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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겨울여행

2월에 가볼만한 눈꽃여행

by 구석구석 2018.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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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달에 가볼만한 눈꽃여행 베스트

 

가평 명지산…북서풍이 조각해낸 청정눈꽃 일품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하면 경계에 위치한 명지산(明智山·1,267m)은 가평군내에서 화악산(華岳山·1,468.4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명지산은 멀리서 보기와는 달리 급경사지대가 많고 능선 곳곳이 암릉과 바위가 많은 산이다. 



이와 같이 급경사 바위가 많아 산세가 험준함에도 사계절 인기가 있는 명지산은 특히 겨울철 설경을 즐기려는 등산인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산 서쪽 한북정맥을 타고 넘어온 북서풍이 싣고 온 눈보라가 구상나무 군락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설경은 가히 일품이다.



산행코스는 동쪽인 도대리 익근동에서 계곡을 타는 코스와 남서쪽 상판리 귀목 종점에서 귀목고개~남릉을 경유하는 두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익근동에서 명지산 동릉인 683.8m봉~사향봉~화채바위를 경유하는 능선코스도 있다. 그러나 이 코스는 하루해가 짧은 겨울철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초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완만한 경사에 산행시간이 단축되는 계곡길이 무난하다. 



익근동 주차장에서 계곡 안으로 4~5분 가면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 오른쪽 잣나무숲 안으로 갈라진 산길은 동릉으로 오르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계곡길로 직진, 승천사(昇天寺)를 지나 7~8분 가면 합수점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 지계곡 길도 동릉으로 오르는 길이다.



합수점 삼거리에서 계속 계곡길로 30여 분 들어가면 명지폭포 입구다. 명지폭포 입구를 지나 약 35분 더 들어서면 푯말(명지산 2.5km, 익근리 3.6km)이 있다. 이 푯말에서 50m 더 올라가면 마지막 합수점 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왼쪽 계곡길은 정상으로 직등하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동릉 1079m봉 서쪽 안부 삼거리를 경유해 오르는 길이다. 두 코스 중 취향에 맞는 길을 선택해 오르면 된다.



합수점 삼거리에서 왼쪽 계곡방면길로 1시간40분 가량 오르면 안내푯말(명지2봉 1.4km, 명지산 80m)이 있는 남릉 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급경사길로 7~8분 오르면 정상이다.



합수점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약 1시간 오르면 사향봉 방면 능선길과 만나는 동릉 1079m봉 서쪽 안부 삼거리 푯말(명지산 0.9km, 익근리 4.9km)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20분 거리인 30m 길이 통나무계단을 지나 8분 거리인 두 번째 통나무계단(길이 약 40m)과 6분 거리인 세 번째 통나무계단(길이 약 50m)을 올라서면 바로 명지산 정상이다.



두 코스 모두 마지막 합수점 삼거리에서 정상까지 오르는데 2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익근리~승천사~명지폭포~마지막 합수점 삼거리~남릉 삼거리, 또는 동릉 삼거리~통나무계단 경유 정상까지 약 6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상판리에서 명지산으로 오르는 기점은 귀목 마을 버스종점이다. 버스종점 옆 화기물보관소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 명지산 안내판 방면 오르막길로 약 100m 가면 두레산장을 지나간다. 직진하는 계곡길로 1시간15분 가량 올라가면 귀목고개에 닿는다. 사거리 안부인 귀목고개에서 오른쪽 능선길로 40분 오르면 공터에 닿는다.

 
공터를 뒤로하고 문바위를 지나 30분 오르면 남쪽 아재비고개 방면 능선길과 만나는 결사돌파대바위 삼거리다. 이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직진하는 능선길로 4~5분 가면 명지산 제3봉(1,199m)을 밟는다. 제3봉을 뒤로하고 약 30분 거리에 이르면 산불감시철탑이 있는 제2봉(1,260.2m)에 닿는다.



제2봉에서는 북으로 남릉과 정상이 마주보인다. 동쪽 아래로 익근리계곡과 백둔봉 능선이 조망된다. 남쪽으로는 백둔리 분지 위로 연인산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이 방향으로 멀리로는 양평 용문산도 볼 수 있다.



제2봉을 뒤로하고 남릉길로 50분 가면 익근동계곡 방면 길과 만나는 삼거리 푯말(명지2봉 1.4km, 명지산 80m)에 닿는다. 이 푯말에서 7~8분 더 오르면 명지산 정상이다.  



귀목 종점~귀목고개~결사돌파대바위~명지2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거리는 약 6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정상에서는 동쪽 익근리계곡이 샅샅이 내려다보이고, 북동쪽 가평천 협곡 건너로는 하얀 드레스를 걸친 신부인양 흰 눈을 뒤집어 쓴 화악산이 마주보인다. 화악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매봉, 촉대봉,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능선이 애기봉 능선 뒤로 펼쳐진다. 남으로는 백둔봉과 명지산 남봉(일명 제2봉·1,260.2m) 설경이 눈부시게 빛난다. 남봉에서 오른쪽으로는 귀목고개, 운악산, 귀목봉, 청계산이 조망된다.  


