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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완주 대흥리 아원고택 위봉마을 위봉사 해바라기마을

by 구석구석 202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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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는 근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다. 방탄소년단(BTS)이 아원고택과 위봉산성 등에서 뮤직비디오와 화보를 촬영한 게 이목을 끈 계기가 됐다. 

예전에 전북 완주하면 불타는 단풍이 아름다운 대둔산이 대표 여행지로 꼽혔지만 ‘BTS 성지 순례길’로 바뀐 지 오래다. BTS 멤버들이 완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촬영한 2019년 ‘썸머 패키지’ 덕분. 영상이 공개된 뒤 BTS 팬클럽 ‘아미’는 물론, 젊은이들이 대거 완주 여행에 나서면서 특별할 것 없던 나무 한 그루, 작은 실개천 돌다리, 부서진 산성의 아치문 등 영상에 등장하는 장소들이 인생 샷을 찍는 포토 명소가 돼 버렸다. ‘완주=BTS’라는 공식이 탄생하자 완주군도 그들이 다녀간 곳마다 QR코드로 방문 인증 스탬프를 찍는 ‘BTS 힐링성지’ 표지판을 세웠다.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516-7 / 아원고택 063-241-8195

아원고택은 완주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최고의 핫플레이스. BTS가 5일 동안 머문 썸머 패키지의 주무대로 최근 탤런트 이나영이 등장한 CF로 더 유명해졌다. 1층은 아원갤러리. 바닥에 물을 담는 직사각형 공간을 만들고 바로 위는 유리 천장으로 꾸며 푸른 하늘과 햇살이 그대로 물에 담기는 풍경이 예술이다. 2층으로 올라서면 고즈넉한 고택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입구 왼쪽 만휴당을 돌아가면 종남산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역시 물을 담아 놓아 산과 사람, 하늘과 고택이 함께 담기는 풍경은 화보가 따로 없다. 풍경에 너무 취해 넋을 잃고 물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만휴당 너른 마루에는 많은 여행자들이 앉아 커피를 즐긴다.

여기서 보는 맞은편 사랑채와 안채가 정겹다. 툇마루에 대충 벗어놓은 하얀고무신, 서까래에 매달려 바람에 이러저리 날리는 하얀 무명천, 그 앞을 꾸민 아기자기한 정원과 멋지게 휘어지며 자란 소나무까지. 툇마루에 누가 앉아도 BTS나 이나영 뺨치는 화보 속 풍경의 주인공이 된다.

방탄소년단(BTS)이 화보촬영을 한 뒤로 전북 완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가 된 아원고택. 숙소 겸 카페 겸 복합문화공간이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산21 / 위봉사

위봉사 돌탑길

방탄소년단(BTS)이 영상을 촬영한 뒤 ‘BTS 성지’로 인기가 높은 오성한옥마을에 들어서면 풍광 좋은 위봉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쟁이나 병란이 있을 때 전주 경기전에 모신 태조 이성계의 어진과 시조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위봉산성을 쌓고 행궁도 마련했다. 실제 동학농민운동 당시 전주부성이 함락되자 태조 어진이 위봉산성으로 옮겨졌는데 당시 행궁이 너무 낡아 대안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위봉사 대웅전이다. 이 때문에 위봉사는 경기전의 말사가 됐다. 태조암이라 이름 붙은 산내 암자가 자리한 것도 그 때문이다.

고풍스러운 돌계단을 천천히 올라 ‘추출산위봉사’라고 적힌 일주문을 통과하자 이곳이 사찰인가 싶을 정도로 눈이 휘둥그레진다. 잘 꾸민 예쁜 정원 덕분이다. 사천왕문 왼쪽으로 벚나무와 박태기나무가 연분홍, 진분홍 꽃을 피웠고 하얀 목련과 운치 있는 소나무까지 어우러진다. 정원을 차지한 나무는 대부분 영산홍이라 벚꽃이 지고 나면 정원은 더 붉게 물들 것으로 보인다. 정원 주변에는 위봉사를 찾은 이들이 하나씩 얹은 돌이 쌓이고 쌓여 돌탑길이 만들어졌다. 

위봉사 보광명전

깊은 산속인데도 마당이 넓게 펼쳐진 위봉사 경내로 들어서자 또 한 차례 멋진 풍경에 감탄이 쏟아진다. 보광명전과 그 앞을 지키는 수백 년 수령의 거대한 소나무가 어우러지는 풍경 때문. 집이 근처여서 위봉사를 자주 찾는다는 마을 주민은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고찰에 어울리는 품격 있는 소나무를 보고 있으면 옹졸하고 편협했던 마음이 바다처럼 넓어지고 고요해지는 마법을 부린다고 귀띔한다. 그의 말대로 오래오래 눈에 담고 싶은 풍경.

위봉사는 비구니들만의 도량으로 산수화처럼 여백과 절제의 미학이 돋보인다. 사찰 건물들이 자연과 한몸인 듯, 허세와 과장을 모두 덜어낸 덕분이다.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보광명전 팔작지붕의 용마루는 위봉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 자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스님이 두드리는 청아한 목탁이 울려 퍼지는 보광명전 안에는 보물 제608호로 지정된 화려한 후불벽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골마을로 찾아 오는 사람들이 없었으나 오랫동안 묵혀있던 땅에 목사님이 해바라기를 심어 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온단다.

위봉교회(안양호목사)와 주민들의 합력으로 해바라기밭이 조성되었다. 안목사부부가 씨앗을 비닐하우스를 빌려서 가꾸기 시작하여 6000여주를 심었다. 첫해에는 성과가 적었지만 주민들의 참여로 해바라기를 식재할 땅이 넓어져 지금에 이르렀고 사진작자가들이 많이 찾아온다.

위봉폭포가 국가명승지로 지정되어 연계관광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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