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9경의 으뜸인 오이도
불현듯 바다가 보고 싶다면 지하철 4호선 오이도행 전철을 타면 된다. 하루쯤 섬에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면 시화방조제를 따라 ‘제부도’ 로 내달리면 될 일이다. 서울에서 한 두 시간이면 봄기운 가득 배인 서해의 바닷바람과 석양에 빛나는 드넓은 갯벌, 그 품에서 자란 굴·조개 등 싱싱한 해산물을, 섬 아주머니들의 걸쭉한 입담 위로 나는 갈매기 소리와 마주할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저물어가는 낙조 아래서 갓 잡은 싱싱한 활어에 소주 한잔 걸친다면 가히 남부러울 것 하나 없다. 가벼운 지갑이 행복해지는,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하루짜리 탈출지’ . 바로 오이도와 제부도다.
조선 초기에는 '오질애(吾叱哀)'로 불렸으며 성종조 때는 '오질이도(吾叱耳島)'로 개칭된 후 정조 때 와서야 현재의 '오이도'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섬의 모양이 까마귀(島)의 귀(耳)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오이도.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도 닿을 수 있는 곳이 ‘오이도’ 니 당연히 섬은 아니다.
등대안쪽으로 방파제를 따라 형성된 횟집들인데 선주들이 직접운영하기에 가격도 착하다.
그런데도 뒤에 섬이라는 글자가 붙었다. 원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었던 오이도가 섬 아닌 섬이 된 사연은 19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식민지치하였던 당시, 일제가 염전을 만들기 위해 안산시간 제방을 쌓은 뒤부터 육지와 하나가 되었다는 것. 어찌됐든 덕분에(?) 오이도는 여타의 섬에서 처럼 차가 막혀 고생할 일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겪을 필요가 없어졌다.
거기다 시화호의 수질오염 때문에 한동안 발길이 뚝 끊어졌던 오이도가 최근 시화호의 회생으로 갯벌도 다시 살아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이도는 월곶에서 빠져 시화방조제방향으로 10여분쯤 달리면 만날 수 있다. 전철로 간다면 4호선 오이도행 열차를 타고 종착역에서 내리면 된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오이도해양단지가 나오는데 바다 쪽으로 탁 트인 제방도로와 갯벌을 볼 수 있는데, 조개채취도 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체험학습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도 부족함이 없다.
오이도의 랜드마크로 혜성처럼 등장한 빨간 등대는 볼거리 1순위. 뱃길을 비추는 대신 ‘저녁노을 전망대’ 란 이름으로 오이도의 장엄한 일몰 풍경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낙조 전망대에 서면 오이도의 전경은 물론 탐조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철새의 관찰도 가능하다. 등대가 서 있는 해안산책로에 서면 드넓은 갯벌과 바다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시화방조제가 까마득히 펼쳐진다. 시꺼먼 몸을 누인 갯벌과 멈춰선 고기잡이 배, 그 위를 한가로이 나는 갈매기 떼의 군무 등 한가로운 어촌마을의 풍경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오이도에서 대부도, 제부도로 이어지는 시화방조제를 따라 달리는 해안도로는 서해안의 대표적 드라이브 코스. 왼쪽으로는 시화호가 오른쪽으로는 광활한 서해바다가 펼쳐져 마치 바다 한가운데를 달리는 듯 환상적 느낌에 사로잡히기 충분하다.
오이도의 매력이라면 단연 사시사철 싱싱한 횟감들과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집 등이 즐비한 오이도 횟집거리다. 오이도종합어시장에서 해산물을 공급받아 영업을 하는 음식점들로 바닷가제방을 따라 죽 늘어서서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회, 조개, 새우 등 없는 게 없다.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손은덕 취재기자
선착장 주변에 각종생물들을 즉석에서 조리하여 팔고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과 관광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싱싱한 회 맛을 즐기고 있는 정겨운 모습이며, 바다를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바닷가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선착장에서 아낙네들이 파는 생물대부분이 종류별로 1만원어치면 3∼4명이 그런대로 먹을 량이다. 주꾸미 5마리에 1만원이며 즉석에서 데쳐먹을 수 있다.
오이도의 랜드마크로 혜성처럼 등장한 빨간 등대는 볼거리 1순위. 뱃길을 비추는 대신 ‘저녁노을 전망대’ 란 이름으로 오이도의 장엄한 일몰 풍경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낙조 전망대에 서면 오이도의 전경은 물론 탐조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철새의 관찰도 가능하다. 등대가 서 있는 해안산책로에 서면 드넓은 갯벌과 바다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시화방조제가 까마득히 펼쳐진다. 시꺼먼 몸을 누인 갯벌과 멈춰선 고기잡이 배, 그 위를 한가로이 나는 갈매기 떼의 군무 등 한가로운 어촌마을의 풍경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오이도에서 대부도, 제부도로 이어지는 시화방조제를 따라 달리는 해안도로는 서해안의 대표적 드라이브 코스. 왼쪽으로는 시화호가 오른쪽으로는 광활한 서해바다가 펼쳐져 마치 바다 한가운데를 달리는 듯 환상적 느낌에 사로잡히기 충분하다 / 한국관광공사
등대 옆에 자리한 수산물시장에는 각종 활어들이 어항 속에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고 종업원들은 관광객들을 향해 원가로 준다며 유혹의 손길을 내민다. 밴댕이, 과메기, 뱅어를 섞어서 한접시에 만원에 팔고 있다.