위의 두 코스 외에 백둔리 양지마을~아재비고개~결사돌파대바위~제2봉~남릉으로 오르는 코스도 해볼 만하다. 백둔리는 접근하는 버스편이 가장 적은 데다 아재비고개에서 결사돌파대바위로 오르는 능선길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이곳으로 오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명지산 입구 익근동에 있는 명지산토속순두부집(031-582-0506), 안성집(582-7895), 명지산매점(582-8909), 금자네식당(582-5574), 명지산쉼터(582-9380), 물레방아집(582-8701) 등에서 민박과 식사가 된다. 민박료 4~5인 1실 평일 30,000원, 주말 40,000원.



명지산손두부집에서 손두부(1모 6,000원), 도토리묵(7,000원), 잣막걸리(4,000원), 토종닭백숙(35,000원), 매운탕(30,000원) 등을 판다.



백둔리 방면 만포면옥(581-3917)과 양지카운티(582-4770), 해피하우스민박(582-8458), 큰집민박(582-0667), 민박방갈로(582-4670), 산촌마을휴양지(581-3883) 등 이용.



상판리 귀목 버스종점 옆 숲속의 둥지(585-0205), 두레산장(584-8827), 귀목유원지(585-3732), 명지산휴양지(585-0088) 등 이용. 숲속의 둥지에서 오리탕(35,000~40,000원), 토종닭(30,000원), 된장찌개백반(5,000원) 등을 판다.



가평에서는 버스기사 전용식당인 터미널내 식당(주인 김만래·031-582-9330)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편리하다. 최고급 쌀로 지은 밥에 김, 양념간장, 갓김치, 깻잎, 고추, 겉절이, 깍두기, 미역무침, 도라지무침, 피라미조림, 멸치볶음 등 반찬도 다양하고 맛있다. 밥은 더 먹는대로 공짜. 인심 좋은 주인 아주머니가 식사 후 커피도 대접해주는 등 친절하기 이를 데 없다. 육개장(4,500원), 순두부찌개·된장찌개·김치찌개·떡만두국·칼국수(4,000원), 즉석김밥(1인분 2줄 3,000원), 떡라면·우동(2,500원) 등을 판다.



가평역 앞 역전식당(582-6128), 춘천막국수식당(582-1332), 옛날손두부식당(581-0220)도 아침식사를 하기 괜찮은 곳이다. 두 식당 모두 귀경길 열차에 오르기 전 해단식 장소로도 인기 있다. 막국수·냉면·해장국·순대국·순두부(4,000원) 등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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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과 단양팔경을 둘러보는 환상선 눈꽃순환 기차여행

 

아름다운 강원 백두대간 산간지역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기차 이야기가 어우러진 여행 상품. 오전 7시45분에 청량리역을 출발하면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단양역을 경유해, 기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승부역에 잠시 정차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에 위치한 태백선 주전역에서는 얼음썰매 타기, 눈썰매 타기, 용연동굴 관광 등 도심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겨울의 정취와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여행은 청량리역에 밤 8시50분경에 도착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열차 내부를 새롭게 꾸며 카페실에서 겨울을 주제로 한 요일별 이벤트 공연이 펼쳐진다. 객실 전체에서 테마음악방송을 들을 수 있는데 여행객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일정 및 문의 철도고객센터(1544-7788)에서 설 연휴 기간을 제외하고 오는 2월27일까지 매일 진행하며 화요일엔 관광전용열차가, 다른 날에는 특별무궁화호열차가 운행된다.

 

 

곤돌라 타고 눈 세상 경험하는 무주 덕유산 눈꽃여행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은 높이 1,614m로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다음으로 높지만 무주리조트 설천하우스 옆에 설치된 관광곤돌라를 이용하면 15분 만에 향적봉 근처 설천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곤돌라에서 덕유산 중턱에 깔린 눈구름 풍경을 바라보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주목과 고사목 가지에 산호처럼 피어난 눈꽃이 관광객들의 넋을 잃게 한다.

곤돌라에서 내리면 향적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쉬엄쉬엄 가도 20분이면 충분하다. 등산로가 잘 손질되어 있고 곳곳에 계단도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산행으로 제격이다. 철쭉 군락과 주목, 구상나무의 눈꽃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특히 철쭉나무가 만든 눈꽃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무주리조트에서는 매년 겨울이면 ‘하얼빈 빙등축제’가 개최된다. 섬세한 얼음 건축물 속에 색색의 전구를 넣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축제로 얼음으로 만들어진 숲, 궁전, 인형, 동물 조각들을 감상할 수 있다. 노천온천에서는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며 겨울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일정 및 문의 프른여행사(02-882-7733), 우리여행사(02-774-0886)에서 2월 말까지 당일 코스로 ‘덕유산 눈꽃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매일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비타민여행사(02-736-9111)는 KTX를 이용해 2월6일까지 진행한다. 하얼빈 빙등축제(063-320-6959)는 2월 말까지 열리는데 입장료는 어른 8천원, 어린이 6천원. 무주리조트 고객센터(063-320-7381)에서 운행하는 곤돌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하며 요금은 어른 1만원, 어린이 7천원. 노천온천(063-320-7894) 입장료는 어른 1만3천원, 어린이 9천원.

