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에 물드는 한려수도
경남 남해 금산
남해는 좀처럼 섬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곳이다. 그만큼 산세가 깊기 때문이다. 남해를 대표하는 명산 금산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크고 작은 섬을 실루엣으로 물들이며 해가 진다. 보리암 주변이 해넘이를 감상하기에 좋다. 남해 서쪽 방면을 일주하는 1024번 지방도도 낙조를 보기에 알맞다.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4-2131
거제 해금강
바다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해금강은 이름처럼 풍광이 빼어난 곳으로 하늘과 바다가 동시에 붉게 물드는 모습이 아름답다. 특히 썰물 때 그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낸다는 십자동굴, 사자바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장관을 이룬다. 때문에 섬들과 어우러진 일출 광경은 과히 수려하다.
거제 여차(홍포)전망대
거제의 해금강 일출과 더불어 남부면 여차마을과 홍포마을 사이의 전망대 일몰 또한 황홀하기 그지없다. 대·소병대도, 대·소매물도, 여유도, 가왕도 너머로 지는 해는 보는 이의 넋을 빼 놓는다.
거제 장승포 몽돌게 해맞이
장승포동에 위치한 몽돌게는 거제의 해금강이나 학동, 여차보다 더 아름답고 신비로운 해맞이 장소로 매년 새해 첫 날을 이곳에서 보내려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인파가 한 여름의 피서객 인파보다 더 많을 정도. 또한 이곳은 갯바위 낚시 명소로도 잘 알려져 낚시꾼들 사이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낯선 곳이라 할 수 있다.
통영 달아공원
산양관광도로에 엑센트를 주는 달아공원은 드라이브를 즐기며 일출을 감상하기에 그만. 이 곳에서는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과 어우러진 바닷가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가슴까지 후련해진다.
통영의 바다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린다.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바다에 올망졸망 뿌려진 섬과 이들 섬을 품은 바다의 비경을 볼 수 있다. 미륵산은 우리가 흔히 관광엽서에서 보았던 한려수도의 풍경을 찍은 곳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마치 누군가가 섬을 바다 위에 흩뿌려놓은 듯한 풍경이다. 동쪽으로는 통영 시내가 바라보이고 그 뒤로 한산도 추봉도 용초도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서쪽으로는 사량도 두미도 추도 납도가, 남쪽으로는 비진도 연대도 저도 송도 연화도 욕지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맑은 날이면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달아갈마치언덕에 위치한 수산과학관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통영의 육지에서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곳.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망망대해에서 펼쳐지는 동해의 정동진 일출보다 통영수산과학관에서 섬과 섬 사이로 떠오르는 해돋이가 훨씬 더 아름다운 비경을 연출한다고 입을 모은다.
멀리 보이는 가왕도와 장사도 사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새해 일출과 욕지도와 두미도 사이로 지는 해넘이가 가히 장관이다.
달아공원의 일몰은 통영 8경으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경남 남해군 금산 정상에 자리 잡은 보리암은, 최고기도 도량으로 손꼽히는 영험함 만큼이나 온갖 바위와 푸른 남해의 경치가 한데 어우러진 일출이 압권이다. 해뜨기 전 이른 아침 금산에 올라 고즈넉한 겨울산사의 정취를 느끼고 있노라면 징검다리처럼 뿌려진 다도해의 섬 사이로 붉은 해가 장엄하게 떠오르는 광경이 일품. 보리암에서 보는 일출은 금산이 빚어내는 최고의 절경이라 할 수 있다. 보리암에는 평소에도 이러한 장관을 보기 위해 일출 무렵 이 곳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보리암 이외에도 금산의 절경들을 차분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경내에는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좌선대 바위가 눈길을 끌며, 부근의 쌍홍문이라는 바위굴은 금산 38경중의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여행팁 - 정상 봉수대, 보리암탑대, 상사바위가 일출포인트,
남해 죽방렴
원시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죽방렴은 길이 10m정도의 참나무로 된 말목을 갯벌에 막아 주렴처럼 엮어 만든 어업도구로, 죽방렴과 어우러진 일출광경은 남해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특히 물의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을 향해 V자형으로 벌려 고기를 잡는 죽방렴은 지족해협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통이 남아 있는 곳으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
남해 삼동면 동천고개 일출
동해안의 해맞이 보다 더 빛나고 아름다운 광채의 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곳이 남해군 삼동면 동천마을 고개다. 멀리서 밀려오는 파도와 가까운 듯 먼 듯 가물거리는 수평선, 그 너머로 솟아오르는 새해 첫 날의 해맞이는 힘든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가져다주는 미래의 꿈을 열어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 곳은 새해 첫 날 이른 새벽녘이면 각자의 소망을 빌고 또는 아름다운 붉은 해를 감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 동천고개에 몰려든다.