민어, 광어, 놀래미 활어를 보통 5만원정도하며 회를 떠주고 각종 채소를 기본 5천원, 1인당 추가 2천원을 한다. 또한 매운탕은 소 8천원, 중 1만원, 대 1만2천원에 전문으로 끓여주는 곳도 있다.
오이도는 이제 관광어촌으로 상당히 개발이 되어 있다. 이곳에 들어선 오이도종합어시장은 국내에서 단 하나뿐인 어시장으로써 규모또한 엄청나다. 1층부터 3층까지의 공간에 매장만도 무려 440개에 이른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어민들이 직접 잡은 수산물을 즉석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아침과 점심, 저녁에 벌어지는 경매시장도 또다른 볼거리다.
본래 오이도는 조선초기에만 해도 군사상 중요한 요충지여서 그때 사용하던 봉화대가 있고, 조개무지 섬이라 불릴 정도로 섬 전체가 패총지대여서 선사유적지로서도 가치가 높은 곳이다. 머지 않아 이곳에 패총유적공원까지 들어서게 되면, 수도권에서는 꽤 좋은 생태 체험장이자 교육의 효과도 높은 가족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빨강등대 주변 선착장 낙조축제
정동진이 일출의 명소라면, 오이도는 정동진에 버금가는 일몰의 명소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바다가 검게 물들면 등대는 더욱 빛을 발한다.
서해안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오이도에서 매년 12월 31일 개최되는 오이도 낙조축제는 한 해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새해의 소망을 함께 기원하는 축제이다. 액태움행사, 무대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액 태움 소금 밟기는 옛사람들의 액을 물리치는 방법 중의 하나였으며 묵은해의 액을 태우고 새롭고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이다. 지난해에는 빨강등대 주변에 소원문 쓰기 코너를 설치하여 저물어가는 해의 아쉬웠던 일들과 신년의 소망을 담은 한지를 소원줄에 꼬아 그 해의 마지막 낙조와 함께 태워 날리는 '점화 퍼포먼스'가 인기를 끌었다.
한겨울에 가보는 오이도 어시장
조가비축제 10월중순
경기도 지정 음식문화거리인 오이도에서 시흥시의 우수한 음식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오이도 조가비축제가 열린다. 조가비는 오이도의 대표적인 해산물 중 하나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함께하는 축제이다.
시흥9경 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오이도. 빼어난 낙조 풍경과 선사시대 패총, 수도권 내 유일한 천혜의 갯벌을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한 오이도는 다양한 먹거리가 풍부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곳이다.
지난해에는 ‘즐거운 바다! 기분 좋은 시흥시’ 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으며 제3회 전국오이도 신인가요제, 조개잡이 경연대회 등 누구나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조개 잡이 경연대회와 서해안 장어 잡이 대회가 인기를 독차지하였다.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먹거리. 오이도 음식문화 시범거리 대표음식 무료시식, 오이도특산물할인판매, 시흥시 특산품인 연을 활용한 개발음식 시식회 등 부스행사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오이도마을 (031-498-5671/010-9757-4028 대표:이상기)
예전에는 안말을 중심으로 가운데 살막, 신포동, 고주리, 배다리, 소래벌, 칠호, 뒷살막 등의 자연마을이 있었으나 시화지구개발사업 등으로 1988년부터 2000년 사이에 모두 폐동되었으며 현재는 섬 서쪽에 해안을 매립, 이주단지가 조성되어 새로운 삶의 보금자리가 형성되었습니다.
또한 도시민 관광객 유치와 어촌관광 활성화에 기여코자 오이도 선착장 입구에 98평 규모의 어촌체험안내소를 건립 중에 있으며 2005년 11월 완공 예정으로 갯벌체험 및 해양교육장소 등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삼면이 바다여서 만조 때는 출렁이는 바다 내음을, 썰물 때면 살아 움직이는 바다 생물들의 생활모습을 엿 볼 수 있으며 해질 무렵에는 오이도 특유의 아름다운 낙조를 볼수 있는 더 없이 아름다운 명소입니다.