 

눈꽃 트레킹 일번지 선자령 & 대관령 옛길

 

등산로가 비교적 쉬운 코스로 이루어져 있어 ‘눈꽃 트레킹 일번지’로 불리는 선자령은 대관령(832m) 아흔아홉 굽이 맨 위쪽에 자리한 봉우리. ‘한겨울에도 신선들이 놀다 갔다’는 말이 전해지는 이곳은 탁 트인 조망을 갖추고 있다. 등산로는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서 시작해 대관사-초원지대-평원-정상으로 이어지는데 40분 정도 걸린다. 정상에 오르면 발 아래로 펼쳐진 강릉시의 모습과 푸른 동해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대관령 옛길은 표지석이 있는 윗반정에서 대관령 박물관이 있는 어흘리에 이르는 약 5km 호젓한 오솔길을 말한다. 영동고속도로 횡계 IC에서 빠져나와 삼거리에서 우회전, 7km 정도 가면 옛 대관령 하행 휴게소가 나오고 이곳에서 강릉 쪽으로 500m쯤 내려가면 대관령 옛길 표지석이 나온다. 옛 대관령 휴게소 주변에는 평창 국유림관리소에서 조성한 빽빽한 전나무 숲이 펼쳐져 있는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마치 접어놓은 파라솔 같은 나무들의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일정 및 문의 청송여행사(02-853-7787), 비타민여행사(02-736-9111), KTX관광레저(02-393-3100)가 2월27일까지 수원·안양·영등포역에서 출발해 오대산과 대관령을 둘러보는 ‘대관령 눈꽃기차’를 매일 운행한다. 체험여행 전문 체험넷(02-720-1904)에서는 2월20일까지 설피를 신고 강원 대관령 옛길을 걸어보는 ‘설피 신고 눈꽃 트레킹’ 상품을 선보인다.

 

 

군사분계선 넘어 만물상 구경하는 금강산 눈꽃열차 여행

 

금강산 육로관광길이 열리면서 만들어진 여행 상품. 열차로 동해역까지 간 뒤 버스로 이동해 금강산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무박3일 여행. 밤 10시40분 서울역에서 출발해 새벽 3시쯤 동해역에 도착, 버스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전 10시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한다. 구룡연 트레킹이나 만물상 감상 코스를 선택해 관광할 수 있고, 산행 후에는 온정각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오후 4시30분 다시 금강산을 떠나 밤 10시 동해역에 도착, 서울역엔 새벽 5시40분경에 도착한다. 눈꽃열차 안에는 ‘카페객차’가 마련되어 있는데, 겨울을 주제로 한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침대객차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일정 및 문의 매주 월·금요일 밤 10시40분 서울역을 출발해 수·일요일 새벽 5시40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무박3일 여행으로 2월 말까지 판매한다. 출발 15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한다. 여행 상품은 비타민여행사(02-736-9111), 금강교육개발원(02-779-6664), 청송여행사(1577-7788), 철도고객센터(1544-7788)에서 판매하며 여권용 사진 2장을 미리 여행사에 제출해야 한다.

 

 

한북정맥 복주산…북풍이 첫발 딛는 철원의 산줄기

 

겨울의 문턱에서 겨울다움을 맛보기 위해서는 북쪽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겨울철 일기예보에 자주 등장하는 철원은 ‘추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매서운 찬 바람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 그 옆에 뻗은 한북정맥의 산줄기는 겨울다움을 맛볼 만한 장소로 안성맞춤이라 하겠다.



한북정맥 가운데 산행이 가능한 북쪽 끝 지점은 수피령이다. 철원과 화천을 잇는 이 고갯마루에서 한북정맥은 남쪽의 복주산(伏主山·1,152m)을 거쳐 광덕고개로 뻗어나간다. 보통 한북정맥 종주는 수피령에서 시작해 백운산(904m)과 도마치봉(937m)을 거쳐 파주의 장명산(102m)까지 이어진다.



한북정맥 복주산 구간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혹한기 산행지로 인기 있다. 한 겨울에는 적설량도 많아 심설산행지로도 적격이다. 하지만 11월부터 12월15일까지는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이 통제된다. 물론 원칙적으로는 입산통제 기간에도 북부지방산림관리청의 허가를 받으면 산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기간 동안은 바람이 심하고 건조해 산불 발생의 위험이 높다. 이 구간의 산행은 산불예방기간이 끝나는 12월 중순 이후로 잡도록 한다.



수피령에서 복주산 구간은 오르내림이 심하고 급경사가 많아 적설량이 많으면 속도가 나지 않는다. 해가 길 때는 수피령에서 광덕고개까지 당일산행이 가능하지만, 겨울철 적설기에는 하오현까지 가기도 빠듯하다. 눈이 내린 직후에는 산행속도가 더 느려져 복주산도 못가고 하산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겨울에는 상황에 따라 일정을 잘 조정해야하는 구간이다.