상주해수욕장
에서는 31일 오후 6시부터 1일 오전 2시까지 큰북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댄스페스티벌을 벌이며 송구영신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날 오후 11시55분부터 참석자들이 한 목소리로 새해를 기다리는 '카운트 다운 2006'에 이어 불꽃쇼가 펼쳐진다.
또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러브크루져호(055-862-0947)는 바다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31일 오후 4시와 1월 1일 오전 6시 40분 두 차례 출발하며 400명 선착순 모집이다. 해넘이는 어른 1만2000원, 해맞이는 어른 1만5000원.
고성 문수암 일출
상리면 무선리에 위치한 문수암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많은 섬들의 절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고성읍에서 11km 정도 떨어진 무이산(556m)에 위치하고 있는 신라 천년고찰이다.
신라시대때 의상대사와 꿈 속의 한 노승, 두 걸인에 얽힌 전설이 서려 있는 이 절은 지금도 문수암 뒤 바위틈에 문수보살상이 뚜렷이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새해 첫 날 해맞이 장관과 문수보살의 영험한 기운을 동시에 느껴 볼 수 있는 특별한 곳.
게다가 주변에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중생대 백악기시대의 공룡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411호)이 있는 상족암군립공원이 있으며 삼산면에서 하이면을 잇는 해안도로는 가족·연인들의 드라이브코스로 아주 그만이다.
삼천포 선상 일출
한려수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사천(삼천포)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빼어난 해안 경치로 유람선 관광이 유명한 지역이다. 특히 지난 5월 삼천포대교가 완공되면서, 삼천포항에서 남해시를 연결하는 4개의 연륙교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삼천포유람선은 1월1일 선상 해돋이를 위해 16척의 유람선이 모두 함께 바다로 나가는 대규모 행사를 마련한다. 오전 6시쯤 삼천포유람선 선착장에서 출발해 7시30분경에 남해에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본 후 상족암, 코끼리바위, 동백섬 등을 유람하고 돌아오는 2시간30분 코스. 요금은 어른 1만5천원, 어린이 7천5백원. 문의 055-8305-0172~3
사천 실안낙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9대 일몰명소 중의 한 곳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실안낙조는 부채꼴 모양의 죽방렴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물인 국보 제18호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석등, 조사당 등 많은 국보도 볼 수 있어 황송하기 그지없는 보석함인 부석사. 특히나 무량수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가운데 부분이 조금 불룩한 배흘림기둥의 아름다움이 유명하다. 그러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석사의 매력은 안양루에 서서 절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경. 멋진 건물들을 감상한 다음 여유가 된다면 무량수전에서 수많은 연봉들이 펼쳐진 붉은 빛 노을을 감상하고 돌아가는 것도 좋겠다.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본 소백산맥의 해넘이 광경도 범종 소리와 어울려 청아한 낙조풍경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서울서 거리가 먼데다 아직은 덜 알려져 호젓한 분위기속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울진 망양정. 망양휴게소를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 길이 해안도로이다. 이 해안도로의 끝 지점에 망양정이 있다. 망양정은 관동팔경의 하나로 고려 때 지어진 정자로 주위의 아름다운 풍광이 시, 그림으로 전해오고 있다. 특히나 조선조 숙종이 관동팔경의 그림을 보고 이 곳이 가장 낫다고 하여 친히 ‘관동제일루’ 라는 글씨를 써 보내 정자에 걸도록 했다고 전해진다. 절벽에 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정자에 오를 수 있다. 실로 바닷가 산 위 망양정에 올라 아래로 내려다보면 망망대해가 눈앞에 펼쳐진다. 허니 이곳에서 맞는 일출의 그 맛은 참으로 각별하다.
