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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서대문-100년을 인내한 세월속으로 걸어가다(서대문 안산코스)

by 구석구석 201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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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을 인내한 세월 속으로 걸어가다 / 독립문역-안산-무악재역

 

 

●총 걷는 거리-6.9㎞ /총 걷는 시간 2시간(쉬는 시간은 포함하지 않음)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

●돌아오는 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4번 출구

●떠나기 전에- 독립공원에 화장실과 매점이 몇 군데 있다. 인왕대 부근에 화장실이 있다. 이후 봉화약수터로 내려올 때까지 화장실은 없다. 안산숲길이 끝나는 곳과 신일교회 인근에 수퍼마켓과 작은 분식점이 있다.

 

 

안산(296m)의 안산자락길은 서울시내 걷기 좋은 도심 숲길 중에서 첫손에 꼽을 만한 곳이다. 서대문구에 솟은 낮고 완만한 산이다. 낮으면서 숲은 울창하고 전망도 빼어난데, 무엇보다도 오솔길·나무데크길이 걷기 좋아하는 이들을 기쁘게 한다. 나무데크길은 계단이나 턱이 없앤 이른바 ‘무장애길’이다. 걸림돌 하나 없는나무데크로 이뤄진 안산자락길(둘레길)이 7㎞나 이어진다. 남녀노소가 넉넉잡고 3시간이면 한바퀴 돌 수 있다. 편백나무숲·낙엽송숲·활엽수숲 등으로 이어지는 숲길이 아름답거니와, 물맛 좋은 약수터(산 전체에 20여곳)와 쉼터도 곳곳에서 기다린다. 약수터 주변엔 운동시설이 설치돼 있다.

 

 

1. 독립문역에서 이진아 기념도서관까지(1.4㎞/20분)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서대문 독립공원이다. 먼저 독립문(사적 32호)과 독립문을 짓기 전 자리했던 영은문의 주춧돌인 영은문주초(사적33호)까지 가서 안내문을 읽어보자. 다시 공원 가운데 길로 들어서면 서재필 선생의 동상이 있고 더 가면 왼편에 독립관이, 오른편에 3·1독립선언기념탑이 있다. 조금 더 가면 왼편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나온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담을 따라 올라간다. 담(철제 울타리)을 따라 왼쪽으로 돌면 오른편에 작은 운동장이 나온다.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담을 끼고 왼쪽.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뒷담 길<사진>이 죽 이어진다. 100년의 세월을 인내한 붉은 벽돌담은 군데군데 하얗게 빛이 바랬고 불쑥 튀어나온 감시 망루는 이제 별로 높아 보이지도 않는다. 형무소의 담이 끝날 때쯤 나무와 유리가 어우러진 외관이 단아한 ‘이진아 도서관’이 보인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908년 일제가 ‘경성감옥’으로 지은 이래 우리 근현대사 격동기의 수난과 민족의 한이 서린 역사의 현장이다. 서울구치소가 1987년 경기도 의왕시로 옮겨가면서 이곳은 역사관이자 교육의 현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1998년 문을 열었다.

3~10월 개관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 11~2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 1월1일·설날·추석·매주 월요일 휴관(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휴관). 입장료 어른 1500원·청소년 1000원·어린이 500원. (02)360-8590, www.sscmc.or.kr/cul ture2/

 

2. 이진아 기념도서관에서 인왕대까지(0.3㎞/10분) 이진아 기념도서관 오른편으로 난 가느다란 벽돌 계단을 오른다(영천사로 올라가는 큰 길로 가면 안 된다). 오른편으로 군부대가 보인다. 잠시 후 나오는 콘크리트 계단을 올라간 다음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오르막을 다 오르면 벽돌로 지은 화장실이 보이고 위쪽에 소나무가 서 있는 작은 동산이 있다. 여기가 안산숲길의 시작인 인왕대다. 왼쪽 길로 접어든다.

 

※이진아 기념도서관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이진아양이 2002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가족이 딸을 기리기 위해 도서관을짓고 서대문구에 기증, 2005년 9월 서대문구립도서관으로 개관했다. www.sdmljalib.or.kr

 

3. 인왕대에서 안산숲길 끝까지 (1.5㎞/25분) 안산 숲길은 평탄하고 넓다. 5분 정도 가면 발 아래 금화터널로 자동차들이 속속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산, 왼쪽으로는 아파트 숲이 이어진다. 조깅을 해도 좋을 만큼 걷기 편한 안산숲길은 땅에 차량 진입 저지봉이 박힌 지점에서 끝난다. 앞에 신일교회가 보인다.

4. 안산숲길 끝에서 육모정까지(0.9㎞/20분) 저지봉 바로 앞 오른쪽에 보이는 깔끔한 나무 계단을 오른다.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사랑 받는 안산은 최근엔 MTB자전거 코스로도 유명해졌다.

 

계단을 올라 만나는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 콘크리트 계단을 오른다. 다음 갈림길에서 계단을 버리고 오른쪽 오솔길로 간다. 능선을 타고 걷다 보면 오른편으론 서울 도심이, 왼편으론 신촌이 보인다. 근사한 전망이 걷는 맛을 더해준다. 작은 샛길로 빠지지 말고 계속해서 큰길을 따라간다. 곧 능선 중턱에 자리한 정자 ‘육모정’을 만난다.

 

5. 육모정에서 삼거리 이정표까지(0.6㎞/10분) 정자 바로 앞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접어든다. 잠시 후 체육시설을 지나면 저 높이 안산 정상의 봉수대가 보이고 ‘봉수대/금화체력단련장/안산천약수터’를 가리키는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난다.

 

6. 삼거리 이정표에서 봉화약수터까지(1.3㎞/20분) 봉수대는 급경사 길을 5분 정도 올라가면 나온다. 정상에 올라가지 않을 요량이라면 삼거리 이정표 바로 전에 있는 오른쪽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다음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접어든다. 이제부터는 계속 산허리 길이다. 다음 갈림길은 벤치가 2개 있는 사거리다. 제일 왼쪽 길로 간다. 좀 더 가면 돌계단이 보이고 계단 위에 벤치가 있다. 오른쪽 길로 간다. 백암약수터가 나온다(비 때문에 길이 진창이 돼버리면 헷갈릴 수 있지만 제일 확실한 길로 죽 가면 약수터를 놓치지 않는다).

 

약수터를 지나 계속 가면 길가 오른편에 밀면 굴러 떨어질 듯 위태하게 서 있는, 사람 키 2배쯤 되는 커다란 바위를 지난다. 계속 가다 보면 갈림길 중간에 작은 바위가 떡 하니 버티고 있다. 바위 왼쪽 오르막길로 오르자마자 나오는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곧 철망 샛길을 통과하면 나오는 쉼터 이정표에서 ‘한양홍제아파트’로 표시된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봉화약수터다.

 

7. 봉화약수터에서 무악재역까지(0.9㎞/15분)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간다. 야외 화장실을 지나친다. 다시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절이 보이는 길로 간다. 절 옆으로 해서 아파트로 내려간다. 오른쪽 길로 나가면 아파트 상가 쪽으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있다. 상가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아파트 출입구가 있고 무악재역이 있는 큰 길과 만난다.  조선닷컴 유영선·걷기모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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