게다가 이 지역은 군부대 시설물들이 많아 탈출로를 선정하기가 곤란한 곳이다. 딱 한 곳 복주산 북쪽으로 2km쯤 떨어진 1014m봉 동쪽의 실내고개로 내려서는 임도는 확실하다. 하산 시간도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해 비상시에는 이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산행기점인 수피령은 철원~화천 간 56번 국도 상에 있다. 고갯마루에서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수피령에서 동북쪽 방향은 출입금지 구역인 대성산 줄기다. 주능선을 따라 고도를 높이며 사면을 돌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고 980m봉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 봉우리를 우회하면 능선상의 갈림길로 올라서게 되고, 오른쪽으로 둔중한 복계산(福桂山·1,057m)이 모습을 드러낸다. 복계산은 한북정맥 마루금에서 떨어진 단독 봉우리다.



이 갈림길에서 다시 급사면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다. 960m봉의 헬기장을 지나고 칼바위봉(920m)을 통과하면 940m봉에 도착한다. 이어서 한 차례 오르막을 오르면 891.9m봉 헬기장에 시설물이 자리 잡고 있다. 주능선 일대 벙커를 보면 이곳이 전방임을 실감하게 된다.



이 구간에서 보는 주변 경관이 일품이다. 남쪽으로 광덕산과 상해봉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뒤로 시선을 돌리면 웅장한 자태의 대성산이 솟아 있다.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의 실루엣도 볼만하다.



계속해 능선을 따라 급경사를 내려섰다가 다시 고도를 높이면 정상부에 참호가 들어선 1014m봉에 올라선다. 전술한 대로, 이 봉우리 정상에서 동쪽 임도를 통해 실내고개로 하산이 가능하다. 봉우리를 조금 내려서면 널찍한 임도가 주능선을 따라 남쪽 복주산으로 향한다. 30분 정도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임도는 끝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복주산 오름길이다. 940m봉을 지나서 안테나가 서 있는 960m봉을 넘고 이어 가파른 바위봉 복주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은 5~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좁은 공간이다. 그러나 주변 조망은 훌륭하다. 멀리 대성산에서 이어지는 한북정맥이 남쪽 국망봉(1,168.1m)까지  깨끗하게 연결된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아스라하다.



복주산에서 하오현으로 내려서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곳곳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작은 삼각봉을 넘고 암봉을 우회해 계속해 밑으로 향한다. 길고 긴 폐타이어 계단을 내려서면 널찍한 비포장도로가 지나는 하오현에 도착한다.



여기까지 왔는데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면 회목봉을 거쳐 회목현~광덕산~광덕고개로 산행을 이어가도 무난하다. 하지만 겨울철이라면 이곳까지 오는 것만으로도 하루해가 꼬박 걸릴 것이다. 수피령에서 복주산을 거쳐 하오고개까지 약 15km.



하오고개에서 오른쪽 임도를 따라 15분쯤 내려서면 철원 방면의 하오터널 입구로, 왼쪽 길을 따르면 광덕4리 검단동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다. 길은 비포장이지만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복주산 산행은 이곳에서 시작하거나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입산통제와 관련된 내용은 복주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033-458-9426)나 철원군청 축산산림과(033-450-5423)에 문의하면 된다. 입산통제 기간은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철원쪽 하오터널 입구에서 멀지 않은 복주산 자연휴양림이나 매월대 입구의 매월산장(033-458-6719), 정현상회(458-1260), 매월폭포가든(458-4644) 등에서 묵을 수 있다. 

 

 


 태백산…주목밭에서 첫눈 맞기

 

태백산(太白山·1,566.7m)은 벌써 겨울이다. 11월 중순 현재 올해 첫눈은 내리지 않았지만, 새벽 기온은 영하로 내려가 특히 정상부 주목 군락지 일원은 아침마다 상고대로 반짝이고 있다. 특히 햇살에 반짝이는 상고대나 눈꽃를 배경으로 소백산을 향해 뻗은 백두대간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여느 산봉에서 맛보기 힘들 정도로 감동적이다. 도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올 첫눈이 11월말쯤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12월 초 태백산 산행에 나선다면 첫눈을 밟을 행운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남한땅에서 몇 안 되는 해발 1,500m대 고산인 태백산이 눈꽃 산행지로 인기를 누리는 것은 눈이 많은 지역인 데다 차가운 북서풍을 그대로 맞으면 다른 어느 산보다 멋진 눈꽃이 피어나고, 지형적인 특성상 낮과 밤 기온차가 조금만 나도 정상부 주목 군락지 일원에 상고대가 피어나니, 어지간하면 눈꽃을 만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사방으로 고산준령이 펼쳐져 있어 조망이 뛰어난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점 또한 많은 등산인들을 유혹한다. 산행기점인 당골(870m)과 유일사 매표소(950m)의 고도가 높아 2시간 안팎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등산로도 잘 닦여 있어 남녀노소 쉽게 오를 수 있다. 여기에 겨울철 빙판길 사고의 위험이 거의 없이 산행기점과 30분 거리인 태백시까지 열차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끄는 것이다.