여행팁 - 비수기엔 3만원 정도. 콘도형 민박이라 편하고 좋은 김경순민박(054-782-2691), 망양민박(054-782-2691) 등이 있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 경북 포항시 호미곶
우리나라 지도의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이곳은 지도상으로 보면 동쪽으로 가장 많이 튀어나와 있어 육지에서 제일 먼저 해돋이를 구경할 수 있는 장소다. 육당 최남선이 조선10경 중 가장 아름다운 일출 장소로 꼽은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학자들이 한민족의 정기를 차단하고자 쇠말뚝을 박기도 했다.
호미곶 해돋이광장에선 매년 1월1일 해돋이 축제가 펼쳐진다. 사람의 양손을 바다와 육지에 각각 설치한 조형물 ‘상생의 손’이 햇살을 움켜잡으려는 듯 마주 보고 있으며, 해상 불꽃쇼, 횃불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925번 지방도로를 따라 12km 남짓 내려가면 구룡포항이 나타난다. 이곳은 유난히 긴 방파제와 예쁜 등대 때문에 TV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곳으로 수많은 갈매기와 비릿한 바다 냄새가 항구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동해안 근해어업의 중심지인 구룡포는 과메기로 유명하다. 꽁치를 바닷바람에 말린 과메기는 비린내가 없고 쫀득쫀득해 겨울철 술안주로 제격이다. 구룡포에서는 통나무로 4단, 5단의 건조대를 짓고 꽁치를 널어 말리는 과메기 덕장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Tip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경주 IC → 포항 방면 7번 국도 → 포항 → 구룡포 방면 → 약전마을 → 925번 지방도로 → 해맞이광장
주변 관광지 호미곶 등대, 등대박물관, 구룡포항
문의 포항시 문화관광과 054-245-6065
영덕 강구항
강구항은 영덕 최대의 항구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돋이가 아름답다. 해변으로 모래밭이 끝없이 펼쳐지는데 차분하게 한 해를 정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 새벽 포구의 활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강구항 인근의 삼사해상공원에선 매년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영덕군 문화관광과 054-730-6514
물안개가 신비스러운 일출
경주 대왕암
대왕암은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 문무대왕의 수중릉이다. 경주시 봉길리 앞바다에 있다. 물안개가 낀 일출 풍경이 일품이라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대왕암 위로 솟아오르는 해는 웅장하고 장엄하게 느껴진다. 또 갈매기가 유난히 많은데 붉게 물든 바다 위로 나는 모습도 장관이다.
경주시 문화관광과 054-779-6396
울산
울산대공원
동문에 설치된 '울산대종'이 33번 울린다. 공식적인 행사로는 이번 제야의 밤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오후 9시부터 조관우.전인권.이은하 등 인기 가수 초청공연과 송년음악회, 새해 소망쪽지 태우기, 불꽃쇼, 경품추첨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간절곶(울주군), 백양사앞(중구), 용연포앞바다(남구), 대왕암(동구), 정자해변(북구) 등에서도 민관합동의 송구영신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간절곶은 한반도 육지 해안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간절곶 등대가 있는 근방의 넓은 지역이 바다에 불쑥 튀어나온 일대를 범위로 하고 등대가 있는 서남의 넓은 땅과 평리 등이 이에 속하고 동북으로는 송정과 솔개마을까지도 곶의 범위에 들어간다.
특히 이 곳은 동해바다의 수려한 해안 절경과 어우러진 조각공원, 수목원 등이 있는데다 주변에 해양수산홍보관, 진하해수욕장, 서생포 왜성 등 관광지가 많아 가족과 함께 해맞이도 하고 관광도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다.
