깔끔하고 감각적이다. 안 봐도 손끝이 맵고 야무진 이가 주인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손님들에게 최고의 맛을 전하기 위해 매 순간 고민하고 노력하는 김홍일 사장은 올해로 요식업을 시작한 지 15년째다. 다른 메뉴에 눈 돌리지 않고 유일하게 장어구이로 승부를 걸었다. 그의 음식철학은 '시설은 청결하게, 맛은 디테일하게'이다.

 

가지런히 잘라낸 장어를 하나씩 뒤집지 않고 집게로 한꺼번에 뒤집는 것도 비결인데, 덜 익거나 더 익은 것 없이 고르게 익은 장어를 맛볼 수 있다. 어떻게, 얼마나 굽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노하우를 잘 아는 사장이 거의 모든 불판 위의 장어를 손수 구워 대접한다.

수고로움과 정성이 배어들어 기름기는 쏙 빠지고 담백한 참숯 향이 가득 배인 이른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장어구이를 먹을 수 있다. 

 

장어를 주문하면 전복을 하나씩 서비스로 제공한다. 스태미나에 최고인 장어와 면역력에 최고인 전복. 그 둘을 모두 맛볼 수 있으니 든든한 보양식에 건강해지는 건 일도 아니다.

[경인일보 2021 고양/김환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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