 

 

천제단 북쪽 주목 군락지를 목표로 산행

 

‘크고 밝은 뫼’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강원도 태백산은 무속인들에게는 성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부의 장군단·천왕단·하단으로 나뉜 천제단과, 단종비각, 망경사(망경대) 등이 모두 무속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도처들이다. 천제단(天祭壇)은 ‘5세 단군 구을(丘乙) 임술 원년에 태백산에 천제단을 축조하라 명하고 사자를 보내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환단고기), ‘일성왕 5년 10월에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삼국사기), ‘태백산은 신라 때 북악으로, 중사(中祀)의 제를 올리던 곳’(동국여지승람) 등의 기록이 전할 정도로 예로부터 신령스럽게 받들어져왔다.

 

망경대

강원도는 천제단 외에도 기도처로 유명한 문수봉과 1,500m가 넘는 곳에서 물이 솟는 용정샘,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 간다는 주목 군락지, 단군 성전 등을 한데 엮어 태백산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위쪽 당골광장 옆에 석탄박물관은 석탄 채굴에서 연탄 제조과정까지 살펴볼 수 있는 산 교육장이다. 태백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33-553-1567.



눈꽃을 만날 확률이 높은 곳은 정상 일대 주목 군락지와 부소봉~문수봉 능선. 따라서 눈꽃을 기대한다면 이 능선을 목표로 하도록 한다. 당골 원점회귀산행에는 당골~반재~망경대~천제단 왕복코스(3시간30분), 또는 천제단에서 문수봉을 거쳐 당골로 되내려오는 코스(4시간30분)가 알맞다.



유일사 매표소 기점 산행은 당골에 비해 고도가 80m쯤 더 높은 지점에서 출발해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든다. 유일사 매표소~주목 군락지~천제단~망경대를 거쳐 당골로 내려서거나(3시간30분), 천제단에서 문수봉을 거쳐 당골로 내려서는 코스(4시간30분)가 인기 높다.



도립공원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700원. 주차료(당골) 중형 2,000원, 대형 4,000원. 전화 관리사무소 550-2741, 당골 매표소 550-2745, 유일사 매표소 550-2746, 망경대(망경사) 553-1567.

 

당골의 태백산민박촌은 인기가 높다(553-7460). 15동 73실 규모로, 이용료(성수기/비수기)는 콘도식 개인형 원룸 2인실 35,000/25,000원, 가족형(15평형 복층·5명 기준) 55,000/40,000원, 18평형(5인 기준) 60,000/45,000원, 32평형(12명 기준) 95,000/65,000원. 1인 추가시 5,000원이다. 비수기는 2~4월과 9월, 11월이며, 이 시기에도 토요일은 성수기 요금을 적용한다. 단, 식기를 비롯한 조리기구와 세면도구는 지참해야 한다. 예약은 홈페이지(minbak.taebaek.go.kr)를 통해서만 받는다.



당골 입구와 유일사 입구 사이 도로변의 공주민박(552-4318)도 추천할 만하고,  화방재에는 어평재민박(휴게소 겸·554-0891)이 있다. 이밖에 태백시내 일원의 고운정여관(552-5486), 그랜드장(552-1737) 등 숙박시설 이용.
당골 집단시설지구 내의 고려뚝배기(552-2440), 공원산채식당(552-1215)는 각종 찌개류(5,000원), 산채정식(7,000원), 산채비빔밥(6,000원), 토종닭백숙(30,000원) 등의 메뉴를 내놓는다.

 

 

정선 가리왕산…높고 눈 많은 강원 내륙의 육산

 

강원도 내륙 정선땅 한가운데 솟구친 가리왕산(1,560.6m)은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유난히 우뚝한 높이와 수려한 주변 산세가 멋진 조망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다. 가리왕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거대한 산괴에서 발산하는 묵직한 자연미 또한 매력적이다.



가리왕산은 겨울에도 좋다. 특히 폭설이 지나간 뒤 깊은 눈길을 걷는 경험은 정말 각별하다. 꼭 눈이 많이 쌓였을 때가 아니라도 겨울다운 찬바람을 맞고 싶다면 12월의 가리왕산은 좋은 대상지다. 하지만 12월15일까지는 산불방지를 위해 입산이 통제된다. 자연휴양림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워낙 산덩어리가 크다보니 개방된 곳은 산책로와 숲탐방 코스 정도. 정상으로 가는 길은 15일 이후에나 열린다.



가리왕산은 접근과 숙박이 용이한 자연휴양림 기점 코스로 대부분의 등산인들이 몰리고 있다. 산행코스는 산막지구 뒤편의 어은골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거나, 매표소 맞은편 다리를 건너 계곡을 오르다 중봉 남릉을 통해 상봉으로 오르는 길이 대표적이다. 이 두 코스를 엮어 원점회귀 산행을 구성할 수도 있다.



