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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단양읍 도전리 단양시장 신단양나루

by 구석구석 201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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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읍 도전리 615 단양시장

 

 

 

단양전통시장은 단양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으로, 그 어느 곳보다 매운맛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바로 마늘과 고추가 단양의 매운맛 대표주자다. 특히 단양마늘은 대부분 6쪽에서 8쪽인 육쪽마늘이고 매콤한 맛이 강하며, 단단하여 저장성이 좋기로 명성이 높다.

 

 

 

단양시장은 마늘시장이라고 불릴정도로 육쪽마늘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골목이 있고, 상점마다 마늘 한 접(100개)씩 짚으로 묶어 쭉 늘어놓은 모습이 독특하면서도 정겹고 풍성해 자꾸만 기웃거리게 된다. 더욱이 이 상점들에서는 오직 단양지역 마늘만 판매한다. 워낙 유명한 데다, 단양은 마늘 재배면적이 작아서 단양시장에 나가야 진짜배기 단양마늘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매년 먼 곳에서부터 찾는 이가 많다.

 


그러나 아무 때나 간다고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늘은 하지가 지나야 수확이 가능하다. 따라서 하지부터 11월까지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입구에는 ‘하지 이후에나 마늘이 나온다’ 라고 플래카드까지 걸려 있다. 단양시장은 지금은 상설시장이 되었지만 아직도 1일, 6일마다 5일장도 병행하여 열리기 때문에 시장을 제대로 보려면 장날에 맞춰가는 것이 좋다. 가을이 되면 이 골목에 고추도 한가득 들어찬다고 한다. 덕분에 1년 내내 알싸한 매운 내가 가득한 단양시장은 전국 어느 장터보다도 매운맛이 자랑이다.

 

 

단양은 마늘재배에 최적의 조건인 석회암 토양이다. 또한 내륙지방에 위치한 단양의 기후도 한몫을 한다. 해발고도가 높은 산간지이기에 봄이 짧고 여름이 빨리 오며, 밤낮의 기온 차가 커서 마늘이 성장할 수 있는 적당한 온도의 지속기간이 짧아, 조직이 단단하고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이 풍부한 마늘이 생산된다. 바로 이 때문에 단양마늘이 맛과 향이 뛰어나고 저장성도 우수한 최고의 마늘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이다.

 

 

 

단양 마늘의 특징은 남도마늘이나 대서마늘의 2/3크기로 약간 작으면서 껍질의 색깔이 붉고, 야물게 생겼다. 맵기로 유명한 마늘인지라 마늘 특유의 향이 강하지만, 냄새를 맡아도 거부 느낌이 없다. 상인들은 좋은 마늘을 사려면 만졌을 때 육질이 단단한 것이 좋다고 귀띔한다.

매운맛뿐만 아니라 소백산 자락의 물과 공기로 자란 각종 약초류는 단양시장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또한 각종 농수산물, 생활필수품, 공산품 등의 장사진을 이루고, 어르신들이 손수 기른 채소나 콩, 소백산에서 채취한 산나물 등이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더불어 참빗, 빗자루, 망태기 같은 옛날 생활용품들도 있어 시골 장터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느 장터보다도 지역 특색이 분명한 단양시장이기에 맛있고 진한 매운맛을 제대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에 있는 전통시장은 아직도 5일장과 상설시장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5일장을 열게  된 중요한 이유는 “5일간만 기다리면 더 새롭고 더 맛있는 것이 생산된다”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다시 말해, 기후의 변화와 농산물의 채취시기에 기준을 두어 5일마다 장이 서게 된 것이다.

단양전통시장 근처에 단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양8경이 있다.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 그것인데, 퇴계 이황은 중국에 소상8경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단양8경이 있다며 단양의 아름다움을 극찬했다.

 

그중에서도 도담삼봉은 제1경으로 꼽히는데, 남한강 물줄기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세 개의 바위 봉우리로 마치 신선이 사는 곳 같다. 그 빼어난 풍광을 김홍도를 비롯해 이름 높은 화가들이 화폭에 담았고, 조선왕조 개국 공신 정도전은 이곳 중앙봉에 정자를 짓고 풍경을 즐겼다. ‘삼봉’ 이라는 호도 바로 여기서 따온 것이다. 볼 것 많은 단양 여행에 발길이 바쁘다면 도담삼봉이라도 들려보면 좋을 듯 하다.

 

시장에서 살것과 먹거리

 

 

마늘 한통의 쪽수는 대부분 6쪽~8쪽이며, 단단해서 저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6월중순경부터는 전국에서 마늘을 구입하러 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육쪽마늘 구매 Tip>
1. 마늘은 하지6월 22일 직후에 캐는 농가가 많으므로 그 이후에 사는 것이 좋다. 마늘 골목은 하지 이후부터 가을까지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 상인회에 문의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2. 단양지역 마늘은 크기가 작으면서 껍질의 색깔이 붉고, 야물게 생겼다.
3. 마늘 특유의 향이 강하지만, 냄새를 맡아도 거부 느낌이 없으며, 만졌을 때 마늘 육질이 단단한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소백산에서 나는 약초, 더덕, 생강, 잡곡도 단양시장에서 많이 구매하는 품목이다. 더덕은 예로부터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5대 삼 중 네 번째로 손꼽히는 삼이라 하여, ‘사삼’ 이라고 불렸다. 소백산의 고랭지에서 나는 단양 더덕은 육질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며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풍부하다.

 

단양시장을 찾는 이들 사이에 입소문난 먹거리로 수수부꾸미는 심심한듯 하면서도 은근히 당기는 맛이 있어 중독성이 있고, 솥뚜겅에 배추잎을 크게 넣고 부쳐주는 메밀부침도 담백한 맛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

 

마늘순대

순대 속에 잘게 자른 마늘이 순대 냄새를 잡아주어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단양시장에 가면 꼭 먹어봐야할 먹거리 중 하나이다. TV프로그램스펀지에서 ‘전국 장터에 숨겨진 독특한 손맛’으로 마늘순대가 소개 되면서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가격 5,000원~6,000원 선

찐빵과 술빵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큼지막한 술빵과 찐빵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달고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재료 본연의 소박한 맛을 가르쳐 줄 수 있고, 어른신들에게는 추억 한 조각을 되살려줄 먹을거리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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