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동 제1회 인선왕후축제
400여 년 동안 잠들어 있던 마을의 역사를 깨우는 제1회 인선왕후축제가 지난 6월18일 장곡동 매꼴공원에서 열렸다. 인선왕후는 조선 17대 효종의 비이자 현종의 어머니로 장곡동 안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고 주민들의 정주의식 고취와 문화저변 확대를 위해 이 축제를 마련했다.
마을의 역사를 되살리는 노력의 일환으로 열린 축제인 만큼 준비과정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역단체와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축이 된 축제추진위원회는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거듭했고, 주민 모두가 나와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축제의 백미는 인선왕후 선발대회와 퍼레이드다. 인선왕후 선발대회에는 관내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는 자기소개, 특기, 질문 답변, 용모 및 태도, 관객호응도 등으로 평가했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외부인사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9명이 후보로 출전해 춤과 노래로 자신을 나타내는가 하면 순발력과 재치로 어려운 질문에 답을 내놓아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예의 제1대 인선왕후는 능곡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주 양이 선정됐다. 김동주 양은 인선왕후 경연을 위해 댕기머리를 땋으려 오랫동안 머리를 기르며 절하는 법, 인사예절을 익히는 등 평소 인선왕후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김동주 양은 “8년 동안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한 인선왕후를 본받아 늘 밝고 긍정적으로 생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선왕후로 선정된 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됐으며 다른 후보들에게도 부상이 주어졌다.
시상식 이후에는 장곡동을 한 바퀴 돌아오는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시흥경찰서의 도움으로 한 개 차선을 통제한 채 취타대를 앞세우고 인선왕후와 나인, 풍물패 등 300여 명에 가까운 행렬이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특별히 취타대를 이끄는 포도대장에는 김태경 시의원이 관복을 입고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다양한 체험부스와 먹거리 마당, 전통놀이 체험, 마을 안 학교 동아리들의 장기자랑과 청소년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 시흥시 문화홍보대사 공연 등이 풍성하게 열렸다.
출처 : 뷰티플시흥 2016. 7월호
인선왕후(仁宣王后)는 조선의 왕후로, 조선왕조 제17대 효종의 정비(正妃)이자 현종의 어머니이다.
인선왕후의 아버지는 신풍 부원군 덕수장씨 장유이며, 어머니는 영가부부인 김씨로 우의정 김상용의 따님이시고 인선왕후는 외손녀로 1618년 12월 25일 출생해 12세까지 시흥시 장곡동 안골마을(현 동양아파트)에서 생활했다.
인선왕후 동상(좌상)의 뒤편 조형물은 왕후가 딸(공주)에게 내린 친필로 ‘충주 박물관’에 보관된 역사상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로 인선왕후는 조선왕조 왕비 중 가장 뛰어난 필체를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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