평창군 북평면 숙암리에서 성황골과 개탕말골을 가로질러 중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비교적 한적한 편이다. 이 코스와 상봉 동쪽 400m쯤 떨어진 곳에서 장구목이골로 내려서는 산길과 연계하면 재미있는 코스가 된다.



당일산행은 휴양림 산막촌에서 어은골 코스를 따라 상봉에 오른 다음 중봉을 거쳐 하산하는 게 무난하다. 어은골 등산로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 길이 뚜렷하고 완만한 편이다. 또 계곡 상단에서 식수를 구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이 코스는 중간의 임도를 만나는 곳까지 계곡으로 이어지다 이후에는 지능선을 따라 정상 서쪽 주능선으로 연결된다.



산행은 휴양림의 산막지구에서 시작된다. 휴양관 왼쪽의 산길을 따라 산막 사이로 올라서면 비교적 유순한 계곡의 물가에 닿는다. 물을 건너 크고 검은 바위들이 겹겹이 쌓인 계곡을 따라 1시간 가량 오르면 첫 번째 합수지점에 이른다. 여기서 30분 정도 더 가면 두 번째 합수지점이 나온다. 이곳이 확실하게 물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장소다.

 

길은 이곳에서 왼쪽의 가파른 지능선을 타고 이어진다. 급사면을 10분 가량 올라서면 임도에 닿고, 정면 절개지의 밧줄을 잡고 곧바로 오르면 능선길이 연결된다. 처음에는 급한 경사가 나타나지만 30분 정도 지나면 점차 완만해진다.

 

임도에서 출발해 1시간 가량 가면 지능선 상의 절터를 지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오르면 주능선과 만나는 갈림길에 닿는다. 정상으로 가려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약 700m 거리. 잡목지대를 빠져나오면 고사목과 초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정상부가 보인다.



널찍한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상봉 정상에는 자그마한 돌탑이 눈에 띈다. 휴양림에서 정상까지 3시간30분에서 4시간 가량 걸린다. 적설량이 많으면 소요 시간은 더 늘어날 것이다.



하산은 중봉을 경유해 휴양림 매표소쪽으로 돌아 내려가는 것이 가장 편하다. 거꾸로 매표소 건너편 계곡 코스를 통해 중봉으로 오를 때는 임도 갈림지점에서 왼쪽 계곡으로 들어서는 것보다 폐광 부근에서 왼쪽 능선으로 곧장 올라붙는 것이 길도 뚜렷하고 힘도 덜 든다. 능선길을 1시간쯤 오르면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중봉 남릉으로 올라붙는다. 식수는 임도와 만나는 곳에서 골짜기쪽으로 조금만 진행하면 구할 수 있다.

 

휴양림 시설물은 휴무일인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면 연중 이용이 가능하며, 숙박시설은 인터넷(www.huyang.go.kr

)을 통해 예약을 받는다. 휴양림 관리사무소 전화 033-562-5833.

 

 

 

평창-영월 백덕산…시종 광활하게 펼쳐지는 설경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과 횡성군 안흥면, 영월군 수주면 경계를 이루는 백덕산(白德山·1,348.9m)은 눈길 산행 코스로 인기가 대단히 높다. 과거부터 겨울 안내등산회에서 눈길산행 행사계획 통계를 보면, 태백산이 으뜸이고, 이어서 계방산과 백덕산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겨울철 백덕산 산행은 대부분이 문재(門峙·830m)를 시발점으로 한다. 문재에서 당재~작은당재를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 종주가 인기 있는 이유는 시종 광활하게 펼쳐지는 설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는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안흥~평창을 잇는 버스길이었다. 그러나  터널이 생긴 이후부터 이 고갯길은 4륜구동 자동차나 오를 수 있는 임도 수준으로 쇠락했다. 그래서 문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터널 입구(해발 720m)에서 차를 내려서 올라야 한다.



안흥 방면에서는 터널 입구로 들어서기 직전 오른쪽에서 시작한다. 약 15분 오르면 임도에 닿고, 임도를 따라 약 50m 가서 오른쪽 잣나무숲 속으로 다시 산길을 연결해 이후 6~7분 후 문재 방면 능선길과 만나 곧이어 925m봉으로 올라서게 된다.



터널을 빠져나간 방림쪽에서는 ‘횡성군 안흥면’ 이라 쓰인 녹색 간판 앞에서 시작한다. 10분 거리인 임도에 오르면 ‘백덕산 5.6km’ 안내푯말이 있다. 여기서 왼쪽 임도로 약 50m 가면 백덕산 안내푯말이 있는 곳에서 낙엽송숲 급경사길로 약 60m 오르면 문재능선길과 만난다.



주능선을 타고 오르면 잠시 후 터널 서쪽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곧이어 925m봉에 닿는다. 925m봉에서 약 20분 후 헬기장을 만나고, 이후 산죽군락으로 25분 가면 1125m봉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동쪽) 길로 10분 가면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대부분 북사면으로 우회하는 길을 따라 30분 가면 당재에 닿는다.



