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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드라이브 뚜벅이

금산 방우리드라이브코스

by 구석구석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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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는 전북 무주를 에돌아 강변 둑길을 지나야 비로소 방우리를 만날 수 있다.방우리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서 나올 때도 무주 IC를 이용한다. 무주읍에서 내도리 앞섬다리(내도교)를 지나 좌회전하면 금산 방우리 가는 길이다. 구불구불한 강변길을 따라 5km 정도 달리면 방우리에 닿는다. 무주 군내버스는 앞섬다리까지 연결될 뿐이다.

지금은 수통리에서 방우리까지 도로가 연결되었다.

대중교통도 제대로 없는 조그마한 마을은 금강 상류의 절경을 숨겨뒀다. 전북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은 금산 땅을 처음 적시며 이곳 방우리에 닿는다. 방우리는 화려한 절벽과 단아한 강물이 묘하게 어우러진 곳이다. 마을에는 다닥다닥 붙은 아담한 밭 사이로 흙담집이 그대로 보존됐다.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한가롭게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는 청정 지역이다.

비포장도로가 연결되던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방우리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강둑길에 아스팔트가 깔렸고, 외지인이 정착한 2층 양옥도 들어섰다. 방우리를 거친 금강 줄기는 무주를 굽이쳐 흐른 뒤 다시 금산 쪽으로 수통리 적벽강과 이어진다. 물길은 가까운 거리지만, 걸어서는 산자락을 넘어야 닿을 수 있다. 자동차로 연결되는 도로는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그 드라이브 길이 탐스럽다.

방우리에서 적벽강으로 향하는 드라이브 코스는 금강 다리를 여러 차례 넘나드는 길이다. 통영대전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37번 국도는 오히려 한갓지다. 37번 국도에서 601번 지방도로 접어들면 강변길 따라 적벽강으로 연결된다.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는 수통교와 적벽교를 넘어서면 적벽강이 그 자태를 드러낸다. 

전북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은 충남 금산에 이르러 ‘적벽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수통리 적벽강은 산을 휘도는 강줄기가 육중한 암산으로 둘러싸여 붉은빛을 띠는 곳이다. 높이 30여m 기암절벽 아래 고요한 수면과 자갈밭이 넉넉하게 펼쳐진다. 부리면 양각산(566m) 자락과 연결된 세 기암절벽이 금강과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다. 이곳 금강 상류에는 맑은 물에 사는 귀한 물고기들이 있다. 쉬리, 참마자, 꺽지 등이 헤엄치는 민물고기 박물관이다.

여기서 더 들어가면 수통리다.


바위 절벽 너머는 옛날부터 약초꾼이 찾아들던 곳으로, ‘약초 고을’ 금산에서도 귀한 약초는 이곳에서 나왔다고 한다. 적벽강 맞은편 오토캠핑장에서 자연을 벗 삼아 하룻밤 머물 수 있다.

 

봄빛 스며든 적벽강

금산 중에서도 부리면 일대는 경치가 으뜸이다. 눈부신 금강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림 같은 강마을들이 길손을 반겨주는데 그 끝머리에 수통리가 있다. 길은 마을 앞 수통대교를 지나 안쪽으로 이어진다. 수통대교를 건너기 전 좌측 산기슭은 금강 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로, 장금이가 궁에서 쫓겨 와 차를 재배하던 다재헌을 지나 위쪽으로 오르면 장금의 이름을 딴 장금정이 있다.

적벽강의 단애

수통대교를 건너 금강 줄기를 따라 조금 더 가면 금강이 만든 또 하나의 강이 나오는데 이름하여 적벽강이다. 바위산이 붉은 색을 띠고 있다 해서 적벽강이란다. 중국 양자강 상류에 있는 적벽강과 흡사하다 해 ‘적벽’이라고도 부른다. 가파른 절벽엔 듬성듬성 커다란 굴이 뚫려 있고 그 아래로는 거친 물살이 흘러가는데 천하절경이 따로 없다. 철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적벽강은 물이 맑고 곳곳에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져 여름철이면 피서객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무릉도원이란 말이 절로 튀어나오는 적벽강 길을 따라 3∼4㎞쯤 거슬러 오르면 3도(전북 무주, 충북 영동, 충남 금산)가 만나는 방우리 마을이 있다. 금강 상류의 물줄기가 더 깊숙이 들어가 있는 곳으로 산골 오지의 정감이 물씬 풍긴다. 방우리는 봉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원방우리와 작은 방우리로 갈라진다. 금강 물줄기는 이 두 마을에서 숨을 고른 뒤 거침없이 내닫는다. 

출처 : 한국아파트신문(http://www.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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