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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괴산 양곡리 문광낚시터 문광저수지

by 구석구석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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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속의 문광지는 한 폭의 그림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3-8번지 소재 문광저수지는 매년 이맘때, 은행잎이 노랗게 익는 가을철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는다.

양곡저수지라고도 하며 사립낚시터로서 문광낚시터로 유명한 문광저수지는 면적 20만 4,960㎡규모로서 1978년 5월에 준공하였다. 그냥 스쳐 지나면 일반저수지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계곡형의 저수지로 주변에 숲이 우거져 있고 고목이 많아 전경이 아름답다.

평소에도 저수지 입구에는 가로수길이 설치되어 있어 관광객과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온다. 저수지 내에는 편리한 시설을 갖춘 수상좌대와 식당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주요 어종으로는 떡붕어, 메기, 잉어, 붕어, 동자개, 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있다.

가을철로 접어들면 호수의 수면에서는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때를 같이하여 호수 가장자리에 늘어선 은행나무는 짙은 녹음을 떨쳐내며 노랗게 익기 시작한다. 그 모습이 유명화가가 고운 손으로 문질러 그려내는 파스텔의 은은함 보다 더 아름답게 수면 위로 번진다.

 

간혹 줄지어 늘어선 은행나무를 스쳐 지나는 물안개는 은은한 빛내림까지 선물한다. 한참을 가을 속에 묻어 시간을 잊다가 못둑 아래로 내려서면 구절초가 세안을 마친 듯 뽀얗게 반긴다. 하얗게 번지는 물안개를 뚫고 머리를 내민 구절초의 청초한 자태는 아침햇살을 고스란히 품어 은빛 비늘처럼 빛난다.


[2020.10 시니어매일 이원선기자]

 

문광저수지(양곡저수지) 은행나무길

은행나무 길은 1977년 양곡리(반느실) 마을 김환인 노인이 은행나무 200그루 기증을 시작으로 주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전국에서 찾아오는 아름다운 길로 탄생했다.

저수지에 비친 은행나무 풍경은 사진을 찍는데 제격이다. 저수지 물안개가 은행나무와 어우러져 자아내는 몽환적 풍경은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은행나무 길은 2013년 '비밀', 2019년 '동백꽃 필 무렵', 2020년 '더킹: 영원의 군주' 등 드라마 촬영장소로 각광받았으며 예능프로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3'를 양곡저수지에서 촬영했다. [충북일보 주진석기자]

문광저수지 둘레길(은행나무길)

둘레길은 가파른 곳이 없는 평지길이라 천천히 걸어도 30~40분이면 충분해 남녀노소 부담 없이 돌아볼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산책 중 해안이나 하구 주변에서 주로 생활해 내륙에서는 쉽게 목격할 수 없는 까만 민물가마우지와 물새들이 노니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은 덤으로 주어지는 보너스다.

은행나무길 물가 쪽으로 세워져 있는 그네에 앉아 정면을 바라본다. 마치 그림엽서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저수지 풍경이 파란 하늘 아래에 펼쳐져 없던 감성도 되살아난다.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설치된 조명을 보니 저수지의 밤 풍경이 풍성할 것 같다. 저수지 위에 떠있는 수상좌대에선 강태공이 낚싯대를 드리운다. 이곳 문광저수지에는 붕어, 떡붕어, 메기, 잉어, 동자개, 가물치 등이 풍성해 낚시인들 또한 많이 찾는다고 한다.

낚시터 관리실 뒤편 산의 절벽 아래 물 위로 길이 200미터 이상 되는 수상데크길이 놓여있어 문광저수지의 운치를 한층 고조시켜주며 산책길도 덩달아 가벼워진다. 데크길 위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솜털보다 더 가벼운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수상좌대와 물에 잠긴 수목 그리고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으면 이만한 풍경 사진도 없겠다. 왜 이곳에 사진작가들이 몰리고,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 받는지 알 것 같다.

논으로 물을 내려보내는 수로 위로 나있는 목교를 지나면 제방이다. 제방의 중간쯤에 전망대를 겸한 포토존이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제방 아래로 논이 넓게 펼쳐졌고 그 뒤로 양곡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 넓은 논에 괴산군에서 2008년 벼를 심어 논 그림을 처음으로 그려 특허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해까지 14년째 그려오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다는 절기상 처서가 지나면 유색 벼 논 그림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은행나무와 잎을 소재로 한 타일로 꾸며놓은 벽화도 보인다. 둘레길 2km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액자 포토존은 은행이 물드는 가을 주말이면 줄을 서지 않고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한다.

1주차장이 있는 은행나무길 바로 옆에 소금의 역사를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소금문화관과 염전 체험장을 갖춘 소금랜드가 있다. 충청북도는 바다를 끼고 있지 않은 내륙이라 소금, 염전이란 단어가 생소하지만 그 이유를 살펴보면 이해가 된다.

충북 괴산하면 겨울철 김장을 담그는 주재료인 절임배추가 유명하다. 절임배추를 절이기 위해 구매해야 하는 소금의 양도 엄청나니 사용하는 소금의 염수를 재활용해 친환경 생태교육 공간으로 활용 해보자는 아이디어로 소금랜드가 세워졌다고 한다. 내륙 산간지대인 충청북도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학생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염전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충북일보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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