안내판(비네소골 3.0km, 백덕산 2.0km)이 있는 당재에서 왼쪽(북동쪽) 급사면을 횡단해 7~8분 가면 능선 위로 올라서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이 마주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을 마주보며 15분 가면 작은당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전망바위를 내려서서 15분 거리에 이르면 북쪽 운교리 방면 비네소골 길과 남쪽 백년계곡 길과 만나는 작은당재에 닿는다.



적설량이 많은 상황에서 오후 3시가 넘어 작은당재에 도착했다면 이곳에서 정상을 포기하고 북쪽 비네소골로 하산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루해가 짧은 겨울에는 운교리 마을회관에서 비네소골~작은당재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면 산행시간을 1시간 가량 줄일 수 있다. 비네소골로 오르내리는 등산인들이 많기 때문에 대개 작은당재부터는 러셀이 잘 되어 있다.



작은당재를 뒤로하고 20분 올라가면 1275m봉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남쪽 능선길로 20분 더 오르면 백덕산 정상이다.



문재~1125m봉 삼거리~당재~작은당재 경유 정상까지는 약 6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운흥리 마을회관~비네소골~작은당재~정상 코스는 약 5km에 3시간 가량 소요된다.



법흥리 방면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지름길은 서릉을 타면 된다. 서릉은 관음사에서 백년계곡 안으로 약 10분 거리인 첫 번째 합수점 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길로 오른다. 서릉 오름길에서는 무덤~제단~무덤~용바위~전망바위를 지나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백덕산이 겨울철에 인기 있는 이유는 설경 파노라마 때문이다. 북서쪽 아래로 작은당재~당재~문재로 이어지는 설릉이 한눈에 조망되고,  북으로는 운교리 분지와 청태산, 대미산, 장미산, 승두봉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동쪽 원당리분지 너머로 초겨울부터 늦봄까지 흰 눈을 뒤집어 쓴 가리왕산 조망도 일품으로 친다.



남동으로는 삼방산, 절개산 줄기 너머 멀리로 구룡산~선달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도 조망된다. 남서로는 구봉대산~사자산 아래 법흥리 계곡이 분화구인양 샅샅이 보인다. 멀리로는 용두산, 석기암봉, 감악산, 남대봉, 백운산이 시야에 와닿는다. 서쪽으로는 사자산 북릉 너머로 치악산 비로봉과 매화산이, 더 멀리로는 양평 용문산도 조망된다.



하산은 문재에서 산행을 시작한 경우에는 정상에서 다시 1275m봉 삼거리~작은당재로 내려간 다음, 북쪽 비네소골을 경유해 운교리 마을회관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또는 1275m봉 삼거리에서 1225m봉(헬기장)~북릉~운교리 마을회관이나. 1225m봉~먹골재~북쪽 계곡~먹골부녀회관으로 내려와도 된다.



작은당재에서 남쪽 백년계곡 하산길은 급경사에다 날카로운 너덜지대에 눈이 쌓이면 너덜 속으로 등산화가 빠지는 위험이 따르므로 초심자는 피해야 한다. 백년계곡 방면 서릉으로 오른 경우 하산은 다시 서릉으로 내려와야 편리하다. 정상에서 남릉 신선바위봉에 이른 다음, 신선바위봉 서릉으로 내려서도 된다. 그러나 남릉과 신선바위봉 사이 절벽지대에 빙설이 많은 경우 조심해야 한다.



문재터널을 기점으로 헬기장~1125m봉~당재~작은당재~1275m봉 삼거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다시 작은당재로 내려와 비네소골 경유 운교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11km로, 6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먹골재~운교리 경유 하산은 먹골부녀회 아래 호현교에서 옛날 국도로 운교리 마을회관까지 1시간 이상 더 걸어나오는 길이 지루하다.



법흥리 버스종점을 출발해 관음사~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신선바위봉~서릉~관음사 입구 주차장~버스종점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약 12km로, 6시간 이상 소요된다. 자가용을 이용, 관음사 입구 주차장을 기점으로 하는 경우에는 산행거리 약 9km이다. 산행시간 5시간 안팎 소요. 

 

 

○방림면 운교리 방면
서울→운교리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4회(08:10, 12:00, 13:00, 17:45) 운행하는 정선행 버스 이용, 운교리 백운상회에서 하차. 요금 10,300원. 2시간10분 소요. 이 버스는 원주를 경유하지 않고, 영동고속국도 새말 나들목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안흥~방림을 경유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8:10 발 버스의 경우 10:00경 안흥을 지나 운교리에 도착하기 전 운전기사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면 문재터널을 빠져나간 주차장(도로 오른쪽)에 내려준다. 운전기사의 양해를 구하지 못한 경우에는 안흥에서 하차(요금 9,100원), 안흥에서 계촌리행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문재터널이나 운교리로 이동한다.



안흥→문재터널  운교리 경유 계촌리행 버스 1일 4회(07:17, 09:06, 14:41, 17:50) 운행. 문재터널 1,200원. 안흥에서 문재터널과 운교리까지 택시요금 13,000원 안팎. 안흥 개인택시 033-342-4136, 011-369-2069, 342-4027, 342-4017, 342-4136, 342-8038 등.



