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북면 백둔리에 위치한 연인산은 수십만 평의 철쭉 자연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강릉태수였던 순정공의 처 수로부인이 철쭉의 우아한 자태와 고운 빛깔에 반해 이곳을 자주 찾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5월 중순철쭉 만개시기에 맞춰 개최되는 들꽃축제의 주요 행사는 자연사랑 자전거 대행진과 풍년기원제.
이 밖에 도자기 만들기, 투호놀이, 삼행시 짓기 등 참여 행사와 함께 지역 특산물 전시판매장, 연인산 풍물장터, 캐릭터 퍼포먼스, 페이스 페인팅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축제 행사보다는 연인산 산행에 초점을 맞추어 여행하는 것이 유익하다. 철쭉은 해발 700m 이상의 연인산 4개 능선에서 자생하는데 특히 청풍능선과 연인능선의 꽃빛이 아름답다.
문의 031-580-2067~8, www.yeoninsan.com
산 정상의 철쭉은 여린 빛이다. 강렬한 오후 햇살은 받은 철쭉은 숫제 목련을 연상시킨다. 등산로 이쪽저족으로 도열한 철쭉의 가지와 꽃잎이 천연 터널을 만드는 연인산 줄기 마루. 허리를 구부려 그 속을 뚫고 나가는 산행은 땀내보다는 단내가 난다. 나비 걸음이다. 간혹 봄비를 맞아 고개를 떨어뜨린 핑크빛 꽃잎을 지르밟고 가야만 할 때는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연인산'이라는 이름은 허명이 아닌가 보다. '연인과 둘이 오면 정말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연인산(1,068m) 능선 어디에나 철쭉이 흔하지만, 장관은 역시 장수능선이다. 그러려면 동서남북 네 곳의 등산로 중 가장 인기 있는 백둔리를 기점으로 잡아야 한다. 연인산은 올해부터 도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아직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차로 갈 수 있는 끝 지점이 장수폭포, 산행은 여기서 시작된다. 5월의 햇살을 받은 미루나무, 자작나무, 낙엽송의 여린 잎이 눈부시게 빛을 낸다. 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날. 또한 이날 산행은 ‘가평이 좋은 사람들’산악회에서 함께했다.
건축업을 하는 하재유 회장(51) 은 최근에 정비한 가평 소재 산들의 거의 모든 이정표를 직접 설치했다고 한다. 가평의 산에 관해서는 ‘귀신’이라 할 만하다. “연인산은 낮지도 높지도 않은 산이에요. 가족 산행에 좋고, 또 코스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다양한 산행이 가능하죠. 철쭉 산행은 장수능선, 간단한 산행은 소망능선, 하드한 워킹을 하고 싶으면 용추구곡 쪽이 제격입니다.”
철쭉을 보려면 장수능선, 정상 부근은 얼레지 천국
연인산엔 유난히 예쁜 이름을 가진 능선이 많다. 1999년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란 뜻으로 산 이름 자체를 바꾼 다음, 연인산 서남쪽의 전패봉은 우정봉, 전패고개는 우정고개, 동남쪽 봉우리는 장수봉이 된 것이다. 또한 연인산에서 뻗어내린 각 능선은 우정, 연인, 장수, 청풍 등의 새 이름을 받았다.
장수폭포에서 30분, 장수고개 능선에 올라서니 드디어 철쭉이 보인다. 아직(5월 5일) 꽃은 일러, 보랏빛 봉오리만 맺혀 있다. 간혹 때늦은 진달래가 아쉬움을 덜어줄 뿐이다. 철쭉능선은 장수고개 초입부터 샘이 있는 장수봉까지 3km. 햇볕 잘 드는 마루에는 등산로 이쪽저쪽으로 꽃잎을 피웠다. 강렬한 오후 햇살을 받은 철쭉은 핑크빛이 아닌 투명한 빛, 숫제 목련을 연상시킨다. 가평군은 1999년부터 철쭉축제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철쭉과 야생화를 배경으로 ‘들꽃축제’를 연다.
연인산 철쭉은 800m 이상 고봉을 따라 2m 이상 철쭉 터널이 이어진다. 올해는 7분 능선은 5월 중순, 정상은 20일경이면 만개할 것 같다. 연인산 정상 400m 못 미쳐 샘이 하나 있다. 도시락을 까먹기 딱 좋은 곳이다. 밥 먹는 자리에서 사방을 두리번거리면, 연인산을 대표하는 야생화 얼레지를 만난다. 널찍한 잎사귀 사이로 삐져나온 보랏빛 꽃잎이 더없이 예쁘다. 1,000m 근방 능선은 얼레지, 노랑제비꽃 등 야생화가 만발한다.
