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에 김천시 황금동 길가와 골목에 몰려 있던 노점상을 모아 공설시장을 개설하였는데, 황금동에 있는 시장이라 하여 ‘김천황금시장’이라 부르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교통이 발달한 곳에 자연스럽게 보부상이 모여 시장을 형성하였는데 김천은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의 교통중심도시이며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보부상이 김천에서 물건을 공급받기도 하고 팔기도 하였다. 김천 5일장은 조선의 5대 시장에 들 정도로 유명한 시장이었다. 지금도 김천황금시장 5일장이 서는 5일·10일에는 못사는 물건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이 크게 열린다.
오랜 역사를 가진 시장인 만큼 전통시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특히 시장 내에 50년대에 지어진 2층짜리 목조 건물이 남아 있는데 이 건물은 시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또한 2002년부터 현대화를 시작해 아케이드와 쉼터를 설치하고 넓은 주차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어린이시장체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견학을 온다. 시장을 견학 온 어린이들은 시장에서 상인들이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볼 수 있고, 상품권을 이용해 직접 물건을 구입해보면서 전통시장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상인회에서는 시장을 견학 온 어린이들에게 방문 기념으로 크레파스나 색연필, 사인펜을 나눠준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는 시장 쉼터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만든 인공폭포가 조성되어 있다. 폭포에는 관상어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물고기 구경도하고 쉬어갈 수 있어 무척 좋아한다.
세일행사
상인회에서는 세일행사를 위해 전단지 제작 및 사은품 행사 등을 준비하며, 시장 내에 모든 점포에서 대대적인 세일을 진행한다. 세일하는 품목들은 대형마트와 다른 품목을 할인함으로써 전통시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한다. 지난 4월에 시행한 세일행사에서는 축산물 전체 점포가 참여하여, 평상시 가격보다 2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였다. 이렇게 시장 전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세일행사는 시장 매출액 증대에 기여하고 있고, 분기별로 행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면서 인근 5개 면에서 시장을 방문할 정도로 방문객이 늘고 있다.
김천의 명물, 방짜유기
방짜유기란 구리와 주석을 정확하게 78:22의 비율로 녹여서 만든 놋쇠 덩어리를 불에 달궈가며 망치질로 두드려 만든 그릇을 말한다. 김천황금시장 내에는 방짜유기 전시·판매장이 있는데, 국제공예전에서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는 이운형 유기장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가면 장인의 유기제품을 관람하고 구입도 할 수 있다.
방짜유기는 휘거나 잘 깨지지 않으며, 쉽게 변색되지 않고 쓸수록 윤기가 나서 혼수품이나 식기, 제기를 비롯해 각종 고급생활용품에 쓰이고 있다. 특히 전통악기인 징이나 꽹과리는 유기 중에서도 방짜유기로만 만들어진다.
유기의 종류는 제작기법에 따라 주물과 방자, 반방자로 나눠지는데, 그중 쇠망치질을 하는 방자기법을 이용한 방짜유기는 가장 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 의하면 놋쇠는 어떤 독이라도 들어가면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나와 있고, 곡물에 포함되어 있는 농약성분을 빨아들여 독성을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바 있다.
중국만두
김천황금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김천의 명물 중국만두. 만두를 한 입 물면 육즙과 만두속 야채의 단맛으로 행복한 표정이 절로 지어진다. 함께 파는 찐만두도 유명하다. 항상 사람이 많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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