운교리→서울  백운상회(033-333-1416·강원여객 운교영업소)에서 동서울행 버스 1일 6회(09:10, 11:30, 12:23, 16:23, 17:10, 19:23) 운행. 원주행 시내버스(계촌에서 나오는) 1일 4회(08:30, 10:00, 16:00, 19:00) 운행. 



숙박은 운교1리 마을회관에서 비네소골 방면에 있는 민박집(033-332-2346)과, 백운상회에서 계촌리 방면으로 있는 계촌장여관(332-1259) 이용. 운교1리에는 식당이 없다. 먹골 입구 안쪽 700m 거리에 있는 들꽃가든(334-5288)이 유일한 식당이다.



○법흥리 방면
원주→주천 
시외버스정류장에서 1일 9회(07:00~18:00) 운행하는 버스 이용. 요금 3,800원. 1시간20분 소요.


제천→주천  제천역 앞에서 주천행 버스 1일 17회(06:00, 07:25~20:25까지 매시 25분, 21:05 막차) 운행. 요금 1,410원.

주천~법흥리  시내버스 1일 4회(06:40, 10:20, 14:30, 18:40) 운행. 요금 1,500원. 법흥리에서 주천행 버스 1일 5회(07:00, 09:30, 11:30, 15:30, 19:00) 운행.



주천에서 법흥리 종점(대촌)까지 택시 14,000원. 25분 소요. 주천 개인택시 033-372-0888, 휴대폰 011-484-9291.



숙식은 버스종점에서 관음사 방면으로 있는 산골식당민박(033-374-9870), 산죽민박(374-9107), 백덕산장(374-6633), M600캠프(011-219-5560), 밤나무민박(373-8123), 종점식당(374-9170), 법흥가든민박식당(374-8127) 등 이용.



민박료는 작은방 1실 30,000원 안팎. 10여 명이 잘 수 있는 큰 방 1실 50,000~60,000원 선. 백덕산장에서 숙박하는 경우 아침식사로 1인당 6,000원 받는 산채정식을 판다. 토종닭백숙·도리탕 30,000원, 오리주물럭 35,000원.

 

 

볼거리와 먹을거리 풍성해요~ 전국 2월 축제

빙어낚시와 황태덕장 체험하는 인제 황태축제


 

겨울이면 두꺼운 얼음을 깨고 소양호의 빙어를 건져 올리려는 관광객들이 강원도 인제로 몰려든다. 가족과 함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얼음 구멍에 낚싯줄을 드리우고 빙어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진부령 턱밑에 있는 용대리에서는 겨우내 하얀 눈밭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데, 개울을 따라 빽빽하게 들어선 황태덕장이 장관을 이룬다. 2월26일부터 3월1일까지 황태축제가 열린다.


백담사 만해마을 하천의 만해아이스파크도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열목어와 송어, 산천어를 낚을 수 있는 얼음낚시터와 눈·얼음썰매장, 얼음축구장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 대형 얼음조각, 눈 조각작품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일정 및 문의 용대리황태축제위원회(033-462-5855)는 2월26일 산신제를 시작으로 5일간의 황태축제를 개최한다. 황태요리 경연 및 시식회, 황태 탑 쌓기대회, 황태구이 체험, 인간황태 걸기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명태포 만들기, 해상불꽃쇼 등 볼거리 가득한 고성 명태축제



강원도 고성은 금강산 육로관광의 길목이자 남한 최북단의 절경이다. ‘금강산도 고성 후(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상 깊은 겨울 여행지인 이곳은 매년 2월이면 고성 거진항에서 ‘명태축제’가 펼쳐진다. 사흘간 이어지는 명태축제에서는 명태 할복대회, 명태 포 만들기, 명태요리 경연, 명태 노래자랑 등 명태를 소재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명태 및 수산물 현장 경매도 열려, 싱싱한 각종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어선 끌어당기기, 어선 무료 시승, 명란·창난 젓갈 담그기 등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돌아오는 길에 화진포해수욕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일정 및 문의 고성명태축제위원회(033-682-8008)는 2월20일부터 22일까지 명태축제를 펼친다.



풍년기원제 등 겨울전통문화 재현하는 제주 대보름들불축제



올해로 제9회를 맞는 정월대보름들불축제는 북제주군 서부관광도로변 새별오름에서 열리는데 오름에 불을 놓는 행사로 축제가 시작된다. 북제주군과 국제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래주시와 미국 샌타로사시 공연단의 특별공연과 국제사진교류전이 열리고, 오름을 찾아가는 오름생태체험과 축하음악회 등의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또 한 해의 무사안일과 풍년을 비는 기원제도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풍물놀이, 전통혼례, 민속예술공연이 벌어지고 밤에는 불꽃놀이와 함께 레이저 쇼 관람도 즐길 수 있다.


일정 및 문의 들불축제행사위원회(064-741-0423)는 2월17일부터 사흘간 북제주군 애월읍 봉성리 서부관광도로변 새별오름에서 대보름들불축제를 펼친다.

 

 

자료

여성동아  조득진 자유기고가 / 월간산 2005.12. 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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