야생화는 산 정상에‘주인 없는’ 산장 부근 안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연인산은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두 시간 이내 거리이면서 아름다운 비경과 명소가 많은 산이다. 연분홍빛 철쭉능선 말고도 연인산의 발원지 용추구곡, 백둔리 등산로 초입 생태자연학교 등 볼거리가 많다.
승용차를 이용한 원점 회귀 산행은 장수고개를 거쳐 장수능선으로 올라 정상에 오른 후 900m 정도 다시 내려와 자연학교(깊은능선)-백둔리로 하산한다. 승안리의 용추구곡에서 청풍능선, 연인능선으로 오르는 코스는 전문 산악인 코스로 산행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용추구곡 버스 종점에서 연인산 정상까지 오르는 데만 5~6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당일 산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용추계곡 산림도로를 따라 오르는 계곡길은 계곡을 수없이 건너야 하므로 비가 온 뒤 물이 조금만 많아도 건너기가 쉽지 않다.
/ 자료 - 프라이데이 김영주 김정태
산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단풍, 기암괴석 등 연인산의 비경 감상할 수 있는 연인산 명풍계곡길
전국 산야가 울긋불긋 물든 단풍 절정인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 경기도 내 최고의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는 가평 연인산도립공원의 ‘연인산 명품 계곡길’에서 단풍놀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연인산 명품 계곡길’은 경기도가 자랑하는 수도권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산림청이 주관한 2023년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숲길 경진 대회(2차)’ 1위에 선정됐다.
‘연인산 명품 계곡길’은 용추계곡 상류부인 물안골부터 전패고개까지 4.7㎞ 구간의 도보여행(트래킹) 코스로, 경기도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연인산의 비경을 즐길 수 있도록 정비사업 등을 통해 조성한 곳이다. 산 정상부까지 오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연인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사시사철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명실상부 수도권 최고의 계곡 도보여행 코스로 명성을 크게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가을을 맞아 붉나무, 복자기나무, 생강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목이 저마다 색색들이 물들었고, 기암괴석 사이로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들이 용추계곡의 수면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경기도는 이곳에 징검다리와 출렁다리, 데크길,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과거 존재했던 화전민집터와 숯 가마터, 화전민 자녀들이 다녔던 내곡분교 등을 복원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탐방객들이 물멍(물을 바라보며 멍하게 있는 상태를 뜻하는 신조어)이나 바람멍, 숲멍 등을 즐기며 도시 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도록 귀유연(龜游淵) 등 코스 곳곳에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연인산(戀人山)’은 당초 이름 없는 산을 가평군에서 공모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아 1999년에 이름이 지어졌으며, 지난 2005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8년부터는 경기도가 직접 관리 중이다.
연인산의 상징적인 명소인 ‘용추계곡’의 경우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아홉 굽이의 그림 같은 경치를 수 놓았다’라는 뜻으로 용추구곡(龍墜九谷)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연인산도립공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탐방안내소로 문의하거나, 경기농정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출처 : 투어코리아 2022.10 이주현기자
‘연인산 명품 계곡길’은 경기도가 자랑하는 수도권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총 4.7㎞의 긴 계곡을 끼고 있어 누구나 연인산의 비경을 즐길 수 있다.
용추구곡은 생태적, 경관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산림 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용추구곡은 제1곡인 와룡추부터, 작은 수영장 같은 제2곡인 무송암, 여울과 같은 물결이 소리내어 흐르는 제3곡 탁영뢰와 제4곡 고슬탄, 깊이감과 서늘함을 주는 제5곡 일사대, 잠잠한 웅덩이에 비치는 달빛을 감상하는 제6곡 추월담, 푸르고 붉은 빛을 내는 단풍나무 계곡인 제7곡 청풍협을 지나 깊은 연못에 엎드린 거북이의 형상을 하는 제8곡 귀유연, 마지막 제9곡인 한적한 농원계에서 마무리된다. 걷는 시간은 약2시간 가량 소요된다.
산행 코스
백둔리 코스
1 장수폭포~장수능선~연인산 (5.7km, 3시간)
2 장수폭포~소망능선~연인산 (3.8km, 2시간)
승안리 코스
1 용추휴양소~청풍•장수 능선~연인산 (8.8km, 4시간 30분)
2 용추휴양소~연인능선~연인산 (10.8km, 2시간 30분)
마일리 코스
1 국수당~우정능선~연인산 (5.9km, 3시간)
2 국수당~연인능선~연인산 (5km, 2시간 30분)
연인산 오토캠프장은 FICC 가평 세계캠핑대회 보조 행사장이자 제 57회 FICC 세계청소년캠핑대회 주 행사장이다. 수려한 자연환경이 일품인 연인산 자락의 백둔리에 자리 잡고 있어 환경이 뛰어나다. 전체 부지는 약 60,00㎡로 145억 원을 투자해 캐빈하우스 6동, 오토캠프사이트, 캐러밴사이트, 잔디광장, 다목적광장, 클럽하우스 등을 조성했다.
