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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충주 지현동 사과나무길 대원사철불

by 구석구석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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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지곡6길 44 / 사과나무길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풍경과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충주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 길

 

충주 사과 최초 재배지 충주시 지현동에 만들어진 사과나무 길은 재미난 골목이다.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비롯해 건국대 충주 캠퍼스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탄생한 다양한 벽화 등이 어우러져 이야기가 있다. 

 

사과나무 이야기 길은 지현동 각 골목마다 테마를 정하고 그에 맞는 벽화들로 장식해 놔서 골목을 누비다 보면 보물을 찾는 느낌이다.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 길을 중심으로 다양한 카페나 음식점들이 있다. 충주에서 유명한 카페 중 하나인 재즈와 산조 역시 이곳 사과나무 이야기길에 있다. 독특한 분위기의 재즈와 산조는 언제 봐도 다른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같은 느낌이다. 월요일은 쉰다.



사과나무 이야기 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깜찍한 벽화들이 오가는 사람들을 반긴다.

 

오래된 구도심이라서 그런지 옛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골목들을 천천히 지나다 보면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포토존이 보인다.

 

산을 깎아서 만들어진 지현동 오르막을 오르면 거대한 사과나무가 그려진 옹벽 옆으로 가파른 계단이다. 사랑이 꽃 피는 계단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계단은 한중 합작영화 '하유교목 아망천당'의 촬영지로 70~80년대 영화에서나 보았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파른 계단을 보고 저기를 어떻게 올라가나 걱정했지만 계단에 장식된 다양한 그림들을 보며 오르다 보니 힘든 줄도 모르고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올라 뒤돌아본 충주의 풍경은 그저 평화롭기만 하다. 잠시 벤치에 앉아 멀리 풍경을 바라보며 코로나의 시름을 잊어봤다.

 

골목골목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사과나무 이야기길이다. 혹시나 이 골목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보물처럼 숨겨져 있을지몰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동네를 돌다 보니 구도심이라 주차가 불편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크고 작은 자투리땅에 많은 공용주차장들을 마련해뒀다. 혹시 자차를 이용해 방문해도 주차 걱정 없이 돌아볼 수 있을 듯 하다. 산토리니길, 재즈길, 꽃길, 글길, 사과동화길, 사랑이 꽃 피는 계단, 사과계절길 등 정말 다양한 주제로 꾸며진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 길이다.



정말 오랜만에 좁은 골목길도 만난다. 예전에는 어디를 가나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차량이 진입 못하는 골목이 점차 사라지면서 오래된 구도심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좁은 골목은 인적도 드물고 야간에는 어두워서 겁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지현동 일원이 오래된 골목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불편을 호소한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사과나무길이 조성되면서 어두운 골목을 밝게 재정비하는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적용해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골목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가득 그려져 한층 밝아진 골목은 괜히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을 정도다.



활기를 잃어버린 구도심을 개발하는 방법 중 아름답고 귀여운 벽화를 통해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따뜻한 옛 골목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충주 사과나무 이야기 길을 강력 추천한다.

[충북일보 2021 충주시SNS서포터즈 데느] 

 

 

충주시 사직산12길 55 / 대원사 

 

보물 98호 철조여래좌상을 품고 있는 충주여행 코스 대원사는 조계종 5교구 본사 법주사에 속해있는 사찰이다. 1929년 창건돼 그 역사가 100여 년 정도다. 1994년 화재로 본전인 무량수전과 철조여래좌상을 봉안했던 보호각 일부가 소실됐다. 1998년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극락전을 새로 지어 철조여래좌상을 안치했다.



무량수전, 극락전, 요사채로 단출하게 구성된 대원사는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하는 사찰이다. 첫인상부터 깔끔한 느낌을 준다.

대원사 중심의 무량수전은 정면 5칸의 큰 크기가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단출한 대원사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큰 크기다. 보물 98호인 대원사 철조여래좌상을 품고 있어서 저렇게 크고 아름답게 지어졌구나 하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철불이 없어 당황하는 이들이 많다.

철불이 위치한 곳은 무량수전 옆에 작게 지어진 극락전이다. 이곳 대원사 극락전에 오기까지 철조여래좌상은 꽤 오랜 기간 떠돌이 생활을 했다고 한다.

 

대원사 철조여래좌상의 원래 위치는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는다. 수많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충주 화암사에 처음 철불이 있었고 이후 철불이 사라졌다가 다시 위치한 곳이 충주공업고등학교 뒤편이었다.

이후 1922년 충주 군청에 보관되다가 1937년 성남동의 마하사로 옮겨지고 이후 대원사로 다시 옮겨져 노천에 방치됐다. 1982년 보호각을 세워 철조여래좌상을 지금처럼 보호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이 철조여래좌상을 보호하기 위해 누군가 건물을 짓고 봉안을 하면 화재가 발생하며 향을 올려 기도를 하면 반드시 악병이 유행해 철조여래좌상을 '광불'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수차례 옮겨 다니며 철불이 앉아있는 대좌는 사라지고 손도 잘리는 등 훼손됐다. 현재 대원사 철조여래좌상의 손은 나무로 조각해 맞춰놓은 것이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크기지만 만들어진 재료가 철이어서 그런지 평소 봐왔던 부처상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특히 이 철불에 얽혀있는 전설을 알고 나서 다시 한번 바라보니 매우 엄격하고 근엄한 표정이 범상치 않다.

아주 정교하게 조각된 불상은 아니지만 생소한 재료인 철로 만들어졌다는 데서 오는 독특함은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대원사 철조여래좌상은 충주의 또 다른 보물 중 하나인 512호 단호사 철불좌상과 상당히 흡사한 모습을 보여 같은 제작자가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는다.

철불이 봉안된 대원사와 단호사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으며 특히 큰 나무들과 신비로운 소나무가 함께하고 있는 단호사이기에 될 수 있으면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충주 단월동-단호사철불과 용트림하는 소나무

 도로가에 덩그러니 보이는 국보사찰 단호사 언제 건축된지 모르는 절로 초기에는 약사라 불리었으나 1954년부터 단호사라 불린다. 대웅전에 보물제512호 철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으며 고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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