◆부산
용두산공원
에서는 '시민의 종' 타종식이 열리고, 1월 1일 오전 6시20분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맞이 축제가 시작된다.
해운대
앞바다에서는 일출의 장관과 함께 선박들의 해상 퍼레이드와 축하 비행이 펼쳐진다.
일출 전에는 춤패 '배김새'의 공연과 서예 퍼포먼스 등이 마련되고, 일출 후에는 전통타악공연 등 다양한 뒷풀이 행사가 개최된다.
1일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펼쳐지는 '광안대교시민 해맞이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광안대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도록 차량 통제를 한다.
일몰이 절경인 다대포에선 31일 오후 4시부터 '2005 다대포 해넘이 축제'를 연다.사물놀이와 불꽃놀이 등 다양한 송구영신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과학관에서도 31일 오후 10시부터 1일 오전 9시까지 푸짐한 행사가 열린다. 시청각실에서 '웰컴 투 동막골' 등 4편의 영화를 감상한 뒤 자정을 전후해 '제야의 종소리' 타종행사를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1일 오전 7시20분부터 과학관 야외조망대에서 해오름 북연주, 소망풍선 날리기 등이 열린다.
수산과학관은 1일 오전 6~9시 과학관 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는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부전역과 월내역을 오가는 임시열차를 한차례 증편 운행한다. 이 열차는 상행이 부전역에서 1일 오전 6시 출발해 월내역에 오전 6시50분 도착예정이며, 하행은 월내역에서 오전 8시10분 출발해 오전 9시 부전역에 도착한다.
해동용궁사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에 있다. 공민왕의 왕사 '나옹화상'이 1376년 창건한 '한국 3대 관음성지' 중 하나. 절 입구에는 육십갑자 십이지상이 봉안돼 있고, '교통안전기원탑'이 조심운전을 당부한다. 춘원 이광수의 시비와 '청산은 나를 보고 말 없이 살라하고' 노래한 나옹화상의 시귀도 눈에 들어 온다. 백호바위에 모신 약사여래석불, 일출암 등에는 소원을 비는 이들이 줄을 잇는다. ◇가는 길: 해운대~달맞이고개~송정해수욕장~용궁사.
주남저수지로 찾아가 180만평 수면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를 때 수천마리의 철새가 비상하는 장관을 감상해보는 것도 괜찮다.
창녕 우포늪
일출이 아름다운 이유는 일출 뒤에도 남아 있는 자욱한 물안개의 잔잔한 느낌을 제대로 느낄수 있기 때문. 물론 추운 겨울에는 바다에서도 물안개가 올라온다. 하지만 바다는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세기 때문에 ‘잠깐’만 머물다가 사라짐으로 잔영이 별로 없지만, 우포늪에서는 일출의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조용한 일출을 보고 싶다면, 이 곳을 적극 추천한다.
원시적 저층 늪이 잘 보존돼 있는 70만여 평의 드넓은 규모를 가진 우포늪은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 등 4개의 늪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우포늪 중에서도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소목’이라 불리는 주매리 소목마을의 뚝방이다. 뚝방 위로 오르면 늪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다, 해뜰 무렵 겨울철새가 날아오르는 장관도 겸해 볼 수 있기 때문.
창원 주남 저수지
를 감싸고 있는 높은 둑길을 걸으며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장관이다. 특히 이곳의 노을은 서해안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색이 붉고 영롱하다. 노을만 붉은 것이 아니라 노을을 헤엄치는 새들의 날개짓도 붉다. 금방이라도 그 노을에 갈대들이 모두 벌겋게 타오를 것만 같다. 붉은 노을과 어우러진 저수지는 로맨틱 풍광, 그 자체다.
그래서 저수지를 찾는 관광객들은 이곳에 아무리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아무리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도 춥지 않단다. 그저 노을처럼 따뜻하고 포근하다고.
또 한가지는 이곳이 일출, 일몰 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 특히 이맘때면 저수지와 철새들의 군무가 일출과 함께 선경을 이뤄 전국 각지의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아온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는 입구에 있는 작은 저수지 앞이라고 하니 참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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