이곳은 향후 청소년 수련회나 야영 등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됐다. 대강당과 클럽하우스, 대형 운동장, 체육시설 조성에 공을 들인 것도 그 때문이란 설명이다.
연인산 오토캠프장은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계곡 옆에 조성한 평지에 오토캠프장과 캐러밴 사이트, 운동장, 대강당 등을 세웠고, 뒤쪽 산자락 숲속에 최신식 시설을 갖춘 캐빈하우스가 들어서 있다. 전체 규모는 자라섬에 비해 매우 작지만, 아기자기함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캠프장 입구의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널찍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왼쪽에는 잔디밭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대운동장이 자리하고 있다.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로터리 형식의 분기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잠시 들어가면 캐러밴사이트가 나온다.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이트를 원형으로 배치했는데, 가운데는 녹지 공간을 만들고 정자를 세워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각 사이트마다 전기 콘센트와 배수구를 마련해 편의시설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캠프장 중앙의 분기점에서 좌회전해 운동장과 클럽하우스 사이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대강당과 취사장, 오토캠핑장이 연이어 나온다. 캠프사이트는 총 36개로 자라섬과 마찬가지로 목조데크와 주차공간을 함께 둔 형태다. 차를 세우는 곳에 벽돌을 깔았고 캠프사이트는 흙바닥이다. 진입로는 보도블록으로 단장해 사이트 외부에 펙을 박지 못하게 되어 있다. 캠프사이트 외곽을 따라 나무를 심어두었지만 시원한 그늘을 기대하려면 4~5년은 기다려야할 것이다.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등의 편의시설은 오토캠프사이트 한 가운데 마련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많은 인원이 함께 사용해도 충분할 정도의 규모로 취사장에는 가스스토브까지 설치되어 있다. 샤워장과 화장실 역시 넉넉한 크기다. 청소년 단체의 캠핑에 적합하게 설계된 시설물들이다.
다시 중앙부의 로터리로 돌아나와 산쪽으로 뻗은 비탈길을 오르면 길옆으로 통나무집들이 보인다. 숲으로 둘러싸인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숙박시설로 휴양림의 산막에 버금가는 훌륭한 환경을 지닌 곳이다. 캠핑대회 이후 민간에게 개방되면 인기 있는 휴양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인산민박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산, 연인산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2시간 이내 거리이면서 아름다운 비경과 명소들이 많다. 그중 제일비경은 용추구곡으로 연인산이 그 발원지다. 이 계곡은 연인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지능선들이 ㄷ자 형태로 감싸고 있다. 연인산 정상에 오르면 사방 조망이 막힘없이 터져 시원하다.
이 산 나들목 백둔리에는 하산길에 들러 요기하고 동동주 한 잔 걸칠 수 있는 ‘연인산민박(031-582-0653)’이 있다. 팔순을 넘기신 장배만(84) 할아버지가 손님들에게 집에서 기른 닭을 잡아 주신다. 이 집 닭장에는 언제나 많은 토종닭이 방목상태로 자라고 있다.
백둔리 방면 허수아비마을(031-581-4477), 꽃피는 산골(031-582-5963)
승안리 방면 가락촌(031-582-8465), 수정궁(031-582-1737) 마일리 방면 산내방(031-585-3170), 청암가든(031-585-0078), 반딧불(031-585-7744), 명지식당(031-585-0358), 서울식당(031-584-3945), 노송가든(031-585-3896), 그린잔디(031-585-3864)
◆ 교통 버스
백둔리 산행 기점
가평으로 가서 1일 4회 운행하는 백둔리행 군내버스를 탄다. 백둔리 깊은돌 입구 큰골 삼거리 하차.
가평(버스터미널)-백둔리 / 09:45 13:40 17:20 19:30
백둔리-가평 / 07:00 10:10 14:20 18:10
●가평버스터미널 031-584-3777
마일리 산행 기점
현리로 가서 1일 3회 운행하는 마일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현리(버스터미널)-마일리 / 07:30 10:40 13:20 18:20
마일리-현리 / 07:50 11:00 13:40 18:40
승안리(용추구곡) 산행 기점
가평읍에서 1일 9회 운행하는 용추행 버스 이용.
가평(버스터미널)-용추 / 09:00 10:10 11:00 13:30 14:00 15:30 17:00 19:30
용추-가평 / 09:20 10:30 11:20 14:20 17:20 19:30
자가용
서울에서 간다면 일단 가평읍까지 간다. 최근에 임시 개통한 퇴계원~대성리 자동차전용도로를 타면 가평읍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가평읍에서 백둔리, 승안리 등산로 입구는 약 20분. 마일리 등산로는 현리에서 2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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