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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한강유역

서종 정배리 정배팔경 정배분교 시골여행

by 구석구석 201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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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리 토박이인 故운포 박성배씨가 지은 정배팔경

 

제1경 곤미춘색(崑美春色)

마을에서 동쪽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우뚝솟은 곤미봉이 나타난다. 만물상을 한 바위를 바쳐 이고 살포시 머리를 내밀며 다투어 그윽한 봄향을 토해내고 있는 진달래, 철죽을 비롯한 가지가지의 꽃들이 수줍은 촌색시에 부끄러운 봄이 되어 피어 오르는 정배골의 곤미봉 춘색은 그 누구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다.

게다가 덤으로 뒤틀리고 비틀린 족히 수천년의 이슬을 담그고 살아온 괴목의 전시장이며 절벽 사이사이에 신선들이 조정한 듯한 분재마당, 그런 가운데에도 시원스럽게 치솟은 잦과 소나무의 전개가 조화된 덩어리로 이보다 더 구색을 갖춘데가 또 어디있겠는가.

 

제2경 용소탄성(龍沼灘聲)

하늘을 맞닿은 계곡 사이로 선녀들이 타고 내려왔나? 용이 타고 올라갔다? 바위를 비집고 꿈틀 거리며 쏟아 내리는 농소의 물소리는 한 여름밤을 시원하게 녹여준다. 마치 용무를 보는 듯한 계곡은 저녁노을 취하면서 신비로움이 더해진다. 계곡에 흐르는 물 줄기가 저녁 노을 빛에 물들어 오색 영롱한 진주빛 줄기로 토해 내리는 장관은 보는이의 눈마져 빠져들게 만든다.

 

제3경 십자반석(十子般石)

십자수르르 중심으로 널려 있는 명석 만큼이나 넓은 반석들은 정배팔경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아무렇게나 벼려진 것도 아니고 십자수 주변이 알맞는 장소 마다마다에 던져진듯 앉아 있는 십자반석에 앉아 낮에는 계곡의 물소리에 취하고 밤에는 벌레들의 합창을 감상하다보면 계절과 해가 바뀌는 줄도 잊는다는 십자반석, 신선들이 매이 밤마다 내려와 놀다간 자리인양 따뜻하고 포근한 온기마져 느끼는 반석에 앉아 있노라면 평화스럽고 넉넉한 마음을 더해준다.

 

제4경 산막월출(山幕月出)

정배골의 밤은 나그네들 그냥 방에 묶어 두질 않는다. 우뚝솟은 산막봉 사이로 산 숲을 비집고 치솟는 달빛은 곱다기 보다는 아예 황홀함이 당연하다. 강인한 듯 하면서도 보드러운 달빛이 정배골을 삼키며 계곡 물줄기에 배어들 때면 보는 이들을 모두 시인으로 만든다. 이태백이 다 산막월출을 보지 못함을 한 스러워 할게다. 마음과 정을 묻어두게 하는 정배골의 밤을 평화롭게 잠 재운다.

 

제5경 문암조일(門岩日出)

동해안 일출현상을 보지 않고는 아름다움을 말하지 말라고 한다면, 정배골의 문암조일을 보지 않고 화려함을 논하지 말라고하 한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문바위에서 바위를 삼키고 떠오르는 일출을 지켜보는 이는 누구나 동해안 일출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을게다. 문암바위를 삼키고 떠 오르는 태양과 바위를 녹이듯 삼키며 타오르는 빛의 조화여서 사람은 눈이 있어 빛을 보지만 정배골의 일출을 보면서 태양과 삶의 조화스런 자연을 생각하게 한다. 

 

제6경 은수행엽(銀樹杏葉)

지루한 장마와 긴 무더위가 누그러지면서 선선한 바람이 손짓하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노랗게 물들어 가는 은행잎을 보게된다. 정배골 한 복판에 곧은 절개를 자랑하며 수백년을 지켜온 은행나무에서 정배골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주변의 나뭇잎들도 시샘이라도 하듯 발갛게 달아올라 정배골을 더욱 황홀하게 한다. 지나가는 나그네들은 노랗게 물든 은행잎에 취하여 계절의 신비와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제7경 부봉과운(釜峯過雲)

울긋불긋 무지개마을로 물들이는 시월이 오면 정배골을 지나던 구름도 가던 길음 멈추고 황홀함에 넋을 읽고 만다하여 부봉과우라 한다. 가마봉 허리를 감돌아 흐르는 구름을 보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기도 하려니와 뭔가 허전한 공간을 꽉 채워주는 뿌듯함 마져 갖게 하는건, 그냥 흘러 지나치지 않고 머둘다 감돌아 가기 때문일게다.

 

제8경 영산낙조(靈山落照)

구름도 머물다 감돌아 가는 십자반석에 앉아 영롱하게 하늘거리는 무지개 단충속에 추해 있노라면 오랫동안 달구었던 용광로를 붉게 토해내며 영산재로 깔리는 석양노을 빛에 흠뻑 적셔 하룻동안의 피로가 말끔히 씻겨 내린다. 농소에서 떨어지는 계곡의 물줄기가 석양빛에 물들며 정배골로 파고 들때면 쉼없이 지저귀는 산새소리마저 세상것 모두를 석양의 노을속으로 물들게 한다.

 

정배리233-5 시골여행 031-774-3213 

명달리-소구니산으로 이어지는 352번지방도로-정배분교지나서 위치

 

토속카페 “시골여행”은 정배리 산 속에 홀로 자리잡고 있는 민속박물관을 연상할 만큼 보기 드문 골동품과 기이한 수석 및 자기류 등이 한껏 멋을 자아내는 토속카페이다. 상호에서 느끼듯이 시골여행겸 잠시 들으면 좋은 산속의 그림 같은 휴식장소이다. 근처에 있는 중미산 휴양림은 온가족의 건강을 위한 산책공간이며 15분 정도 소요되는 유명산도 많은 분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다.

 

흘러간 팝송이 흐르는 실내에는 옛 목수들이 쓰던 연장, 야생벌집,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80여 평의 텃밭에는 가지, 오이, 상추, 고추, 토마토, 호박 등 무공해 채소들이 자라고 있어 어린 아이들의 현장학습장으로 이용 되고 있다. 물론 이 곳에서 재배되는 야채와 과일들은 전부 시골여행 식탁에 올려지고 있다.

 

 뒤편 야외로 가면 참숯 바베큐장이 마련되어 있고 캠프파이어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공간도 마련 되어 있다. 한방영양오리찜은 황기, 녹각, 찹쌀, 밤, 대추, 잣 등 20여 가지를 넣고 찐 건강식이며 간장에 삭힌 게장 또한 이 집의 별미이다.

 

시골여행의 바베큐는 어떠한 조미료도 가미하지 않고 왕소금만 이용하여 참숯에 굽기 때문에 고기냄새가 제거 되어 시골여행의 히트상품이라 할 수 있다. 시골여행에는 별실이 따로 있어 회사의 워크숍이나 단체모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별실 또한 많은 볼거리가 있으니 꼭 보고가야 할 시골여행의 코스라 생각한다.

정배분교에서 갬다리골로 들어가면 자연이야기펜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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