국가사적 제441호 오이도유적지
오이도유적에 대한 학술조사는 196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1988년에 명지대학교 박물관 팀에 의해 지표조사가 실시되었고, 이어 1988년ㆍ1994년ㆍ1999년 서울대학교박물관과 서울대 인문학연구소에 의해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오이도는 섬 전체가 패총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정도로 패총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 이 패총들은 대체로 만(灣)이 형성된 포구 주위에서 확인되었다. 오이도 패총은 크게 북부지역 패총군, 남서부지역 패총군, 남부지역 패총군으로 구분된다. 남부지역 패총군(신포동 A패총ㆍ신포동 B패총)에 대한 조사는 1988년과 1999년에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이 곳에서는 야외노지 3기를 비롯하여 많은 양의 빗살무늬토기 및 석기, 골각기가 출토되었다.
신포동 패총 출토 토기류는 주변지역 출토 토기류의 문양모티프 변천을 고려해 볼 때 신포동 A패총은 신석기 중기 후반에, 신포동 B패총은 신석기 후기의 1기인 시도기(矢島期)에 속하며 절대연대는 B.C 3,500~ B.C 1,500년 사이에 해당된다. 1999년에 발굴조사한 `가운데살막 패총`은 오이도 남서부지역 패총군으로 모두 3개의 패총이 확인되었고, 출토 유물로는 빗살무늬토기편ㆍ석기류 등 1,000여 점과 수혈주거지 3기, 야외 노지 3기 등이 확인되어 우리 나라 신석기 문화를 이해하는데 새로운 자료가 제시되었는데 그 성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석기시대 전기적(前期的) 요소를 보이는 `구분계 빗살무늬토기` 중심의 토기들이 확임됨에 따라 서해도서지방의 신석기문화편년에 있어 새로운 자료가 제시되었다. 또한 문양모티프와 태토상으로 볼 때 한강유역의 중부내륙지방 유적들과 많은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지역과의 문화적 관련상에 대한 구체적 자료가 제시되었다.
둘째, 출토된 토기들 중 중국 산동지방 신석기문화인 용산문화의 흑도와 그 제작방식이 유사한 토기편 1점을 비롯해 중국의 황해연안지방 신석기시대유적 출토품과 많은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환황해문화권(環黃海文化圈) 연구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패총의 층위적 양상뿐만 아니라 패총 내 각각의 패각더미가 확인됨에 따라 당시의 조개채취집단의 생계전략연구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가 확보되었다. 이와 같이 오이도유적은 서해안 신석기시대 유적을 대표할 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국가 사적으로 지정 되었다.
/ 자료 - 경기관광공사
시흥시 서해안로 113-27 / 오이도박물관 031-310-3052
2019년 7월 개관한 시흥오이도박물관은 크게 오이도의 선사시대 유물과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상설 전시관과 즐겁게 놀면서 신석기 생활 문화를 경험할 수 어린이 체험실, 바다를 향해 열려있는 감각적인 휴식 공간으로 나뉜다. 상설 전시관에서는 오이도의 선사 유물과 어로 생활에 대해 살펴볼 수있다.
신석기 빗살무늬토기부터 삼국시대, 고려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형태의 토기를 전시해 놓은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오이도에서는 신석기 문화를 대표하는 빗살무늬토기도 다량 발견됐다. 주변 바닥이 약한 모래나 고운 흙으로 이뤄져 있던 만큼 빗살무늬 토기의 밑바닥도 뾰족한 것이 특징. 토기는 강이나 바닷가에서 채취한 어패류나 수렵 활동으로 얻은 고기를 불에 익혀먹거나 끓여먹는데 활용했다.
이밖에도 야외에 있는 육교도 가볼만 하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탁트인 전망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여담으로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주인공 김다미의 일터에 찾아간 최웅이 핫도그를 들고 서 있던 장소가 바로 이 육교. 드라마에서 그려진 독특한 분위기의 전시 공간은 박물관의 메인 로비다.
/ 여행스케치 2022 민다엽기자
오이도입구 삼거리에서 내려 오른족으로 가면 똥섬이다. 마치 모양이 사람의 변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작은 섬 똥섬은 개인소유의 섬이다. 이 섬 바다를 향하는 쪽 뒷편에는 오이도에서 망둥이가 가장 많이 잡히기로 이름난 곳이고 갯벌에서는 맛조개가 많이 잡힌다. 인바다라는 카페가 있는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마냥 아름답다.
인천방향의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월곶 나들목에서 나온다.바바로 만나는 큰 도로에서 시화공단과 시화방조제 방향으로 좌회전해 달리면 안산우회도로를 타고 시화공단으로 가게 된다. 시화공단과 방조제 이정표를 따라 두 세개의 사거리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옥구공원이 눈에 들어오고, 바로앞으로 나 있는 고가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오이도 이정표가 있다.
오이도 황새바위길
오이도 황새바위길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 움직이는 부잔교로 간조 시에는 갯벌의 살아 숨쉬는 생명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으며 만조 시에는 바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도록 폭 4m, 연장 150m로 2011년 조성된 갯벌 탐방로다.
연간 46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장소로 시흥시에서 오이도 빨강등대, 갯골생태공원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지만 시설 노후화로, 구조물을 보수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이번에 다시 시민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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